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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엄마는 아들없는게 다행.
정말 아들 없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딸이니까 엄마 성격 다 받아주고 살지
아들있어서 며느리한테 이러고 산다면 맨날 엄마때문에 부부싸움 했을거에요
엄마가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간섭 심하구요
소심하구요
기대 많이 하구요불만 많구요
거기에 부응못하면 우울해 하구요
그러고 전화 안하면 삐지구요
그래도 안하면 살살 기분 풀고 살며시 전화하시구
그러다 또 삐지시고의 반복이예요
한가지 결정하려면 엄청 생각 많이 하시구요
생각이 깊다기보다 변덕이 심하구요
절대 손해 안보구요
전화로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싸우는 경우도 많구요
그렇다고 돈 많은것도 아니구요
깔끔 안하신데 깔끔한척 하시구요
제가 젤 싫어하는 부분-생색의 여왕예요
하신말씀 10번은 기본이구요
감정의 기복 엄청 심하구요
얘기하지 말라고 하고 어느새 얘기하시구요
앞뒤가 살짝 안맞구요
겉과 속이 살짝 다르시구요
엄마한테 바른말 하면 막 화내시구요
전 제 엄마이고 딸들과 손주들한테 워낙 잘 하시니까 사랑하는 엄마지만
또 이런 엄마 모습을 언니들과 웃으며 우리가 귀엽게 봐주자 하고 넘깁니다
딸둘이 돌아가며 살살 비위 맞추면서요
하지만...
가끔 명절이나 할때마다 언니들과 하는말은...
인류의 평화를 위해 엄마에게 아들을 점지해주시지 않으셨구나 입니다..
그리고 우리가정의 행복을 위해 오빠나 남동생이 없다니 다행입니다
남자형제가 있어 며느리가 이런 모습을 절대 곱게 볼리 만무하며
고부간의 갈등으로 인해 집에 불란의 끊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저만해도 시어머니의 검소도 인색이며,
걱정도 간섭으로 삐딱하게 보이는대요..
어쨌든 엄마
아들없이 딸들만 줄줄이 낳으셨지만 그게 엄마 성격상 최선의 길인것만 아셔요!!!
1. 하하
'08.2.9 9:44 PM (116.126.xxx.228)님 너무 반가워요.
저희집이랑 똑같으세요...........저는 어렸을때 정말 우리아빠는 어쩌다가 엄마같은 여자와 결혼했을까 좀 안됐다는 생각마져 들 정도였어요.
아빠는 참 취미도 다양하시고, 뭐든 익히고 배우는거 좋아하고, 말수적고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일체 안하시는 분인데,
엄마는 위의 서술과 똑같구요. 하나 더 결정적인것을 추가하자면 제 기억에 45세부터 매일 몸이약해 곧 죽을 것이라고 노래를 하시고 계십니다(현재 70넘으심). 딸들이 많으니 청소와 설겆이는 해본일이 없으셔서 막내가 시집갈때 제일 걱정이 도대체 앞으로 우리집청소는 누가할까 이거였죠.
어릴땐 꼼짝도 못했던 딸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끊임없는 지도편달로 참으로 많이 개선되셨습니다. 저희엄마와 그 엄마를 지도하는 딸들도 인류평화에 기여하고 있다에 한표 던집니다.2. ㅎㅎㅎ
'08.2.9 9:54 PM (121.129.xxx.250)마음 넓은 딸들 가지신 그 분이 부럽습니다.
전 아들만 있어서 걱정이네요.ㅎㅎㅎ3. ^^
'08.2.9 9:56 PM (58.226.xxx.132)어려운 상황을 현명하게 풀어가시고^^
재미있게 쓰셨네요^^
앞으로도 인류평화를 위해 고군분투 하시길......4. 어쩜..
'08.2.9 10:00 PM (58.146.xxx.245)제 시어머니랑 똑같으시네요..
울 시어머니도 딸이 있었어야 하는데
딸랑 아들 하나라는.. ^^;;
덕분에 며느리 죽네요..^^5. ....
'08.2.9 10:15 PM (211.193.xxx.134)저도 요즘 며느리지만
요즘 며느리들 무셔워요~~
딸 아들낳지말고 그냥 딸딸이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이곳 게시판글읽을때마다 듭니다6. 님
'08.2.9 10:22 PM (122.36.xxx.93)우리 친정 엄마랑 똑같으시네요
근데 우리집 딸다섯 아래로남동생둘 ...딸들은 결혼했는데 우리집 들어올 며느리 걱정입니다
우린 무조건 올캐한테 잘할겁니다^^7. 이곳 게시판
'08.2.9 10:23 PM (59.29.xxx.37)여기는 그래도 나아요
더 젊은 여자들의 사이트를 보면 정말 사고가 놀랍습니다
딸만 있었음 좋겠습니다
정말 며느리 무섭습니다8. 동감
'08.2.9 10:24 PM (125.142.xxx.100)모든 상황 자기멋대로 해석하고
화날땐 물불안가리고 상대방폰에 전화받을때까지 40통이고 50통은기본
바라는거 엄청많고 해주는건없고
제엄마지만 우리엄마같은 사람이 시어머니라면 그 사람 정말 너무 안됐다고 생각하는데
저희도 딸만있어 다행(?)이네요...9. ㅋㅋㅋ
'08.2.9 10:25 PM (220.90.xxx.62)님의 어머니... 저랑 성격이 비슷하시네요..ㅋㅋ
다른 거라면 저는 딸만 둘인데 저희 딸들한테 제가 그렇게 말한다는 점... " 얘들아, 엄만 아들 없는게 너무 다행이다!~"" 저희 딸들 맞장구 치며 웃지요..ㅎㅎ10. 동감
'08.2.9 10:26 PM (59.150.xxx.140)우리집도 딸만 셋입니다..내공이 이제서야 생겨서 무조건 엄마가 해준게 다 맛있고
엄마 말이 다 맞다고 맞짱구 쳐줍니다..그래야 안삐집니다..물론 감정기복이 심하셔서 조금만
서운하게 하시면 죽일년이고 다음날 조금만 잘해주면 천하없는 세상에서 제일인 사람입니다
안그래두 우리엄마도 딸만 있는데 다행이라 늘 여기며 삽니다..11. 우리
'08.2.9 10:38 PM (59.7.xxx.115)시어머니 성격입니다
며느리인 저, 죽어납니다.
글 참 잼있게 쓰시네요 ㅎ12. 으...
'08.2.9 10:38 PM (220.75.xxx.15)내 이래서 자매를 그렇게 원했건만....
맨 글 댓글...엄마가 설겆이 청소 하신 적이 없다는거 넘넘 부럽군요. ㅎㅎ13. 딱!!
'08.2.9 11:31 PM (218.38.xxx.183)저희 시어머니시네요.
근데 제 시누이는 원글님처럼 객관적이진 못한 듯 합니다.
시누이요?
결혼 전에 시어머니와 앙숙이었답니다.
지금도 엄마가 뭐라 하면 노발대발 하는 건 마찬가지지만
며느리 힘들겠다는 생각은 못하는 거죠.
첫 댓글 다신 분처럼 저희 시어머니 몸 약해서 곧 죽는다고 하시더니 70인데 정정하시고요.
본인은 손에 물 한 방울 안묻히고, 애들도 안 안아주고 키우셨답니다. 자랑인가요?
말로써 다른 사람 죽였다 살렸다 하십니다.14. 그런 분은
'08.2.10 5:02 AM (218.39.xxx.234)살살 달래서 복지관 같은 데서 하는 상담 받게 해야합니다.
15. ㅎㅎ
'08.2.10 12:23 PM (58.146.xxx.245)저런분 절대 상담 안받습니다..
오히려 상담하러 가서는 그 상담사?를 꺽으려 하더군요.. ㅡㅡ;;16. 깜짝놀랬습니다..
'08.2.10 3:48 PM (116.125.xxx.83)혹시 기억에 없는 제가 쓴글인줄 알고.... ^^
저희 엄마도 그러세요... 더군다나 전 무남독녀라 엄마 엄청심하시지요~~~
항상 엄마하게 하는말이지만...
아들없는게 참 다행이라고~~~ 만약 며느리였으면 어찌볼까 싶어요~~
(엄마... 섭하게들릴지 모르지만... 그나마 하나있는게 딸이어서 참 다행이야~~)17. 제가 쓴글
'08.2.10 5:25 PM (122.34.xxx.156)제가쓴줄 알았어요..
전 엄마랑... 일주일에 한번씩은 싸우는거 같아요..ㅠㅠ18. 저는 대놓고 말해요
'08.2.10 5:32 PM (121.88.xxx.153)"엄마, 엄마 우리집에 아들 없는거 정말 다행이야. 뉘집딸 속 뒤집고 살려고."
....근데 우리 엄마.
예의 바르시고 (인정도 많고)
남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 늘 노력하시고
검소하지만 쓰셔야 할때 언제인지 알고 쓰시고.(없어서 못쓰시지만^^:)
자식, 손주 이뻐하시고
사위 어려워 하시지만 언제나 딸편이시고....
이런분인데도 가끔 어쩔 수 없는 노인네(?) 생각을 말하시면 제가 불쑥 하는 말입니다.
나이차 많은 두 여인네의 만남인지라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관계는, 그리고 시어머니의 자리는 성녀?? 이상의 자리여야 하지 않나싶습니다.^^19. 허걱
'08.2.10 5:46 PM (59.9.xxx.36)어머 딱 우리 친정엄마네요. 혹시 울 엄마랑 어릴때 헤어진 자매 아닐까요?ㅋㅋ
맞아요. 며느리하고 뒤틀려서 보지도 않고 살아요.
딱 자매 맞네요. 조카~20. 그래도
'08.2.10 6:33 PM (211.172.xxx.168)그런엄마가 계신 님이 세상에서 젤 부러워요 ㅠ.ㅠ
21. 울컥
'08.2.11 1:44 PM (125.248.xxx.190)재미있게 읽다가 바로 윗님 때문에 슬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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