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제가 몸이 좋지 않았던 때가 있었어요..
그래서 결혼도 생각할 수 없었고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고 방황할 때였죠..
그 때 친척이 동생에게 사람을 소개시켜 주었어요..
재산이 많은 사업하는 집안의 외아들이었어요..
매일 엄마랑 동생은 둘이 뭘 그렇게 쑥덕거리며 이야기를 나누는지..
저는 관심을 가질 마음의 여유도 없었지만 제 앞에서는 얘기를 피했던거 같아요..
하지만 결혼까지 가지는 않았어요..
남자가 우리집이 상당히 넉넉하다고 오해하고 약간 의도적으로 접근했나봐요..
사업하는 집이라 늘 목돈이 필요했던 모양이더군요..
우리집이 예전엔 좀 살았지만 지금은 그런저런 형편이거든요..
그런데 전 그 때 엄마와 동생한테 받은 상처가 아직도 남아 있어요..
전 조금있으면 노처녀 대열에 들어설 나이였고 결혼은 해야할텐데 건강은 따라주지 않아
많이 마음 아파하고 힘들어 할 때였는데
그 쪽 집이 좋은 조건이어서 그랬는지 저에 대한 배려는 거의 없었어요..
조건 좋은 집과 연결되니 부화뇌동해서 제 입장이나 아픔따위는 안중에 없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무조건 저더러 넌 왜 웃지 않으냐며 다그칠게 아니라 제 손 잡아주며 동생이 좋은 혼처가 들어왔는데 네 입장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고 역혼이 엄마도 속상하지만 니가 이해해주면 좋겠다 라는 진심어린 토닥임을 바랬다면 욕심이었나 모르겠어요..
엄마와 동생의 이기심을 뼈저리게 느끼고 난 그 때 이후 마음 속 깊은 곳에 상처는 아직도 남아 가끔 아프게 하네요..
제가 뒤끝이 있는지 이제 결혼도 했고 한참도 이전 이야기인데 아직도 마음이 아파요..
엄마와 동생에게 마음이 닫혀버렸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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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한 마음 어떻게 풀까요..
섭섭한마음 조회수 : 516
작성일 : 2008-02-16 21:34:01
IP : 220.75.xxx.5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2.16 10:58 PM (121.88.xxx.245)그래요, 저같아도 많이 서운했을 듯 싶어요.
특히 몸이 아플땐 아무리 사랑하는 가족이라도 그 당사자만하지는 않지요.
아마도 어머니와 동생은 나름 원글님의 눈치를 보느라 그랬지만 충분히 원글님께서 서운하실 만 하네요.
언제 기회가 되시면 어머니께 그때의 그 상처를 말해보세요.
그게 용기가 필요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말을 꺼내놓고 보면 이상하게 맘이 평온해 집니다.
아마 상처 치유의 한걸음이지 싶어요.....저도 그런 경험 있거든요.(가족에게 받은 상처....)
꼭 어머니가(동생보다 이야기 꺼내시기 편하지시 않겠어요?) 그때의 일을 사과하고 안하고의 여부를 떠나 제가 받은 상처를 상대에게 알려줬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많이 맘이 평온해 졌습니다.
원글님도 본인의 평온을 위해 한번쯤 시도해 보시라고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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