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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궁금한 우리 시어머니의 심리.. 좀 알려주세요..
시댁은 시어머니, 시아버지, 아주버님+형님+조카2, 미혼 손윗 시누이, 그리고 저희 이렇게 9식구예요..
명절 전날은 그야말로 화기애애...
식구들끼리 모여서 수다도 떨고 만두도 빚고 정말 즐거웠어요...
저녁먹고는 술도 마시면서 즐거운 명절의 분위기였어요..
저희 시댁은 큰 집이 아니라서 명절날 아침 차례를 큰 댁으로 지내러 갑니다..
그런데 손님들은 모두 저희 시댁으로 옵니다...
시댁이 집도 크고 뭐 하튼 여러가지 이유로 저희 시댁으로 시아버지 사촌, 육촌까지 옵니다.
그런데...
저희 시어머니는 명절 당일이 되자 사람이 돌변하셨어요..
없는 말을 막 지어내시고..
남편이 어머니가 사람들 시선 무지 의식하시는 분이라고 얘기해서 그렇게만 알았지..
그걸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거든요..
갑자기 며느리와 딸을 막 종부리듯 하시는 겁니다...
또 손님이 가시고는 다시 평온한 어머니로 돌아오시구요~
뭐 그건 가슴으로 이해는 못하지만... 머리로는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저희 시어머니가 하신 행동 중에 정말정말 한 가지는 이해 안되는게 있어요..
차례를 지내러 가는데..
저는 첫 명절이니 한복입고 차례지내러 가라고 하셨고..
시누이와 형님(윗동서)은 차례 지내러 가지 말고 남아서 손님 점심 준비하라고 하고 이거랑 저거랑 해 놓아라 지시하시고...
큰 댁으로 차례를 지내러 갔죠.. 차례를 다 지내고 집을 나서는데..
누군가 왜 **엄마(제형님)는 안왔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거기에 저희 어머님 대답은..
"**애미는 안온다고 해서 안데리고 왔어.. 어제 술을 많이 마셨는지 아침에 일어나서 안가면 안되냐고 물어보길래.. 그러라고 했어.."
저는 계단을 한 층정도 내려가 있던 상태고.. 아마 어머님은 제가 들었는지 모르셨을겁니다..
저희 어머니가 왜 그러셨을까요?? 평소에 뻥을 일삼는 분도 아니시고 독실한 불자시고..
늘 착하고 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사람이 말이 발라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한 입으로 두 말 하는거 아니라고 말씀하시고..
남편은 엄마는 가식이 좀 있다고 하긴 했는데.. 제가 봐도 그런건 있긴하지만..
본인 바른 모습 보이시려고 하시는거지.. 남 헐뜯는건 그 때가 첨입니다..
남편한테 얘기하니.. 그러니까 너도 조심해라 하는데..(농담섞인 말로..)
남편도 이해불가라 하네요..
조금더 오래사신 분들... 어른들 맘을 잘 아시는 분들 왜그랬을까요?
저희 시어머님 형님 싫어하지 않으세요.. 그렇다고 눈에 차는 며느리도 아니죠..
그냥 흠잡을 데는 없지만 그렇다고 이쁜지도 않은.. 뭐 그런거 같아요..
아무래도 여기는 나이 있으신 분들도 있으시니..
저희 어머니가 이해되시는 분들도 있을거 같아서 여쭙니다..
1. mm;
'08.2.11 11:02 AM (218.209.xxx.7)글읽다보니 저희어머님인줄알았네요.
저희어머님이 사람만있으면 행동이 돌변하세요.
일을막시키고 막말하고.시어머니의 위신인가요?이런것도.
일다하고 커피마시자고 다들 그러는데 나서서 우리며느리는 커피안마셔.
커피도 안마시더라 이상하지?막이런말을 하세요
이건 빙산의일각이고 전그냥 포기하고
왠만해선 눈도 안마주치고 있는데 언제부턴가 제귀는 당나귀귀가 되고 소머즈가 되더군여
어머님말에 곤두서서....
저도 저희어머니 도대체이해가안되요 ㅠㅠ2. 저희는
'08.2.11 11:05 AM (125.241.xxx.98)남 앞에서는 천사이지요
누가 며느리 한테 전화해서 난리를 피우는지 알겠어요
오히려 그쪽이 속이 편할려나
하여튼 머리 아프네요3. 명절증후군
'08.2.11 11:08 AM (210.95.xxx.231)그건 아마도 시어머니 명절 증후근이실꺼여여--;
저 결혼하고 첫 명절에, 그렇게 별말없고 순하신 분이ㅜㅜ
친척들 앞에서 저한테 소리지르고 막말하고....ㅠㅠ
그런데 10년 격고 보니, 명절에만 일어나는 일이더군여;;;
이상하게 친척만 오면 저한테 난리십니다. 아마도 친척들에게 며느리 잡고 산다고 보여주고 싶은신가ㅡㅡ;;;
신랑도 인정하는 명절 증후군...못고치십니다.4. .....
'08.2.11 11:13 AM (211.193.xxx.151)소소한거 따져 생각하면 머리아픕니다
사람들있을때 딸 며느리에게 큰소리치시는건 권위의식이 좀 있으셔서 그런거구요
(남자들도 그런사람있습니다. 아내에게 곰살맞게 굴다가 손님만오면 제왕으로 변하지요)
큰댁에 가실땐 온식구 다몰고 가면 번거로우니 새며느리만 데리고 가셨다가 상대방이 인사로 왜 안데려왔냐고 하는말에 그저 준비없이 나온말이겠죠
명절전날 술을 마셔서 그랬다는것도 나쁜뜻은 아니고 그동안 그댁 분위기가 그런걸 너그럽게 이해하고 받아주는 분위기였던것 같은데요뭘
낯선집 낯선환경이니 소소한것도 이상하게 보이는거라는거 이해합니다만
과장되게 생각하거나 별스럽다고 생각할일 하나도 없어보입니다
흔히 우리네 주변에서도 있을수있는일 아닌가요?
흉을 잡으려면 흉이되고 웃고넘어가려면 별일아닌일이 맘먹기에 달린겁니다
시어머니 별로 비정상적이신분 아니십니다5. 글쎄요.
'08.2.11 11:29 AM (211.108.xxx.88)전 시어머님이 오히려 큰 형님 편 들어 주시려고 하신 말씀 같은데요..?
명절 차례에 왜 맏며느리가 안 왔냐..이러한 질타성 질문 받고 나름대로 커버해 주신다는 것이..
"어젯밤 명절 기분 내느라 좀 술 좀 마셨다..못 마시던 아이가 그러다보니 아침에 힘들어해서 내가 안 와도 된다고 허락했다.."그러신 거 아닌가요?
둘러대다보니 술밖에는 생각이 안 나셨을 수도 있죠..나이드신 어르신들 있는데 젊은 며늘애가 음식 준비하느라 몸살 났다..이럴 수도 없을테구요..
나쁘게 들으실 필요 없는 것 같은데요..제 느낌은 그래요.6. 말 지어내는 것
'08.2.11 11:30 AM (211.196.xxx.253)은 왜 그런지 모르겠고요...갑자기 사람 많으면 표현하는 것은
나는 며느리한테 쥐어사는 시엄마가 아니라는 것을 오바해서 표현하는 마음이라고 생각됩니다.7. ,,
'08.2.11 11:30 AM (221.161.xxx.167)평소에 말이 발라야 한다 강조하는 분이라면
본인은 오히려 말에 부정직한 부분이 많을 수 있습니다.
남에게 강조해 가르치는 부분이
오히려 (자기도 모르는)자신의 취약점이란 거죠....8. ^^
'08.2.11 11:38 AM (222.237.xxx.10)새댁이고 첫 명절이라 나름 신경쓰느라 더욱 어머님이 그러신게 더욱 맘에 남을 것 같네요.
그렇다고 시어머님 성격을 하루 아침에 고칠수도 없는 거고 그냥 그러려니 하시고 잊으세요.
평소에는 안그러시니까 그나마 다행이잖아요. 또 남편분도 이해를 해주시구요...
대신 앞으로는 시댁 집안쪽 애경사가 있을때 새댁님이 전화로라도 안부도 물어보시고 제가 그댁 윗동서 같았으면 어른들 큰댁으로 출발하고 나서 큰댁에 전화드렸을 것 같아요.
큰어머님이 한테 저희 식구들 그리로 출발하니 맛난거 많이 먹여서 보내달라고 ㅋㅋ 농담도 좀 하시고 새해 덕담도 나누고 그랬으면 큰어머님도 시어머님 오셨을때 그댁 큰며느리 칭찬을 하지 않았을까 싶으네요...9. 새댁
'08.2.11 11:40 AM (221.145.xxx.43)저도 어머님이 갑자기 변하는건 이해합니다..
손님들 계시고.. 워낙에 음식도 음식점처럼 이쁘게 차리는거 좋아하시는 분이라..
형님 얘기는 오기 싫다고 그랬다고 두 번이나 얘기하셨구요..
형님이 술마시고 힘들어하신거 아니고..
어머님이 너는 손님준비하라고 집에 있어라 하고..
그 전날 부터 얘기했거든요..
암튼 알쏭달쏭 어머님 마음입니다~
그리고 저희 시어머니 비정상이신 분은 아니예요...10. 새댁
'08.2.11 11:44 AM (221.145.xxx.43)아참 그리고.. 시댁에서 출발해서 큰 댁에서 차례 지내고 돌아오는게 3시간 걸리구요..
큰 댁에서 차례 지내고 큰 댁 식구들까지 다 저희 시댁으로 와서 명절을 지냅니다~11. 저도 이해가
'08.2.11 12:18 PM (147.46.xxx.79)전 새댁님이 어리둥절한 게 이해가 가고 시어머님 이해가 별로 안가네요.
특히 새댁님이 옆에서 다 들었을텐데 형님 얘기는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형님이 이 얘기를 알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아마 새댁님이 전하지 않아도 친척 분들이 다 형님을 그렇게 볼텐데...
아마 오기 싫다는 개념없는 며느리 쉬라고 봐주는 그런 너그러운 시어머니라는 걸 드러내고 싶으셨을까요?12. 반대로
'08.2.11 12:32 PM (211.199.xxx.205)남 의식하셔서 남이 있을때만 잘해주시고 식구끼리 있을때 종부리듯 하신다면 정말 나쁜?
어머님같지만 이 글만봐서는 시어머니의 권위를 다른 분께 드러 내시고 싶으신듯 하네요.
평상시에 안그러시니 님도 명절에는 네.네.하며 어머니 비위(대답잘하는정도)좀 맞춰드려도 될듯 싶네요.어른들과 오래 살다보니 젊은 저희들과는 표현방식자체가 다르시기 때문에 저도 늘 이해 불가였는데..이젠 말씀그대로가 아님을 압니다.'글쎄요'님과 저도 같은 맘이네요.
반대이지 않으심이 다행이죠..13. 또 읽어보니
'08.2.11 12:41 PM (211.199.xxx.205)점심 손님은 치러야되는데 누군가 당근 준비해야되고 그러다보니 형님께서 남아셔야되는데..
어른들은 우리처럼 솔직하게 손님준비한다고 있어라했다..그런말 안하십니다.
형님께서는 손님을 치러보셨기에알아서 잘 준비하실터이고..새댁은 촛 명절이니 당근 큰집에
가야돼구요. 반대로 어머니께서 "얘야 손님 치러야되니 우리 다녀올동안 준비해놔라"하셨음
(그러실리 없겠지만) 어떡할면 ㅠ.ㅠ..수고하신 형님께 감사드리세요..14. 그게
'08.2.11 5:09 PM (116.120.xxx.130)저희어머니도비슷해서 아는데
큰댁에 며느리들은 잇는대로파견(?)보내야되다는 이상한 의무감이있는듯해요
종가집은 제사가 많으니 제사 안지내거나 적게 지내는 집은 일손이라도 파견보내야
덜 미안해할수있는거랄까??
암튼 그러다보니 엉겹결에 며느리둘 다 안데리고 오고
한명은 남아서 시어머니본인일 시킨걸 감추려다보니
엉겹결에 이상하게 변명하신듯해요
말하자면 몸살나서 못왔다 이런식인건데
둘러대다보니 과음했다고,,,
나중에 형님 알면 형님이 황당하시겟어요
갑자기 명절에 술퍼먹고 드러눕는 며느리가 됐으니15. 새댁
'08.2.11 7:12 PM (221.145.xxx.43)아하.. 윗 분 말씀 들으니 좀 이해는 되긴 하네요... 그래도 나쁘다..
그 집은 아들은 결혼 안했고.. 시댁과 의절한 시누이가 와서 일을 다 하더라구요..
억울한 울 형님 모르는게 약이죠.. 명절 때 술 마신거 이번이 첨이라는데..
저도 안들었으면 더 좋았을 얘기를 들었네요..
그거 물어본게 보진 않아서 정확치는 않지만 그 시누였던거 같거든요..16. 새댁
'08.2.11 7:13 PM (221.145.xxx.43)댓글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절대 이해가 안되지만.. 뭐 어째요..
어머니도 제가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겠죠 뭐...17. ???
'08.2.12 12:51 PM (125.134.xxx.42)글쎄요.
당신 아들이 "엄마는 좀 가식적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면
어느 정도 사실인거 같은데요.
저건 누가 봐도 며느리 험담하는거 같이 들리는 데요...
원글님도 행동에 좀 신경 쓰셔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