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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중인 임산부인데. 제가 지금 잘못하고 있는거지요?
제가 4주 부터 입덧을 심하게 해서,, 거의 두달동안 밥을 못하고, 또 못먹고 있거든요. 냄새가 싫어서 주방엔 안들어가요
냉장고 냄새도 너무 싫고 냄새에 민감해서 몸에 뭘 바를 수도 없어요.
원래 병은 없지만 몸이 원래 그렇게 튼튼한 편이 아니라 오래 걷지 않고 힘든일 하면 숨이 금방 차고 그랬어요.
지금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 제가 출근이 빨라서 6시에 집에서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침에 뭘 챙겨 줄수도 없고
그리고 지금 입덧이 심해서 음식을 챙겨 줄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먹는건 그나마 국수 종류.. 뭐 그런거 이런것도 먹으면 토하기 때문에 크래커, 사탕, 초코렛, 쥬스 그런것들로
허기는 채우고 있어요.
원래 맞벌이라서 가사 분담은 조금 나누어서 하는편인데, 제가 밥하면 신랑이 설겆이 해주고
제가 빨래 돌리면 접어 주고, 와이셔츠는 신랑이 다리고 청소는 룸바가 해주고 , 물걸레 질은 가끔하고
솔직히 저도 가사일에 서툴고 신랑도 서툴어서 집에 먼지가 좀 많은 편이에요.
지금은 숨쉬기도 힘들고 , 힘도 없고 식욕도 없고 입덧이 심해서 꼼짝을 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일찍 퇴근하면 친정에서 뭐 좀 먹다가 집에 와서 씻고 자요.
친정에 안가면 퇴근 후 집에와서 잠을 자다가 신랑이 8시 넘어 오면 그때 외식하러 나가요.
솔직히 지금 집안 일 하기는 너무 힘들고 그나마 힘내서 회사 다니고 있거든요. (회사는 운전해서 차로 1시간 거리).
어젠 제가 친정에 있으니까 신랑이 야근하며 회사에서 라면을 먹었나봐요. 그래서 집에 와서 설겆이 혼자 하고 좀 신경질을 내더라구요.
어제 눈치보며 파인애플 먹어서 그게 채했는지 밤새 속이 안좋아서 잠도 못잤어요.
저 어떻게 해야 할가요? 제가 지금 잘 못하고 있는거지요??
1. 남자도
'08.4.23 8:34 AM (211.215.xxx.39)힘들겠지만 지금 가장 힘든 건 임산부인데...
여자들 임신해서 서운했던거 늙어 죽을때까지 기억하고 살면서 백만번쯤 얘기하니까 잘하라고 하세요 ^^;2. .
'08.4.23 8:40 AM (220.79.xxx.90)입덧 할 때는 정말 어쩔 수가 없던데요..
저는 4개월까지 포카리스웨트로 연명한 사람인데 집안 일은 커녕 제 몸 닦을 힘도 없어 하루종일 방에서 누워지냈는 걸요. 먹은 것도 없이 다 토해내니까 신랑도 안 쓰러운지 열 나면 발 닦아주고 설거지 해주고 5개월 될 때까지 그렇게 지냈어요. 저녁에 신랑 땜에 외식할 때는 좀 돈이 아까워서 그랬지 설거지 한번 하고 신경질 낸 건 좀 이해가 안 되네요.
제가 그때 너무 힘든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그때 신랑이 설거지 해주고 화냈으면 짐싸서 나갔을 거에요. 정말 마누라는 다 죽어가는데.. 게다가 님은 회사까지 다니니 얼마나 힘드실까요.
지금은 막달인데 6개월 되면서부터는 집안일도 잘 하고 아침밥 꼬박꼬박 차려줄 힘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5개월 넘어가면서 부터는 엄마도 잘 먹어야 돼요.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커지니 초기와는 달리 안 먹을 수 업게 돼요. ^^
중기 지나면 저절로 원상복귀 될 테니 걱정 마시고 힘내세요.3. 잠오나공주
'08.4.23 8:44 AM (118.32.xxx.145)님 잘못하고 있는거 없어요.. 남편 분도 새로운 변화가 힘드셔서 그럴거예요..
저는 그 때 말로 모든거 다했어요... 미안하다 고맙다.. 너 없었으면 내가 살았겠냐..
내가 옆에서 잘 챙겨주고 싶은데.. 몸이 안따라가니 나도 힘들다..
저희는 정말 둘이 부여잡고 울기도 하고...
최대한 집안일을 줄이세요.. 와이셔츠 세탁소에 맡기시구요..
아니면 도우미 도움 받으셔도 좋구요...
힘내세요.....4. ..
'08.4.23 8:50 AM (125.178.xxx.134)입덧도 몸을 힘들게하지만 임신 초기는 알수없게 기운 빠지고 맥도 하나도 없어요.
저도 먹으면 토하는 입덧했는데 석달 정말 힘들었어요.
저도 잠오나공주님처럼 남편한테 말은 했어요.
짜증 내고나서 좀 진정되면 왜 그런지 모르겠다구.. 몸이 너무 힘드니까 그런거같다고..
이해해달라고..
남자들은 임신 상태의 몸과 마음이 어떤지 전혀 모르니까
알겠지~하지 마시고 이야기 해주는게 좋은거같아요.
힘내시구요.5. 산후9개월
'08.4.23 8:58 AM (125.143.xxx.53)힘내세요 저도 입덧할때 밥냄새 정말 맡기싫고 부엌 근처도 가기 싫더라구요
남편한테 말하세요 억지로 부엌에 들어가서 스트레스 받으면 아기 건강에 안좋다구요
누가 그러던데 엄마가 설거지 하면 싱크대 위치랑 자궁위치랑 같아서 아가에게 그릇 부딛히는 소리가 바로 들린데요 아가들이 그소리 정말 싫어한다고 하네요
괜히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남편분께 딱 잘라서 말씀하세요
입덧끝날때까지 난 부엌 근처도 안갈테니 알아서 하라고...대신 입덧 끝나면 맛난거 해먹자구요^^
남자들은 얘기안하면 정말 몰라요^^6. 1
'08.4.23 9:07 AM (221.146.xxx.35)두번 읽었는데 뭘 잘못했다는 말씀이신지...
저도 5주부터 두달넘게 입덧을 하도 심하게 해서 살이 완전 쫙 빠졌기때문에
그 심정 잘 압니다...남편 너무하네요...저러심 안됩니다.7. 조금만
'08.4.23 9:21 AM (128.61.xxx.45)25주인데 아직 입덧이 남아있는 사람이에요.
님 글 읽으니 몇달 전 제 모습과 똑같네요. 전 4월부터 일을 그만두었거든요.
정말 너무 힘들고 괴롭고, 먹을 수 있는건 하나도 없고...12주면 한달 정도만 더 참으세요. 20주 가까워지면 살만해지고 밥해드실 수 있을거에요. 남편은 실감이 안나 이해를 잘 못해주겠지만 정말 힘든 시기인걸요. 전, 그 동안 밥 한번도 못해주고 신랑이 끓여준 죽만 먹었어요. 밥하는 냄새만 맡으면 토하고, 머리아프고 괴로웠거든요. 저도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로 다 때웠네요. 신기하게 신랑이 끓여준 죽은 먹을 수 있어서 신랑이 더 잘 해준거 같아요. 아기는 혼자 낳는게 아니라 함께 낳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신랑에게 힘들다는거 제대로 전달하시고 먹는것에 신경쓰기 보다는 일단 몸이 편한게 중요한것 같아요. 아가가 커가면서 영양소가 많이 필요로하는 시기가 되면 자연스레 입덧이 줄어요. 저는 샴푸 린스도 다 무향에 가까운 유기농 제품으로 바꿨어요. 아직 길가다 냄새 괴로운거 맡으면 토하는건 별 차도가 없는데 먹는건 많이 나아지더라구요.8. dd
'08.4.23 9:23 AM (124.51.xxx.183)잘못한거 하나도 없구만 그려시네요.
오히려 남편분이 잘못하셨네요.입덧중 아내가 눈치때문에 체할정도면....
힘내세요.
그리고 남편분 교육 들어가세요. 강하게 말고 천천히 부드럽게 조금씩요.
앞으로 살날 많은데 이렇게 모르는게 많은 남편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가르쳐주면서 델고 살아야지 어쩌겠어요.9. 음
'08.4.23 9:23 AM (222.106.xxx.150)저도 잠오나공주님 말씀에 한표..
남편분도 낯설고 힘들고 그래서 그러셨을꺼에요..
물론 원글님 잘못 하나도 없구요..
두분 모두 힘들고 지쳐서 그렇죠 머..
하지만 지치고 힘들고 한다면 물론 임산부가 더 힘들겠죠.. 그것도 여잔데..
남편분께 이야기 하세요..
잠오나공주님 말씀처럼 이만전만해서 내가 너무 힘들다,
하지만 곧 입덧이 끝날테니 그때까지만 도와달라,
다 아는 병이라고 하지만 내가 너무 힘들다,
당신이 안도와주면 난 누굴믿고 사느냐.. 뭐 그런식으로.. ^^
입덧이 심해서 많이 힘드시겠지만 힘 내시구요..
남편분 마음도 조금만 헤아려 주세요..10. 에휴..
'08.4.23 9:48 AM (121.136.xxx.186)전 입덧이 워낙 심해서(농담반으로 남편이 좀 유난했어..)거진 5개월을 화장실 변기잡고 살았어요.. 올리다 올리다 피도 토하고(목에서 )
밤마다 남편 붙잡고 통곡하고..(엉엉~~ 밑에층에선 누가 죽은줄 알았을겁니다..)
지금도 둘째 낳으라는 압박이 사방에서 들어오지만..
남편이 쟤 입덧하는거 이제는 내가 힘들다면서 웃어주면서 막아줍니다..
둘이서도 고개를 절래 절래..
그러는데 밥하고, 청소하고, 남편 챙겨주고 했을꺼 같습니까??
남편이 외려 저를 챙겨주지요..
남편은 오히려 새로운 책임에 대해서 힘들어 할껍니다..
그걸 감싸주세요~11. ㅡㅡ;;
'08.4.23 10:51 AM (222.104.xxx.229)임산부한테 파인애플 안좋다던데...더운나라 지방서..는 애떼는데 쓴다고..ㅡ.ㅡ;;
12. 제발
'08.4.23 10:58 AM (221.146.xxx.35)윗님...제발 어디서 줏어들은 말도 안되는 정보랍시고 좀 올리지 마세요...
13. 여기 더운나라
'08.4.23 11:58 AM (118.172.xxx.59)임산부들 파인애플 많이 먹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 올리지 마세요.
엄한 사람 잡습니다. ㅠㅠ14. 다시 읽어도
'08.4.23 11:59 AM (222.117.xxx.11)다시 읽어도 님이 잘못하신건 없는것같아요.
님은 입덧과 임신으로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남편분은 윗분들 말씀처럼 아직 낯설어서 그런거겠지요.
저는 이제 15주 접어들었는데. 다행히 입덧은 하지않았지만...
조금만 일하면 허리쪽이 너무 아파서..집에서 일을 할 수가 없어요...설겆이도 하고나면 아프고.
그래서 신랑이 많은 걸 하고 있죠..그래도 제 손이 가야하는 곳들은 꼭 있지만..
윗분들 말씀처럼..
남편분께도 얘기해보시고요, 집안일은 도우미를 쓰셔도 좋을 것같아요.
힘내시고...입덧이 얼른 지나가길 바랄께요~
우리 힘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