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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지웁니다

학위 조회수 : 778
작성일 : 2008-02-04 11:08:05
글 내립니다.

답글 달아주신 분들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많이 힘이 됬어요~
IP : 124.209.xxx.21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4 11:17 AM (210.95.xxx.230)

    전공에 따라
    그리고 솔직히 님 학부대학과 현재 박사학위 학습중인 지도교수에 따라
    (외국은 대학 보다는 그 지도교수의 명성이 더 중요하니)
    답은 너무나도 달라집니다.

    그 얘기 없이는 조언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2. .
    '08.2.4 11:25 AM (211.229.xxx.67)

    그러게요...우리나라에서 학부를 어느대학에서 했는지 여부에 따라 상당히 달라집니다.

  • 3. 학위
    '08.2.4 11:30 AM (124.209.xxx.217)

    .님

    학부는 국내 sky 입니다.
    그리고 지도교수 말씀하셨는데...제 전공 분야(예체능) 쪽으론 아직 젊으시지만
    능력 있는 분이시죠.

    제 경험님.
    좋은 댓글 감사드려요.
    어쩜 제가 부러워하는 성격을 가진 분이시네요. 앞을 보는 스타일.
    전 쉽게 포기도 못하고 결단력이 없는 편이네요.
    사실 직위를 보고 시작한건 아니고..
    나름...공부가 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된건데...요즘 지치나봐요.
    맘이 잘 추스려 지지 않네요.

  • 4. 그러게요
    '08.2.4 11:31 AM (210.123.xxx.64)

    전공, 학부 대학, 박사 지도교수, 운, 이렇게 네 가지가 앞으로를 결정하죠.

    저도 공부하고 있지만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들은 미혼인 상태인데 뒷받침을 잘해줘서 경제적 문제가 없거나, 남편의 경제력이 어지간하고 아이들을 전담해서 돌봐주는 사람이 있거나 (시댁, 친정, 도우미 등), 공부가 좋아서 미래에 대한 생각조차 할 틈이 없거나, 셋 중의 하나더군요.

    그런데 이 셋에 해당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다들 그냥 하는 거랍니다. 그냥 하다보면 하다못해 2년제 계약직 자리라도 나더군요. 기운 내세요.

  • 5. TT
    '08.2.4 11:36 AM (121.162.xxx.230)

    제 시누가 바로 님과 같네요
    결혼도 미루고 석박 해외에서 한지 어언..
    지금 30대 후반이구요 국내로 들어온지 2년 지났어요.
    문과 계통이라 자리 참 어렵죠. 보따리 한지 꽤 되는걸로 알고 있고..
    대학쪽은 하도 자리가 힘들어서 허덕댔구요. 지금도 안정 안되어 있습니다.
    이젠 정말 늙은 티가 나더라구요. 공부는 사람을 많이 피폐하게 하죠..
    주위에서 그냥 결혼하고 아기부터 낳으라고 그렇게 난리일땐 모른척하더니
    올해는 슬그머니 결혼 이야기를 본인이 꺼내기 시작했어요
    문과계통이시라면 성공하는 사람은 100중 몇 안되는 거 같아요.
    학문적 성과도 있어야 하고, 지도교수님의 레벨도 결정적이고..

  • 6. 제 경험...
    '08.2.4 11:36 AM (125.131.xxx.53)

    이 분야에 일단 들어서면 (학문) 교수임용까지 그리고 그후에도 고생이 많습니다.
    물론 세상에 고생 안되는 일이 없겠지만요.
    처음에 품었던 꿈이 직위나 그런 것에 있다면 말리고 싶어요.
    그러나 만약 일을 하는 과정(연구나 학문)을 원체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주저없이
    권해드리고 싶어요. 저는 학교가 아니라 산업체 쪽에서 일하구요.
    제가 하고 싶은 일 맘껏하며 살수 있는 현재가 매우 행복합니다.
    '박사' 대접도 나쁘지 않구요 (중요치 않다 생각했는데 나이드니 조금씩 변하는 걸 느낍니다).
    연봉두 높구, 남편이나 시댁식구들도 저를 어렵게 혹은 자랑스럽게 생각하구요.
    그런데 이만큼 오기까지 힘들었어요. 각오하셔야합니다.
    끝없는 정보 입수에 경쟁, 영원한 고3이라 보시면 됩니다.
    연구 분야는 교수직이라해도 본연의 연구를 계속 수행하기 위해서는
    서울의 몇 개 명문대와 KAIST, 포항공대에 가지 않고는 어렵습니다.
    경쟁이 자연 치열하죠. 다행히 전공이 요즘 뜨는 분야라 운이 좋은 편이었구요.
    열심히 연구해서 차후에 좋은 대학으로 옮길 생각하구 있습니다만...
    이건 제 능력 + a 가 따라줘야죠...
    저는 전공이 이공계라 교수직 외에도 수요가 많아 선택의 폭이 넓지만,
    문과라면 상황을 잘 모르겠네요.
    저는 제가 젊어서 했던 경험: 외국에서 힘들게 공부하고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고 배운 것,
    다양한 친구를 사귄 것에 많은 가치를 둡니다.
    그리고 걱정은 뒤에 맡기고 무조건 앞을 보고 가는 스타일이라 이만큼 올 수 있었습니다만..
    제 친구 중에는 하버드에서 포닥하고도 가정에 들앉은 친구도 있어요.
    스스로 잘 살펴 보시고 주변도 살펴 보시고 결정하십시오.
    일단 결정 후에는 고민하시지 말고 앞으로 묵묵히 나아가십시오.
    화이팅입니다!

  • 7. ...
    '08.2.4 11:37 AM (218.50.xxx.110)

    답은 님이 더 잘아시죠?
    시작한 공부 마치세요.
    아이들은 이제 그래도 많이 키워놓으셧네요.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좀더 힘을 내세요.
    이세상에 확실한게 어디 있나요?
    나중에 좋은 기회가 왔을 때, 학위가 없어서 잡지 못하면 엄청 후회되시지 않을까요?

    제 생각엔, 앞으로 대학에서 영어로 강의가 보편화 될거아니겠어요?
    그러면 님처럼 외국서 학위 따서, 영어 강의 가능한 사람이 아주 유리하지요.

    살은 나중에 빼시고, 피부도 학위
    끝난 후 관리 하시면 절로 좋아져요.
    그런건 아무 문제 아니지요.

    아이들도 공부하면서 많이 키워 놓으셨는데,
    잘 하실 수 있을 거에요.
    옆에 있으면, 저라도 아이를 봐드리고 싶네요.

    힘내시고, 꼭 학위 따서 오세요.
    화이팅!!!!

  • 8. 애구
    '08.2.4 11:38 AM (147.46.xxx.79)

    3년차라면 이제 좀 숨 돌릴 때도 되지 않았나요? 슬럼프 올 시기기도 해요.

    1,2년차에 더 어린 애들 키우고 코스웍 하시느라 정말 애 많이 쓰셨겠어요. 고생도 많이하시구요.

    이제 둘째 프리 갈 나이도 되었으니 또 논문 쓰시고 있다니 약간 숨 좀 돌리시고 본인에게 칭찬을 좀 해 줄 여유를 가져 보세요.

    예체능은 박사 얼마나 걸리는지 모르겠는데요... 전 인문계라 미국에서 취직하려면 다들 7-8년은 기본들로 해서 3년차면 정말 숨 막 돌릴 수 있었던 시기로 기억하거든요.

    일단 refresh~하시고.. 그리고 다시 시작해 보세요. 미국 학제에서 봄학기 초반부터 스프링 브레익까지는 정말 최고로 힘든 시기로 저도 기억하는데... 브레익 까지만 잘~ 버텨 보세요.

    논문이란게 매일 같이 책상앞에 붙어서 책 본다고 써지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이공계처럼 매일 같이 실험해야 하는 학문이 아니라면요. 그러니 맘을 좀 느긋하게~ 먹어보시고 계획 점검, 가족 점검, 나의 심리상태와 몸 점검, 주변 사람들 점검 등등 주변일 부터 신경쓰다 보면 또 논문 진도 나가고... 그러는 거죠~

  • 9. 위로
    '08.2.4 12:35 PM (211.108.xxx.88)

    우선 그간의 노고에 위로를 드려요.
    저 역시 같은 입장이었죠. 단, 남편이 많이 도와 주고 지도교수님이 잘 끌어주셔서 무사히 학위를 했습니다.
    그런데 예체능이시라니, 꼭 학교에 안 가셔도 활약하실 기회가 많을 것 같고
    그 때 박사학위의 소지 여부가 분명히 화두가 될 것입니다.
    꼭 학교에 남지 않더라도 학위는 따서 오시길 바라구요..
    또 하나, 팁입니다만
    이제 비정규직 법안이 통과되어서..박사학위 없는 시간강사는 2년 이상 한 학교에서 강의를 할 수 없게 됩니다. 박사학위 소지자는 제한 없구요..

  • 10. 꼭 끝내세요..
    '08.2.4 12:42 PM (211.111.xxx.154)

    일단 시작한 거 끝낸다!에 한표예요.
    저는 미국서 러시아문학 박사학위했어요.
    인문학이라 코스윅할때 너무 힘들고, 논문도 만만치 않게 힘들었던터라
    그만두고 싶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어찌어찌 슬럼프를 극복해가면서 박사논문을 쓰고 끝냈어요.
    박사학위 받은 게 38살이었고, 아이는 그때 17개월이었구요.
    한국으로 돌아와 시간강사만 뛰고 있구요.
    다행히 남편이 교수로 임용이 되어서 제가 생활비 걱정은 안해도 되는
    그런 상황이예요.
    저도 sky대 출신이고.. 제가 조금 더 악착같이 노력하면 뭔가 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아직은 아이가 어린듯해 관망 중이예요.
    박사취득 후에 현실적으로 뭔가가 될 수 없다는 것에 실망은 해도
    뭔가 큰 것 하나를 해냈다는 자부심이 꽤 커요..
    이왕 시작한 것 꼭 박사학위따세요.
    저도 이번해에는 논문 2편 완성이 목적이거든요.. 박사학위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고.. 끊임없이 자신을 upgrade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끝냈을 때 허망감도 있지만 평생 내가 박사학위를 못 해냈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살 이유는 없지 않겠어요?
    꼭 끝내세요..

  • 11. 제가요
    '08.2.4 3:05 PM (211.51.xxx.95)

    살아보니까, 박사학위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꼭 받으세요. 지금 아니면 다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없어요.
    일단 박사학위 있으면 뭐라도 시작해볼 수 있구요.
    시작이 미미하다고 해도 나중엔 정말 창대해질 수 있어요.
    표현이 좀 그렇지만, 인생이 젊은 날만 살고 마는 건 아니잖아요.
    점점 나이들어갈수록 기회가 많아지더라구요.
    당장은 강사부터 시작하겠지만 나중에는 점점 영역이
    넓어지고 기회가 다양해지지요. 저는 지금 50대인데
    제 주변인중에 박사가 많습니다. 30대까진 별 차이없었는데
    지금은 인생이 많이 차이가 납니다. 가방끈이 짧은 저는
    짤릴까봐 전전긍긍하는데, 그들은 여기저기 오라는데가 많더군요.
    그래서 저는 제 자식들한테도 반드시 끝까지 공부해야 한다고
    부르짖습니다. 박사, 꼭 하셔야 해요.

  • 12. ...
    '08.2.5 1:51 AM (194.80.xxx.10)

    여자와 엄마는 강해요.

    아내 뒷바라지 받으면서 공부하는 남자들과는 다른
    놀랄만한 저력을 발휘해서 해내더라구요.

    도중에 포기하는 건 시작하는 것 보다 훨씬 어렵지요.
    한 번 시작한 일 꼭 마무리 하세요.
    이후의 일은 끝내고 난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하다못해 한국와서 영어 과외를 하더라도 굶어죽기야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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