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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의 이런 참견도 참아야할까요?

으읍 조회수 : 1,986
작성일 : 2008-03-05 18:05:09
아.. 정말이지 저희 시아버님..

이런 저런 참견으로 저희 가족을 넘 피곤하게 만드십니다.


오늘 마침 가게에서 함께 일하시는 막내시외삼촌 생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남편이 저녁에 갈 때 닭 좋아하니까 닭 두마리 튀겨간다고 전화드렸어요.
(저희 시댁은 식구들 생일 및 친척들생일까지 다 챙깁니다. 심지어 시외삼촌 애들 생일까지...)

그 전화통화 어머님께 드렸는데 어머님께서 오늘 아버님께서 말씀하셨다고 얘기를 해주셨다네요.

저희 부부 호칭 바꾸라고...

저는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가 자랐는데도 남편을 보고 오빠오빠 이러는게 좀 그래서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여보, 당신이라고 호칭을 바꿨습니다. 물론 저희 남편도 저를 이름으로 부르곤 했는데 여보, 당신으로 부르고 있어요.

근데 이게 뵈기 싫다고 하셨대요.

아버님, 어머님께서는 당신들 부르실 때 자네, 이거봐 혹은 누구아빠 이렇게 부르시는데 저희 부부가 여보, 당신 한다고 어른들 앞에서 나이도 어린 것들이 여보, 당신이라고 부른다고...

저 너무 어이가 없고, 기분도 나빠서 아니 호칭까지 간섭을 받아야 하냐고 했습니다.

남편은 걍 앞에서 비위 맞추자고 하는데 지금까지 간섭받은게 한두개도 아니고..

꼭 저희 부부 관련된건 저한테는 말씀 안하시고, 남편 통해서 제 귀에 들어오게 해요.


그리고 또 아기일로 참견을 많이 하시는데요,

정말 중요한 아기일로는 아무 말씀 안하시면서요,

넘 어이없게 아이가 가끔 왼손으로 숟가락 질 하면 그 자리에서 손 바꿔주라고 난리세요.

오른손으로 쥘 때 까지 계속 옆에서 바꾸라고 강요하세요.

저희는 양손잡이가 좋다고, 그리고 아기가 쓰고 싶은 손으로 쓰게 하거든요.

그렇다고 아주 왼손으로 쓰는 애도 아니고, 세돌도 안된 애들이 으례 그렇듯이 이쪽손으로 먹다가 저쪽손으로 먹다가 그렇게 하거든요.

근데 왼쪽빼이는 못 쓴다고 어휴... 밥을 먹으러 갈 때 마다 스트레스 받아요.


거기다 시댁에서 식당을 하는데 가끔 새우요리가 나가서 새우를 미리 삶아두시는데 아기가 가면 맨날 새우새우 하면서 달라고해요.

그럼 애 살찐다고 두개 주고 안 주십니다. 손가락 두 마디 만한 새우가 살이 찌면 얼마나 찐다구요!

울 아기 인제 26개월이에요. 세돌도 안됐구 몸무게도 키도 또래에 비해 작고, 살집이 없어도 넘 없어서 나가면 살 좀 찌워야겠다고 말합니다.

근데 이 애를 보고 살 찐다고, 밥도 쪼금만 먹이랍니다.

물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친손녀에요. 근데 먹을 거 에 대해서는 너무 스트레스를 주십니다.


진짜 아버님 돌아가실 때 까지 그냥 참고 살아야하나요?

아버님 저 결혼하기 전 까지 식구들이 아버님 하자는대로 다 따랐다고 해요. 시누이만 아버님 하자는 대로 안 따라서 싸우고, 지금까지도 서로 사이가 안 좋으세요.

시누가 저랑 성격이 좀 비슷하거든요. 아닌 건 아닌거고, 맞으면 맞는거고...


그래도 전 남의집 사람이었다가 이 댁의 사람이 되었는데 아버님도 양보 좀 해주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역시 어른 말씀인데 고분고분 따라야 하나요?

IP : 218.39.xxx.17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엥>
    '08.3.5 6:23 PM (220.120.xxx.246)

    전 첨에 오빠 호칭을 바꾸라는건줄알고..음..그정도 말씀이야..했다가 허걱했어요.
    젊은것들이 늙은분들 앞에서 여보당신하면 예의에 어긋나나요?
    그럼 뭐라 그러나요?? -_-;;; 웃기시네요..정말..
    저같으면 호칭은 그냥 여보당신 하겠어요.
    어차피 님한테 대고 뭐라는 안하신다면서요.
    알아봐서(저도 이번기회에 알아봐야겠네요) 시아버님 말씀이 맞으면 바꾸지만..
    아니면, 별로 귀담아 들을 가치가 없는 말이네요.
    할일이 없으신가..별걸 다 신경쓰고 사시네요..(시아버님)

    그리고 두번째 왼손잡이문제는
    아이가 그럴때 엄마가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주시할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가 아이앞에서 이랬다저랬다 혼란스러워하시면 안될것같고
    저같으면 시아버님한테 한 번 대들겠어요.
    제 아이 엄마인 제가 잘 알아서 키우겠다고. 요즘은 예전이랑 달라서 왼손잡이가 흉 아니라고..
    그리고 어린애 밥상머리앞에서 큰소리내지마시라고, 손톱도 안들어가게 따박따박 대들겠어요.
    (다른것도 아니고 아이일이라..)

    마지막 새우는 -_-;;;;
    그냥 무시하세요..
    어차피 몇년 지나, 손녀 크고 할아버지 늙으면
    그때 손녀가 할아버지 어떻게 대접하겠어요.
    자손들에게 정 못받는것도 그 할아버지 복이지요..

    어른말씀도 따를게 있고 말게있는것같아요.
    그런 분들은 하나 둘 받아주기시작하면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옳은줄 알고
    목소리 점점 더 커지십니다.
    (우리 아빠가 그런 타입이라 제가 잘 알아요)
    그집 식구들이야 자기 아버지고 자기 남편이라 그러고 살았는지 몰라도
    원글님과 생뚱맞은 아기에겐 무슨 날벼락이겠어요.

  • 2.
    '08.3.5 6:25 PM (221.146.xxx.35)

    시댁 가지 마세요

  • 3. .
    '08.3.5 7:40 PM (122.32.xxx.149)

    원글님 말씀이 구구절절이 다 옳으신데요.
    잘못 생각하시는게 있어요.

    그래도 전 남의집 사람이었다가 이 댁의 사람이 되었는데 아버님도 양보 좀 해주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 요부분이요.

    심~~하게 착각하고 계시네요.
    며느리야말로 시어른들께 무조건 양보만 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하시는 어른들이 대부분일껄요?
    양보는 기대 안하시는 편이 좋으실거예요.
    원글님 뜻대로 하시려면 반항을 하시거나 무시를 하시거나, 둘 중 하나겠죠.

  • 4. 작은부분
    '08.3.5 7:59 PM (221.138.xxx.224)

    그렇게 사소한 일에서부터 사람이 싫어지는것 같아요. 저도 결혼전,결혼초엔 아버님이
    너무너무 좋았는데..아이 낳고 계속되는 은근한 신경전에 아버님이 너무 미워졌어요..ㅠ.ㅠ.

    그런데 어른들 보시기엔 여보당신 하는게 웃긴가봐요. 저희가 결혼하고 처음에
    친척들 모인자리에서 서로 여보당신했더니 으른들이 다들, 뭐라 표현해야하나..우스워하시고
    같잖아하시고..코웃음 치시던걸요. 어른들 눈엔 그렇게들 보이시나봐요.

    저희 아버님은 요새 자꾸 저희 애를 협박하셔서 싫어요..할아버지한테 안오면 맴매한다!
    맘마 많이 안먹으면 맴매한다! 왼손으로 밥먹으면 맴매한다~!!..애 노는것도 그냥 안두시고
    본인이 하라는대로 안하면 꼭 맴매한다,이놈~한다! 하시니 애도 자꾸 기죽고 눈치보고 그래서
    거슬려 죽겠어요..계속 그러시면 정말 한마디 하게될지도 모르겠어요.

  • 5. 호칭
    '08.3.5 8:51 PM (71.106.xxx.205)

    을 어른들 앞에서는 여보당신 이라고 하기보다 00아빠 00엄마가

    부르기도 듣기도 좋다고 생각함니다.

    부부만 있을때는 여보당신 호칭이 상관없다고 봄니다.

    집안어른들 앞에서는 여보당신 호칭을 삼가하심이 좋을듯함니다.

  • 6. 시누이
    '08.3.5 9:07 PM (221.145.xxx.120)

    그럼 시누이는 어떻게 행동하나요??
    슬슬 시누이 한 번 따라해보세요~~

    그냥 제 얘기긴 한데요..
    저도 오빠라는 말 고쳐야 하는데.... (둘이 있을 때는 오빠라고 잘 안불러요..)
    그런데.. 어른들한테 3인칭으로 지칭할 때는 그이가 **씨가 라는 표현이 잘 안나오더라구요..
    빨리 아가가 나와서 **애비가요.. 이럴텐데 말이예요..

  • 7. 여보당신..좋아요
    '08.3.5 10:21 PM (220.125.xxx.238)

    여보... 당신...
    얼마나 구수하고 정겨운가요.
    아버님이 뭐 그런 것까지 바꾸라고 하시는지 이해불가..
    지금이 조선시대이고, 특별히 왕족이라서 호칭이 엄청 중요하신 입장이라면 또 모를까요..
    저라면 부모님께 공손한 어조로 어느날 이렇게 말씀드리겠어요.

    아버님, 어머님 신경 써주셔서 감사해요.
    저희가 쓰는 호칭이 듣기에 거북하셨나봐요.
    그런데, 사람들이 쓰는 말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바뀌는게 있어요.
    부모님이 들으시기에는 어색해도
    저희들은 이렇게 부르는 것이 서로 좋거든요.
    저희도 한번 집에서 아버님, 어머님이 권하시는대로 서로 해볼께요.
    그렇게 해봐서 저희가 좋은 걸로 할께요.
    이렇게 사랑과 관심을 주시니 고맙습니다...

  • 8. 추가로
    '08.3.5 10:23 PM (220.125.xxx.238)

    아이 왼손 쓰는 것으로 뭐라 하시는 거는
    그때마다 희미하게 미소 지으면서 말로만 네에~ 하세요.
    빨리 오른손으로 하게 해라! 하시거든
    네에~ 하고 미소만 지으시는거죠.
    은근과 끈기로 버티기작전...
    다혈질인 분께는 이런 은근과 끈기가 난공불락이랍니다.

  • 9. 새우 안주시는건
    '08.3.5 10:26 PM (220.125.xxx.238)

    못 주겠다는 분한테 어떻게 억지로 받을 수도 없고^^
    걍 안 받고 마는거죠.
    애가 새우를 좋아하면 집에서 더 해주시고요.

  • 10. 여기!
    '08.3.5 10:26 PM (116.43.xxx.6)

    여보 당신 안한다고 잔소리 듣다가
    다행히도 애 생겨서 애이름에 아빠 붙입니다..
    어른들 구미도 정말 가지가지네요..

  • 11. !!!
    '08.3.6 8:47 AM (124.57.xxx.25)

    전에 한의원 선생님 한테 들은 말인데요
    애기들 왼손쓰는걸로 스트레스 주면 안된다고 하시던데...그게 뇌에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절대로 그걸로 스트레스 주지 말라고 하시던데요....그리고 내 애는 내가 지켜줘야 할꺼 같아요 내자식이지 아버님 자식 아니잖아요....

  • 12. ubanio
    '08.3.6 5:27 PM (221.156.xxx.131)

    한번 그렇게 생긴 사람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 13. 참~!!!
    '08.3.6 5:40 PM (211.199.xxx.206)

    정말 스트레스 받겠네요..
    여보 당신이 어때서...
    전 주부15년차인데 여보,당신합니다.
    근데 아직도 우리또래들도 여보,당신 잘 안해요.
    하는게 정상입니다.
    새우는 돈주고 맛난 대하로 사주세요. 조그만거 먹을거도 없는데 아까우신가??
    할아버지 이상해!!
    더 이상한집 많아요.(울집) 그럴려니하고 그냥사세요.어떤님의 답글처럼 대답잘 하구요.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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