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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관계..
지난달부터 갑자기 거의 십분도 안되는 거리에서 살게 되었는데...
언니네는 맞벌이고. 초등생 두명...
저는 유치원생만 둘이랍니다..
딱히 형편이 좋으면 상관이 없는데...
언니네가 이사오면서 저희도 없는돈 보태주어서 겨우 전세를 얻어서 왔는데...
저희도 어려운 상황에서 애들 간식비며.. 이러저러한 돈이 평소 생활비보다 1.5배나 더 나오는것 같은데...
사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한달 지나니 슬슬 짜증이 밀려 올려고 하네요..
신랑보기도 미안하고...
저는 몇천원이라도 성격상 빌린다고 빌리면, 그리고 가게를 가더라도 돈이 모자라서 언니가 내게 되면 꼭 다시 되돌려줬는데 은근히 그냥넘아가는 언니나 형부보면 맘이 좋지가 않네요..
약간이래도 더 형편이 괜찮은 우리가 쓰자라고는 생각하는데 뭐 도토리 키재기긴 하지만...
갑자기 짜증이 나서요...
제가 넘 옹졸한건 아닌지....
자매지간에 서로 못퍼줘서 그러는 사이도 있던데....
속상하네요...
거기다 눈치없는 조카들이 와서 간식 다 먹어치우고 .. 우리딸, 아들은 어쩜 입이 그렇게 짧은지...
같이 먹으면 괜찮은데 먹을건 왜이렇게 양보를 잘하는지...
아무튼 뭐 이래저래 속상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1. 이웃
'08.3.21 1:18 AM (125.185.xxx.114)받는것보다 주는것이 복되다는 성경말씀이 있어요..
줄수 있는것을 복으로 생각하시고, 조금만 마음 넓게 쓰세요..
생판 남에게 기부도 하는데...
물론 저도 기부같은건 잘 못하지만
웬만하면 베풀려고 이웃들에게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긴해요..2. ....
'08.3.21 1:33 AM (116.37.xxx.9)언니한테 이야기 해보세요... ^^
가족이기때문에 섭섭한거 이야기해도 엄청난 일 아닌이상 절대 틀어지지 않습니다.....3. 스카
'08.3.21 10:38 AM (219.255.xxx.205)은근히 스트레스 맞아요. 저는 언니가 아니라 동생인데 동생이니까 좀 덜하긴 해도 동생 고생하는거 속상하고 해서 우리애들 사면서 조카애들꺼 같이 사고 같이 먹이고 하는데 은근 생활비 많이 듭니다.(저는 개인적으로 제 부수입이 있어 남편 눈치는 덜보는데요) 근데 안하는 것 보다 해주는게 더 즐겁고 맘 편해서 괜찮은데 아마 언니라면 쫌 저랑 입장이 틀릴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자매라하더라도 얼굴 안보고 사는 집도 봤습니다. 내가 해서 즐거울 만큼 하는게 맞는 거 같아요 슬쩍 얘기 한번 해보시고 아님. 진지하게 얘기 해보심이 좋을 듯 해요
4. 저는..
'08.3.21 10:39 AM (155.230.xxx.43)언니랑 같은 아파트 같은 라인에 층수만 다르게 살고 있어요.
언니네는 아이가 둘이고, 저는 하나입니다. 애들은 다들 컸구요(중2,초6, 우리 아이 초4)..
언니도 저도 둘다 맞벌이인데요.. 제가 비교적 칼퇴근입니다. 그래서 아이들 저녁을 제가 먹여요.
저도 별로 살림에 소질이 없어서.. 애들 델꼬 가서 사먹고.. 아님 시켜 먹고.. 집에서 밥도 해 먹는데.. 정말 식비 많이 들어요.. ㅋㅎㅎ
애들이 한창 클 나이라서 그런지.. 먹고 싶은것도 많고, 양도 많고....
그래도 셋이 밥 먹이고.. 셋이 놀고하니까.. 저는 좋아요.
그래도 저희 언니는 시장 보고 하면.. 저한테 먹을거 사다 줍니다. 물론 현금을 주거나 하지는 않지만..아이들이 저희 집에 많이 있으니까. 시장 봐서.. 챙겨줍니다.
사실.. 또 언니가 안 준다고 해도.. 저는 애들 챙겨 먹일것 같아요. 언니 아이들이니...
저기 윗분 말씀대로.. 조금 속상하시지만 너그럽게 내아이들이라 생각하시고.. 챙겨주세요.
그리고 정히 속상하시면.. 언니니까.. 언니한테 말씀하셔도 자매끼리라.. 큰 오해 없이.. 풀릴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