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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얘기 계속~
어젯 밤에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얘기 잼있게 하다가 아침에 다시 올리다 보니 댓글이 길어지기도 하고...
또 얘기가 이어지면 잼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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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다시 왔어요~
개인적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악기를 권하고는 싶은데요... 오케스트라 활동을 염두에 두신다면 아무래도 현실을 생각해야 하죠.
저도 첼로 4개월에 오케스트라에 합류해서 함께 연습... 힘들다고 봐요. (그런 사람 보긴 했지만서두... 방학동안 맹 레슨 연습과 함께 첫 연주회는 거의 자리 채우는데 의의를... 현악기는 소리 거의 안내도 다른 사람 여럿 있으니까요^^)
목관이 현악에 비해 배우기가 쉬운데요.. 관악기도 한 1년은 레슨 받으셔야 할 거 같아요. 하지만 손가락 돌아가는 거와 소리 내는 거 악보 보는 게 익숙해지면 오케스트라 연습과 같이 하면서 레슨 계속 받으면 더 빨리 늘어요.
비올라는... 보통 바이얼린 중급자(대략 2-3년 레슨 경험) 중에서 제1바이얼린, 제2바이얼린도 경쟁이 있을 경우 하는 거 같더라구요. 물론 초보자도 하기는 하는데요 (사람이 없으니까^^) 현악기는 어렵고, 또 비올라는 독주곡이 드물어요.
윗 분 중에 비올라가 맘에 든다는 분이 계셨는데요....
아이에게 처음부터 비올라 가르치지 마시고 바이얼린으로 하세요. 그러다 보면 비올라도 할 수 있어요. 바이얼린으로 대학가기 힘들면 비올라로 가고 그러거든요. 독주곡이 드문 것도 레슨 받는 동안의 재미 (특히 아이들은 어디서 연주해보고 이런 게 동기부여가 큰데..)가 좀 떨어질 거 같아요.
하여간에 현악기는 쉬운 게 없어요.. 그나마 좀 나은게 베이스인데.. 이거 어디 지고다니지도 못하고^^
오래 전에 피아노 오래 하고서 대학가서 오보에 하는 걸 봤는데요... 한 1년 정도 오보에가 아닌 오리 소리 꽥~ 삑~ 하다가 1년 정도 지나니까 소리도 제법 나고 특히 운지하는 거, 음악적 표현, 박자 맞추기 등등피아노 안하고 바로 관악기 하는 사람과 많이 다르더라구요.
오보에는 문제가 악기가 엄청~ 비쌉니다. 수백대 (천만원에 가까운..)되어요. 중고로 사도 거의 맛가는 악기 값이 백을 넘습니다.
바순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러다 보니 만만한게 트럼펫...
클라는...
플룻 뿐 아니라 클라도 경쟁이 제법 됩니다. 하지만 플룻보다는 덜하고 보급기가 싸니까 그나마 플룻이나 오보에보담 낫죠. 그냥 클라 운지법만 익혀서 최희준의 "하숙생"만 불어도 그럴듯~하게 분위기 나요~ 재즈/블루스 분위기 내기에 좋지요~ 대중 가요 자기 맘대로 표현... 분위기 좋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연습이 안되어 있어도요... 오케스트라 찾아가서 가입은 하세요~ 사람들과 친분 쌓고 분위기 익히고... 연주회 하면 연주는 못해도 여러 도움 주고.. 그러다 보면 음악 실력 + 인간적 신뢰... 보다 녹아들기가 쉽죠.
또 개인 레슨하는 것과 오케스트라 하는 거 참 다른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악보 혼자 보고 열심히~ 하는 것과 지휘 따라서 다른 소리 들으며 분위기 파악하며 하는 거 차이가 컸어요.
마지막으로 관악기 좋아하는 분들이 계시네요~ (방가~)
사실 저는 플룻 했었는데요 (그래봐야 아마추어).... 관악기에 대한 환상을 깨트려줄 이야기를 하나 해 드릴께요^^
금관은 정말 심한데요... 금관 4중주 팀 한 시간 연습하고 가면 연습실 바닥이 흥건~해요... 침으로요.
오보는 리드를 물을 채운 작은 통 (옛날엔 구하기 쉬운 필름통을 많이 썼어요)에 넣어 보관하는데 ㅎㅎㅎㅎ 농담으로 이 통 속 물의 10%는 침이라고....
플릇도 금관보단 덜하지만 연습 열심히~하다가 문득 느끼게 되는 뚝뚝! 침떨어지는 느낌... 그리고 불고 난 후 침닦아내는 청소는 필수~
1. 지나가다
'08.4.29 11:47 AM (211.46.xxx.25)관악기는 현악기에 배우기가 쉽다고 해도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다보면 두드러지게 삑사리가 나기 쉬워 부담감이 상당하죠 ^ ^
2. 레모네이드
'08.4.29 11:49 AM (58.29.xxx.50)윗님 플룻 하셨다니 반가워서요.
요즘 같은 날씨
저녁때 산책할 때 멀리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플룻 선율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녹아나게 합니다.
소리를 따라 가다보면 우리 큰 애가 불고있다는 ^^
애 키우면서 제일 잘 한 일이 꾸준하게 악기 가르친거 같습니다.
전공은 아니더라도
딸도 연주하면서 저도 들으면서 함께 행복해 지는 시간이 너무 좋아요.
아직 애들 초등인 분들 꼭 악기 하나는 가르치시길 권합니다.
모녀가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갖는 게 쉬운 건 아닌 거거든요.
관악기는 5년 정도 개인 레슨 하면 아름답고 녹아나는 좋은 곡들 연주 할 수 있으니까
만만해서 더 좋아요.
클라리넷 소리도 넘 감미롭고 관능적이기까지 한데
오래된 영화지만 클라에 관심있는 분이시라면
sound of silence 꼭 찾아 보시길 권해요.
독일 영화인데
이거 보고 클라리넷의 매력에 한동안 푹 빠졌었습니다.3. 관악기추천
'08.4.29 11:58 AM (147.46.xxx.79)삑사리의 공포~ 저 악몽도 여러 번 꿨습니다.^^ 합주의 즐거움과 공포를 동시에...
제가 아마 오케 몇년 하면서 놀란게... 연습할 때 삑사리 많던 아마추어 목관 주자들... 연주에서는 거의 없더라~ 그리고 금관 주자가 부족해서 음대생 알바들을 쓰는데... 혼이 그렇게 어려운 악기인지 절감한게 삑사리 한 번 안내는 주자가 없었구요.
관악기는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야 호흡이나 손가락에 문제가 없거든요. 그래서 전공자들도 그 즈음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교 까지만 꾸준히 해도.. 같은 시기에 같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피아노나 바이얼린 배운 사람들의 수준보다 더 잘 할 수 있지요. 피아노나 바이얼린이 기본 중에 기본이긴 하지만요.
사실 전 플룻 하면서도 플룻 소리 별로 안좋아 했어요... 아파트 살면서 민폐 같아서 악기 안꺼내본지도 몇년 되었구요^^ 어제 오늘 얘기하다보니 애 좀 더 크면 레슨을 다시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불끈!4. 지나가다
'08.4.29 12:01 PM (211.46.xxx.25)아마추어 오케가 아닌 전공자들로 이루어진 국내 유수의 오케에서도 호른, 트롬본 등 관악기 삑사리는 수시로 나옵니다.
한국 오케스트라의 현악수준이야 눈부시게 올라갔다고 해도 금관악기 파트는 아직도 안습인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5. ...
'08.4.29 12:20 PM (203.229.xxx.250)저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서 금관악기(Tp)를 했어요
플륫에 비하면 밸브를 열어 침을 빼니까 (플륫은 정말 뚝뚝 떨어지던데요--;;;) 좀 낫죠 ^^;;;
호른외에 나머지 금관은 아기자기한 관현악곡에는 나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구요.
호른은 목관악기로도 쳐주고 거의 모든 관현악곡에 빠지지 안는대다가, 4관편성하는 경우도 있으니
관악기 하시려면 호른도 알아보세요.6. 저도 지나가다
'08.4.29 12:32 PM (211.207.xxx.224)금관악기가 쉽다고 금관으로 몰려서 그런지
정말 국내 오케스트라 공연때 금관파트 나오면 정말 귀를 막고 싶은 기분이 한두번이 아니예요.7. 남편
'08.4.29 1:22 PM (211.237.xxx.148)제 남편이 아마츄어 오케스트라 단원인데요..
거의 모든 분들이 어릴때부터 지속적으로 레슨 받다가 전공으로 대학만 안간 분들이시던데요..
어느 오케스트라에서 받아주실지가 걱정되는데요..
오히려 아마츄어분들은 없는 시간 쪼개서 하시는 분들이라 연습시간이 많지 않기에
전공하고싶었으니 집에서 전공 못하게하고 공부로 대학 간 분들이 한풀이로 하시는 거라
모이면 삑싸리 난다거나 하는 일을 더 용서 못하던데요..
내 소중한 시간 피해준다고..8. 양평댁
'08.4.29 11:34 PM (59.9.xxx.225)어제 첼로 4개월 해서 아마 오케스트라 가능하다고 한 사람인데요^^;;제가 그 경우였습니다--;;다행히 피아노로 악보는 자신 있던 터라 4개월 동안 진짜 빡쎄게 레슨받고 스즈끼 5권까지 완벽하게 떼고 연주회 했던 기억이 납니다^^;;;힘들긴 했지만 목표가 있던 터라 무사히^^;;;
하지만 피아노만 치는 채 아마츄어 오케스트라 연습에 참여하는 건 지금도 반대랍니다.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9. 우와~
'08.4.29 11:53 PM (221.146.xxx.152)어제 질문 올렸던 원글입니다.
한 분만이라도 답 해주시면 좋겠다 생각하고 올렸던 건데 여러 의견 달아주시고 오늘 관련글도 이렇게 올려주시니 감사해요~ ^^
위에 음악에 한풀이라는 말씀도 재밌고 맞는 말씀이구요 ㅋㅋㅋ
어떤 악기를 하든.. 초반에 이웃들의 희생이 좀 따를 것 같네요. 피아노처럼 디지털이 있는 것도 아니고 -_-;;
악기를 다 한번씩 만져보고 불어보고 쳐보고 하면 좋겠지만.. 이런 종합 학원은 없을 것 같고..
개인교습을 알아봐야 하나요? 아니면 문화센터 같은 곳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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