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 와서 하룻밤 자고 난 오늘 아침 일어나서
남편이 얘기하네요
"처갓집 가자"
처갓집에 가면 아침 주고 좋은데..
다른 남자들은 처갓집이 짱이라 하던데..
(사정이 있어서 처갓집과는 왕래를 하지 않는 형편임에도 비꼬는 거죠)
시댁은 안 막힐땐 40여분
명절 땐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기간입니다.
명절 전전날 나 때문에 못 갔다고 한 소리(명절 전날 오전에 갔었죠)
명절 당일 차례지내고 작은 집 제사 둘러보고 성묘 다녀오고 해서
오후4시에 나섰습니다.마침 동서네가 먼저 간다고 말 해서 저희도 같이 출발했죠.
돌아오는 차 안에서 하는 불만들이.
전날 저녁부터 이미 계셨던 작은 아버지네에게 술 한 잔도 제대로 치지 못하고 출발한다고 한 소리
출발하는데 짐 미리 안 실어놓고 뭐 했냐고 한 소리
(저한테 매달린 아가가 두 명에 미리 가벼운 짐은 갖다놓았고 무거운 짐만 남겨놓았는데도 불구)
뭐가 급해서 이리 빨리 가냐고
자기 피곤해 죽겠는데 한 잠 자고 넉넉히 가면 될 것을..
아니면 명절 다음 날에 출발해도 되는데 왜 이리 서두르냐고 한 소리
(시집 갈 땐 빨리 안 가면 큰 일인양 재촉하는 사람입니다.그것도 자기가 명절 전날 친구랑 술마신다고 12시 넘어 들어와서 늦잠자놓고선 늦었다고 ..)
다음부터는 동서네 보내고 한 시간 정도 머물렀다가 늦게 가자고 합니다.
한 걸음 더 나가 시누이네 오는 거 보고 출발하자고 하네요(시누이네는 평소 시집과 같이 산답니다.)
그것이 맏며느리의 도리랍니다.
오늘 아침 자기는 골프 9인홀 한 번 돌고 목욕 다녀올테니
저보고 맏며느리의 도리를 잘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집 쓰레기도 제 때 치워주지 않습니다.
어쩌다 주말에 한 번씩 치워달라고 하는건데
오늘도 미리 쓰레기 가져가라고 일렀건만
잊어버리고 신발 신고 문 밖에 나갔다며 저 보고 쓰레기 들고 오라고 하는군요.
신발 다시 벗고 들어와서 가져가면 되겠건만.
(부피 많은 종이 박스 쓰레기들..)
집안 일 남편이 어떻게 할지 예측이 되시겠죠?
제가 생각해야 할 도리란 과연 무엇일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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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명절스트레스
스트레스 조회수 : 881
작성일 : 2008-02-08 10:38:28
IP : 221.164.xxx.2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도리 좋은데요
'08.2.8 10:58 AM (59.29.xxx.37)남편분과 시집은 맏며느리라고 뭘 해줬나 물어보세요
사람관계가 오고 가는거지 어떻게 일방적이냐고요
저도 그 놈의 큰며느리 소리 엄청 듣고 사는데 정말 짜증 납니다
해야할일 있을때만 맏며느린가 봅니다
그 놈의 큰며느리 소리 지겹습니다2. 으휴
'08.2.8 11:15 AM (220.75.xxx.15)그넘의 도리가 뭔지....
전 걍 욕먹고 살고 있습니다.
욕먹고 천년만년 살려고...
마음에 없이 눈물 머금고 해야하는게 도리인가요.모르겠네요.
이거 우리나라만 이런거 아니죠?3. ...
'08.2.8 11:30 PM (121.162.xxx.71)맏며느리의 도리라니..... 곳간 열쇠라도 건네주신답니까?
4. ㅎㅎ
'08.2.9 2:58 PM (222.98.xxx.175)맏며느리가 일많이하는 이유는 나중에 그집 재산을 다 물려받기 때문이랍니다. 윗님 말씀처럼 곳간 열쇠라고 주신답니까?
그리고 남편에게 사위의 도리먼저 말해보라고 하세요. 그 담에 며느리의 도리를 말씀할테니....
사람의 관계는 공평하지요. 주는게 있어야 받는게 있답니다.
남편은 님에게 어떻게 해주셨나요? 님이 하신것 만큼 해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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