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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티난다는 글 읽고서..

싼티 조회수 : 1,778
작성일 : 2008-04-29 10:53:18

백화점에 자주 가지는 않는 편이지만 저도 그런 일이 있나 생각해 봤어요.
백화점 가격이 겁이 나서 마트만 주로 애용하는지라
백화점에는 쿠폰 온 거 받으러 가고, 간 김에 지하매장에서 식품이나 좀 사고 그 정도이죠 뭐.
그래도 아무래도 들르면 여기저기 둘러는 보게 되는데 매장에서 그다지 무시받은 적은 없던 거 같거든요.
저야말로 나이 마흔 다 되어 가지만 주로 청바지 차림이고 별 화장도 안하고 피곤에 쩔어 늘 다니고
몸에 걸친 것 중에 브랜드 있는 건 거의 없고..  (아 쓰다보니 구질구질 하네요.)
그런데 매장직원한테 불쾌한 적은 별로 못 느꼈어요.

둘러 보다가 제가 궁금한게 있으면 직원한테 물어보면
세일 때라 아주 정신없이 바쁠 때 아니면 대부분 잘 얘기해주었거든요.
넘 조용한 매장에서 안내해드릴까 그러면서 직원이 붙었을때
그냥 둘러보러 왔어요 하면 별말없이 둘러보시라면서 물러나기도 하고 그러구요.
가격 얘기해주면 솔직하게 대답도 하고 그러거든요.
'아.. 이건 너무 비싸네요..' '와~ 원래 이렇게 나가요?'
그럼 그쪽 대답은.. '좀 그렇죠?'일 때도 있고..
'어머나 이건 너무 싸게 나온 거에요.. 지금 기회이에요.'일 때도 있고..
'그럼 좀 저렴한 걸로 보여드릴까요?'그럴 때도 있구요.
(그럼 그냥 '네, 좀 저렴한 거 보여주세요.'하기도 하고..
  '좀 저렴해도 비싸서 저는 못 살 거 같아요.'그러면서 나오기도 하고..)

주로 롯데랑 신세계 명동점에 가는데 친절까지는 아니래도 딱히 불친절하다는 느낌은 못받았어요.
비싸다고 하면 쿠폰이나 카드 이용방법 알려주기도 하고
언제부터 세일이니 다시 오라고도 해서
제가 비싸서 못 사는 거긴 하지만 별로 무시당했다고 생각된 적은 없는데
글들을 읽다 보니 실은 그쪽에서 불쾌하게 한건데 제가 못 느꼈거나
아님 그냥 그 정도 불친절한 걸 당연하게 받아들인건가 싶어지네요.  
별로 나도 살 생각 없다 싶어서 그쪽 반응은 신경 안 쓴건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글 읽다보니 궁금해져서 앞으로는 백화점 가면 직원들이 어떻게 대해주나
전보다 좀 유심히 보게 될 거 같네요.
그런데 불쾌하기 보다는, 어.. 정말 저 사람들 저렇게 나오네.. 하면서 좀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아, 정말 불친절하다고 느낀건
롯데에 가면 사은품 증정하는데 아르바이트생들이 주로 많은데
좀 늦게 신분증 꺼내거나 그러면 짜증난다는 표정 짓는 경우 많더군요.
그러면 뒤에 줄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제가 시간이 좀 걸리네요~'라고 말하면
왠만하면 '괜찮아요. 천천히 하세요~'그런 말 돌아오곤 하니 아르바이트생들 표정은 그냥 무시해버렸어요.
쟈들도 뭐 고생스럽긴 하겠지.. 하면서 나이 먹은 내가 봐주자.. 그랬네요.

그건 그렇고 백화점 가격 정말 비싸요. 어쩌다 상품권 생기면 롯데마트, 이마트로 고고씽이네요.
IP : 61.104.xxx.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교
    '08.4.29 11:37 AM (211.44.xxx.179)

    그렇게 입고 다니다 갖춰 입고 가면요,
    좀은 비교가 되어요.
    아, 이런 게 '차별'이란 거구나...
    자게 글들 중에 이쁜 딸 키우면서야 비로소 이 사회에서 이쁘다는 게 어떤 특권을 부여하는 것인지 알게 되었다는 댓글들이 있었어요.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 2. 그래도 개중에
    '08.4.29 11:47 AM (59.11.xxx.134)

    마음착한 판매원도 있더군요.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도 좀 비싼데
    그 백화점 카드도 없으니 세일때 날아오는 쿠폰북도 없어요.
    그래도 세일하는품목은 좀 싸긴한데 쿠폰이 없어서 그냥 돌아서려는데
    판매하시는 아주머니가 자기가 쿠폰 있으니까 뭐뭐 필요하냐고 물으면서 쿠폰을줬어요.
    백화점 직원 아가씨들한테 얻어놨다가 쿠폰 없는 사람들한테 하나씩 주더라구요.
    고맙게 잘받아 썼는데....

  • 3. 판매원
    '08.4.29 2:58 PM (222.107.xxx.36)

    판매원이 물건 팔자고 있는 사람이지
    나에게 웃음을 팔라고 있는 사람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내가 돈 쓸테니 내 비위 맞춰봐,
    이런 식인 경우도 보여서 좀 씁쓸합니다.

  • 4. 윗님 그건 아니죠
    '08.4.29 5:05 PM (124.49.xxx.85)

    내 비위 맞춰달라는게 아니죠.
    물건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그거 살 능력 안되면 그냥 가라는 식의 말투, 눈빛을 읽었기에 사람들이 그러는 것이죠.

  • 5. 그리고,
    '08.4.29 5:10 PM (124.49.xxx.85)

    물건 팔려면 비위도 맞추어야 하죠.
    하다못해 직장생활하면서 내 일만 하고 산다면 얼마나 좋아요.
    윗사람 비위 맞추고 아랫사람 비위 맞추고 그러니까 돈버는게 힘들죠.
    세상 사는 일이 다 그렇죠.
    딱 그일만 하면 되는일이 어딨나요?
    특히나 판매원이 물건만 팔면 된다는 사고방식..상당히 위험하고 철모르는 발상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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