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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머리아픈 결혼 조회수 : 2,641
작성일 : 2008-04-22 18:44:33

개인적인 이야기라 글 내용을 내립니다.

답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읽어보니 아,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정신이 번쩍 들기도 했어요.

또 뒤에 위로의 말씀 적어주신 분들 때문에 눈물이 핑 돌기도..

자기길을 가려고 온 것이니 만큼 결론은 현실에 충실하게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의 남자친구가 진정 제 짝이라면 돌아올 것이고 아니라해도 초연하게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그런데, 답변중에서 약간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네요.

물론 외국 나와서 부모 돈으로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서 자기 인생 회피식으로 탱자탱자 시간 보내는 사람도 있다

는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정말 진지하게 하루하루 아껴가며 공부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해요.

저나 제 주변을 보면 공부가 경제적인 능력으로 직결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초라함을 느끼는때도 많고,

인문 사회 과학쪽은 장학금이나 여타 혜택의 기회가 이공계에 비해 현격히 적은데다 앞 길 걱정, 돈 걱정

걱정이 끊일새가 없고, 나이는 차서 부모님 돈을 받아 쓰려니 미안해서 종이 한장 허두루 안 쓰면서 사는 생활이

지만 이 길을 선택했다는데 자부심이 있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공부 하는 사람들 백수 맞다는 이야기에 좀 가슴이 아팠어요.

그럼 다시 한번 답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모든 일이 평안하시길 바라겠습니다.



IP : 77.202.xxx.155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22 6:49 PM (203.229.xxx.102)

    현재 유럽에서 박사과정 공부중이고
    학위받기까지 5년정도, 빨라야 3~4년 남은,
    불확실한 교수에 연연하지 않고,
    전공분야 공부하며, 글쓰며 출판하며...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남자''라면 결혼상대자로 어떨것 같습니까?

    '여자'라도 비슷합니다.

  • 2. dd
    '08.4.22 6:50 PM (124.51.xxx.183)

    제가 현실의 보통 시엄니 입장이라면...
    100% 반댑니다.
    구체적인 뚜렷한 이유 없습니다.
    이게 현실같습니다.
    죄송합니다.

  • 3. 저도
    '08.4.22 6:52 PM (222.112.xxx.199)

    공부하고 있는 사람인데요, 스스로를 '고학력 백수'로 생각합니다.
    빼어난 미모에 20대라면 덮어질 수 있는 조건이지만, 30대라면 덮어질 수 없는 악조건이죠.
    교수 임용이 확실하다면 모를까, 아니라면 계속 고학력 백수일 테구요.

  • 4. ㅎㅎ
    '08.4.22 6:56 PM (61.108.xxx.219)

    시부모님 될 분들은 어려운 박사 며느리보다 그냥 대졸인 교사 며느리를 좋아하실겁니다
    그래도 힘내세요..ㅎㅎ.. 내 짝은 어디엔가는 있습니다

  • 5. 그다지...
    '08.4.22 7:00 PM (83.78.xxx.162)

    남자쪽 집안에서 그렇게 반길 조건은 아니네요.
    확실한 월수입이나 직업을 가지신 것도 아니고, 그냥 막연히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공부를 하시는 분, 더구나 앞으로 몇 년이 될지도 모를 공부를 계속하셔야 할 분...
    더구나 지금 30대시라면 아기는 언제 낳으시려구요...
    막연하게 공부하는 며느리감... 시댁될 자리에서 반기는 조건이 절,대,로, 아니지요.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뭔가 한 가지라도 똑부러지게 내세울게 없으십니다.

  • 6. .
    '08.4.22 7:00 PM (124.49.xxx.204)

    위의 ㅎㅎ 님이랑 동감입니다.
    시...월드는 고학력의 똑똑한 며늘을 어려워합니다.
    딸은 공부시키려고 해라해라 하시면서 이상하게 며늘이 공부하면 ㅎㅎㅎㅎ
    그런게 어딨냐구요? 많~이 봤습니다.
    그래도 기죽지 마시고.
    님 짝은 따로 있으니 열심히 공부하세요.
    공부할것 밀어놓고 결혼한 아는 사람.. 자꾸자꾸 후회합니다...

  • 7. ^^
    '08.4.22 7:05 PM (125.177.xxx.167)

    제가 35에 아기를 낳아보니..왜 남자들이 어린 여자를 원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다행히 울 아기는 건강하게 태어났지만..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양수검사를 의사가 권했는데..문제 있어도 낳아야지 하는 심정으로 안했거든요..

  • 8. ...
    '08.4.22 7:06 PM (116.120.xxx.130)

    여자는 나이가 정말 중요한 factor 예요
    출산하고도 밀접한 관련이있구요
    시댁도 어느정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시고
    남자친구분도 하는 일이 확실하고 전망 있으시다면
    교수가되던 안되던 책도 쓰시고 칼럼도 쓰시고
    원하시면 시간강사정도는 원하시는대로하실듯하니
    남들앞에 백수라고 소개할 필요는 전혀없는
    지적인 며느리이실것 같아요
    그냥 강의도 나가도 책도 쓰고 잡지에 글도쓴다 이정도는되시잖아요
    그런데 아무래도나이드신분들은 이런 막연한것 별로안좋아하시죠
    실용적인걸 원하시는분들이라면 20대 여교사에게도 충분히 밀릴만 하다 정도일가요??
    사실 밖에서 10년공부라면 돈으로 봐서도그렇고 정말 대단한건데 결과는그정도는 안되죠

  • 9. ^^
    '08.4.22 7:06 PM (222.237.xxx.5)

    요즘 시월드 트렌드가 맞벌이는 원하면서도 아들보다 잘난 며느리는 못마땅해 하더라구요...

  • 10. **
    '08.4.22 7:11 PM (59.11.xxx.207)

    어려운 조건입니다..우선 32에 또 3~4년 정도 더 걸린다면..그리고 받는다는 보장이 있는것도 아니구..어렵네요..
    또한 박사 며느리 ..좋지만..박사 ㅇ들이어야 되지 않을까요?!!! 어려워요..
    그 남자분을 좋아하신다면...빨리 그분이 다른분과 결혼하시기 전에 잡으세요..그방법이 젤로 좋을듯...

  • 11. ...
    '08.4.22 7:33 PM (221.146.xxx.35)

    한국서 소위 베스트셀러 소리 들었다면 돈좀 버셨을텐데??

  • 12. ..........
    '08.4.22 7:36 PM (211.226.xxx.14)

    공부하러 나가신지 7년정도 되셨으면 7년전보다

    나라는 발전 했으나 고용구조는 그반대로 더 열악해 지다 보니
    젊은 사람들취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경쟁은 더 치열해지니 빨리 도태되는 직업보다
    안정적인 직업군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져 ......
    요즘 초등교사가 며느리감 일순위가 되었습니다.

    인문사회과학쪽으로 전공하시는거 같은데
    본인도 아시다시피 학교에 자리 못 잡으시면
    연구소 같은쪽으로 가셔야되는데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죠

    우리딸도 사색하고 글쓰고 공부하는게 자기가 제일 좋아하고 잘하고
    제일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하면서도 더 확실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갖을 수 있는
    다른 쪽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

    이런 분위기를 이해 하신다면 아니 내가 그깟 초등교사 만도 못하단말야 속으로 이렇게
    부르짖고 싶은 심정인지 알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특히 얼마전 신문에 나온 기사를 보니
    인문사회과학 박사학위자들의 평균 취업률이 30%대였습니다

    작년에 우스게 소리로 친구한테 들은얘기
    요즘 시어머니들이 찾는 며느리감순위입니다

    1순위........예쁜 여교사
    2순위........그냥 여교사
    3순위.........이혼한 여교사

  • 13. MBC
    '08.4.22 7:37 PM (116.39.xxx.156)

    MBC에서 결혼을 주제로 다큐비슷한걸 방송했었어요. 30대 후반의 소위 노처녀 노총각들의 결혼에 대한 솔직한 얘기를 주제로했는데요..다들 약사나 고연봉의 간부등 외형적 조건이나 SPEC은 다들 훌륭했어요. 외모도 딱히 빠지지 않고..

    다들 그러더라구요. 20대 때.. 자기들이 이렇게 노처녀 노총각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그런데 유학이나 직장등 자기 발전을 위해 열심히 살다보니 혼기를 놓쳤다고 하더군요.

    상당히 준수한 외모의 30대 후반의 약사도 있었어요. 자기 약국도 가지고 있고 괜찮아 보였는데 이제는 선도 잘 안들어온다고 하더라구요.

    30대 중반을 넘어서는 여성이라면 시어머니나 남자들이 혹한 만한 조건(고소득이나 빼어난 미모 등등)이 아니면 결혼시장(현실적으로 말해서)에서 좀 억울하다 싶은 대우를 받을것 같아요.

  • 14. ,,,,,
    '08.4.22 7:46 PM (61.74.xxx.60)

    객관적인 의견을 원하신다고 하셨으니 말씀드리는데,
    지인으로써 알고 지내는 여자분으로는 아주 바람직한 분이시나,
    신부감으로는 no thank you! 이신 분이신듯.

    솔직히 말씀드려서 20대인 교사와는 비교자체가 안됩니다. 본인은 비교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싶으셔도요. 7년이나 사귀셨다면 남자친구분집에서도 어느정도 눈치는 채고있을듯한데,
    과연 약속이 되어있기때문에 억지로 본건가요, 혹시나 하고 본건가요.
    왜 님과 결혼하겠다고 집에는 기다려 달라고 강력하게 얘기하지 못하는지도 궁금합니다.

  • 15. 개인적으로는
    '08.4.22 7:49 PM (58.140.xxx.163)

    훌륭하세요. 반하겠어요. 지인으로는 100프로 호감도 상승 입니다.

    그러나,,,20대 여교사와 님을 신부감 선상에서 놓는다면,........음.......1등이 20대 여교사고....음......



    님은.....4등......내지는.....음.....선시장 구조에 의하면, 좋은 조건의 남자와는 선을 볼수 없으므로,,,안받아준다....입니다.

    참,,,,비교 불가 에요. 제가 시어머니라도, 님같은 며느리 안받겠습니다.

  • 16. ---
    '08.4.22 8:27 PM (220.94.xxx.60)

    한국에서 선시장에서는 조금 힘드시겠고. 현지에서는 될지모르겠네요... 제가 시어머니래두 고학력 며느리는 아무래도 어렵지 싶어요. 20대 초등학교 교사정도면 편하게 대할수 있을거 같은데. 나이도 많으신데다가 외국에서 박사학위까지 받고있는 여자를 며느리로.. 아들이 환장한다면 모를까 부모님들은 별로 달가워하지 않을거 같아요. 한국와서 정교수 자리 잡아놨다면 모를까.. 시간강사하면서 시작한다면, 시간강사 허울만 좋지 실상은 좀 뻔하구.. 2세도 좀 그렇구. 여러모로 반갑지는 않겠네요.

  • 17. 규격품이
    '08.4.22 8:31 PM (203.90.xxx.39)

    거래되는 시장에서는 매대에 놓이기 힘드시겠네요.유통기한이 아슬아슬하고 기능도
    불분명하고. 하지만 원글님의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거예요. 원글님에게 그런
    안목이 있으시다면.

  • 18. 그러고보니
    '08.4.22 8:38 PM (220.94.xxx.60)

    저 대학교때 여교수님 42세에 결혼하셨어요. 늦게나마 짝을 만나시더라구요. 언젠가 원글님의 진가를 알아보시는 분이 있을거에요

  • 19. 아는 동생
    '08.4.22 8:39 PM (211.192.xxx.23)

    대졸에 회사다니니 선 잘 들어오고 회사때ㅔ려치우고 석사하니 간간이 들어오던 선자리.백사하니 뚝 끊어지네요,,잘난 며느리 시월드가 싫어한다는 말은 딱이더구요,같은 박사남자는 젊고 어여쁜 처자를 좋아하지 나이먹은 박사 안 만나더라구요 ㅠㅠㅠ

  • 20. 힘드시겠어요.
    '08.4.22 9:15 PM (123.213.xxx.185)

    왠지 남친분하고 잘 안되실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저도 결혼 늦게하고 지금 첫아이 늦게 임신중이고, 선봐서 결혼했기 때문에 원글님이 이해가 되네요. 원글님 비슷한 친구들도 아직 주변에 있구요.

    문제는 원글님이 당장 결혼하실 수 있는 처지가 아니신게 더 문제내요.
    박사 끝내고 하실거 아닌가요?(한국에 당장 못들어오시잖아요) 그 전에 결혼하셔도 박사공부하느라 출산이나 결혼생활을 2순위로 두셔야 하지 않으세요? 아니면 병행해서 잘 하겠다고 하시면 박사 학위 취득이 더 늦어질 수도 있겠네요.

    또한 남친분은 박사 따셨나요?
    만약에 님이 따셨는데 남친분이 늦어지시면 그것도 감점이 될 수 있어요. 시댁에서는 본인들에게나 아들에게 과연 며느리감이 고분고분하겠는가...라는 불안감이 있을테니까요.

    남친분과 혹시 헤어지고 한국에 들어와서 다른 남자만나서 결혼하시게 되면, 선봐서 결혼하시기는 좀 힘드세요.
    드물게나마 집안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고학력 집안(예를들면, 대대로 학자/교수집안 등....)에서 콕 집어 '우리는 박사 며느리 원한다'라는 조건을 내세우는 집안이라면 모를까 보통의 한국 아들가진 집안에서는 힘들듯 싶어요. 또한 드물게 그런 집안이 있다하더라도, 조교수라도 자리 잡은 며느리를 원할 수도 있구요.

    -며느리가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이 있기를 바라는 집안이 시댁이라면:님이 시간강사 하는걸로 성에 안찰거예요.
    -며느리가 직업은 없어도 좋으니 남편을 잘 보필하기를 바라는 시댁이라면:직업은 문제가 안되지만 나이가 많이 걸릴거예요. 이런 시댁은 빨리 아기낳고 남편 뒷바라지 잘해주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거든요. 아무리 의학이 발달하고 결혼연령이 늦어진다하더라도, 솔직히 아기 낳기에는 30대 엄마보다는 20대 엄마가 낫죠.

    결론적으로는 비슷한 성향에, 인생 계획도 비슷한 남자분을 만나셔서 연애결혼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21. ?
    '08.4.22 9:43 PM (211.41.xxx.59)

    저위의 답글중 매대, 유통기한, 기능 내용 답글 쓰신분은 무슨 생각으로 그런 글을 썼나요?

    남자라도 기가 막힌데 같은 여자라면 정말이지....

    여자가 시장에 내놓은 물건입니까?

    유통기한???

    그러는 답글 쓴 분 유통기한은??

    요즘 여기 왜 이러나 몰라...

  • 22. 결혼안한 사람
    '08.4.22 9:45 PM (211.220.xxx.177)

    인 저로선 이런글 보면 남녀사이를 무슨 거래 하는거 같아요 ㅎ
    에후 이래가지고 어떻게 결혼 하더라도 어떻 마음으로 살아갈지.....
    무서워서 원....

    원글님의 질문에 대답을 해드리자면....
    제 친구 와이프들이나 친구들이 누구 소개 해준다고 그러면
    일단 다른거 안물어 봅니다...일단 몇살이냐고 물어봐요...
    그 다음은 머 이뿐지....직업이 먼지...그런거구요..
    30대라고 그러면 그냥 웃으면서 없던 일로 하자그럼니다;
    저도 30대지만 참웃기죠 ;;

    이건 그냥 보통 남자들의 마음인데요...
    10대때는 동갑의 이성이 좋고....
    20대 때는 누나같고 엄마같이
    자기를 잘챙겨 주는 사람이 좋고 (연상이죠)....
    그 이후로 나이가들어가면서는 어린여성을 좋아하는거 같네요...
    이건 제가 보기엔 남자들의 본능적인 부분같아요..

  • 23. 원글님이 객관적
    '08.4.22 10:07 PM (58.230.xxx.196)

    이고 냉정한 평가를 원하셔서, 댓글 내용일 좀 적나라하게 달린 것도 있지만
    내용을 일맥상통하는 것 같네요.

    원글님이 조건을 먼저 봐달라고 하셨으니
    조건으로 보자면 사실 누구에게 소개시켜줄때 내세울 만한 것이 하나도
    없네요.
    자의든 타의든 선본 남친에게도 서운한 맘을 먼저 갖기 전에
    님에 대한 남친의 진심은 어떤것인지 한번 살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구요.

    결혼 학문 두마리의 토끼를 쫒는다면 둘다 어렵지 않나 싶네요.
    글에서 느껴지는 원글님은 결혼보다는 좋아하는 학문을 열심히 하시다
    원글님과 코드가 맞는 사람을 만나 연애결혼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 24. 정말
    '08.4.22 10:09 PM (122.44.xxx.134)

    슬픈 현실이네요.......
    친한 회사 동기도 아직 결혼을 못했어요.
    정말 한해한해 갈때마다.. 그 언니가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지 못해서 너무 속상해요.
    정말 우리 언니의 좋은 인연은 어디에 있을까요. --;

  • 25. ^^;;;
    '08.4.22 10:14 PM (58.230.xxx.196)

    그리고...
    공부하는 사람은 백수라는 말도 있는데가 아니라
    백수 맞습니다.
    다들..백수로 보고요
    주변에 대학 졸업하고도 유학이네 고시공부네 취업준비네 하면서
    부모에게 손벌려 공부하는 녀석들 천지인데
    부모능력여부를 떠나 좋게 안보이고, 한심하게 생각됩니다

  • 26. 답글들이
    '08.4.22 10:29 PM (194.80.xxx.10)

    냉정한 판단을 원한 원글님 뜻대로 냉정하고 객관적입니다.
    다 구구절절 맞는 얘기지만 원글님이 힘들어하실 것 같아 제 의견을 보탭니다.

    그깟 결혼이 뭐 그리 중요합니까?

    여기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운 좋은 여자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문제와 갈등이 없는 결혼이 없습니다.

    자녀요?
    아이는 꼭 낳아야 하는 거 아닙니다.
    아이 낳아서 이뻐 죽겠다는 글도 있지만,
    사춘기 자녀 문제로 속 썩는 분들의 글도 많이 올라옵니다.

    이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의 상당수가
    시부모/친정 부모/자식/형제간의 갈등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결혼과 출산, 그걸 못하게 될까봐 걱정 되실 수도 있지만,
    자기가 좋아서 하는 공부를 하기 위해 유럽으로 유학을 떠났을 때에는
    그만한 각오가 있어야 하고 댓가가 따르는 겁니다.

    설령 혼기 때문에 결혼이 힘들어져도, 자기 선택을 후회하지 않겠다는 거요.

    결혼은 나이나 조건을 따져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과 함께 하겠다는 결심과 각오가 있어야 하는 겁니다.
    님이 어떤 나이의 사람이건, 어떤 조건의 사람이건,
    그런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 사람과 해야 하는 겁니다.

    님 남친이 흔들린다면, 그 분은 님의 운명이 아닙니다.
    공부 때문에 혹여 독신으로, 무자녀로 살아가야 한다해도
    그런 님의 운명을 두려워 하지 마십시요.

    님의 인생은 님만의 유일하고 독특한 발걸음으로 만들어가는 것이지,
    혼기나 조건, 결혼, 자녀로 판가름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 27. 힘드시겠어요.
    '08.4.22 10:43 PM (123.213.xxx.185)

    저도 위에 댓글 달았습니다만....일단 원하신 답변에 대한 내용 외에 추가해봅니다.

    원글님 자신의 성향에 대해서 잘 생각을 해보시기를 바래요.
    본인이 어떤 성향인지, 어떤 상태여야 행복한지.
    가령, 남들처럼 비슷하게 사는 것(결혼, 경제력 등 남들과 비슷하게 결혼하고 아기낳고 적당한 경제력 속에서 비슷비슷하게 살아가는 것) 속에서 편안함 또는 만족감을 느낄 성향인지,
    아니면 본인이 현재 매달리는 분야에 절대적인 가치를 두고, 본인의 꿈을 이루는 것이 가장 행복한지.
    중요한 것은 원글님이 행복해야 한다는 거지요.
    저 같은 경우는, 엄밀히 따졌을 때 56:54로 남들처럼 비슷하게 사는 것에 좀더 만족하는 경향이 있어서 유학이나 박사과정 진학을 포기했고...같은 과의 제 동기는 저와 다르기에 아직 공부중이지요.
    남이 내 인생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이 기회에 본인의 행복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한번 곰곰히 들여다보세요^^.

  • 28. **
    '08.4.22 10:59 PM (221.149.xxx.238)

    가수 김건모 말이 맞아...
    결혼.,,하고 나서 다시 돌아올걸 머하러 해?..
    이거저거 재는 결혼 정말 힘듭니다.
    저희집 처럼 별 볼일이 없는 집안에서도 며느리 못잡아 먹어 안달인데
    그 여교사 시엄니가 잡아먹게 님이 비켜 드리세요.

  • 29. 남들이
    '08.4.22 10:59 PM (122.35.xxx.118)

    뭐라 하더라도 님은 님 방식대로 해 나가세요.
    가끔은 눈에 콩깍지 낀 남자들 있으니 기 죽지 마시고요.
    저건 그냥 그렇게 생각한다는거지 님은 님을 소중하게 여겨줄 남자 만나실 수도 있어요.
    그 남친 아니라도 말이예요.
    그 남친이 좀 비겁하게 여겨지지만 현실은 그러하니 그렇다 하더라도
    그 남친 상관없이 님의 인생을 즐기세요.

  • 30. ..
    '08.4.22 11:12 PM (116.120.xxx.130)

    늦었지만 몇가지 보탭니다
    너무냉정하고 현실적인 답변들이많은 것 같아서요
    뭐 틀린 말들은 아닙니다
    원글님은 스스로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나 이정도는되는여자다 라는것에대한 정확한 평가가굼금하셧을지 모르나
    그거 자체가 별로중요한게 아니더군요
    일단 남자들 직업은 거의 돈으로 평가됩니다
    명예가드높은 직업도 돈이 별로면 좀 기죽지요
    그런 맥락으로 요즘은 여자도 제대로 돈벌어올 직업이 선호되죠
    시어머니되실 분들 선호도도 당연따라가구요
    그렇지만
    원글님 스스로가 돈많이버는 직업 가지고싶다는게아니라면
    하고 싶은 일 하시면서 단한명 눈에만 잘 보이면 됩니다
    세상사람들이 만들어 논 잣대에 내가 잘 맞는다고 그게 다가 아니잖아요
    그런거에연연해마시고
    지금 사귀시는 분이랑 어찌하실건지 그거에 집중하세요
    그래도 이제 32시시라면 무조건 학위후로결혼을 마냥미루시긴 좀그런시기라고생각해요
    아마 님친분 집에서도 교사만큼 못해서보다는
    아이도낳아야 하고 기반도잡아야하는데 공부땜에 마냥 미뤄지는 것이 더걸릴것 같아요

  • 31. ...
    '08.4.22 11:21 PM (59.187.xxx.121)

    답글이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이지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결혼하기 안 좋은 조건이라고 하니 약간 씁쓸하네요.

    저도 님과 비슷한 처지에서 결혼 생각 안하고 있다가 지금 신랑 만나서 현재 임신 4개월이에요.
    전 석사 마치고 회사다니다가 30살에 박사 시작했어요. 그나마 국내에서 시작한 거라 좀 더 사람 만날 기회가 있었지만, 윗님들 말씀처럼 소개로 결혼하기 정말 쉽지 않죠. 박사하면서 조교도 하고, 과외도 해서 경제적으로는 어느 정도 자립했었는데도 남자들이 부담스러워하더라구요. 친지분들이나 친구들도 학력이 넘 높은데 직업이 불확실해서 소개시켜줄 수 없으니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고... 그러다 전에 알던 과선배랑 연애를 했는데, 그 선배는 저보고 공부 그만두고 자기랑 결혼해서 전업하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전 회사까지 그만두고 나름 소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서 지지부진 연애도 끝나고...

    그러고 나서 32이 되니 저도 초조해지긴 하더군요. 부모님께 죄송해서 내색은 못하고...
    근데, 그러던 그 해 여름에 지금 남편을 만났어요. 학부 때 알고 지내던 친구였는데, 우연히 다시 만나서 불꽃이 튀어 연애를 했죠. 그 친구는 이미 박사 받고 연구소 다니고 있던 중이었구요. 공돌이라 연애 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있어서 그랬는지 시댁에선 연애해서 결혼한다니 열렬히 환영이었구요 ㅎㅎ 게다가 저희 시댁이 학벌을 좀 중요시하는지라 제 학력이 오히려 플러스가 되었구요(신랑이랑 저랑 다 s대에요). 1년 연애해서 작년에 결혼했고, 지금 임신 중이에요. 논문 한창 쓰고 있고, 시댁에서 예뻐해주십니다.

    제가 한참 남자가 없어서 힘들어했을 때 어디선가 읽은 건데요, 아무리 백 남자에게 대쉬 받아봤자 결국 결혼하는 건 한 남자라고. 그 한 남자가 있으면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뭐라해도 슬퍼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글을 읽었어요.

    님이 객관적으로 님의 상태에 대해서 듣는다고 해서, 그게 님을 좌우하는 거 아니에요.
    분명히 님의 가치를 충분히 평가해 줄 님의 남자가 어딘가에 있어요.
    괜히 주변 사람들의 이런저런 얘기에 낙담할 필요 전혀 없어요.
    주변 사람들이 동경할 만한 삶을 살고 있고, 멋지다고 생각하는 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꼭 나타날거에요.

    인연은 언제 어디서 나타날 줄 모르니까 일단은 현재에 충실히 하세요^^

  • 32. .
    '08.4.22 11:59 PM (125.186.xxx.161)

    님처럼 살고 싶었는데, 너무 일찍 결혼을 해 버렸어요.
    흔히 말하는 '선 시장'에서의 일등 신부감은 아닐지라도,
    자신의 삶을 충실히 가꿔가시는 모습이 좋아보이네요.
    님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과 시댁 식구를 만나길 바래요.

  • 33. 그런가요?
    '08.4.23 1:03 AM (86.144.xxx.8)

    얼마 전 비슷한 조건의 선배 언니가 35세에 결혼했는데
    동갑내기 아이비 출신 박사랑 했어요.
    언니는 국내 박사고 인문사회계열...시간강사 하고 있구요.
    물론 그 언니가 엄청 동안에 한 미모 하긴 하는데
    (결혼식장에서 하객들이 신부 연예인이냐고 서로 묻는 소리도 들었어요)
    집안도 비슷하고 해서 신부가 딸린다는 생각은 안해봤어요.
    신랑측에서도 반대했다는 말 못 들었구요.
    위의 댓글 보니 양쪽 다 교수집안이라 그런가 싶긴 한데
    꼭 그 언니 말고도 제가 아는 다른 사람 중에서 유학 다녀온 후 30대 중후반에
    두루두루 좋은 사람이랑 결혼해서 잘 사는 사람 많이 봤어요.
    넘 걱정 안 하셔도 될 듯...그나저나 남친분 너무하시네요.
    본인의 생각이 확고하면 어머니 말씀은 옮기지 않아도 될 이야기 같은데요.

  • 34. ..
    '08.4.23 1:12 AM (125.186.xxx.224)

    유럽에서 담백하게 오래 지내다 오시면 한국에 와서 뭔가 불편한것 많이 느끼시던데,
    반대로 한국에 있는 사람 입장에서도 유럽에서 오래지내 뭔가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상대가 편하지는 않을거예요. 그거이 시어미 입장이 되면 모래알도 바윗돌로 보일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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