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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미각을 잃었어요..(-ㅂ-;;)

이든이맘 조회수 : 1,019
작성일 : 2008-04-12 13:07:40
어릴 적부터 요리를 참 좋아했어요..
부모님이 유치원때부터 맞벌이를 하셔서 매 끼니를 해먹어야 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고3때까지 한식 중식 일식 조리사 자격증 땃구요..
대학 들어갔는데.. 영 전공에 흥미가 없는데다 놀기는 싫어서(...^^;)
휴학하고 제과제빵 자격증도 땃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재미있고.. 친구들한테 완전 小장금이었지요..(-ㅅ-;;)

신랑하고 연애할 때도 짬날적마다 빵이며 쿠키도 구워 나르고..
밖에서 맛없는 밥 사먹는 돈이 아까워서
신랑 자취방에 가서 이것저것 해먹이고.. 신랑도 밥 잘한다고 참 좋아라 했더랬어요..

친정집에서도.. 고등학교때부터 김장도 제가 하고.. 명절에도 저희 엄마는 한가하셨더랬어요..
친정 부모님은 이것저것 맛난거 신기한거(^^;) 많이 드셔서
저 결혼할 때 그게 젤 아쉽다.. 하셨구요..

지금 저희 신랑은
제가 해주는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없답니다...(-ㅅ-;;;)
첨엔 무척 화가 났는데 제가 먹어봐도 예전의 그 맛이 정말 아니네요...
옛날에 해준 김치찌개 해줘~ 이러면.. 무슨 맛이었는지 생각도 안나구요..
분명 재료는 똑같이 들어갔는데 말이죠...
라면 물도 못 잡아서 어떨땐 짜고.. 싱겁고.. 난리에요..

며칠 전에는 친정에서 돼지 수육 좀 해다 달라고 하셔서 부랴부랴 해갔더니..
"이거 아닌데.." 하시더라구요..
임신중이라 입덧때문에 그래.. 라고 했지만..
정말 맛을 모르겠어요.. 미각이 둔해졌나봐요...ㅡ_ㅜ
신랑은 아까운 재료랑 돈 버리지 말고 밖에서 맛난거 사먹자..고 해요..

곧 이사하고 집들이도 있는데..
신랑이 결혼 전부터 친구들한테 저 요리 잘한다고 얘기해놨다는데..
창피해 죽겠어요.. 출장부페 불러야 할까봐요..ㅜ_ㅜ
IP : 222.110.xxx.8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4.12 2:11 PM (116.39.xxx.206)

    움 왜그럴까염? 임신하셔서 그럴수도 있을 거 같은데...
    님 힘내셔요^^ 집들이때 신랑 앉혀놓으시고 간보기용으로 활용하세요 ㅋㅋ 그래도 할 줄 아는 종류가 많으실텐데 그게 어디여요. 대단하시네요 중고등학교때 한식 중식 일식...

  • 2. ,,,
    '08.4.12 2:20 PM (61.74.xxx.60)

    라면물은 계랑컵사용해서 시간재서 끓이면 문제가 될것 없구요,
    집들이 음식도 대충 눈대중 손대중이 아닌, 정확한계량으로 하심 절대 실패 안하십니다.
    요리가 취미시라니, 장선용선생님의 '음식끝에 정나지요'라는 요리책 가지고 계실듯 한데
    계량이 꼼꼼하게 자세히 되어있으니 참고하셔서 집들이 준비 잘하시구요.

    근데 미각감퇴가 꼭 혀의 이상이라기보다 후각이 이상이 있을때도
    맛을 보는데 지장이 생기거든요. 병원에서 간단히 체크해보심이 어떨까 싶네요.

  • 3. 혹시
    '08.4.12 5:29 PM (125.186.xxx.224)

    스트레스 많이 받고 계신가요?
    제가 예전에 여차저차 스트레스 무지하게 받았을때 입안에 쓴맛이 돌면서
    아무맛도 못느낀 적이 있었거든요. 병원가보니 스트레스를 줄여야된다고 딱히 처방받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스트레스의 원인이 한 몇달 걸려 해결되고 나니 다시 보통때로 돌아왔구요.

  • 4. 제가...
    '08.4.13 3:56 AM (116.123.xxx.168)

    임신중이라서 그래요.

    제가 임신중 안그래도 맛없는 음식을 미각이 사라져서 엄청 우리 신랑 고생했답니다.
    엽산을 좀 챙겨드시면 그래도 쪼오금 미각이 돌아오는데...
    정상으로는 안돌아 오더라구요.

    출산하시면 정상으로 된답니다.
    저는 바로 둘째 임신해서 도로아미 타불이였지만...

    뭐 둘째까지 낳고나니 신랑이 적응을 해서 이제는 간을 안보고 만들어 줘도
    감사히 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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