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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의 개념없음은 대체 어디까지인지...
그런데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서 82쿡에라도 털어놓네요.
나이가 40 다 되가는 손 위 시누이, 20대 초반에 사고치고 결혼해서 큰 아들이 고등학교 다 되가는 나이입니다.
아래로 초등 고학년 작은 아들 하나 더 있고요.
그런데 이 시누이, 나이는 대체 어디로 먹는지 하는 행동거지들을 보면 완전 어이상실이란 말이 절로 나옵니다.
(아무리 손 위 시누이지만 하는 행동으로 봐선 막말이 안나올 수가 없어요. --;)
시아버님이 아직 회사를 다니셔서(간부는 아니구요) 그나마 저희에게 용돈이나 생활비를 받지는 않으십니다.
그나마 그 연세에 2백은 넘게 버시는 것 같은데 시어머니 맨날 생활비 없다 합니다.
울 시어머니, 알뜰하다 못해 짠순이이신 분인데(은행 송금 수수료 아낀다고 버스 2정거장 은행까지 걸어가십니다) 왜 생활비가 없냐 하니 지금까지 거의 2년 가까이 매달 100만원 넘게 저 문제의 시누이에게 생활비로 꼬박 꼬박 보내준다 하더라구요.
이 부분에서 일차로 스팀 받았습니다.
결혼한지 15년이 다 되가는 자식이 부모한테 용돈을 줘도 모자랄 판에 매 달 100만원 넘게 꼬박꼬박 타 쓰다니요. 그것도 아주 절박한 상황이어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부모는 생활비 떨어져 월말엔 과일은 커녕 반찬거리 살 형편도 안된다는데 자기는 맨날 놀러 다니고 내외가 명품 가방에 비싼 메이커 옷으로 빼입고 아이들한텐 철철이 핸드폰 최신형으로 바꿔주고(볼 때 마다 바뀌어 있음) 닌텐도니 뭐니 한 명에 하나씩 다 들고 있고... 안써도 될 돈까지 저리 쓰니 이젠 100만원도 작다고 맨날 자기 친정(저희 시댁)에 징징대는 모양이예요.
자기 남편 월급은 2백 좀 넘는데 생활은 거의 연봉 수억대 처럼 하니... 거의 카드 돌려막기로 살고 있는데 그 와중에 자식들 남이 좋다는 학원은 다 보낼려고 하고...(자기 말로는 애들 교육비만 3백이 넘는다네요)
이런 상황에 부모한테 미안해하기는 커녕 더 줄 수 없냐고 맨날 전화질...
울 시어머니 10원 한 푼에 벌벌 떠는 양반인데 딸은 왜 그런지 아예 알뜰하고는 담 쌓았습니다.
돈 없다면서 싸이 보면 겨울에 맨날 스키장 간 사진 올리고... 남들 하는 거 다 합니다.
그 없는 와중에 애들 방학 때 한 놈당 몇백 들여 외국 연수 보내는 거 보면 말 다 했죠.
그 집 남편도 처가집에서 매달 돈 부치는 거 이젠 당연하게 생각한다네요. 그러고도 다른 여자들이랑 바람 피고 돌아다니고 있다고 합니다(저 같으면 당장 이혼합니다)
한날은 돈만 써대고 다니는 자기 마누라가 못마땅했는지 '나가서 식당일이라도 좀 하던지'라고 했다고 자기 엄마한테 쪼르르 전화해서 어떻게 그런 말 하냐고 난리 치고...
어머님 시켜 저희 적금 통장에서 두번에 걸쳐 천오백만원이나 대출 받아가면서(이것도 화딱지 나는데 이건 여러가지 사건이 있어 못받는 셈 치고 빌려주기로 했어요) 고맙다 미안하다 말 한 마디 안하고 우리 아이 잘 크는지 물어보는 전화 한 통 없다가 또 사고치고 아쉬우면 전화합니다.
전에 고마웠다 이런 말 한 마디 없이 자기 목적이 있으면 아침 일찍 전화통에 불이 나도록 몇 번이고 하고요.
우리는 먹을 거 안먹고 쓸 데 안써서 모으는 돈인데 아껴봤자 뭐하나요.
아버님 버실 땐 실컷 시누한테로 다 빠져나가고(시댁 노후자금 완전 제로임, 보험도 없으신 듯) 나이 드시면 저희가 그 뒷감당을 다 해야하니(장남이라 어느 정도까진 각오하고 있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요. 아예 아버님이 돈을 안버시는 것도 아닌데 매 달 딴 데로 다 빠져나가고 힘없고 나이 드시면 저희가 그 뒤처리를 다 해야하니) 누구를 위해 돈을 모으고 적금을 넣는 건지 화병이 생깁니다.
물론, 중간에서 신랑이 잘 하면 이런 일도 없겠지요.
울 신랑, 효자도 아니고 착한 동생도 아닌데 좀 우유부단한 편이라 거절을 잘 못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팔은 안으로 굽더군요.
시누가 돈 빌려가놓고 고맙다 미안하다 소리도 없어서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시누가 좀 이해가 안되고 서운하다 했더니 자기가 되려 화를 버럭 내며 저보고 심보가 고약하다 하더군요.
저희 부부, 결혼하고 큰 싸움도 거의 없이 평소에 사이도 좋은 편인데 잘 지내다 시누 때문에 싸운 적 제법 됩니다.
울 신랑이 그럴 줄 몰랐는데 정말 팔은 안으로 굽더군요.
그 뒤로 말 안꺼냅니다. 괜히 우리 싸움만 되니...
제가 어렵게 임신했을 때도 축하한다 말 한 마디 없고 과일 한 조각 안사주면서 만삭으로 배불러올 때 우리 집(시누랑 멀리 떨어져 삽니다. 그나마 다행)에 놀러올테니 모르는 사람들이랑 같이 좀 재워달라고 했으니 말 다했고요. 지금도 자기 동생한테만 전화해서 아이(자기 조카) 잘 지내느냐 소리 한 마디 없이 자기 용건(부탁이나 질문)만 하고 끊더군요.
신랑이 어쩌다 폰 안받아서 아침부터 집전화 득달같이 울리면 100% 시누 부탁 전화라서 요새는 저는 아예 받질 않네요.
그리고 중간에 많은 일이 있습니다만(이거 말 다 할려면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핵심 사건만 추려봤습니다) 빚내고 살면서 흥청망청 남들 하는 건 다 해야하고(둘째놈은 공부 지지리도 안한다더니 한날은 탈렌트 학원 보낸다고 하질 않나), 염치라도 있으면 저희한테 돈 빌려 쓰고 자기 부모한테 한 달에 100만원 넘게 받아쓰면서 자기 자식 외국 영어캠프 나가 있는 사진 보라고 보라고 안할겁니다.
어젠 아예 아침부터 전화가 오더니(어린 조카가 잠을 깨든 말든 자기 목적만 이루면 땡인 사람입니다) 신랑보고 대놓고 초딩 둘째 조카넘 독후감을 써달라지 뭡니까.
옆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한심하단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결국 신랑이 그건 좀 아니다며 거절하긴 했지만, 울 시누 또 자기 목적만 있으면 자존심도 모르고 전화할 겁니다.
전화해놓고도 조카가 잘 크고 있는지 안부도 없이 자기 용건만 말하고 끊고요.
에혀...
이런 말 해봤자 결국 집안 이야기니 내 얼굴에 침뱉기고 이런 곳에 개인적인 이야기 올리기도 부끄럽지만(이런 글 처음 써보네요 --;) 오늘은 너무 속이 부글부글 천불이 나서 써봤습니다.
신랑한테 말해봤자 괜히 또 발끈할 게 뻔하고...(평소에 다른 일로는 안그런데 시댁 이야기는 꼭 민감해하더군요. 자기도 부끄럽겠죠)
어이가 없다 못해 돌아올 생각을 안하네요.
그나마 시누가 멀리 살아서 다행이다 생각은 하지만...
1. 에고
'08.4.29 10:04 AM (125.187.xxx.55)정말 속상하시겠다..-_-;;
시누이가 너무 철이 없네요,, 게다가 시어머님이 그렇게 만드네요...
남편분도 모질지가 못하시니, 까딱 잘못하다간, 시아버님 퇴직하시고 나면 원글님네가
시누이 생활비 대며 살아야 될지도 모르겠네요..2. 어이상실
'08.4.29 10:23 AM (210.216.xxx.200)도대체 나이 사십에 그런 인간이 있다니...어휴~~ 님~~성격 좋으시네요..토닥토닥~~
그래두 나중일이 불보듯 훤 하니 조금씩 미리미리 손 써 놓으심이...
어휴~~ 머 저런 네가지(죄송)가 다 있나요??? 어휴~~3. 어이상실
'08.4.29 10:37 AM (59.19.xxx.86)저도 한 두 번 겪고 나니 안되겠다 싶어서 이젠 신랑도 몰래 적금 들려고요.
물론 시댁에는 이제 적금 안넣는 걸로 할 거구요.
아니면 아이 이름으로 적금 넣어서 절대 빼지 못하도록 해놓을까도 고려중이네요.
에혀... 저런 시누만 없으면 저는 진짜 살 맛 팍팍 날 것 같아요.4. 에구~!
'08.4.29 11:56 AM (211.199.xxx.51)맘 고생이 많네요.
나두 내년이면 40이지만 애들 앞으로 교육비 문제(대학까지)며 대출금문제며.
고민하고,계산하며 쪼개고 살아도 모자를판에..
넘 철이 없네요.
그 사람은 앞날이라는게 전혀 없네요..
전 82에서 인연 끊으라느니 그런말보면 참 야박하다 싶었는데..
이런 시누라면 님의 앞날도(남편이 시누편이니)없네요.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좀더 나은 내일보며 사는거 아닌가요?
진짜 시누고 뭐고 딱 잘라버리세요..
돈 천오백이 뉘집강아지 이름도 아니고...저도 맞벌이 하며 남편 왠만큼 벌어도 늘 걱정인데..
(행복함 마음은 있구요)
님 앞날 행복해지려면 남편 마음도 잘 잡으세요..
힘내세요..홧팅!!5. 에고
'08.5.7 8:32 PM (58.226.xxx.119)저도 그 비슷한 시누이가 있어서 남일같지 않네요.
벌이는 200, 지출은 500...
남편 버는 돈이 적으면 그에 맞춰 살거나 맞벌이를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자긴 힘들어서 일 못한답니다.
그나마 친정이 아닌 자기 시댁에 비벼서 다행이랄까요?
그 시댁도 이젠 진짜 돈 떨어지신 모양이던데 저희한테 손내밀까봐 조마조마합니다.
그간 급하다고 몇 십,몇 백 빌려가서 입 싹 닦은 전력도 있고해서....
그 돈은 없는 셈 치자고 하고 있는데 앞으로가 걱정이네요.
돈 아까운줄 모르며 쓰면서, 애들 급식비도 못냈다는 말은 어떻게 하는지....
아파도 한약도 못먹고 맞벌이하면서 겨우 아파트 한채 분양받아 빚내서 분양대금넣고 있는데,
시누이가 그 아파트 얼마나 올랐냐고 물으면.... 돈달라는 소리같아 가슴이 내려앉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