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쿡에서 줄줄이 늘어선 광우병 관련 글들 읽다가
뒤돌아 자고 있는, 이제 10개월 된 아이 얼굴을 내려다 보니 왈칵 눈물이 나요.
매일 쇠고기 다져 이유식 끓여 먹이는데,
이제 이 아이에게 쇠고기는 마음 놓고 먹일 수 없겠구나,
어른인 엄마 잘못이구나,
이 땅에서 마음 놓고 살 수 없게 만든 엄마 탓이구나,
그런 생각들어 이제 겨우 열 달 산 아이에게 한없이 미안하고 미안해지는 날 입니다.
전쟁이 나서 저기 먼발치 어디쯤에 포탄이 꽝꽝 터지는 소리를 들으며,
그 포탄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공포를 느끼는 것과 견줄까요.
아이가 없었다면 조금 덜 공포스러웠을텐데,
천사 같은 얼굴로 세상 모르고 잠든 아이가 가여워서
저도 이번 일 만큼은 수수방관 못하겠어요.
탄핵서명도 하고, 지인들에게 목이 터져라 설명도 하고, 집회도 열리면 참석해야겠습니다.
이 땅에서 살아갈 천사같은 아이를 가진 엄마들이 나서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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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는 아이를 내려다보고 있자니 눈물이 나네요.(광우병 관련)
엄마마음 조회수 : 416
작성일 : 2008-04-30 19:14:37
IP : 218.237.xxx.7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4.30 7:15 PM (121.186.xxx.179)당장 낼모레 어린이집 가서 무슨 반찬에 점심을 먹을지....
정말 걱정되요 ㅠㅠ2. 후회
'08.4.30 7:44 PM (220.83.xxx.119)아이 낳은 걸 후회하는 요즘입니다.
3. ㅠㅠ
'08.4.30 11:50 PM (203.152.xxx.91)임신계획이 있는데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바한다고 할까봐 어디다 얘기도 못하고...
정말 어찌해야할지...제가 너무 오바스러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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