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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목을 졸랐어요.
살아오면서 처음 있는 일이었구, 남편과저 사이가 너무 안좋아 저는 이혼을 준비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작은 아이가 넘 어려서요..이제 34개월...
그곳 출입이 저에겐 그리 배신감에 부르르 덜정도는 아니었었죠. 별로 정이 없음에...
하지만 앞으로 살아야 할것도 있고 그냥 넘어가서는 안될 것 같아.. 3일 주부 파업하고
월요일부터 새로이 일상으로 돌아왔는데... 남편은 뉘우치거나 미안해하는 기색이 전혀 없어서.... 화가 마구 나더라구요... 그래도 겉으로라도 미안해하거나 이러저러했다.. 얘기라도 하면 좋을텐데,, 전혀 그런게 없으니 너무 괘씸했죠..
그래서 남편을 부르기를"야~야~"했고, 오늘 꼬투리 하나 잡아서 야~, **새끼,,"이래가면서 남편에개 말을 하는데 성큼성큼 다가 오더니 목을 조르더라구요...
한참 잡고 있으면서 또다시 씨부렁거려봐.. 죽여줄테니...
아이 주판 가지고 때릴려는 제스춰 몇번 취하고 계속 죽여버린다 위협하더군요. 그리고 또 한번 목을 조르고....
제가 말을 많ㅇㅣ했죠.
남편 화나게...
니가 나 밖으로 나돌게 하지 않았냐 하길래, 니가 옥소리냐? 바람피고도 뻔뻔하게 잘났다 하는사람 많이 봐왔는데 내집에 그런 사람이 있는줄 이제 알았네. 니도 욕해? 왜 때릴려고 그래? 니가 먼데 때릴려고? 니가 날 때릴 자격이 있어? 매일 술처먹더니 돌았나?? 등등.....
남편이 매일 술 마십니다. 집에서 쉬고 있다고 전에 얘기했죠.
작년 12월부터 올 3월까지 4개월을 매일 게임을 밤새도록하는걸로 스트래스 팍팍 주더니 그게 좀 없어지면서 매일 술이거든요.. 사실 술을 일주일에 4번정도 항상 마셔왓엇죠. 삶이 그랬죠. 하지만 그거 인정 안하면 내가 힘들기에 인정하고 살아왓습니다만,, 매일 술마시는 꼴은 정말 두고 보기 힘들더군요....남편 알콜 중독 맞는거 같아요...
그래서 항상 사이가 안좋고 위태위태한 생활이었지만,, 4월중순 제주도 를 가족들과 다녀오고 사이가 좀 좋아지긴 했었죠. 제주도에서도 매일 술이었지만,,;;(전에 남편과 사이가 괜찮을때 아이들에게 약속을 해놔서 시간 내서 갓다온 여행이었답니다.) 그후에 안마시술소건 터지고 오늘까지 이렇게 이혼을 앞에두고 전쟁중입니다.
당장 이혼하게 되면 위자료도 얼마 못받을거 같고, 모아둔 재산 지금 다 탕진되어가니... 남편 일 쉬고 있는거 1년 6개월째입니다. 남편 이름으로 집에 두채 있습니다만,, 부모님이 해주신거고....워낙 능력 없는 남편이라 빈손으로 아이들도 없이 떨어져 나가게 될까봐(이혼하게되면 시부모가 아이 안내줄거 같네요 절대!, 그리고 저 10년 전업주부였구요..) 좀 두렵기도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군요.
당장 이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면 제 앞길이 좀 비참해질수도 있다는 생각, 그렇다고 목을 졸라대던 남편 그것조차도 아무 죄책감없는 남편 이대로 보고 살면, 또 안돼잖나요??
저녁먹고 병원 응급실가서 진단서 땔 요량으로 진찰 받았죠. 내일 떼러 갑니다.
목도 조금 아푸고 등도 좀 아푸네요...병원가기전에 남편에게 "그래 내가 욕한건 미안하다, 앞으로 욕 안할께. 그래도 우리 사이에 얘기해야 할부분 있으니깐 차분하게 정리해보자. 정리는 해야 하니깐..."(이혼 염두한 말이죠..) 그랬는데 남편은 목조른 일에도 미안해 하지 않는다는 것 정말 화가 나는군요...
저 어찌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조언 기다릴께요....
1. ...
'08.4.30 11:51 PM (61.73.xxx.235)마음은 이미 돌아섰고... 의도한 건 아니지만 물증도 갖추시게 됐네요.
어쨌든 차곡차곡 모아놓으세요.
남편이란 사람이 제 정신은 아닌 것 같으니
너무 강하게 도발하지 마시고요.2. 원글
'08.4.30 11:53 PM (222.238.xxx.93)물증이란건 안마시술소건은 안되겠지요?
3. ...
'08.4.30 11:55 PM (61.73.xxx.235)안마시술소에서 결제한 영수증이나 카드 내역 같은 거 있으면 물증이 될 거고,
그것보다 확실한 물증인 진단서부터 끊으셔야죠.
목 조른 건 살인미수예요.4. 쐬주반병
'08.5.1 12:52 AM (221.144.xxx.146)너무 안타까워서 할 말을 잃었네요.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원글님의 글을 읽으니, 남편은 답이 없네요.
정작, 알콜 의존증은 나중에 싹싹 빌기라도 하지만,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원글님을 남편은, 알콜 의존증의 단계른 넘어선,
인격 장애 같아요.
마음 굳게 먹고, 원글님의 앞으로 인생만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이혼 하라는 말씀은 아니구요,
다만, 남편의 언행이 도를 넘어선다는 것이...
딱히, 뭐라 드리 말씀도 없으면서 댓글을 단다는 것이 죄송스럽지만,
일단은 진단서 확보 하셔야겠네요.
이미 원글님의 마음도 돌아셨고, 무엇보다도 남편이 나아지질 않을 것이라는 것..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진단서 끊으실 때, 너무너무 아프고, 거동하기 힘들다는 내색을 비추세요..
기본이 2주라지만, 의사에 따라서는 길게 끊어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법정에서 효력도 조금은 있다고 합니다.
아이요? 물론 아이가 가장 중요하죠..엄마니까..하지만, 엄마라는 현실이 더 슬픈거죠..
엄마니까 여자를 포기해야 하는 현실...
하지만,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답니다.
많은 댓글 달릴것 같으니, 이것 저것 참고하시고, 원글님의 의견 충분히 고려하셔서 후회없는 선택을 하셨으면 하는...같은 여자의 바램입니다.5. 원글
'08.5.1 1:26 AM (222.238.xxx.93)답변 감사드려요,, 네 내일 병원가서 진단서 자~알 끊어야 하겠네요,,
시부모님과의 사이도 안좋습니다. 남편과 사이가 멀어지면서 그 틈에 시부모님 개입되면서 저 완전 몹쓸 년 되버렸는데요,,
남편은 지금 자기가 직장이 없으니 제가 아이들을 키워도 양육비를 줄수 없다는 말을 합니다. 아이들은 자기 보다는 제가 맡는것이 좋을거라는 말을하면서 제가 능력이 안되니 그게 참... 그렇다는 말도 하구요....
사과는 하는군요, 아까 자기가 잘못했다면서,, 그래서는 안되는건데 하면서.. 이런 말... 어쨋든 제가 먼저 욕한거에 사과를 하니 나온 반응 맞구요,,제가 남편을 잘 알지요.. 제가 그런 말 없엇다면 뉘우치지도 뉘우쳤던들 아마 속으로 간직하고 있을 만한 사람인걸료.... 제가 다 압니다... 남편,,
부부간의 트러블 있을때 한번도 먼저 나서서 해결방안을 제시한다던가, 자기가 잘못했던들 한번도 먼저 미안하다 얘기해오지 않앗던 남편인것을....
항상 제가 먼저 대화시도하고 그러면서 엎드려 절 받기로 사과받아왔었죠.. 그런 생활이 너무너무 지쳤구요.....
이번 일도 아마 제가 주부 파업안하고 그전처럼 행동했으면 이렇게 커지진 않앗겟다는 그런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이젠 다 놓구 싶어요...
남자가 되어서,,, 꼭 나서야 할때 나서지 못하는 모습 정말 싫거든요, 항상 자기는,, 상대방이 먼저 움직이길 바라면서 나중에야 움직여준다는 그런 마음가짐 ... 정말 싫습니다..........6. 원글
'08.5.1 1:29 AM (222.238.xxx.93)시부모님 경제적 능력 넘쳐서 자신이 이룩한것도 아니면서 싸울때면 자기 재산인양 늘 기죽이던 남편,, 이혼할때는 그 재산 내것 아니니 양육비도 줄수 없다는 남편,, 정말 우습고 가엽네요......
7. 이밤에
'08.5.1 1:39 AM (219.250.xxx.151)원글님 , 생각하니 너무 가슴아프네요.
아이들도 어린거 같고... 그래도 엄마가 일단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상담 받아보라고 하기에는 이미 너무 도를 넘어선 시점이네요.
진단서 끊으시고
유흥주점의 증빙서(영수증이나 카드내역등)나
가정을 지키지 못한 여러내역들
일단 가장으로서의 결격사유가 많네요.
직장도 다니지 않고
매일 술에
게임에
거기다 손찌검까지-일단 목조른다는건 정말 기가 막히네요. 바로 경찰에다 신고하지 그랬어요?
기록 잘 해 놓으시고 아이들 양육문제도 누가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 놓으세요.
그리고
이런 준비도
이혼전문 변호사를 돈이 들더라도 한번 만나서 상담받으시는게
이혼 준비하시는데 도움이 될거 같네요.
큰 도움이 못 되어서 죄송하네요.
그래도 굳게 마음먹고 먼저 나부터 살 준비 하세요.8. 원글
'08.5.1 2:08 AM (222.238.xxx.93)답변 감사합니다.
병원에 둘째가 함께 갔습니다. 목이 아파서 왓다고 제가말을 하니,, 아이가 그러더군요, 엄마 목아파? 누가 그랬어? ......아빠가 그랫지? 하면서 남편이 제게 한 행동을 흉내를 내더군요...
참 마음이 아픕니다.....
첫째 아이가 그때 없엇던 것이 참 다행이라 여겨지구요, 사실 저도 첫째 있엇으면 그렇게 남편 욕하고 하진 않았겠죠...;; 첫째 아이는 이혼이란 말도 알고 제작년인가 남편이 첫째 앞에서 "그래 이혼해줄께! 이혼해!" 그 말듣고 우리 아이 아빠 허리잡고 40분을 울었죠. 엄마랑 같이 살아야 된다며....
남편, 술 마시고 욱해서 한 행동이고 아이 달래고 다시 술사러나가더라구요... 그 사이 첫째 아이가 제게 말을 하길 "엄마 술상 차려놔, 아빠가 그럼 좋아할거야.."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정말 가슴이 너무 아팠죠....
사실 둘째 가지면서 잘 살고 싶은 맘 가득이었습니다. 그래서 둘째도 가지려 햇었구요... 하지만 그과정에,, 임신 출산 그리고 육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남편에 제 맘이 많이 다쳣습니다. 그래서 이지경까지 온것 같구요.... 아이들 제가 기르고 싶지요.. 하지만 여건이 안되면,,,
정말 모르겠습니다. 며칠동안 생각 많이 해봤어요. 지금 내가 행복한것은 아닌데 이혼을 하면 행복해질것인가?? 내 자신의 행복을 찾자고 아이들을 희생해도 되는가? 맘이 복잡합니다...
헤어지게 되더라도 아이들 생각에............9. 고민
'08.5.1 2:38 PM (125.129.xxx.232)몸과 마음이 많이 지치셨을거에요.저도 님이랑 비슷한 상황이에요.
저희 남편도 직장이 없어서인지 점점 더 성격이 이상해져요. 자기가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더 화를 내고 제가 먼저 빌어야하는 상황이에요.
저도 지쳐서 말을 안했더니 한달이고 두달이고 제가 말시킬때까지 눈도 안마주치고 말도 안하길래 또 제가 먼저 미안하다고 말 시켰어요.
님 말씀대로 이혼해서 과연 행복할것인가 ..생각만 많고 이혼 쉬운것 같으면서도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