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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관둘 생각을 하고....
눈도 아프네요...
어제 승격자 발표가 났지요
차장에 떨어졌습니다..
임원둘이서 관둘까봐 계속 전화해서 오라고 해서 면담만 3번 했네요
부장님은 출장 가있어서 메신저로 미안하다고 하고...
임원들과 면담을 하면서 이젠 관둘때다라는 결심을 굳혔습니다.
23살때부터 36살이 되도록 나름 애사심 가지고 열심히 일했는데.
이젠 그만둬야 할까봅니다
결국 난 지고 말았습니다.
결혼 준비로 정신이 없어서 ... 안되면 관둘거라고 미리 면담하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일이고, 이젠 물를수도 없구요
결혼준비로 일은 게을리 하지 않았지만, 너무 제가 낙관적이 되어 있었나봅니다
물론 내년엔 거의 될거지만 ...캐리어에 난 흠집을 이젠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업무 특성상 포지션 파워가 필수인데..한번 이렇게 되면 5~6년후 부장이 될때
똑같은 일이 생길거 같습니다
물론 닥치지도 않은 일을 니가 어떻게 아느냐 하면 할말은 또 없지만
특진하는 사람도 넘쳐나는데 , 흠집까지 나서야..
세상은 똑똑한 사람도 많고 , 처세에 능한 사람도 많고 하니까요
참 아쉽고...서럽고 분해서...
어제 세수도 안하고 울다가 자고 일어났더니 이를 너무 악물어서 턱과 이가 아프더군요
하지만 누굴 탓하겠습니까?
임원하나 내편 못만들어서 결국 여기까지 온것도 다 나에게 부족한 그런 능력때문인걸요
그리고 내가 특별하게 일을 잘했다면 부족한 부분도 매꿔줬겠지만 그렇지 못하고
너무나 빡신 조직에 있었던것도 다 내 운이겠지요
남편한테 너무 미안하고, 부모님한테도 미안하지만
여기서 그만두어야 겠습니다.
연봉이 8천은 되는데 나가라는 사람도 없는데 관둔다고 ...미쳤다고 할수도 있을거 같지만.
여기서 관둬야 마흔넘기전에 다른길을 찾을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5~6년후에 관두면 마흔이 넘고 새로운길을 찾기가 더 어려울거 같습니다
오늘까지만 울고 그만울기로 했습니다.
진건 진거니까 인정하고 다른길로 가야겠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어렵습니다..다른데 가서 그만큼 어디서 돈을 벌겠습니까..
남편연봉이 3천도 안되기에 정말 돈 때문에 젤 그렇습니다...
창피하다고 명세서를 안보여줬는데 한 2,600정도 인거 같습니다
부모님께도 계속 돈을 대드렸는데.... 이젠 착한 딸 ,동생노릇 그만해야겟습니다
그동안 7~8천만원 갖다 드렸으니....더이상 내가 지고가야한다는 생각 그만해야겠습니다..
당장 굶는것도 아니시고, 동생도 있고 ...동생사주신 아파트도 있고 본인 아파트도 있으시니
지방이라 얼마되진 않지만..
너무 많이 울었더니 기운도 없네요..
남편은 충동적인거 아니냐고 말리더니,
너무 확고해 보인다고 오늘 출근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오늘 생각정리하고 ...낼 부터 나가서...어떻게 언제 나갈지 정해야겠네요
6월에 나가는게 퇴직금엔 유리할거 같기도 하고..
일때문에 2주간 매일 술마셔서 입을 옷이 부족했던 때도
하루에 3시간도 안자고...한달을 버티다 추석 3일 쉬면서 누군가 싸준 송편 다섯개에 울었던 날들도
두끼씩 굶으면서 자료 만들던 일들
하루에 6시간씩만 자면 너무 행복했을거 같았던 시절들
그땐 다른 소원도 별로 없었군요
밤새고 퇴근해서 떠오른 해를 보던 날들
모든게 ....아쉽습니다.
19살때부터 여자는 별로 없는 과 , 회사만 다녔던 내가
다른곳에서 잘 적응할지도 약간 무섭습니다..
여자후배들은 잘 다루지 못해던 내가 잘 지냃수 있을까요
(사실 여자 후배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다들 관뒀으니까요 힘들어서)
하지만 , 객관적으로 생각을 하면 답이 분명합니다
5~6년간 더 다니면서 많은 연봉만을 생각하던가
이제 그만두고 다른길을 찾아보던가...
행정안전부에 전화해봤더니 내년에 확실히 공무원 시험 나이제한도 폐지되더군요
친구들이 다들 서기관이고, 늦게 7급 막차를 탄 애들도 ...있고 하지만.
남들 눈치보고 체면 보고 살건 아니니까요..
당장 굶어 죽지 않을거니...관둬야 겠습니다..
진건 진것이니까요...
한달정도는 그냥 쉬고 싶구요...
내가 졌다는걸 인정하는게 사람이 참 힘든일인거 같습니다.
상처도 많이 되고...
앞으로는 그런 일이 조금 적게 닥치도록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예전처럼 검은차앞에서 90도로 인사하는날들이 또 오겠지만
이젠 마음이 또 달라질거 같습니다
조금은 더 어른이 된거 같습니다.
기운을 이제 내야겠습니다..
나를 위해서 밥을 차려먹어야겠습니다..
오늘까지만 울어야겟습니다
1. .
'08.4.29 11:34 AM (121.162.xxx.230)제 동생이 생각나네요.. 나이도 같으시구요. 그 애도 모든 걸 다 쏟아부었지만 결국 세 번이나
미끄러지고 자기 길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면서 작년에 완전히 진로를 바꾸었습니다.
연봉은 반토막났지만 제가 보기엔... 결국 아주 잘한 일 같습니다. 연봉이야 올리면 되고
일이야 여차하면 줄이거나 안하면 되지만, 그 길이 아닌 쪽을 꾸역꾸역 갈때의 시간낭비는
돌이킬 수 없다고 봅니다.
힘내세요..2. 레모네이드
'08.4.29 11:37 AM (58.29.xxx.50)자세한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절절하게 상처받은 맘이 느껴집니다.
근데 이왕 마음 먹은 거
힘들더라도 회사다니면서
다음 직장 준비되고 나서
당당하게 그만두는 게 낫지 않을까요?
지금 그만두면 진짜 패배자라서 물러나는 게 되니까 더 자존심 상하는 거고
준비한 다음 나 이렇게 준비했노라 당당하게 알리고 퇴직하시면 회사측에서도 아까워 할 것도 같고.
아직 젊으시니까 지금의 상처가 가장 크게 느껴지겠지만
살다보면 인생에 크고 많은 상채기 생기고 다지고 하면서 사는 거드라고요.
진짜 자존심 세우는 퇴직 되셨으면 하는 맘으로 써봤네요3. 생각차이
'08.4.29 11:38 AM (163.152.xxx.51)물론 승진이 내 생활에 넘 필요하겠지만
왜 내가 여기에서 돈을 벌어야하는지 생각해본다면....
남의 돈 벌기 쉽지않고, 나름대로 난관은 어디나 있으니....
어려운 첫걸음 시작하는것보다는 지금 그자리에서 묵묵히 참아내는것이
출발이 빠른거 아닌지..... 제자신한테도 그렇게 위로하면서 살고 있습니다.4. ..
'08.4.29 11:44 AM (61.106.xxx.13)저도 비슷하게 사는 사람입니다. 모조리 회사 위주이죠. 계속 실패 없는 인생인데, 중간에 제 야망에 미끄러지는 일 있으면 무척 상처 받고 그랬습니다.
늘 성공하시고 인정 받으시다가 갑자기 좌절이 있으니 충격이 크신 것 같아요. 하지만, 과장까지는 쉽게 가지만, 차장은 누구나 한번씩 좌절을 겪던데요. 거기서 한번 좌절했다고 그만두신다는 것은 오만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꼭 이직 할곳 정하시고 그만두세요. 이직할 곳 정해지지 않은채 그만두시면, 그 나이, 그 직급에는 정말 이직하기가 쉽지 않아요. 님 같은 분은 전업주부의 인생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실 가능성이 높아요. 더 열패감을 느끼실 수 있어요.5. 이유가?
'08.4.29 11:47 AM (220.85.xxx.202)일단.. 토닥토닥 기운내세요.
저.. 혹시 승진에서 밀린 이유가 있는지. 13년에 차장 승진 심사면 좀 늦은거 아닌지.
혹시 여자라서 그런가요? 저도 왠만한 대기업인데 .. 과장까진 무난히 승진해도 여자면 차장에서 많이 미끄러지는 분위기에요. 오히려 이직하시려면 차장 달기 전에 과장으로 이직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승진에 불만을 가진 사람이라..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거 같아서요..6. 저는
'08.4.29 11:49 AM (210.105.xxx.253)누구나 쉽게 간다는 그 과장 자리도 못 가고 올해에도 미끄러졌습니다.
저 역시 별다른 실패없는 인생인데, 어느 순간 한 번 회사에서 미끄러지기 시작하더니
이렇네요.
멀쩡하고, 잘난 내가 왜 이 조직에서 이런 대우를 받나 싶어서 그만 둘겁니다.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관 둔다는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오히려 홀가분해졌습니다.
칼퇴근, 칼출근합니다.
눈치도 안 봅니다.
내 할 일만 하지, 오버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참 좋으네요.
원글님도 시기 선택을 잘 하셔서 그만 두시기 바래요.7. 다른생각
'08.4.29 11:51 AM (58.227.xxx.9)저도 직장다닙니다.
훨씬 유리한길이 직장에서 있었지만.
아이를 갖고, 육아도 해야하고 해서.. 그길을 포기했습니다.
지금은 출퇴근시간을 맞춰야 하는지라 더 폼나는 부서가 아닌
묵묵히 제일만 하다 퇴근하는 부서에서 일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모든이들이
이왕하는거 직장에서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생활합니다.
그리고 성취감때문에만 일을 하는게 아닙니다.
경제적인것 무시 못하죠..
경제적인게 뒷받침 되었다면..
둘중의 하나였겠죠..
육아에만 전념했던가..
아님. 시부모님께 200이라도 드리고 아이를 봐달라고 하고..회사일에
전념했겠죠..
내년에라도 승진이 보장가능하다면.. 일을 계속하시는게 낫겠네요..
연복 2600이면..한달에 200정도인데.. 남편분으로 하여금
내가족챙겨야지 하는 의욕이 불끈 서는게 아니라..오히려 주저 앉고 싶을꺼같아요
님은 보통가정의 남자분 연봉이고..
남편분은 보통가정의 여자분 연봉이니...........
다른집에선..부인이 직장 그만두는것 정도겠지만..
님의집에선.. 경제적 타격이 심하지 않겠습니까..
남편분이 자존심있어서 말은 못하겠지만.. 속으론 당연히 직장 계속 다니길
바랄꺼구요..
우리여자들 보통그러쟎아요.. 힘들어두.. 그냥 계속 남편이 직장 다녀주길요.....
자존심 명예.. 다 좋지만............ 안그런가요 ??
내년 열심 히 일하시고..
몇년간 더 노력하셔서..부장때는 누락되는일없이 애써 보심이 어떨까요..........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서 상처와 자존심상하는일이..
어디 한두번 인가요 ???
죽을꺼 같아도..회복되는게 상처 아닙니까..............
전 힘내셔서.. 맘 회복하시고 다시 직장생활 하시길 바래요8. ..
'08.4.29 11:52 AM (61.106.xxx.13)한마디만 더. 빨리 승진 될 수록 빨리 임원 되지 않으면 빨리 도태되는 것 아시잖아요.
어린 나이에 임원이라는게 그게 능력이나 정치력 만으로도 되는 것이 아니던데요. 정말 운이 따라야 하던데요. 차,부장 자리에서 롱런하시려면 지금 한번 좌절을 겪는 게 나쁜게 아닌것 같아요. 하다보면 차, 부장 직급이 되면 남자들과 나이가 비슷해질때 승진하게 되더군요. 억울하지만 그렇더라고요. 32살 과장 밑에 34살 대리 있는거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다가도 37세 차장 밑에 40세 과장 있는거 이상하게 생각하더라고요. 지금 밀렸다고 해도 자존심 상하는 일은 아니에요. 그 회사에 계속 있으시라는 말씀 아니고요, 이직 자리 부터 알아보시고 새 회사에서 연봉협상 까지 다 하신 뒤에 그만두시라는 말씀이에요.9. 근데..
'08.4.29 11:52 AM (121.182.xxx.149)왜 굳이 사퇴까지 해야하나요??
경제적인 이유가 절실하실거같아요....
원글님 속상하신건 아시지만...내년이면 승진되고...앞으로 5~6년은 충분히 더 다니실수있다면 다닐때까지 다니는 것이 맞는거 아닐까요?
님은 새로운 길 찾는 다고 하지만..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르실거같지 않은데....
전 이해가 안가네요....10. ..
'08.4.29 11:53 AM (116.120.xxx.130)살다보니 뒷숫습이 필요없는 근심거리
뒷수습이 필요한 근심거리 그렇게 나뉘더군요
예를들면 연인과헤어진것은 괴로운 일이지만 내맘만 다스리면 해결볼일은 없죠
하지만 큰돈을 떼었다면 내맘이문제가 아니라 뒷수습이 힘들어서 아니면 도저히복구불가 하기에 갈수록 첩첩산중 더힘들어지죠
지금은 그냥 승진누락이니 내맘 다스리면 끝이지만
만약 부양가족거느린상태에서 그만두라고종요하는뜻에서 승진이 안된거라면
잘린(?) 게 문제가 아니라 그후에 수습하는게 더힘들고
자존심 좀 상하는게 대수인가 싶겟지요
그동안 공들인 13년의 세월을 단한가지 결과로 평가받기엔 억울하시지 않은가요??
전 그렇습니다
내 진가 알아봐주고 나잡는 데가 그리 흔할가??
그래도미운정 고운정에 내 청춘 쏟아부은 여기가 낫겟지
저아는분은 지난연말 s사 그만두시며
경력직으로 이직하게좋은 나이대에 직책에 그동안 쌓아온 실무경력에 어학실력에
그동안 스카우트 제의도 있었고,,
나름 자신만만했는데
탄탄하다는중소기업들 엄청 까다롭게 사람고르고 자기생각과 달라서 놀랏다고하더군요11. 경험자
'08.4.29 12:05 PM (121.169.xxx.32)로서 회사 관두는건 더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지금은 상처난 자존심에 그동안 회사에 쏟아부은 열정
때문에 억울한 심정일지 모르지만,
회사그만두면 누가 알아봐 주지 않습니다.
뛰어난 아이템으로 창업하지 않는한..
공무원시험도 젊은애들 차고 넘치고
나이가 있으니 애낳고 그때까지 빨리 기반잡고
육아핑계로 좀 쉬면서 40대 중반에
혼자할수 있는일 찾아보시는게 현실적으로
더 실속있는 일입니다.
자존심과 남의 눈치 생각하지 말고
님이 지금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점검해 보세요.
그리고 결혼했으니 부모니께 물질적은
도움은 이제 그만 하셔도 되고
님가정이 빨리 경제적으로 자리잡는게 우선입니다.
남편분의 수입이 미래에도 정체성 있는
정도일지 아님 일시적인 저소득인지 따져보세요.
절대 지금 그만두면 님자신이 손해입니다.
그나이에 자영업으로 성공하지 않는한
그런수입없습니다. 자영업은 언제든지 할수 있고
보아하니 그동안 지출을 많이 하신 편이고 저축이나 재테크가 비중이 없는것 같으니
회사내에서 위치 파악보다 재정자립도부터 계획을 세우셔야 하겠네요.12. 휴~~
'08.4.29 12:44 PM (58.143.xxx.135)지금까지 너무 일에 많은 애정을 쏟았고 열심히 했으니 더욱더 상처가 크고
그 상처는 현재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기에 이런 결론을 내린 것 같습니다.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어쩌면 그 결단력이 길게 봤을 때 현명한 결정이 될 수도 있고 아님 위에 어느 분
말씀대로 더욱 후퇴하는 길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원글님 말씀대로 오늘까지만 울고,,,,
차분하게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계속 다니라는게 아니라 격한 감정으로 내린 결정보단
지금까지의 자기 자신을 비운 상태에서 본인을 냉정하게 돌이켜 보고 그 다음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게 더욱더 현명한 결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힘내세요!!13. 참
'08.4.29 1:00 PM (211.58.xxx.127)많은 걸 생각했습니다. 님의 글을 읽구요.
위의 어느분 말씀처럼 승진에서 한번 밀렸다고 그 조직을 떠난다는건, 정말 님의 오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네요.
심사숙고하시겠지만, 잠시 한걸음 물러서서 정리할 줄 아는 지혜를 발휘해야 될 때인것 같습니다.
힘내시구요. ^^14. 정말
'08.4.29 1:04 PM (165.244.xxx.253)요즘 드는 생각이요.
남자라면 어땠을가 입니다.
남자라면; 승진 누락되었다고 홧김에 그만둘가요?
절대 못그만둡니다.
아내가 말립니다.
남편은 못말리지만요.
다들 버티는겁니다.15. 쓴소리
'08.4.29 1:11 PM (222.109.xxx.185)제가 쓴소리 좀 하겠습니다.
원글님 왜그렇게 못나게 구세요.
승진 한번 떨어졌다고 직장 그만둘 것 같으면, 세상에 몇명이나 정년까지 직장생활 하겠습니까?조직 생활의 길고 짧은 건 아직 판단할 때가 아닙니다.
아무래도 조직에서 아직까지는 여자가 남자에 비해 동일 조건이면 밀리는 경우가 많다는 거 감안하시고 너무 자존심 상해하지 마세요.
그냥 대담하게 받아들이세요.
님이 남자고 가족들 먹여살려야 하는 가장이면 이렇게 쉽게 그만 둘 생각 하시겠습니까?
그깟 자존심 두달만 접으면, 두달 후에는 아무도 승진누락 이런거 신경안쓰고 그냥 평상대로 업무 돌아갑니다. 내년에 되면 되지, 1년 늦게 차장 다는 것 때문에 그만둔다니...
직장생활 선배로서 너무 안타깝네요.
조직에서 진정으로 승리하는 사람은, 한두번의 실패의 아픔을 가슴에 묻고 꿋꿋이 살아남아 결국 고지에 오르는 사람입니다. 조금 빨리가고 늦게 가고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그만두느니, 몇년 늦게 이사다는게 승리하는 겁니다.
지금 이렇게 그만두면, 뒤에 달려오는 여자 후배들한테도 엄청난 누를 끼치는 셈이구요.
원글님 직장에서 승진 한번 떨어졌다고 그만두는 남자있으면 찾아보세요.
그런 사람은 둘 중 하납니다. 다른 옮길만한 데를 이미 물색해뒀거나, 아니면 드럽게 자존심만 센놈입니다. 아니면, 집에 무쟈게 돈이 많든지 마누라가 많이 벌어서 당분간 놀고 먹어도 되거나...
암튼 제말 허투로 듣지 마시고, 절대 사표내지 마세요.16. ..
'08.4.29 1:12 PM (211.45.xxx.170)아직까지 한번도 누락된 경험이 없으셔서 더 힘드신건지도 모르겠어요.
저처럼 대리진급때 4번씩 물먹고 35인데도 대리 2년차...인걸 보면 님이 한편으로는 부럽네요
결혼도 하셨고요..
마구잡이로 그만두지는 않으셨음 합니다. 이직할곳을 보고 옮기셨음 좋겠어요.
지금은 너무 감정적이여 보이세요.
게다가 신랑월급이 그정도밖에 안되시면...(물론 이정도로 4식구 사시는분들도 많습니다만)
당장 그만두시면 그 공백을 어쩌시려는지...
아직도 잡을사람이 있다는건 그래도 님을 믿고있는건아닌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여자들이 위로 오르기란 참 힘이드는것같습니다.
힘내시고..조금은 이성을 찾으셨음 좋겠습니다.17. ...
'08.4.29 2:01 PM (211.52.xxx.239)내가 회사에 쏟은 열정이 얼마인데 나를 물 먹이냐
잡는 거 보니 내가 필요한 사람인 것은 확실하니
나는 그만 두는 것으로 회사를 물 먹일란다
이 생각이시죠
님의 생각 님의 상심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님이 커리어와 자아만을 위해 회사를 다니셨던가요
글 보니 그 보다는 경제적인 문제가 더 크게 작용했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꾹 참고 다니셔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바로 얼마 전 경력직 직원을 채용해 봐서 아는데
그 연봉 원하는 사람이면 남자를 만약 적절한 남자 없으면 미스를 채용하지 전업주부 채용하지 않습니다
이게 현실이거든요18. 가치관.
'08.4.29 2:39 PM (211.109.xxx.9)저도 꼭 그맘때 조직에 배신당하고 며칠을 밤잠 못자며 분해 했었죠. 그 나이때인것 같아요.
계속 자신의 에너지를 조직에 쏟아부을것인지 가정에 쏟아부을것인지를 결정하게 되는때가...
원글님 억울하고 분한 마음 십분 이해되요. 그래도 길게 보세요. 너무 현재의 상황에 옭매이지 마시고 인생 길게 보시고 마음 다쓰리세요. 이왕에 이렇게 된거 좋은 터닝 포인트로 생각하시고 향후 인생의 여러가지 플랜들(출산, 육아 등등) 고려하셔서 캐리어를 결정하시라고 권해드립니다.19. ...
'08.4.29 3:11 PM (220.117.xxx.107)이제껏 열정을 쏟은 회사... 이제 이용해 보세요.
아이 낳고 키우다 보면 승진 이런 것 보다는 아이라는 존재 때문에 여자들은 흔들릴 때가 분명 옵니다.
그때까지 잠시 유예 시킨다 생각하시고, 참아 보세요.
평생 일 놓지 않을 것 같은 의지로 똘똘뭉쳐서 살아왔다 해도...
아이 낳고, 키우다 보면 정말 중요한게 뭔지 다시 생각할 순간이 올 거예요.
일에 열중하던 사람들이 아이가 생기면 또 아이에 열중하더군요. 물론 예외도 있지만요..
그때까지는 맘 편하게 회사 다니시면서 돈 버세요.
남 좋은 일 시키지 마시고, 실속을 차리셔야죠.. ^^20. 다른 관점
'08.4.29 3:42 PM (210.94.xxx.89)저와 같은 팀에 있던 제 동기는 승진에서 2년 누락되었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승진. 제 동기는 2년있다가 팀을 바꾸어서 승진.
지금 상황.... 제 동기는 저보다 더 회사 잘 다닙니다. 저는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구요.
지금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 기회에 회사 내에서 다른 길도 찾아보세요. 상사나 임원이 미안해할 때 그걸 이용해서 좋은 기회를 님이 얻을 수 있게 말씀도 드려보시구요. 제 동기는 승진 누락되면서 업무 방향을 틀어서 성공한 케이스이거든요. 13년간 다닌 회사... 그 경험만으로도 참 대단한 것입니다. 기운내세요.21. 흠
'08.4.30 12:57 AM (125.178.xxx.7)직장 몇년 안다니고 관둔 사람이라 좀 그렇지만 --
윗분말대로 지금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런말은... 지금 홀랑 그 상황에 빠져있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말해도 소귀에 경읽기 지만...
정말 그렇습니다. 거기가 전부라고 이젠 끝난거라고 생각하지만 지나고 나면
" 아 이렇게 하는게 아니었는데 " 싶을때가 있어요.
관두라고 대놓고 무시하고 빼는 누락이 아니라면 버티시는게 --
친정 돈없는 형편이라 압니다. 슬프지만 그 수입 줄어드는거 어떻게 감당하시려구요.
더구나 이직을 하셔도...... 항상 근무중에 이직하셔야한다는거.. 원글님 경력이 아무리
만족스러워도 (업계특성을 몰라서 이직이 쉬운곳도 잇고 아닌곳도 잇으니)
이상하게 무직중에 옮기는건 쉽지않아요.
그만두지 말란다고 위에서도 전화오는걸 보면 ... 음.. 그런 전화올때 나가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22. ...
'08.4.30 11:12 AM (211.35.xxx.146)원글님 선택에 꼭 반대하는건 아니지만...
원글님 연봉 8,000(어느 회사인데 과장이 8천이나 되나요?)에 남편 연봉이 2,600(여긴 또 어딘데 대졸 초임정도도 안되나요?)
그냥 이걸로 다닐 이유가 되지 싶은데...
요즘 연봉 2,600으로 정말 기본생활도 어렵지 않을까요?
돈없어서 힘들어 진다면 지금 승진누락보다 더 스트레스 받고 힘들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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