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밥 먹으면서 아들녀석에게 광우병에 대해 얘기해 줬습니다.
알아 듣던 못 알아 듣던
왜 광우병이 생겼는지..앞으로 우리가 못 먹는 음식,간식을 알려주며 외식도 못한다고 설명해줬어요
다 듣고 아이가 하는 말..
아들: 엄마..그럼 이명박 대통령한테 미국산 쇠고기 사지 말라고 하면 되잖아?
엄마: 벌써 많이 샀대..한달정도면 한국에서도 팔거래..
아들: 그럼 이명박 대통령한테 미국산 쇠고기 다 먹으라고 하면 되잖아?
그리고 아파서 병원가서 입원하고 주사 맞고 수술하게 하고...
엄마: 어떻게 그걸 혼자 다 먹어? 그리고 않먹는다고 하는데 억지로 먹일수도 없고..
아들: 그럼 내가 이명박 대통령한테 얘기해 줄께!
엄마: 만날수도 없는데 어떻게 얘기를해?
아들: 텔레비젼에 나오면 그때 말해 줄께!
엄마: 텔레비젼에 나올때 얘기해도 대통령이 못듣는거 너도 알잖아..ㅡㅡ^
(생각하는듯..침묵.... 아들..한마디 합니다)
아들: 그럼..대통령을 없애버리면 되잖아?
아들넘에겐 생명은 소중한거라 함부로 다른사람을 아프게 하거나 다치게 하면 않된다고
교.육.상. 말은 해줬지만
아들넘의 말에 속으로 박수를 쳐줬습니다.
잠깐의 광우병 설명이 먹혔는지 오늘 낮에 친구들과 친구엄마들에게 조잘조잘 떠듭니다
미국산 쇠고기 먹지 말래요..
광우병이 생긴대요..
젤리도 먹으면 않된대요..
외식도 이젠 하면 않된대요..
^^
웃을수도 없고 울수도 없는 이런 상황..끝났으면 합니다.
"아들아..나도 그 대통령 없애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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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아이와의 광우병에 대한 대화..정답인듯;;
한숨푹 조회수 : 926
작성일 : 2008-05-01 00:07:37
IP : 121.172.xxx.2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희 아들도
'08.5.1 12:24 AM (218.51.xxx.227)7살 아들내미 광우병에 대해 대략적으로 설명해줬더니
아들 그러네요.
"왜 미국은 지들이 먹기싫은거 우리한테 팔아?? 우리 다 죽잖아."
그러게 말이다...
그래도 대통령이 사기로했다니까 하는말이
"근데 왜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어??"
그러게 말이다. ㅠ ㅠ2. Clip
'08.5.1 12:28 AM (211.116.xxx.39)원글님 아들 얘기에 한참 웃었습니다.
정말 대통령 갈아치우고 싶습니다.
하자있는 물건은 반품이 되건만 이건, 뭐...3. 정답
'08.5.1 9:25 AM (121.131.xxx.127)가장 단순한데 답이 있는 거 아닌지.
4. ⓧ@@@
'08.5.1 9:29 AM (211.108.xxx.251)어제 mbc 뉴스보며
광우병에 조류독감에...
고기 좋아하는 초등아들 한숨을 푹푹 쉬더군요.
미안했어요..5. ⓧ1234
'08.5.1 11:52 AM (222.236.xxx.37)기특한것...
통쾌한 대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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