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시어머니 길들이기란 글올렸다 세시간도 안되는 동안 댓글에 비난 엄청 달린거 보고 글 내린 사람입니다.
남편이 그러네요.
"맨날 남의 글에 욕이나 하는데를 뭐하러 들어가냐???"
ㅎㅎ
그러게요. 그리보면 그렇기도 하겠네요.
욕먹을만 하면 욕도 먹는거고 칭찬할만하면 칭찬도 하는거겠죠.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제가 올린 단편적인 글을보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걸 뭐라 하겠습니까?
덕분에 저는 게시판에 올라온 글 보이는데로 보고 쯔쯔쯔 하던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고 가급적 다른사람의 글이 제 생각과 다르다고 비난하는 댓글을 삼가게 되었으니 좋은일 아니겠습니까.
뒤늦은 감이 있지만 사실 저희 남편 제가 시어머니께 저지른 만행 알고 있었답니다.
제 의도를 알고 묵묵히 지켜봐준 남편이 고맙고요 그 덕에 법률로 만들어진 가족이었던 저희가 사랑으로 뭉친 진정한 가족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우리 어머니가 이러했고 저러했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한거라고 댓글에 변명아닌 변명을 달까 하다 지나간 일인데 그런것들 올려서 생면부지의 분들께 어머니 욕먹이는것도 우습고 또 어머닐 우습게 해가면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절 이해한들 달라질게 아무것도 없겠다 싶어서 글 내린겁니다.
음 근데요 제가 그 글쓴 동기는 시집때문에 사네마네 이러는 분들 저같은 사람도 있어요하는 취지에서 쓴거였답니다. 한번한 결혼 끝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적어도 부부문제 외의 것들로 오는 위기 극복해 보시라고요. 그런 취지였으면서 글 내린건 참 비겁했다 생각들어 후회스럽긴합니다.
저는 82가 잼있습니다.
천가지 만가지 모습의 사람들과 살면서 생기는 다양한 문제들(소소하기도 하고 크기도 한것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되어서요. 간접적 체험이지만 생활에 도움들이 많이 돼요.
예를 들면 남의집에 방문했을때 진상스러운 사람안되려고 더 있다 가라는 청이 있어도 한시간 정도 지나면 깔끔하게 인사하고 나오기 같은거요. 이런건 상대방 생각 안들여다 보면 터득할수 없는 경험들이라 여기가 아님 배울수도 없는 예의거든요.
생각난 김에 인사가 너무 늦었지만 제게 위로의 글 남겨주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님 글 보고 눈물이 왈칵 쏟아질려고 해서 입술을 꼭꼭 물며 읽었답니다.
바로 인사 드리려했는데 간이 콩알만해 져있던 상태라 거기에 댓글 달면 또 부르르 몰려들 비난들이 겁나서 댓글을 썼다 지웠다 했었어요.
모쪼록 님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또 그사이트 들어가서 노냐???
며느리 조회수 : 1,983
작성일 : 2008-04-27 02:13:15
IP : 220.126.xxx.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꽁지부인
'08.4.27 2:43 AM (211.207.xxx.179)전글은 못읽었지만 원글님의 여러정황을 고려한말과 행동들 귀엽구요.
82가 잼있는 이유 같은 느낌예요..2. 속상
'08.4.27 5:35 AM (121.180.xxx.140)제가 하도 오랫만에 들어와서 님의 글을 못봤는데 아쉽군요.
전 시모한테 단단한 올가미에 걸린 느낌입니다.
말로 풀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ㅠㅠ3. 그러셨군요
'08.4.27 6:35 AM (218.146.xxx.51)글에 쓰인 것만 보면 원글님.. 그때 좀 무섭다는 생각.. 저도 했지만
실제 생활에서도 그때 무선 댓글들 잘 넘기시고 또 쿨하게 82 드나드시는거보면
긍정적이고 솔직하고 용기도 있으신 분 같아요..
지금의 행복과 평안을 잘 지켜나가시길 빌어요4. ㅠㅠ
'08.4.27 12:59 PM (221.166.xxx.199)저도 시어른 올가마에서 발버둥 치면서 산답니다.
제 말 한마디 한맏에 무슨 그리 말씀이 많으신지...말하기가 무서워요
이렇게 살려고 결혼한거 아닌데...나름대로 꿈도 있었는데...
제 발등을 제가 찍은 샘이 되버렸어요
이 진흙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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