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와이프 임신 중 심야근무 하려는 남편...

예비맘 조회수 : 1,460
작성일 : 2008-04-14 17:58:06

임신 10주 넘긴 산모입니다..
아직 출산하려면 한~참 남았지요..^^;

신랑은 얼마전 하던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알아보는 중인데요..
제가 친정엄마가 하시던 가게를 받아서 하고 있는 중이라(엄마는 병환으로 요양중..)
신랑이 일을 안해도 약간 쪼들려 그렇지 먹고 사는게 힘들거나 그렇지는 않지요..

그래서 신랑이 제 가게 일도 도와주고.. 직장생활도 할 수 있었으면 했었는데..
오늘 아는 사람이 직장을 알아봐 줬다네요..
그런데 심야 근무직입니다..
저녁 6시에 출근해서 오전 6시에 퇴근..
또 하루 쉬고 출근.. 한달에 15번 출근하고 봉급은 일하는 양에 비해 괜찮은 편이구요..
빨간 날은 없다고 합니다..

전 오전 일찍 출근해서 밤 늦게 퇴근하고..
거의 일요일도 없이 일하는 중인데요.
출산 2~3달 전부터는 직원에게 맡기고 쉬엄쉬엄 일하려 생각중입니다.

근데 신랑이 밤에 집에 없을거라고 생각하니 겁이 덜컥 나네요..
혹시라도 막달에 오밤중에 진통이 오던지.. 상태가 안좋아지면 친정식구들한테 연락해야할지..
친정엄마는 몸이 아파서 못 오실거 뻔하고..
친정아버지는 워낙 잔정이 없는 분이라.. 택시타고 가라.. 하실분이고..(정말이에요^^;;;)
믿을만한 식구들은 멀리 떨어져 있구요..

지금 임신 초기인데도
악성빈혈에 심한 입덧으로 내 가게 아니면 벌써 관뒀다.. 할 정도거든요..
출혈이 심해서 유산방지제 처방받아 먹어가면서 일하고 있어요..

그래서 일자리가 생겼다는 신랑한테 조금만 생각해보자.. 하고 말았네요..

신랑은 그 일자리에 미련이 많은 모양인데.. 괜찮을까요?
그냥 제 쓸데없는 걱정일지요..
IP : 222.110.xxx.8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14 6:09 PM (123.213.xxx.185)

    글쎄요, 다른 대안이 있다면 모를까 남편이 일을 안하려고 드는게 문제이지 취직자리가 생겼다면 요새같은 불경기에는 가리는게 오히려 문제 아닌가요? 원글님은 밤에 근무하는 직장인데 혹시 오밤중에 진통오면 어쩌나 싶으시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남편이 낮에 근무하는 시간에 진통오시면 어차피 남편 없기는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요. 남편 건강이 좀 걱정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하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은데요?

  • 2. 맞아요
    '08.4.14 6:13 PM (211.212.xxx.92)

    곧 아기도 태어날텐데 님이 따로 부업이 있다 하더라도 남편이 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남편 아침에 회사가고 진통와서 혼자서 택시타고 병원갔어요.

  • 3. ..
    '08.4.14 6:15 PM (222.109.xxx.185)

    출산 당일 어쩌냐 걱정되는 마음은 이해하는데요, 그렇다고 "남편한테 나하나 벌어도 먹고 살 수 있으니, 그런 일은 하지마라" 그렇게 말씀하지는 마세요.
    아무리 집안에 재산이 많아도 남자는 나가서 일을 하는게 좋지 않아요?
    집에 있으면서 전적으로 전업주부 역할을 할게 아니라면요.
    야간 밤샘 근무라는 게 좀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남편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해 주세요.
    그 일이 경력이 되어서 더 좋은 다른 직장으로 옮길 수도 있잖아요.

  • 4. ..
    '08.4.14 6:16 PM (218.52.xxx.21)

    임신초기에 유산방지제 처방까지 받아가며 임신기를 보내시니 맘이 많이 불안하실거에요.
    그런데요 현재 남편이 아내의 일만 도와주며 살면 좀 쪼달린다 그런 가정 형편이면
    남편분이 지금 일을 하셔야해요.
    지금 아기 없을때 저금을 좀 하면서 산다 그래도 아기가 낳오면 그나마의 저축도 못하고 산답니다.
    아기가 그냥 엄마젖만 죽죽 먹고 누워만 있는데 뭔돈이 드나 싶지만 그게 아니거든요
    애 밑으로 돈이 수태 많이 들어가요. 게다가 요샌 아이를 하나나 둘만 낳다보니까 주위에 얼마나 공주, 왕자같이 키워요.
    내가 심지굳게 산다 그래도 남들 하는거 보면서 전혀 심적동요나 갈등 안일으킬 수없어요.
    심한말로 지금 뱃속에 아기가 있을때는 돈을 한 푼이라도 모아야해요.
    신랑이 가게 일도 도와주고.. 직장생활도 할 수 있었으면 그야말로 도랑치고 가재 잡는거지만 그게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거든요.
    저도 다른거보다 남편분 건강이 많이 염려스럽네요.

  • 5. dma..
    '08.4.14 6:20 PM (211.211.xxx.229)

    다른건 몰라두 진통와서 그러는건 걱정마세요..진통이 와도 출산까지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리는게 통상적인 출산이잖아요...저도 애둘 7살 4살둔 애 엄마지만 애 낳을때 혼자가서 낳았구요, 임신초기엔 남편 바빠서 먹고싶은것도 제대로 못먹고 그랬답니다...남편이 먹고싶다는거 사다줄 시간도 없을만큼 바빴드랬지요....
    남편분 건강만 걱정없다면 괜찮을거 같은데..

  • 6. 삼십후반
    '08.4.14 6:21 PM (125.177.xxx.54)

    전 이 글 보며 세대차이 느껴요...
    먹고사는 일을 위한 직업이 우선이라 생각해서 그런가 봅니다..
    세월의 변화 혹은 세대차이 느끼고 갑니다...

  • 7. .
    '08.4.14 7:13 PM (124.49.xxx.204)

    다른 것보다 남편분 건강과... 부부의 생활패턴이 걱정이네요.. 15일 일하는거에 비하면 적은 월급이 아니라고는 하셨지만.
    말이 15일 근무지 한달 내리 근무채제에요..하루 일근하고 그 다음날은 잠자고 쉬어야지요..
    아이 낳는 게 걱정이시겠지만 길게 보면..
    출산보다는. 직장. 건강. 육아가 걱정이되네요..

  • 8. ...
    '08.4.14 7:17 PM (222.98.xxx.175)

    남편분 생각엔 곧 아기도 낳을테고 어서 직장을 잡아 떳떳한 아버지가 되고 싶을겁니다.
    일단 하시다가 그만 두더라도 일하게 하세요. 남자들 집에서 놀면...참 딱하게 됩니다.

  • 9. 전 제가
    '08.4.14 7:40 PM (218.159.xxx.124)

    전 제가 임산부였을 때에도 심야근무를 했거든요.
    바쁜 직업이어서 임신 7개월 말에야 처음으로 산부인과에 갔었구요.
    임신 막달에도 심야근무 그대로 하고 그랬구요.
    예정일 지난 다음에도 애가 안 태어나서 언제 진통이 올지 몰라서
    그때부터는 심야근무를 안하고 밤에 퇴근했어요.
    출산일에도 퇴근후에 집에 와서 진통이 시작해서 병원에 갔구요.
    그 당시 남편은 지방 근무였답니다.
    진통이 오면 저 혼자 병원에 갈 생각이었죠.

    이렇게도 애를 낳고 잘 살고 있어요.
    전들 뭐 편해서 그랬겠어요? 사노라니 그렇게 해야 해서 그런거죠.
    임신 10주인데 남편이 심야근무를 하지 못하게 하는 건 무리가 아닌가 해요.

  • 10. ...
    '08.4.14 7:54 PM (220.120.xxx.249)

    임신 초기에 불안하신 마음..저도 얼마전에 그걸 겪어서 충분히 이해가 가요.
    전 저도 직장다니느라 낮엔 어차피 집에 없고, 남편도 8~9시면 집에 들어오는 직장인데도
    남편이 옆에 없으면 그렇게 서럽고 불안하고 그렇더라구요..

    뭐 먹고싶은게 있어도 그것때문에 남편이 또 나갈까봐 참은 적도 있다면 말 다했지요..
    지금 생각하면 무슨 어리광인가 싶지만 그땐 정말 절실하게 남편이 옆에 있었으면 했어요.
    입덧하느라 다 토하고, 꼬리뼈가 아파서 혼자선 일어나지도 못하고 누워서만 지내는데도
    남편이 어떻게 해줄수 없어도 그저 옆에만 있는것만으로 참 위안이 되더라구요..

    근데요..위에 다른 분들 말씀처럼
    남편분도 막상 아기가 태어난다고 하니 책임감 같은게 생겨서 직장 잡으신것같아요
    아버지로서 위기감(금전적인?)도 느끼셨을테고..
    아무튼 아기와 님을 위한 결정이지 남편분 혼자만을 위한 결정은 아닐거예요.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한달의 반을 밤새야 하는 직업인데..누군들 하고싶을까요.

    남편분의 결정을 이해하고, 격려해주세요..

  • 11. 전 이해해요.
    '08.4.14 10:33 PM (211.108.xxx.213)

    임신하면 맘도 약해지고 애들도 없이 혼자 자려면 무섭고 허전하잖아요.
    한달에 15일이나 남편얼굴도 못 보고 혼자 자야 하고 남편 점심도 챙겨놔야지. 야간근무하니까 몸 건강 해칠까봐 걱정되지 여러가지로 신경이 많이 쓰일 것 같아요.
    하지만 남편이 가족위해서 일한다는 데 어쩌겠어요.
    잘 이겨나가시기를 바랍니다.

  • 12. 예비맘
    '08.4.15 12:47 AM (116.45.xxx.154)

    원글이에요..^^

    올려주신 댓글들 보고 남편하고 상의했습니다..
    간만에 많은 얘기 나누었네요..
    일단은 심야 근무 3개월을 해보면서.. 낮 근무로 옮기던지..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던지 하기로 했어요..
    신랑은 제 일도 돕고 싶고.. 공부도 하고 싶어서 심야 근무 생각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님들 말씀대로 아기 아빠로서의 책임감도 느꼈다고 하구요..

    일자리 말렸던건 제 욕심도 있었던 것 같아요.. 일단 지금은 제 건강이 너무 안좋고
    제가 더 바쁘다고 생각하다 보니.. 좀 이기적이었네요..

    많은 댓글..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되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4510 갭 키즈에서 플러스 사이즈가 어느 정도인가요? 2 질문요 2008/04/14 394
184509 34평으로 이사를 가서 TV를 바꿔야하는데요 좀 알려주세요^^ 9 WW 2008/04/14 808
184508 MB시대에는 어떤직장이 최고일까요? 15 .. 2008/04/14 1,742
184507 인터넷에서 휴대폰이 1000원 이라는데 믿어도 되나요? 9 핸드폰 2008/04/14 1,069
184506 살림 고수분들께 여쭈어요 3 초보새댁 2008/04/14 778
184505 혼수처럼 살림 물갈이 하실 기회가 있담 어떤 것을 바꿔주시겠어요?? 5 다시 2008/04/14 954
184504 도시가스 요금 인상됬네요. 젠장 3 글쎄 2008/04/14 991
184503 맛있는 갓김치 먹고 싶어요... 12 임산부 2008/04/14 1,469
184502 속상한마음.. 6 중이염 수술.. 2008/04/14 759
184501 동경 여행 도와주세요. 4 동경여행 2008/04/14 568
184500 근종 수술을 앞두고 아직도 철없는 아주마이 5 근종이 2008/04/14 1,122
184499 82 자유게시판에 있는 류?의 글 영어로 된 싸이트 아시나요? 2 회화 스터디.. 2008/04/14 659
184498 아이 학교짝이 괴롭혀요 12 속상해요 2008/04/14 1,013
184497 냉동된떡 어떻게 먹나요? 2 2008/04/14 737
184496 잡곡밥하려는데...(차조말고) 메조를 섞어보려고합니다..메조 소화가 잘 되는지요? 3 찰기없는곡식.. 2008/04/14 452
184495 조강지처 클럽의 구세주 넘 멋지지 않아요? 7 구세주 2008/04/14 1,774
184494 강원도 원주에서 파주 금촌역 까지 가는 기차 3 원주~금촌 2008/04/14 509
184493 어디 갈줄도 모르는 바본가봐요 8 바본가봐요 2008/04/14 1,164
184492 오늘 하루 만 좀 봐주세요! 9 욕먹을 각오.. 2008/04/14 4,293
184491 샌드위치메이커여.. 2 ^^ 2008/04/14 685
184490 완료기 이유식 대해 알려주세요 4 이유식 2008/04/14 365
184489 3,4월 살림돈도 없는데~ 소형가전 2008/04/14 699
184488 60대 아줌마 에어로빅복은 어떤걸 사야할까요? 5 꼭답변좀/ 2008/04/14 1,686
184487 현장체험학습쓸려는데요... 3 아짐 2008/04/14 584
184486 마취 중 각성현상 15 어웨이크 2008/04/14 2,120
184485 와이프 임신 중 심야근무 하려는 남편... 12 예비맘 2008/04/14 1,460
184484 몸에 해롭지 않는 염색약 추천해주세요 6 아기엄마 2008/04/14 1,531
184483 저는 꿈이 너무 잘맞아요... 9 이상야릇 2008/04/14 2,110
184482 99년 티코 오토 구입하려구 하는데 15 남편이 반대.. 2008/04/14 830
184481 노 기사라고 불러주세요~ 5 대통령이 아.. 2008/04/14 1,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