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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투정아니라 반찬타박이요

남편의 조회수 : 1,221
작성일 : 2008-04-29 12:46:12
정말 너무합니다. 8년살았지만 정나미 뚝 떨어지지요.
네, 저 요리못하는거 인정하고 들어갑니다.

근데, 제대로(지 입맛에 약간 맞도록)해도 꼭 타박을 해요.
파는 왜이리 길쭉하냐는둥, 고추는 둥글게 썰어야 된다는둥..
어차피 뱃속 들어가면 똑같은데..
아이도 있는데서 꼭 그런말을 해서 애써서 한사람 맥빠지게 합니다.

가만히 보니, 시어른이 이럽니다. 시엄니 밥먹다가 골백번 일어납니다.
고추장 안놓았으면 된장에 먹으면 어디 죽습니까?

저 드러워서 (어려운 일도 아니니) 갖다 놓습니다.
이거 지아부지가 밥상앞에서 타박하는거 보고 자라서 그럽니다.
우리아들이 걱정입니다. 아직까진  안그렇지만,  뻔하겠죠.  정말 문제에요.

아무렴.. 제가 밖에서 사먹는거보다 더럽게 할까요? 그리고 밖에서는 안익은
돈가스나 피가 시뻘겋게 보이는 꽁치도 다 익었다면서 잘만 쳐먹습니다.

시댁가면 잘 먹습니다(전 아무래도 입맛에 안맞지만, 티는 안내고 조용히 있긴하죠)
안익은 고기건 뭐건..
그리고, 이시국에 이 난리인데 고기안먹으면 죽는줄 압니다.

사실, 나물무침, 생채, 볶음 이런게 더 요리번거롭고 정성스러운거 아닌가요?
거들떠도 안봐서 하기도 싫구요,
잘먹는 고기나 듬뿍 기름지게 해서 올리면 좋아하겠죠.

저요, 집에 밑반찬 김치밖에 없어요. 왜냐구요? 다 그때그때 해서 먹어요(이거보면, 저
조금은 노력하고 있는것 같지 않나요?)
근데, 어떻게 반찬을 날마다 새로 한 건만 먹냐구요
어제 먹었던거 올리고, 새로운것도 올리고 하는거 아닌가요?
두번 올리면 쳐다도 안보면 그거 한사람 그분 어떻겠어요?

하긴, 처음에쓴 파모양, 두부모양.. 등등을 타박하는 인간이니 이해해야 하나요?

진짜 상뒤업고 싶을때가 한두번 아니예요.
동그랑땡 냉동식품이 안익었다네요.. 제가 아무리 바보라도 안익혀 주겠나요?
그런거 트집잡히기 싫어서라도 후라이팬에 하고 , 전자랜지에 돌려 김 모락모락하니 주니...
안익었다는 생트집..
그래서 보는데서 전자렌지에 돌리니 후라이펜에 기름두르고  해야한답니다..

이인간 지가 요리하는거 보니 정말 아주 지저분한 걸 좋아하더군요. 계란후라이도 깔끔히 한번
확뒤집는게 아니라 여러번 이리저리 뒤집고 기름 다 튀게하고 모양 걸레같이해서.. 좋다네요.

하야튼, 이 모든게 너무 틀린 습성때문입니다.
자라온 환경이 너무 틀리네요.. 정말...
먹는거 해 준건 감사히 먹어야 한다는 제 생각과 지생각대로 안되면 만든사람 성의니 수고니 다
무시하고 말뱉는 인간과...

경상도라서 정말 저도 너무 안맞는게 많은데요(전 충청도..)
요리법 자체가 많이 틀려도 제가 독을 넣은 것도 아닌데 그렇게 말끝마다 타박을 해야 하는지..

승질나서 음식에 독이라도 넣고 싶어요.지가 그리 원하는 맛소금과 미원을 듬뿍 쳐줄까싶다가도 애생각에
참고(시어머니의 요리는 국, 찌개에도 맛소금이더군요ㅠㅠ)

요리사이트니 제 심정 이해해주시겠죠?
라면도 너무 취향이 달라 힘듬니다. 끓이는 거...

저도 요리 못하지만,, 진짜 못먹을 정도의 음식이 아닌라 잘된 음식도 타박하는데 미치겠네요..
IP : 222.237.xxx.3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29 12:48 PM (218.237.xxx.71)

    직접해먹으라고 하세요...
    저번에 어디서 읽었던 글인데 남편이 반찬투정하길래 바로 그릇째 쓰레기통에 버려버렸다고...그러고 나니까 남편 깜짝 놀라서 그후로는 안그러더라는 글이 있었는데..
    받아주면 더 심해지니까 한번은 뒤집으심이...ㅡㅡ

  • 2. ..
    '08.4.29 12:55 PM (116.126.xxx.250)

    생활비를 더 내놓으라고 하세요.
    당신 입맛에 맞게 음식해줄 도우미를 하나 구해야 한다고요.

  • 3. 똑같아~~
    '08.4.29 1:04 PM (221.144.xxx.239)

    직접해먹으라고 하고 바로 상치우세요 한바탕 싸울 각오하구요
    제가 그랬어요 그랬더니 잡채밥 시켜 먹길래 먹던지 말덩지 눈길도 주지않고
    조금 나은거 같아요

  • 4. ....
    '08.4.29 1:10 PM (58.233.xxx.114)

    아무것도 하지 말아보세요 .왜 안하냐 하면 해본들 고운 소리 한번 들어본기억이 없어서 하고싶은 생각이 싹 없어졋다고 ...차라리 아무것도 안하고 타박안들을란다고 ...그거 버릇이거든요 .어떤식으로든 트집잡는 버릇
    한번 확 엎어 버리세요

  • 5. ....
    '08.4.29 1:12 PM (222.235.xxx.69)

    이그이그 음식 타박하는 사람들 정말 미워요...

  • 6. ...
    '08.4.29 1:24 PM (61.249.xxx.75)

    다른게 불만일 경우도 반찬타박많이 하더라구요

  • 7. 가끔
    '08.4.29 1:30 PM (211.210.xxx.30)

    가끔 반찬투정하면 며칠을 딱 김치에 국만 줘요.
    고기는 양념 안한 생고기 구운거 생선도 무조건 구운거
    밑반찬은 안주고
    그러다 어쩌다 한번씩 요리를 해주면 대강해도 고마워하더라구요.
    너무 잘해주시는건 아닌지.
    아니면 한번 붻 하세요.
    남자가 쪼잔스럽게 그런걸로 타박하면 xx떨어진다고.

  • 8. ..
    '08.4.29 1:30 PM (152.99.xxx.133)

    우리남편이 신혼초에 그래서 저는 보는자리에서 쓰레기통에 다 버렸습니다.
    그뒤로는 절대 앞에서 한마디도 안합니다.
    한번 해보삼.

  • 9. 조미료와 소금
    '08.4.29 1:33 PM (218.54.xxx.240)

    우리집하고 똑같네요.
    전 그냥 무시하고 제 식대로 합니다.
    싫으면 직접 해먹어라 에요.

    조미료 왕창 넣고 소금이나 간장 왕창 넣어야 맛있게 먹는데
    전 도저히 그렇게 음식을 만들지 못하겠어요.

    시어머니와 시누들은 조미료 국자로 퍼서 넣어요.

  • 10. 레드썬.
    '08.4.29 1:46 PM (211.178.xxx.61)

    저는...매일 세뇌 시킵니다.
    맛없는게 진짜 건강한 밥상이다.!!
    맛있게 할려면 다시다 한스푼만 넣으면 된다.!!

    그래도 간혹.......
    투정 비스꾸레 할라치면.....
    바로 나갑니다..
    "다시다 넣어줄까?"
    .
    .
    .
    남푠왈.."잘먹을께..."ㅡ,.ㅡ

  • 11. 이런~
    '08.4.29 2:01 PM (222.106.xxx.223)

    담판을 지으셔야겠네요..

    애 보는 앞에서 투정부릴꺼면 직접 해 먹어라,
    나는 당신 취향대로 못하겠다,
    나도 피곤하고 당신도 피곤하니 우리 각자 해 먹자..

    이렇게 담판을 지으셔야겠네요..

    아님 굶기세요..
    도저히 취향 못맞추겠다고..

    요즘 시국이 어느땐데 집에서 해주는 음식에 타박이랍니까...

  • 12. 담판을..
    '08.4.29 2:12 PM (211.109.xxx.9)

    헉, 힘들게 요리해 주면 감사하다 못할망정....
    저희 남편도 약간 까탈스런 편인데 전 제맘대로 요리해 놓고 싫음 직접하라 합니다.
    신혼때 퇴근해서 기껏해놓은 요리 타박하길래 후라이팬 채로 내다버린적 있은 후론 조용히 먹습니다. 아직도 가끔 옛날 버릇 나올라 하다가도 애들이 보고 있으니 걍 먹습니다.
    시어머니도 맨날 국이 싱겁다하시지만 전 싱거운게 짠것보다 몸에 훠~얼씬 좋다 이럼서 절대로 제 입맛에 맞춥니다. 요리 하는 사람 맘이지 먹는 사람 맘인가..... 참 이해불가요.

  • 13. 에궁
    '08.4.29 2:19 PM (222.108.xxx.69)

    진짜 요즘 시국이 어느땐에.. 그런데 저도 속상할때 많아요.
    해주는데로 먹으면 좋으련만..말끝마다 "우리엄마는..우리엄마는"하는데
    진짜 돌아버리겠습니다 결혼을 왜했나요? 그럴꺼면
    자기엄마가 해주는거 평생 먹고살지.
    자기엄마는 그만큼 오랜세월 음식을 했을테고 또 그입맛에 익숙해졌겠찌만
    저는 아니잖아요. 이제 몇달안된 사람한테 여기엔 뭐가 덜들어갔네..뭐가 더 들어갔네
    이렇게 지나가는말로만 해도 진짜 주둥이를 치고싶다니깐요
    해주는거 감사히 먹으라고..
    저희는 원글님하고 좀 다른게 시어머니가 음식을 잘하세요..조미료도 안쓰시고.
    대신에 천연조미료같은거를 만들어서 쓰시는데 아직 저는 그단계까지느 못가서.
    같이 직장다니는 처지에 고기하나 잴때도 자기엄마처럼 키위갈아넣고 온갖 조미료 다 구비해놓고 그러기 힘들어서 정말 해줄맛이 안납니다.
    안그래도 요새 요리사이트와서 기웃거리고 있는데 저런말함 진짜 오만정떨어져요
    잘 먹이는것도 좋고 좋은음식 먹이는것도 좋은데 음식타박,투정은 안해야 나중에 며느리들이
    편하겠더군요.. 참..맛을 너무 잘아니깐 (뭐가 하나 빠져도단박에 알아차림) 진짜 피곤해요
    시어머니가 해주는맛 제가 내기가 너무힘들어서..난또 우리엄마 입맛에 길들여져있으니

  • 14. 동서는
    '08.4.29 2:46 PM (222.107.xxx.36)

    막내 서방님이 밥상앞에서 말이 많은가봐요
    동서는 트집잡는 음식은 다시는 안해준답니다.
    그래서 해주는 음식이 몇가지 안된데요.
    참고하세요.

  • 15. 세뇌
    '08.4.29 2:54 PM (220.117.xxx.107)

    저기 위에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세뇌가 효과있더군요. ^^
    나는 조미료 절대 안써~~ 그러니 맛이 있을리 있나~~ 하지만, 이런 음식 밖에선 못먹어~~
    어머니는 다시다 항상 쓰시던데 나는 안쓰거든~~ 그 맛 그리우면 미원 살짝 넣을까? 등등...
    이렇게 세뇌를 했더니 일단 상에 오른 건 다 좋은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먹네요.
    결혼 십년 넘으니 어느새 시어머니 스타일보다는 제 스타일로 기운 것 같아요.
    시어머니는 간을 세게 하시는데, 밍밍한 제 음식을 더 찾더라구요.

    저도 두부를 어떻게 썰었네 어쩌네 하면서 몇년간은 잔소리를 해 대더니
    이제는 그런 소리 일절 안해요.
    맛은 없어도 음식에 모양을 잘 냈더니 (요리의 완성은 데코레이션!!)
    더이상 야채가 어떻게 썰렸다느니.. 그런 건 이제 제 영역이라고 생각하더라구요.

  • 16. ..
    '08.4.29 3:40 PM (121.152.xxx.112)

    제 시동생이 꼭 그렇습니다.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해먹으면서
    시어머니나 저, 시누이...누가 한 음식이건 아무말 없이 먹질 않아요.
    맛이 어떻네, 맛 있으면 '이건 더 크게 썰어야 되고...어쩌고' 그러면서 다 먹는 스타일.
    제발 윗님들 같이 현명한 동서 만나서 꽉 잡혀 살기 바래요^^

  • 17. 이런...
    '08.4.29 5:43 PM (219.240.xxx.228)

    담판 지을 생각하시고 보는 앞에서 음식버리시고 상치우세요...
    효과는 짱!

  • 18. 그걸
    '08.4.30 12:43 AM (125.187.xxx.55)

    다 받아주고 사셨어요?
    님 잘못도 있네요..

    힘들게 음식준비해서 상차렸는데 반찬 투정이라니..
    저, 전에 해물전을 정성들여 부쳐냈는데, 울 남편 두껍게 부쳐졌다나...
    한마디 해서 바로 씽크대에 던져버렸죠..
    그 뒤론 절대 음식가지고 뭐라 말안합디다..

    내 돈내고 먹는 식당에서도 반찬투정 하기 눈치보이는데. 하물며 아내가 정성으로
    차린 음식에 투정이라뇨..
    간이 배밖에 나오신 남편분이네요.(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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