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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종 수술을 앞두고 아직도 철없는 아주마이

근종이 조회수 : 1,122
작성일 : 2008-04-14 19:27:18
근종이 있다는 것을 안 것은 일 년 전.
그래도 수술하기는 싫어서 여러모로 버텼는데
월경시 출혈이 장난이 아니라 철분제 먹는 것도 소용이 없었다.

그리하여 오늘 병원가서 의사선생님을 만나 상담하고 수술하기로 마음을 결정하였다.
수술 준비로 혈액검사, 초음파, 심전도, 소변검사, 엑스레이 등을 찍었다.

지끔 우리 형편은 마이너스인데 수술비도 들고
애들이 셋(고3, 고2, 초6)이고
칠순이 넘은 엄마가 가정일도 도와 주셔야 되는 등
여러가지 정리하고 처리해야할 일들이 있다.

그런데 수술 동의서를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어쩐지 기분이 좋은 거이다.
왜 그러냐하면

단 몇 일이라도 가정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다.
이것도 수술이니 아프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겠지만
죽을 위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것 저것 신경 안쓰고 휴가라도 예약해놓은 느낌이다.

뭐 철없는 아주마이의 넋두릴지도 모르지만...

사정만 된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입원하고 싶다.
왜 이런 거를 달고 살며 그간 고생했는지 모르겠다.


IP : 61.83.xxx.1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14 7:48 PM (124.51.xxx.149)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저도 5년전에 자궁 적출술 받았습니다.
    생리시에 심한 통증과 과다 출혈로 일년 가까이 고생하다가 수술 받았는데요.
    수술하고 나니 넘 좋더라구요..지긋지긋한 생리통에서 해방되고 한달에 한번씩
    마술에 걸리지 않아서 편하기도 했구요..
    암튼 수술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 2. ^^
    '08.4.14 7:56 PM (125.180.xxx.62)

    저도 한마디 할께요...
    전 8년전에 자궁 적출술 받았는데...
    전 수술전에 과다 출혈로 빈혈이 너무심해서 수혈을 4병이나 맞았어요...
    1년넘게 버티다가 결국은 수술했구요...
    ..님처럼 너무 편하고 사는데 아무 이상없답니다
    1년넘게 고생한게 억울할정도로 편합니다
    수술 잘받고 몸조리 잘하세요 *^^*

  • 3. 우리아들
    '08.4.14 8:00 PM (218.148.xxx.124)

    이글 보니
    우리아이 초등학교 때 (지금고3)
    탈장수술로 병원에 입원해야 된다고 하니까
    뛸 듯이 좋아하던 생각이 나네요
    워낙 아이가 건강해 예방접종 빼고는 병원 갈 일이 없어
    병원가보고 싶었는데 입원까지 하게 됐다고 좋아라 했는데
    나올때는 울면서 나왔어요 다시는 병원 안간다고.....
    수술 잘 받으시고 빨리 쾌유되시길........

  • 4. 정말로 이해가..
    '08.4.14 9:34 PM (125.131.xxx.153)

    아이가 셋..고3 고2 초6...
    님의 그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도 초5 초4 초1 세아이 이거든요
    전 아프면 큰일납니다(아마도 울 애들 밥도 굶을 겁니다)

  • 5. ..
    '08.4.15 9:15 AM (211.108.xxx.251)

    저도 근종 있어서 다음달 검사 받은 후 적출 고려하고 있는데요(의사샘 말씀),,
    장점만 생각합니다..
    뭐 애를 또 낳을것도 아니고.
    생리 안하는거 너무 좋구요(한달에 일주일 이상..지겨워요.),
    더불어 생리대값 안들고,
    피임 신경 안써도 되고,
    자궁암 걱정 안해도 되고..등등
    주위에서는 저보구 이상하다고 하는데,
    오히려 홀가분할 것 같아요.
    어차피 이렇게 된 거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지 않겠어요? ^^
    원글님도 수술 잘 받으시기 바래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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