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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금반지팔아 아이외국여행시켜주기로...
아이와 이야기를 해보니 많이 가고싶어하더라고요.
물론 아이도 비용문제때문에 막 조를수는 없어도 눈치가...
지금도 비용에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여행이라고는 생각하지않습니다.
오히려 사치랄까 과한면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자라면서 돈때문에 부모님께 말못하고 참았던 많은 못해본 일들이
내 인생에서 참 마이너스가 된 부분이 많았기에
길거리에 당장 나와 앉아야 되는 처지가 아닌한 자식에게만은 다 해주고픈 것이
부모마음인가 봅니다.
비용은 아이 돌반지 받은것과 제 금반지 목걸이를 팔기로 하고요.
어차피 제껀 하고 다니지도 않는것이고
아이 돌반지는 아이가 결혼하면 아이각시에게 신랑 돌반지라고 줄참이었는데...
그나마 요즘 금시세가 아이 돌때보다 2배도 더 나가니 다행이네요.
고민같지도 않은 글 올리면서
혹여 질타하실까 걱정도 많았습니다.
아이가 아픈 집이나 정말 돈 때문에 힘든집에서는 내가 얼마나 사치스런 고민을 하고 있나
괘씸할수도 있겠다 싶구요.
많은 안 좋은 경우를 지어내어 스스로를 위로해봅니다.
식구들이 아퍼서 그돈 쓰는것 보담 백배 다행이잖아...
강도를 당할수도 있고...
교통사고가 날 수도 있고...
아까 어떤 분 말씀처럼 과외비라 생각하고...
그래도 그돈이면 싶은 마음이 더 크네요.
아이아빠 후줄근한 양복도 한벌 새로 해주고
무슨 명품은 아니라도 가방도 하나 사고 싶고
작은 아이 책도 사주고 싶고...
엄마의 이런 복잡한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따라 아이의 뒷통수가 여느때처럼 이뻐보이지만은 않네요.
아이에게 기대지도 기대하지도 말자가 저의 굳은 신념이지만
그래도 내가 늙어 온천여행이라도 가고플때
우리아이가 좋은 맘으로 용돈이라도 줄까 싶은 치사한 맘도 듭니다.
많은 관심과 좋은 말씀들
너무 감사합니다.
1. 아이
'08.3.27 6:56 PM (211.192.xxx.23)충분히 이쁘구요,,잘하셨어요...금값도 좋으니 좋게 생각하세요..
그만큼 잘 커준것만으로도 충분히 예쁜 아이입니다...2. 잘하셨어요.
'08.3.27 7:01 PM (122.100.xxx.19)후에 얼마든지 여행은 갈수있지만
지금 그 나이에 여행은 다시 갈수 없으니까요.
인생 길게 보면 분명 얻는게 더 많은 여행일겁니다.3. 아이가
'08.3.27 7:04 PM (222.234.xxx.203)집안형편을 알고있을테니 충분히 엄마마음도 잘 알지싶어요.
많은 말씀보다는 좋은 경험하고오라고 웃어주시고
나중에 돈벌면 꼭 엄마목걸이 해줄거지 한마디 덧붙이세요^^4. ..
'08.3.27 7:05 PM (124.136.xxx.15)아이에겐, 어쩌면 훗날 본인 아내가 거들떠도 안볼지도 모르는 돌반지보다, 지금의 여행이 훨씬 더 소중할거에요. 좋은 결정 내리셨어요. 대학 들어가서 아르바이트 할때 되면 꼭 엄마 목걸이 해주라고 계약하세요 ^^
5. .
'08.3.27 7:06 PM (61.66.xxx.98)외고에 관심이 없어서 저번글을 안읽었는데
이글 때문에 일부러 찾아봤어요.
아이가 독학으로 외고를 갔다니
중학교때 사교육을 시킨 비용이다 생각하셔도 될 듯 해요.
빚안내고 금팔아 가니 그래도 다행이다 생각시고요.
어차피 돌반지는 애꺼니까요....
아드님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6. 저는
'08.3.27 7:08 PM (125.178.xxx.70)왜 이글을 읽으면서 눈물이 나지요?
7. 사실
'08.3.27 7:15 PM (116.120.xxx.130)웬만한 집 500이 쉬운가요??
그나마 애가 혼자 공부해서 외고가니 얼마나 기특해요.
다른 집 애들 그몇배를 몇십배를 들여서도 안되는건 안되는건데...
원글님은 스스로 혼자 공부해서 외고가주는 기특한 아드님 선물받으신거구요
아드님은 혼자 공부해도 외고갈수잇는 뛰어난머리와 성실성을 부모로부터 물려받으신거고
여행을 가던 안가던 ,,,
참 보기좋아요
더구나 금값이 올라줘서 빚안내고 유용하게 돌반지쓰니 얼마나 좋아요?8. 음
'08.3.27 7:16 PM (123.224.xxx.176)아이에게 이런 엄마 마음을 전달해주면 어떨까요..
그동안 남들은 과외다 뭐다 난리일 때 혼자 알아서 공부해준 게 너무 고마워서 보내준다고요.
그리고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라 무리해서 보내주는 거니 그만큼 여행가서 많이 보고 많이 배우고 와야한다구요.
원글님도 모르는 분이고 원글님 아이는 더더욱 모르는 아이지만 아이 여행길에 제가 용돈이라도 조금 쥐어주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9. 부러워요...
'08.3.27 7:33 PM (121.159.xxx.168)공부 잘 하는 아드님이 부럽구요...
아들 생각하시는 엄마맘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져요...
잘 하신 결정 같아요...
분명 지금의 경험이 아드님에겐 평생의 밑천이 될지도 모를 일이겠네요....10. ..
'08.3.27 7:54 PM (122.40.xxx.130)현명한 결정이신것같네요...
할수 있을떄 하는게 맞는거 같아요.11. ....
'08.3.27 8:53 PM (59.11.xxx.134)좀 씁쓸하네요....돈이 문제죠...
오늘도 국제중 보낸 엄마랑 통화 했는데, 특목고가 예체능보다 돈이 더많이 들어서 걱정이라며
우스개소리로 결혼할때 받은 다이아 반지 팔아야된다고 해서 그냥 웃고 넘어갔는데
실제로 금반지 파는 소식듣네요...ㅠㅠ
아이가 엄마 마음 잘헤아리고 많이 배워올거예요....12. ...
'08.3.27 10:33 PM (220.116.xxx.11)아..엄마 마음이 다 이런 건가봐요.
더구나 혼자 힘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외고간 기특한 아이라서 더 맘이 쓰셨을꺼예요.
여행가는 아이 맘이 무겁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 조카라면 얼른 용돈 쥐어줬을텐데...
앞으로 좋은 일 많이 생기실꺼예요.13. 아이가
'08.3.27 10:45 PM (123.109.xxx.42)혼자서 알아서 공부해서 외고 갔나봐요..좋으시겠어요..우리 아들도 원글님 아들처럼 착실하게 잘 해주면 좋으련만..아직 5살..ㅎㅎ..
요즘같이 부모노릇하기 힘든때에..기특한 아드님이예요..저 같아도 다이아든 금이든 다 팔아서 해줄거 같아요...
무탈하게 잘 다녀오길 바랄께요..기쁘게 보내주세요..제 아들도 아닌데 넘 기특하네요..14. 덧붙여
'08.3.27 10:50 PM (123.109.xxx.42)아드님이 엄마가 그렇게 해주는것에 대해 고맙게 느낄거 같아요..왠지 느낌상 아드님이 부모님 생각도 많이 할 거 같아요..
제가 그때쯤 생각하면..저도 어려운 형편때문에 돈 들어갈 일 생길때마다 부모님 눈치 보이고 하면서도 또 저도 어린 학생이다 보니 친구들이랑 똑같이 하고 싶고 그랬어요..엄마가 힘들게 뭐 해주면 속으로 가슴 아팠었어요..그러면서도 안한다는 말도 못하겠고.
심신 건강하게만 커줘도 감사한 자식인데, 그렇게 알아서 공부도 하니 저같음 팔아서 쓸 금이라도 있으니 정말 기쁠거 같아요~15. ...
'08.3.27 11:39 PM (218.234.xxx.251)아이한테 이왕 보내주는거 금팔아서 힘들게 보내느거다라는 말씀 안하심 어떨까요...이왕 가는거 부담없이 가볍게 갔다오는게 어떨런지.제가 그랬거든요. 엄마는 항상 돈없다,돈없다,이거 해주기는 하지만,없는 우리집 형편에 겨우 해주는거다...너무 상처 많았고,하면서도 마음의 부담 백배....너무 싫었어요.지금까지도 그때의 그 기분....생각하기도 싫어요. 저도 조르고 졸라 6개월 연수를 호주로 다녀온적이 있어요.호주로 전화하실때마다 이거 빚내서 너 용돈 보내주는거다,공부 열심히 해라....거기 있으면서도 한시도 맘 편하지 못했어요.보내주신거 넘 고맙긴 하지만,사실 저희집 형편 그렇게 어렵지도 않았거든요. 암턴,이왕 보내주시는거 기분좋게 맘 편하고 가볍게 보내주세요...아드님 너무 기특해요..저도 억지 떼거지 써서 다녀온 6개월 연수 제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16. **
'08.3.28 12:14 AM (121.136.xxx.94)음.. 윗분말씀에 동감이에요^^ 저런말 들으면 막상 가서도 부담스럽고 못 즐기게 되더라구요..이왕 보내주시는거 가볍게~ 즐겁게 다녀올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고1인걸요.. 아드님도 다 엄마 마음 알고있을테니 걱정마시구요^^
17. ..
'08.3.28 12:19 AM (203.170.xxx.29)네, 잘 결정 하신 것 같네요. 윗님 말씀처럼 금 팔아 보낸다고 하시지 마시고 그냥
맘 편히 보내주세요. 어제 오늘 마음이 짠 하네요. 아이도 너무 기특하구요.
그런데요, 이건 그냥 제 생각인데요. 이 글에 맘 상하시지 마시고 ...
정말 딴지 아니구요,
외고를 안 보내셨으면 더 좋았겠어요. 이제 시작일텐데요.
그 정도 실력이면 일반고 가서 S대 갈 수 있을텐데요.
아드님이 다니는 그 외고는 전국에 난다 하는 아이도 많지만
산다하는 집 아이도 상당히 많아요. 강남권에서 가장 선호 하는 외고지요.
돈이 좀 들어요.아이들 쓰는 가락이 틀려요.
대학도 아니고 선택으로 가는 건데 돈 신경 쓰이는데 꼭 가야 할 까요.
아이가 워낙에 뛰어 나니 좋은 환경을 조금 포기 하셔도 훌륭한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 되어지는데요.
저라면 아이 마음 생각 해서 일반고 보냈을거 같은데요.
앞으로 3년이 기네요. 힘 내세요.18. 외고졸업생
'08.3.28 12:24 AM (128.61.xxx.45)전 90년 후반 학번인데 대학와서야 다른 외고에는 방학 해외연수가 있는 걸 알았어요. 우리학교는 전혀 그런 프로그램이 도입이 안되었지요. (H외고)
그 당시 고2였던 저에게 충격이었던게 모 사설학원의 모의고사 프로그램을 60만원을 들고 반 전원이 가입하라는 거였어요. 수능이 도입된지 얼마 안되었고 해마다 바뀌어서 변별력을 판단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이유였죠. 전 그냥 그 당시 60만원이라는 금액에 혼자 놀래서 집에 아예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어요. (이 돈을 아꼈는데 학원을 가기나 했겠어요? 외고를 사교육을 해서 간다는 사실 자체가 그 설립취지에 완전 위배되는 일이라 저는 깜짝 놀랬네요. 지금은 신문에서 더 자주 보게되는 친구들, 다 학원다닐 시간이 없었는데.) 그리고, 결국 그 프로그램에 등록을 하지 않은 사람은 우리 반은 4명 전교는 10명 정도였다고 담임이 대입 원서는 어찌 쓸려고 이리 고집을 피우냐고 한마디 하시더군요.
고3이 되어서 담임 상담하면서 엄마가 처음으로 이 사실을 아셨나보요. 저는 데이터가 부족해서 두 학교 중 하향지원을 하는게 좋겠다고. 그때 엄마가 속상해하시고는 저에게 왜 그랬냐고 묻길래 그때는 내가 조금은 잘못했나라는 생각도 했어요. 다행히 하향지원도 안했고 제가 원하는 곳 잘 갔어요.
중요한건, 고등학교때는 이미 자기 경제관, 생활관이 성립된 시기여서 본인이 얼마나 원하냐가 더 중요한것 같아요. 내가 이렇게 하면 이런 반응을 보이겠지 그런것을 기대하시는 것은 나중에 실망만 올것 같구요.
아이에게 더 좋은 결정을 했으니깐 그냥 머리에서 떠나보내세요. 좋은 경험이 된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아이나 부모님이나 만족스러울것 같아요.19. 아..
'08.3.28 10:46 AM (210.223.xxx.138)잘 결정하신 것 같아요.
결혼 할때 주는것 보다야 지금 필요할 때 주시는게 좋겠네요.
착한 아들과 훌륭한 어머니, 많이 부러워요.^^;;20. ^^*
'08.3.28 12:43 PM (220.74.xxx.209)잘하셨습니다........훌룡한 아드님 두셔서 저도한 많이 부럽습니다
저희 딸 아이도 외고를 꿈꾸고 있답니다.....21. 투자
'08.3.28 1:35 PM (218.38.xxx.183)모두 가치관이 다르겠지만
미래를 위한 고효율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는 전.. 애기 돌반지 다 팔아 책 사줬구요.
그래선지 책 좋아하는 아이로 잘 자랐어요.
초6이지만 사교육 없이 두각을 나타내는..22. 다들 훌륭하신
'08.3.28 4:07 PM (218.48.xxx.96)분들이 참 많으시네요
저도 고등학교때 본격적으로? 사교육 시키려고
나름 많이 아껴두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온 깐에는 아이 결과도 예상보다 좋은 편인데
막상 원없이 사교육을 시켜볼라니
학교에서 야자를 하라고 붙잡는군요
이제는 책 사줄라해도 볼 시간이 없습니다
어렸을때 좋은 책 아낌없이 사주세요
아이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입니다23. 한달에
'08.3.28 4:58 PM (61.38.xxx.69)오백 사교육비로 쓰는 집도 있답니다.
별 보람도 없이 혹시나 하는 맘으로요.
그래도 자식이니 어쩝니까?
원글님 잘 하셨어요.
아이의 기쁨이 더욱 보람으로 돌아올 겁니다.
저도 고딩 키우지만
원글님과 아드님 노력이 좋은 결실 맺기를 바래요.24. ```
'08.3.28 5:17 PM (221.143.xxx.106)전 초등학생인데도 금팔까 생각중이고
돌지난 친구 아이도 금 팔아 교재 장만했다네요.
원글님은 그래도 외고학생이니 얼마나 다행이에요.ㅜ.ㅜ
힘들게 키워도 기죽을까봐 얘기도 못하고 부모노릇이 참 힘듭니다.25. 저도 ,,,,
'08.3.28 5:24 PM (122.45.xxx.99)괜히 눈물이 핑,,,,,돕니다
26. 원글님 아들
'08.3.28 6:51 PM (125.178.xxx.31)꼭 훌륭하게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돈으로 번지르 발라
대학 레벨 좋은것 따는 사람보다
스스로 해서 좋은 결과 맺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구요.
이왕 주시는것
부모의 따뜻한 마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도 테크닉이 필요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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