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에 방송된 KBS 스페셜 "이명박과 워싱턴, 그리고 평양" (A 피디 제작)은 주로 북미간의 핵 협상 갈등 역사를 다뤘다. 그리고 핵심적인 문제의식은, '통미봉남' 을 지적하는 것이다. 다시말해서 이명박 대북정책은 1994년 YS 오류를 되풀이 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북한 미국간 대화채널은 발전하는데, 남한 정부는 북미 외교라인에서 배제되거나 소극적인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명박이 한국으로 귀국한 이후, 대북정책이 약간 수정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내용 및 핵심 알맹이 없는 "비핵개방 비젼 3000"은 전면적으로 바뀌어져야 한다.
방송되지 않은 인터뷰 내용들을 기억나는대로 싣는다.
4월 20일, 와싱턴 D.C
데이비드 생어 (David Sanger, New York Times 뉴욕타임즈 한반도 및 아시아 담당 20년 재직, 약간 중도 보수적 입장) 와의 인터뷰
부시 - 이명박 회담 결과에 대해서 물었다. A 피디와 내 관심사는 도대체 이명박이 손에 쥐고 간 것이 무엇인가? 였다.
원시: "지금 한국 언론들에서는 이명박의 퍼주기 외교라는 비난이 있다. 특히 쇠고기 협상 타결은 남한 시민들로부터 굉장한 비난을 받을 것이다. 이명박 빈손 쥐고 귀국한 것 아니냐? 조지 부시가 이명박에게 준 선물이 도대체 뭐냐?"
데이비드 생어: "빈 손으로 간 거 맞다"
그냥 순수히 인정했다.
이 질문 앞에 던진 것은 MD, PSI 가입 문제였다.
질문: 지금 미국은 한국더러 미사일 방어체제 (MD) 대량학살무기 확산금지(PSI) 가입을 요청하고 있다. 만약 이런식으로 새로운 한.미.일 삼각 동맹은, 역사적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것 아니냐? 냉전시대에도 한.미.일 삼각 동맹이 있었는데, 신 삼각 동맹을 외치는 미국내 보수주의자들 주장(tri-laternalism) 은 한반도 동북아에서 평화를 저해하는 것 아니냐?
(데이비드 생어 기자 답변이 흥미롭다)
데이비드 생어: 한국은 정치 군사적으로 미국과 관계가 중요하다. 그리고 또한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이미 중국 한국 관계가 미국보다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 하고 있다. 따라서 대북 문제는 6자 회담 틀에서 해결해야 하고... 신 삼각동맹을 주창하는 (미국내 보수 강경파) 입장은 주관적인 바람이다.
질문: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서, 이번 한미 FTA 는 타결될 것 같은가? 미국내 의회에서 통과되는가?
데이비드 생어: 이번 한미 FTA 협상은 시기가 참 좋지 않다. 왜냐하면, 미국 민주당에서 현재 FTA 안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민주당 경선이 이뤄지고 있는 (전통적인 산업지대) 펜실베니아, 오하이오 등지에서는 한미 FTA 가, 미국 자동차 산업 등 2차 산업에 손해를 가져온다고 (산업공동화 De-industrialization)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경제규모가 12위, 13위 정도되는 큰 나라이다. 한국보다 경제규모가 훨씬 적은 컬럼비아와도 (미국-컬럼비아) FTA도 힘든 판국에, 한국처럼 경제규모가 큰 나라와 미국간의 FTA는 보다 신중할 것이다.
질문: 이명박의 '남북간 연락사무소 liaison' 개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데이비드 생어: 1992년엔가, 이미 북한에서 남북한 연락사무소는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지 않은가?
데이비드 생어: 2001년 DJ 가 부시 방문했을 때는, 남한이 너무 북한과 친해서 걱정했는데, 2008년 이명박이 부시를 방문했을 때는, 백악관이 이명박이 북한에 너무 강경하게 나가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7년 사이에 큰 대조가 있어서 흥미롭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
데이비드 생어 뉴욕타임즈 기자에게 "이명박 빈손 쥐고 간 거 맞죠? 미국내 시각은 어떠냐?"고 했을 때, "빈손 쥐고 간거 맞다. 조지 부시가 준 선물 없다"고 인정했다.
(이명박 부시 손 꽉 잡고 악수는 하지만, 결국 빈손 쥐고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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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지 기자 생어 "이명박 빈 손 쥐고 한국 돌아갔다
으이구 조회수 : 794
작성일 : 2008-05-05 00:36:29
IP : 24.64.xxx.20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쥐박이
'08.5.6 12:57 PM (61.74.xxx.33)쥐박이 정말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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