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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모든 것을 잃었지만..

너는 자유다 조회수 : 3,834
작성일 : 2008-02-16 01:47:06
저는 지금 파산했습니다

작년 남편의 사업 부도로
보증인인 저도 파산을 해야 했습니다
제작년 여름 무더위에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 다니며
떨려했던 기억!
지금은 면책까지 됐습니다
언젠가 추적 60분을 본 적이 있는데
외국에선 사업하다가 파산을 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답니다
2번의 기회는 줘야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오히려 재기 할 수 있도록 나라에서 지원을 해준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의 돈 떼어 먹은 사람쯤으로 생각해서
더이상 카드거래도 못하게 하고 신용도 회복시켜주지 않는다 합니다
참 사고방식이 다르지요..

저도 예전부터 이것 저것 사업을 해 본터라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잘 할 자신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요...
가진 것이 너무 없으니~~~~~
전세금 천오백만원이 전 재산입니다.

82cook에서 글을 읽다보면
참으로 다양한 사람이 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처럼 상황이 어려운 사람도 있다는 걸
위안을 삼으시면서
작은 일에도 행복해하고
감사하는 삶을 사시기를 감히 말씀드립니다

저도 그다지 불행하지는 않아요
이제 빈 손으로 다시 시작 할 수 있으니까요
새롭게 무언가를 계획하면서 조금씩 가슴이 설레인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건강하세요 ^.~
IP : 118.37.xxx.18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16 1:50 AM (59.10.xxx.161)

    긍정적으로 사고하시니 앞으로 더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힘내세요~~

  • 2. 너는 자유다
    '08.2.16 1:52 AM (118.37.xxx.187)

    그 사이 답을 주시니 어찌나 감사한지....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 아니신가요?

  • 3. 힘 내세요
    '08.2.16 2:01 AM (211.178.xxx.194)

    님의 글 읽고 댓글 달고 싶어서 로그인했어요.

    힘든 상황인데도 마음을 이처럼 긍정적으로 가지시니
    분명 좋은 날이 다시 올 거예요!!!

    마음으로나마 응원합니다...

  • 4. ^^
    '08.2.16 2:05 AM (121.129.xxx.126)

    저도 님의 사고방식을 닮고 싶네요..전 늘 불만 투성이고 남편한테 투정 부리는데..
    건강하세요~

  • 5. 잘될거에요
    '08.2.16 3:20 AM (122.35.xxx.227)

    파산됬을때 깜깜하셨을텐데 면책까지 되셨다니 그래도 너무 좋으시겠어요
    힘들게 여기까지 왔어! 하며 뿌듯도 하실거구요
    천오백만원 전세금 다른 사람 몇십억보다 더 소중할테니 잘 지키시고 나중에 더 좋은소식있으시면 간간히 알려주세요
    제가 다 뿌듯하네요
    축하드려요~

  • 6. 화이팅!
    '08.2.16 8:05 AM (125.176.xxx.44)

    기운내시구요..
    님..분명 잘 되실것같아요..
    아자~

  • 7. 새옹지마
    '08.2.16 8:18 AM (122.32.xxx.87)

    마음이 참 아름다운 분 입니다
    저 역시 7번 사업실패를 경험한 사람입니다만
    살다보니 인생은 " 새옹지마 " 라는걸 알게 됐답니다

    금전적으로는 어려우시지만 꿋꿋히 버티고 살아가 보세요
    괴테가 그랬지요 ?
    " 바람이 인다 살아가 보자 "
    저 역시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살다보니 ...

    이제는 비록 타인들이 인정해 주지 않는 직업이지만
    제가 속한 직업군에서 만큼은 " 세계 제 1인자 "가 되였답니다

    인생 ...

    참 재미 있습니다

    잘먹고 잘 살 그때보다는

    어려웠던 그 시절이 더 아름답게 조명 된다는 것 ~~~

    잊지 마시기를 ~~~

    화 . 이 . 팅

  • 8. 위기는
    '08.2.16 8:26 AM (59.7.xxx.60)

    또 하나의 기회다!
    저에게도 그런 위기가 있었지요.
    3년 전, 것두 나이 오십 초반에..
    저두 님처럼 모든게 터지고 정리하고 나니 오히려 담담하고
    홀가분(?)했어요.
    전 결혼전 3년여의 직장생활이 사회경험의 전부였고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던지 조그만 이태리레스토랑을 시작했어요.
    지금은 그래도 안정권에 들어가고 자식들도 열심히 살아가는
    엄마를 자랑스러워 한답니다.
    힘내서 열심히 살다봄 옛일로 떠올리며 얘기할 날이 올거예요^^
    힘내세요!!

  • 9. ..
    '08.2.16 9:30 AM (116.36.xxx.3)

    힘 실어 드려요.
    기운 내세요. 그리고 꼭 다시 성공하세요.
    현재 저도 처해있는 상황이 비슷한지라 원글님 글이 마음에 팍팍 와닿습니다.
    분명 잘 되실꺼예요. 꼭 그럴꺼예요.
    멋지게 재기하셔서 나중에 다시 글 올려주세요.

  • 10. 화이팅
    '08.2.16 12:59 PM (218.239.xxx.174)

    님 힘내세요~! 님글을 보니 어디서든 뭘하든 잘해내실분이네요.
    이제 다시 시작인겁니다. 님말씀대로 자유시구요.
    행운이 함께 하길 빌겠습니다.

  • 11. 부끄
    '08.2.16 3:36 PM (211.201.xxx.139)

    님 글 읽으니 맨날 현실에 불만인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얼른 일어나셔서 옛말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건강하시구요~~

  • 12. 긍정적인
    '08.2.16 4:52 PM (121.147.xxx.142)

    생각을 가지셨으니
    이번엔 꼭 성공하시겠네요.

    오늘부터 댁에
    행운과 행복이 날마다 가득하시길 빕니다

  • 13. 반드시
    '08.2.16 7:46 PM (220.85.xxx.246)

    옛이야기 할 날이 있을겁니다
    님이 어렵다고 글을 올리셨지만 이미 답을 다 알고 계시네요
    힘내세요
    그리고 반드시 재기에 성공하시기를 저도 멀리서 기원합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 14. 곰발바닥
    '08.2.16 8:24 PM (211.247.xxx.32)

    아 힘네세요 행복을 가져다 주는것은 결국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마음이 아닐런지 반듯이 더욱 성공하실꺼에요 마음으로 기도 드릴께요

  • 15. 아자
    '08.2.16 8:35 PM (219.255.xxx.215)

    버티세요 악착같이.. 저도 사업 같이하는데 참 기복이 만터궁요
    살다보면 해뜰날 있을건란 생각 항상합니다
    짬짬이 이렇게 하소연 하면서 열심 살다보면 좋은 날 올거예요
    아자!!

  • 16. 아자
    '08.2.16 8:36 PM (219.255.xxx.215)

    버티세요 악착같이.. 저도 사업 같이하는데 참 기복이 만터궁요
    살다보면 해뜰날 있을거란 생각 항상합니다
    짬짬이 이렇게 하소연 하면서 열심 살다보면 좋은 날 올거예요
    아자!!

  • 17. 꼬마뚱
    '08.2.16 9:50 PM (222.235.xxx.77)

    아이들이 몇살인지,,
    애들이 제일 걱정이죠..
    하지만, 아이들도 부모맘 모두 헤아리더라구요. 도리어 가족이 똘똘 뭉치실 수 있을꺼에요.
    힘내세요.

  • 18. ~~^-^~~~
    '08.2.16 10:01 PM (125.183.xxx.32)

    잘 되실 것입니다.
    힘내시고 언제나 지금의 마음을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 19. 저도지금..
    '08.2.16 10:36 PM (211.112.xxx.13)

    회생 준비중입니다...
    제가 밀어붙이던 사업이 망했다고 할 상황이지요..
    지금 시련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너무 두렵습니다...
    절대 도움은 안주지만...
    힘들 때 더 힘든 상황을 만들어 준 사람이지만...
    남편도 제 옆에 남아주었습니다.
    또 저만보고 입을 쩌억~ 벌리는 세 아이들이 있습니다..
    저도 잘 이겨내고 싶어요...
    법무사 알아보는 중인데..
    지금 제 형편엔 너무 큰 금액이 들어가네요...
    님처럼 당당히 일어나고 싶습니다..
    저도 힘 내렵니다...

  • 20. 너는 자유다
    '08.2.17 12:45 AM (118.37.xxx.207)

    하루를 마치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가 까암짝 놀랐어요
    제 글이 많이 읽은 글에 있을 줄이야~~~~~~
    정말 기분 좋고 감사하고 그럽니다
    솔직한 저의 심정을 넋두리 하듯이 썼는데..
    진심은 통한다고 했던가요?
    답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 때문에 로긴하셨다는 분에게도,
    희망을 주시는 분들에게도,
    용기를 보태주시는 분들에게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위기는 기회다"라고 하셨듯이
    한때는 제 닉네임이 위기였어요 ^^
    우울하지만 힘을 내고 싶어서였죠....
    세상은 결코 녹록지 않은 곳이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렵니다
    많은 경험들이 저를 성숙하게 만들어준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지금"님도 힘내세요
    처음엔 두려우시겠지만 하나씩 순서대로
    풀어가시길 바랄께요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제가 좋아하는 문구입니다.

  • 21. 저도그랬어요
    '08.2.17 12:55 AM (116.120.xxx.205)

    지금으로부터 8년전. 우리 큰 아이 백일 지났을때 작은이벤트 사업을 하던 남편 .. 뭔가 잘못되서 ( 저는 지금도 정확한 정황을 몰라요 ) 있던 집 팔고 적금 든거 다 깨고 암튼 있는거 다 탈탈 털어서 돈 다 줬어요. 한마디로 쫄땅 망한거죠. 그리고는 1년 친정에서 살다가 서울에서 월세 살았어요. 처음에는 진짜 억울하더라구요. 결혼후 7년동안 애도 안낳고 열심히 맞벌이해서 번 돈 일순간에 까먹으니 기가 막혔어요. 그렇지만 생각해보니 남편이 더 걱정이더라구요. 착한 우리남편 확 자살이라도 할까봐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실제로 남편이 그럴까 맘 먹은 적도 있었대요. 나중에 얘기가.. 그치만 젊다는게 어디냐 다시는 실수 하지 말자 결심하고 또 열심히 살았어요. 지금도 뭐 가진건 없지만 그 사이에 둘째도 생기고 그때 일을 떠올리면 하나님이 저희에게 교만하지 말라고 가진걸 걷어가셨다 생각해요. 그때까지 우리 부부가 정말 아쉬운게 하나도 없었거든요. 요즘도 가끔씩 그러죠. 어쩌면 하나님이 딱 우리 가진것만큼만 가져가셨냐고. 주변에 서울대 나오고 잘 살다가도 한순간에 잘못해서 빚쟁이로 사는 사람 봤거든요. 저희는 그래도 빚은 없다면서 웃었어요. 힘내세요. 돈은 정말 있다가도 없을 수 있고 없다가도 있고 그래요.
    우리 부부는 그 이후로 더 많이 사랑하고 마음에 여유도 생겨서 남편은 6년째 장애인들 머무는곳에서 자원봉사도 하고 해요. 화이팅!

  • 22. 나눔
    '08.2.17 1:34 AM (211.204.xxx.204)

    자게 에 답답한글만 읽다가 님의 글을 보니 마음이 참따뜻해지네요...
    저도 비슷한일이 겪어서인지 더 마음이 아려오네요...내가 가진것을 잃는다는것 그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아이들에게도 미안함이 님의 따뜻한 맘으로 위로가 되네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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