아이들이 나서고 있다.
자발적으로 울분을 토해내며 촛불을 들었다.
그러니 나서지 마라.
깃발들은 죄다 내려라.
인물들은 죄다 모습을 감춰라.
그렇게, 나서지 마라.
깃발들과 인물들은 그저 방패가 되어 주고
아이들의 깔개가 되어주는 거다.
그렇게, 나서지 마라.
아이들이 '참여'를 알았다.
아이들이 '공동체'를 알았다.
아이들이 '변화'를 알았다.
오로지 이 아이들이 그 기쁨과 가슴 뜨거운 심장의 울림을 스스로 느끼도록 하라.
깃발과 인물들은 아이들이 배고프지 않게 밥이 되어 주어라.
깃발과 인물들은 아이들이 춥지 않게 이불이 되어 주어라.
그렇게 깃발과 인물들은 나서지 마라.
아이들 스스로 이 땅을 딛게 하라. 아이들 스스로 외치게 하라.
아이들이 주연 되도록 깃발과 인물들은 그들을 밝게 비추는 조명이 되라.
난 너희들의 얼굴만 보아도 울컥한다.
하지만, 나 또한 건방지게 너희를 가르친답시고 나서지 않을 것이다.
만약… 만약에라도 저 탐욕협동조합의 곤봉이 너희들을 향해 내려쳐 진다면
난 그때 너희를 감싸 안기 위해 나설 것이다.
그렇게 난 내 아들 딸들을 위해 늘 졸인 마음으로 너희를 뒤에서 지킬 것이다.
이 지경이 된 나라를 너희들에게 남겨주어 미안하다. 너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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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서지 마라!!
해질녁바람 조회수 : 702
작성일 : 2008-05-06 20:55:16
IP : 121.187.xxx.3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해질녁바람
'08.5.6 8:55 PM (121.187.xxx.36)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uid=89755&table=seoprise_11&start=110
2. ...
'08.5.7 12:13 AM (125.132.xxx.9)우리가 지켜야지요. 이땅도 아이들도 우리가 지켜야지요. 어찌 이무거운 짐을 아이들에게만 지우겠습니까? 그럼 사람도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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