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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면서 어떠셨어요~
여자아이라 공주로 키워야 할지 강한 여자로 키워야 할지...
주위나 인척들중엔 외동이 키우시는 분이 없네요...
광범위 하지만..
조언이나 이런말 저런말 한마디 부탁드려요
나이도 좀 있는지라~
또래엄마들과 쉬~~ 어울리지도 못하고
암튼 잘~~ 키우고 싶습니다
부탁드려요..
1. ---
'08.4.21 1:25 PM (220.94.xxx.60)저아는 사촌언니가 무남독녀 외동인데요. 집에선 구박하고 궂은일 다시키고 남들앞에서는 공주처럼 대접하면서 키웠더니 정말 이상적인 인간형이 되었어요. 적당히 고고하면서 힘든일 마다하지않는.. 기품있다고 할까요.. ^^::
2. ..
'08.4.21 1:28 PM (61.39.xxx.2)키운건 아니고, 제가 무남독녀 외동딸입니다.
크면서는 사랑 많이 받고 자랐고, 외로운것 잘 몰랐는데 나이드니까 참 외롭네요.
친구도 적지 않은편이고 잘 지내는데도 형제가 있었음 좋겠단 생각 많이 합니다.
가까이 지내는 사촌들도 많아요. 나이도 비슷하고.. 그래도 그사람들 한테 저는 두번째더라구요.
다 자기 형제자매가 1순위고.
나이 들면서 고민 이야기하고 친구처럼 지내는 형제자매들 보면 얼마나 부러운지..
저희 엄마도 요새 걱정이 되시는지 가끔 사촌들 보고 엄마 아버지 돌아가시면 저 혼자니깐
잘 좀 챙겨서 연락하고 지내라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제생각엔 부모님이 자식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형제 자매를 만들어 주는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느끼게 됩니다.
저는 크면서 모임 활동 많이 했어요. 혼자라서 부모님이 신경 써 주신것 같네요 ^^
대학교 들어가서부터는 해외 여행 자주 갔었구요.
물론 걱정 되셨겠지만, 그다지 내색은 안하셨고, 나름 강하게 큰것 같습니다. ㅎㅎ3. 제 친구
'08.4.21 1:31 PM (122.35.xxx.119)무남독녀 외동딸이에요. 엄마가 참 잘 키우셔서, 어디가도 외동딸 같지 않고 맏이같다는 말 많이 듣구요. 학교다닐때 반장 도맡아했어요. 그런데 이 친구가 나이들수록 부쩍 외롭다네요. 어릴때는 오히려 좋았대요..집에 말썽부리는 형제도 없고..그런데 이제 외롭다네요. 이 친구가 강권하여 저도 둘째 임신중인데...형제 많은집에서 자란 저는 형제가 인생에서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50프로 확률이라 생각해요. 오히려 더 사는게 힘들어 질 수도 있구요..
4. 저도
'08.4.21 2:31 PM (210.97.xxx.236)윗분 친구분과 마찬가지로 무남독녀고, 학생때 반장부반장 도맡아 했고..
외동인거 아신 분들이 다들 형제 많은 집의 장녀같다고들 하시는데요.
외동이들이 자기만 안다..이런 케이스는 사실 흔치 않구요. 대부분 배려심 많고 활동적이다는 평판을 많이 들어요. 그런데, 그 마음 속에는 주변에 완전한 내편이 없기 때문에 친구가 많고 사람들의 중심이 되어야 좀 안심하는 경향이 있다고 봐요.
부모님께서는 애 하나에 올인할 수 있고.. 제가 (나름대로) 속 한번 안썩이고 알아서 척척 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후회는 전혀 없다고 하시지만.. 자라보니 전 좀 아쉽네요^^:
윗분들의 말씀과 마찬가지로.. 저도 한 20살까지는 외동으로 자라서 아쉬운 점 전혀없었거든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이 들어갈수록.. 즉, 부모님 안계시는 미래가 점점 구체화될수록 '외로움'이라는 것이 많이 와닿네요.
그래서 전 최소한 둘은 낳을 생각이구요. 제 다른 무남독녀 친구도 마찬가지구요..
친구들 모이면 저랑 그 친구 둘이서 애는 최소한 둘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목놓아 주장한답니다..^^;;5. 우리딸
'08.4.21 2:51 PM (211.51.xxx.95)무남독녀인데요. 어렸을 때 자기보다 어린 아이를 싫어해서
둘째 가질 생각을 안했습니다. 뭐, 사실 키우기 힘들어서가
더 주된 이유였지만요. 근데 고딩이된 딸이 요새 늘 동생이나
형제가 없어서 외롭다고 자주 투정을 부립니다. 이제와서
어쩌라고? 저는 아이 하나라 완전 싸고 키웠어요. 혼자서는
모르는 길 절대 버스나 지하철 타고 안나가봤구요. 정말
공주처럼 키우게 되더군요. 사실 그렇게 안키우려고 했는데
저절로 그렇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계속 공주 팔자로
살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랄뿐인데, 그게 어찌될런지
아무도 모르죠.6. 저 위에
'08.4.21 3:15 PM (210.97.xxx.236)글쓴사람인데요. 원글님 질문에 맞춰서 답변드리면
저희 부모님은 저 공주님처럼 키우진 않으셨어요. 저 정말 사흘에 한번씩은 얻어 터졌구요^^;
아버지는 무지 원칙주의자에 엄격하셔서 새벽 세네시까지 무릎꿇고 있었던 적도 있구요.
나름 강하게 키우려 하신 편이라고 할까요?
전 지금도 '혼자서도 잘해요' 성향이 매우 강하구요. 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면 그대로 밀고 나가는 편이에요. 대학 간 이후는 결국 그 엄하던 부모님도 다 설득해서 제 판단대로 결정했어요. 그래서 고집이 좀 세긴 하죠. 전에 '자존감 테스트' 해보니까 자존감 엄청 높게 나오더라구요^^;7. 제친구
'08.4.21 4:02 PM (218.209.xxx.20)무남독녀인데 시집가서 좀 먹고 살기가 힘들어요.제가 애 하나 더 낳지말고 그냥 지금 애 하나면 잘 키우라고..또 낳으면 너 힘들다고 하니까 굶어죽기야 하겠냐고 또 낳는데요..
자기 혼자인게 너무 외로웠데요..정말 공주처럼 자랐거든요.. 근데 얘 크면서 엄청 속썪혔어요..
너무 외롭다고 생각해서인지 이남자 저남자 장난이 아니었거든요..이혼도 했었구요..재혼해서는 잘 살고있지만.. 자기 살아온거 봐서는 절대 애는 하나만 낳으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사촌은 어쩔땐 남보다 못할때도 있죠..사촌도 자기형제들있으면 자기형제가 우선이고..
혼자인 아이들은 너무 공주처럼 키우면 안되고 강하게 키워야 할거 같아요..8. 제가 아는 두 경우
'08.4.22 1:26 AM (222.98.xxx.175)제가 아는 두 경우 입니다.
한명은 너무나 사무치게 외로워 해서 아들 쌍둥이 낳고 그 다음에 또 낳았는데 아들입니다. 사는건 겨우겨우 삽니다만...부부가 둘다 너무 외로운 사람들이라서 아이들만 봐도 행복하다고 합니다,.
나머지 한명은 부모가 이혼하면서 상처를 많이 입었으며 주변에 기댈만한곳을 찾지 못해 자살 상습시도 합니다. 그나마 30대후반에 정신과 다니면서 많이 좋아졌지만...아직도 현실감각이 떨어집니다.
뭐 이런 안좋은 두가지 예는 특이한 케이스이고.....부모가 공들여 정주어서 키우면 좋은 아이가 되지 않을까요? 항상 생각합니다. 공들여 정주어서....이게 얼마나 힘든 일인가...9. 둘은 돼야죠..
'08.4.22 1:55 AM (24.16.xxx.196)저는 무남독녀고요... 그냥 보통 무남독녀처럼 자랐나봐요. 그래서 기필코 애를 둘 낳겠다 그래서 애 둘낳았지요. 역시... 어릴때부터 누나/언니로서, 아님 오빠/형으로서 아니면 동생으로서 역할을 가르치게 되고 가끔은 강요하게 되고 어쩔수없이 나누어 가져야 할 때가 많고... 그런걸 보면서 난 어릴적에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처해보지 않은 상황이 많다는 걸... 느껴요. 어릴 적에는 혼자라서 좋았지만 지금 커서는 ... 부모님관련 우환이 생기면 무쟈게 힘들어요. 건강에 이상이 없으면 둘 낳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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