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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냐, 둘이냐를 고민할게 아니고

아이이야기 조회수 : 604
작성일 : 2008-02-20 00:55:27
자게에는 심심하면 둘째를 낳을까요? 란 질문이 올라오고 또 때론 아이가 하나라서 어떻다란 글도 올라오는 것 같아요. 전 지금 하나키우고 있고 둘째는 생기면 낳고 안 생기면 못 낳는거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둘째를 낳을까요? 란 질문자체가 참~ 우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구요. 이렇게 질문하는 사람들 내면을 들여다보면 실제로는 한 90%이상은 낳으려는 결심을 한 사람들이 자신의 결정에 힘을 얻기 위해 하는 질문인것 같아요.
답글들도 보면 두가지에요. 둘째 낳으신 분들은 한결같이 좋다이고, 하나이신 분들은 잘 생각해봐라... 이고.
그런데요. 핵심은 항상 빠져있는것 같아요.
아이가 하나가 낫냐, 둘이 낫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자기 아이를 어떻게 키울것인가를 신중히 고민해봐야 하는게 아닌가요? 막말로 아이를 낳아놓는다고 알아서 크는게 아니잖아요.
아이를 낳을수 있는 엄마들은 이걸 한번 생각해봐야 한단 말이죠. 내 아이가 그냥 부부가 합의하에 낳아서 맘대로 키운다가 아니란걸요. 내 자식이니 내가 맘대로 낳든 안 낳든 해서 내 맘대로 키운다가 아니고 이 아이가 나중에 커서 결국에 이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된다는 생각을 먼저 하고 어떻게 키워내야 하느냐 고민해야 하는것 아닌가 합니다.
아이가 하나여도 훌륭하게 잘 키우는 엄마가 있고 둘이어도 못 키우는 엄마가 있는 겁니다. 중요한건 애를 더 낳느냐 마느냐가 아니고 어떻게 키우냐는 거지요.
제 주변에 하나 키우는 엄마도 있고 둘 키우는 엄마도 있습니다. 하나 키우는 엄마는 아이가 하나라 자칫 배려없는 아이로 자랄까 염려하며 열심히 교육하며 잘 키우는 반면 둘 키우는 엄마는 2살 터울밖에 안 나는 형제를 키우면서도 사사건건 두 아이를 비교하며 편애를 합니다.
혼자 크는 아이와 형제로 자라는 큰 아이가 친구입니다. 둘을 놓고 보면 혼자 크는 아이가 훨씬 배려심도 많고 사회성도 좋습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요.
하지만 아이들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건 형제도 친구도 아닌 부모입니다.
더이상 자녀의 숫자를 가지고 갑론을박하지말고 어떻게 하면 잘 키울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아졌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IP : 123.214.xxx.22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20 1:18 AM (211.41.xxx.230)

    저도 지금은 아이 하나이고 어찌하다보니 터울도 커지게 생겼습니다.
    터울이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낳을까 말까 고민이 있겠죠.
    터울이 크면 부모가 자녀양육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형제끼리 친구같이 자라는 맛도 적고, 놀러가는 수준이나 기타등등이 잘 안맞겠죠. 큰애 공부를 봐 주려고 할 때 아기동생이 방해도 하겠네요..
    터울이 작으면 키우는 몇년동안 너무 힘들겠지만 양육기간이 짧아지고 친구비슷하게 자라날 수 있고 놀러가는 문제나 교육에 관한 정책등도 함께 묻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터울이 크면 좋은점도 있죠.
    어느 저명한 심리학자가 쓴 책을 보니, 심리학적으로 볼 때는 외동이나 터울진 형제간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요. 즉, 한 개인(자녀)의 인생으로 볼 때는 각각을 따로 키우는 느낌, 즉, 각각 외동을 키우는 느낌, 다시말하면 누구의 동생, 누나(형)으로서의 존재감보다는 한 개인으로서의 존재감으로서 양육되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원글님의 의견과는 좀 동떨어진 문제로 이야기가 흘러갔네요.

    저는 터울이 많이 짐에도 불구하고 되도록이면 하나 더 낳으려고 생각중인데요.
    그건 단 한가지 이유때문이에요.
    부모 죽고 난 다음 피붙이 하나 남겨주자....

    그 아이들이 5,60 대가 되었을 때
    명절 때 안부라도 물으며 지낼 수 있고
    자녀들이 출가하고 난 후 부부만이 남게 되었을 때

    형제들끼리라도 가끔 왕래하고
    1년에 한번쯤은 형제의 부부동반으로라도 1박으로 여행이라도 다녀오고
    부모성묘갈 때 (혹은 추도예배를 드릴 때, 즉 부모제사때)
    함께 모일 피붙이가 하나 있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하긴 써놓고 보니 역시 답이 없는 글이 되었네요.

    제가 바라는 이상형인 위의 모습은
    그나마 둘이 동성일 경우 가능한 이야기일테고
    또한 둘이 서로 기울지 않고 비슷하게 자리잡고 살 때에서야 가능한 이야기일테니까요.

    원글님 글과는 관계없이
    그냥 제 생각을 주저리 썼습니다.

  • 2. ...
    '08.2.20 1:20 AM (211.41.xxx.230)

    바로 위에 이어서.

    게다가 사실 둘을 잘 키우기 위한 경제적인 문제(단지 공부시키는 문제뿐만 아니라 그 후 결혼까지....)도 있죠. 이게 좋다 저게 좋다가 아니라 그냥 저의 생각일 뿐입니다.

  • 3. ..........
    '08.2.20 1:35 AM (222.121.xxx.36)

    요즘 저도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자게에 글 참고하구요...
    원글님과 윗분님 글 많이 도움이 되네요...

  • 4. 근데요..
    '08.2.20 7:22 AM (222.109.xxx.42)

    하나 키워서 생활비가 적게 든다고 더 잘 사는 것도 아니고 더 잘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굳이 이 세상에 하나보다는 둘이상은 남겨주어(?) 외롭지 않게 해줄거 같아요.
    시댁이나 다른 문제가 생겼을 때 그래도 동성의 형제가 낫지 않나요???

    물론 아무 문제없을 때야 잘 모르겟죠. 그러나 세상살이가 항상 탄탄대로만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저도 다섯 살 터울이지만 요즘은 살면서 가장 잘한 것 중의 하나로 둘째 낳은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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