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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1호 못살린 죄인이 무슨 할말 있겠습니까"

답답 조회수 : 803
작성일 : 2008-02-13 14:24:52

국보1호 못살린 죄인이 무슨 할말 있겠습니까"
정정기 서울소방재난본부장 인터뷰
건물 구조 특수성 탓에 화재진압 어려웠다
정지섭 기자 xanadu@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차라리 불 끄다가 현장에서 죽었으면 싶었습니다. 죄인이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숭례문(남대문) 화재 진압의 현장 지휘자였던 정정기<사진>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12일 자신을 여러 차례 '죄인'이라 불렀다. 하지만 '소방당국이 상황을 오판하는 바람에 국보1호를 태웠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현장 사정을 모르고 무작정 비난부터 하고 있어 소방관들이 사기가 뚝 떨어져 있다"며 억울한 심경도 내비쳤다.

정정기 본부장은 화재가 난 10일 오후 10시30분쯤 현장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화재가 처음 발생한 지 1시간40분이 지난 뒤였다. 그때까지는 중부소방서장이 현장 지휘를 맡았었다. 정 본부장은 "방화범이 시너와 라이터로 불을 지른 지 10분 정도 지난 뒤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설 태세를 갖췄지만, 이미 최성기(불길이 가장 무섭게 타오르는 시점)에 진입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누각의 절반이 이미 불길에 휩싸여 초기 진압은 애초부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이 꼽은 '진압 장애 요인' 중 하나는 서울시가 시민 개방을 위해 조성한 숭례문 광장이다. 높은 곳에서 물을 뿌리고 소방관들을 접근시키는 고가사다리차 10여대가 출동했지만, 광장의 턱 때문에 숭례문과 25m 떨어진 지점까지만 접근할 수 있었다는 것. 구조물을 깨고서라도 접근해야 하는 것이 아니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물리적인 시간으론 도저히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신속하게 기왓장을 뚫었을 경우 전소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붕의 특수한 구조와 적심 부위가 타 들어가던 상황에서 구멍을 뚫었더라도 서까래만 무너지고 효과는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소방관을 지붕 안으로 투입해야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지붕 안은 겉보기와는 달리 속이 꽉 들어차 사람이 들어갈 공간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소방관들의 진화작업이 미온적이었느니 간접진화였느니 말들 하는데, 최선을 다해 끄려 했으나 건물 구조와 주위 환경의 특수성 때문에 안 꺼진 것"이라고 했다.

문화재청과의 '책임 떠넘기기' 논란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의견 교환은 잘 이뤄졌다"고 했다. "서울시 문화재과, 중구 도시관리국, 중부소방서,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소방방재청 등 기관들이 여러 곳인데 의견이 어디 하나뿐이겠습니까? 신중하게 해달라, 공격적으로 해달라는 쪽도 있었겠죠. 긴밀히 의견 교환하며 진압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는 "매년 화재 진압에 4~6명씩 목숨 바치는 소방관들이고, 국보 1호 남대문인데 누가 불을 안 끄려 했겠느냐"면서 "32년 소방관 생활 중 가장 참담한 순간"이라며 울먹였다.

"불이 어떤지는 현장에서 꺼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바깥에서 구경만 하다가 비난하는 사람들은 알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현장 소방관으로서 불을 진압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국보를 살려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한 없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는 "지금은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등 당면 업무에 힘쓸 때이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입력 : 2008.02.13 00:49 / 수정 : 2008.02.13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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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이 꼽은 '진압 장애 요인' 중 하나는 서울시가 시민 개방을 위해 조성한 숭례문 광장이다. 높은 곳에서 물을 뿌리고 소방관들을 접근시키는 고가사다리차 10여대가 출동했지만, 광장의 턱 때문에 숭례문과 25m 떨어진 지점까지만 접근할 수 있었다는 것. 구조물을 깨고서라도 접근해야 하는 것이 아니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물리적인 시간으론 도저히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누가 잘못했는지 분명히 나와있는데

언론은 박봉의 힘없는 소방관들만 두둘겨 대고 참 답답합니다  ㅠ,,ㅠ

추운데 고생하신 소방관님들께 죄송스럽네요

고생은 고생대로 하구 욕 얻어먹구

IP : 125.128.xxx.14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13 2:55 PM (211.209.xxx.165)

    정말 소방관이 뭔죄라고 어이없어요. 썩은 언론들 .. 소방차 진입마저 어려웠닥 하더구만.

  • 2. 저는
    '08.2.13 2:58 PM (61.77.xxx.71)

    그때 화재집압하려 애쓰셨던 소방관분들 너무 안쓰럽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찌 그 불이 끄고 싶지 않았겠어요.
    불가항력의 상황에서 어찌 할 수도 없었겠지요. 그분들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 분 사과하는 모습뵈니 국민 성금 운운하는
    여전히 뻔뻔한 누구누구 얼굴이 떠오르네요;;
    지가 퍼질러놓은 * 닦을 걸레를 왜 우리더러 사내라는 건지...짱납니다;;

  • 3. 열받아서...
    '08.2.13 3:02 PM (124.111.xxx.237)

    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main&page=6&sn1=&divpage=18&sn=off&ss...
    이런 분들한테 가서 다그친 당선인 동영상입니다.
    전 너무 열받아서 끝까지 다 못봤어요.

  • 4. 저는
    '08.2.13 3:02 PM (219.255.xxx.113)

    그나마 소방관들 안 다쳐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소방관들 생명까지 잃었다면 얼마나 참담하겠어요.

  • 5. 게다가
    '08.2.13 3:08 PM (60.197.xxx.29)

    이당선자는 숭례문 화재 현장에 나왔는데,
    노대통령은 왜 안 나왔냐고 욕한 기사를 쓴 기자도 있습니다.
    사실 대통령이 현장에 나가는게 무어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뉴스에 뜨고 폼도 나고 좋겠지만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방해될까봐 일부러 안 나갔다는 대통령의 말
    언론에서 다 빼먹었습니다.
    이 당선자는 현장에 무슨 염치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라도 하러 갔나 했더만, 엉뚱하게 남을 다그치기나 했다니.......어이상실입니다.

  • 6. ..
    '08.2.13 3:17 PM (219.248.xxx.251)

    동*일보가 그러니 똥 닦는데 쓰기도 찝찝한 신문이지요.

  • 7. -
    '08.2.13 3:39 PM (121.88.xxx.22)

    그때 가장 절박했던 사람들은 소방관들이었을 겁니다.
    저도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 8.
    '08.2.13 6:17 PM (210.121.xxx.154)

    박봉에 목숨 내놓고 애쓰신 소방관들은 절대로 잘못 없습니다.
    위에 어떤님 말씀대로 안 다치신건만해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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