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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어디일런지....
고등학생 딸, 중3인 아들..
딸아이는 간질을 앓고 있습니다.
며칠전 제주도로 수학여행가서 쓰러졌다는 연락 받고 제가 급하게 제주도에 가서 데리고 왔습니다.
잊을만하면 한번씩 일어나는 이런 일이 살얼음판 걷는 마음입니다.
딸아이만 생각하면 안쓰럽고 애틋하고 가슴이 저려옵니다.
그래도 심성이 착하고 엄마 생각 많이 해줘서 의지도 되는 딸이지요.
아들은 지금도 집에 안들어오고 있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도무지 공부를 않해서 잔소리를 심하게 했더니 ..
아직까지 들어오지 않네요.
사춘기라 이해하려해도 말대꾸에 짜증에 도무지 공부에는 관심없고 게임,TV 만 좋아하고
제가 공부해라, 정리해라 하는 말을 하면 듣기 싫어하고 그대로 누워 자버립니다.
남편과 저는 나름대로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이곳에 글도 올리지만 맞벌이하며 새벽에 일어나 아침챙기고 경제적으로 빠지지 않도록 신경쓰고
그렇다고 학원도 많이 다니게하는것도 아니고 국,영,수 세 과목만 1주에 2번씩 합니다.
누나의 아픈 모습을 보면 철이 조금 빨리 들지 않을까 싶기도 했는데 저만에 생각인듯 합니다.
어디까지 ,언제까지 부모에 의무를 해야 하는지...
이 시간까지 잠 못이루고 생각이 많습니다.
신은 감당할수 있는만큼의 고통을 주신다고 했기에..
또 한번 저의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그리고...
살림도 재테크도 내가 하는 일도 잘하고 양가에 크게 걱정할것 없이 평온한 부족함 없는 내게
신은 공평하게도 저에 자식들을 통해 거만해지지 말고 세상을 겸손하게 살도록 깨닫게 하시는구나 라는
생각에 저 스스로 위로도 해봅니다.
1. ...
'08.4.26 3:13 AM (222.233.xxx.61)위로의 말씀을 드리려 하다가...
그냥 님의 마음만 충분히 느끼고 숙연해집니다.
님의 마음과 그릇이 큼을 느낄 수 있네요.
님의 가정에 평온함을 기도합니다.2. *82*
'08.4.26 3:54 AM (222.235.xxx.14)힘내세요. 저또한 님처럼 참 힘든일이 많이 있어요. 어떻게 글로 다 옮길까요? 우리 같이 힘내요.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
3. 힘내세요
'08.4.26 4:12 AM (121.140.xxx.230)저의 친척 동생
벌써 30세 다가오는 남동생입니다.
간질인데 시골에서 잘 몰라서
정신과 약 먹이고 정신병원에 가두고...
몇 년전 서울와서 뭐 배운다고 하길래
몇 달 우리집에 있었는데 그 때도 한 번 했지요.
제가 삼성병원 데리고 가서 진찰하고
처방대로 약 먹고 있는데
시골로 다시 내려간 뒤 한 번도 안했답니다.
그 동생네 엄마, 친척 아주머니는
절 보면 마치 병 고쳐준 의사인 양 고맙다고해서 민망한데...
요즘은 약이 좋아서 완치는 아니더라도
증세를 억제할 수는 있나봐요.
남의집 사는 모양을 가까이 들여다 보면
한 가지 걱정은 다 있는 것 같아요.
행복은 생각하기 나름이겠지요.
힘내시고, 늘 행복한 생각만 하시면서 사세요.4. 간질
'08.4.26 8:40 AM (219.248.xxx.87)엄마 친구분 딸이 간질이었는데요.
정말 좋다는거 다 해봤답니다. 심지어 어디서 목메달아 죽은 그 끈을 가져다가 삶아 먹이면
간질이 없어진다 라고 했다는 소리를 듣고 정말 그거 구해서 삶아 먹이기도 하고
굿도 하고 안해본거 없이 다 했는데도 딸은 서른살이 다 되도록 간질로 발작을 하니
부모 마음이 어땠을지 뻔합니다.
그러다가 서울대학병원에 가서 그쪽 정밀 진단을 받고 수술 했어요.
진단만도 몇번을 가서 검사 해야 하고 또 증상이나 부위에 따라서 수술이 가능하기도 하고 아닐수도 있다고 하구요.
검사비용만도 무지 많이 들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아주 운좋게 수술이 가능하다고 해서
수술 한지 몇년 되었는데 그 후로는 정말 단 한번도 발작이 없었구요.
서른도 넘긴 나이에 친구들은 다 아이엄마가 되어 가는데 혼자 쓸쓸히 지내던 그 언니는
그 이후에 시집도 갔습니다. 그리고 아이도 낳았구요.
사실 발작을 안하니까 그런증상이 있었다는건 살짝 숨기고 시집 보내셨구요.
그래도 아직 까지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지요.
수술비도 제법 많이 나왔지만 엄마 친구분은 전재산을 다 들여서라도 정말 꼭 고쳐주고 싶었다고 하시던데 그 바램이 이루어지신거지요. 물론 전 재산 다 안쓰셨구요.
한번 서울대학병원쪽에 알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뇌수술이라 좀 무섭긴 하겠지만 가능 하다면 하루라도 빨리 아이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 주시라고 하고 싶어요.5. ebs
'08.4.26 9:30 AM (211.193.xxx.59)4월초쯤 토요일날 우연히 체널 돌리던중 ebs 에서 봤는데요...간질 수술 된답니다.
ebs 찿아서 한번 보세요... 고칠수있는 병이면...고처야죠...많이 알아보세요. 가능할듯
싶은데...그리고..힘내세요...저랑 같이..화이팅해요 !!!!!!6. 전
'08.4.26 10:45 AM (220.75.xxx.143)남편이 병으로 많이 속을 썩이는데 그래도
다행인것은 아이들은 어디에도 빠지지않게 자라주었어요.
그걸 붙잡고 삽니다, 제게는 아이들이 곧 희망이구요.
이제 아이들도 자라 아빠의 병을 어느정도는 알고있구요, 엄마의 고통을 이해하는 척이라도
한다는거....정말 신은 제가 감당할수있을만큼의 십자가를 주시나보다 그리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원글님.
우리 같이 힘냅시다. 제가 알기에 간질은 이제 고칠수있는 방법이 있다고 들었어요.
부디 좋은 소식으로 이 게시판에서 만나기를 바라겠습니다, 힘내세요.7. 저도,,
'08.4.26 2:09 PM (210.94.xxx.113)저에게도 아픈 자식이 하나 있습니다..
항상 교만했던 저를 자식을 통해 겸손하게 살도록 깨닫게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건강한 자식을 통해 감사의 기쁨을 느끼고 있죠..
님..힘내세요..8. 아들맘
'08.4.26 2:10 PM (211.177.xxx.175)다들 딸에 대해서만 말씀하시니 저는 아들키운 엄마로써 ..
딸은 건강 문제도 있고해서 엄마가 신경을 많이 쓰시니
아들은 아빠가 좀 관심을 가지도록 해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아들을 키워보도 또 주위에서 아들 키우는 사람들을 보니
아들하고 아빠가 친하게 지내는 집에는 전혀문제가 없는 것 같더라구요.
아들은 중, 고등학생정도 되면 엄마말은 잘 안듣을려고 하죠.
그렇다고 아빠가 아들을 나무라고 감독하라는 말이 아니라
아빠가 아들과 친구처럼 아들의 관심사에 대해 대화도 많이하고
같이 친밀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너무 공부만 강조하지 말고 말이죠.
그러면서 점차 미래를 위해 공부도 어느정도 필요하다는 걸 이야기 해 주시는게 좋을 겁니다.
그리고, 아들에 대한 믿음을 보여 주세요. 힘내시구요.9. 건강하기를..
'08.4.26 6:08 PM (84.186.xxx.71)아드님은 지금 한창 그럴 나이인것같아요.휴....
그래도 맘을 그리 돌리시는 님을 보면서 저도 배우고갑니다.
그리고..답글다신 힘내세요님!!!! 제가 다 감사한 맘이예요.
마음이 따뜻해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