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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명절피해서 저한테 온다네요.

안반가운 조회수 : 4,869
작성일 : 2008-02-04 05:55:11
제가 외국에 사는데 작년 추석에는 한국에 나가있었어요.
그랬더니 추석에 친척들 피해서 저 있는곳으로 오려고 했었는데 왜 한국 들어왔냐고
대놓고 싫은 기색을 하는 친구가 있더군요.
저도 몇년만에 한국 나온건데...
좀 그때 정 떨어졌었어요..
아.. 이 아이는 나를 외국에 있는 숙박지로 생각하는 사람중에 하나구나..(여러명있거든요 그런 사람들.)

올해 설날 연휴가 좀 긴가봐요??
휴가내서 10일 동안 온다고 사람 아주 귀찮게 합니다..


한국만 연휴지 제가 사는 곳은 평일이잖아요.
오히려 봄학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더 바쁩니다.
전 직장도 다니고 튜터도 하고 학교도 다니는데 중간고사도 하필 다다음주고..

공항 픽업갈 시간도 솔직히 안되어서(왕복 3시간) 택시타고 오라고 했더니
호주에서 어학연수 1년이나 했던 애가.. 영어 못해서 싫답니다.
무조건 데리러 오라고 합니다.

그리고 난 너 관광시켜줄 시간이 정말 없다.. 주말에는 시간내볼텐데 평일은 안되니까
지도보고 여행책자보고 평일은 관광하라고 했더니
아..나 벌써부터 찬밥신세 만드네... 이러고

여긴 시내랑 1시간 떨어져있어서 지하철 타고 시내가야한다고 그러니깐
자긴 한국에서도 지하철 안타봐서 타는법 모른다.. 이런 식이니까 제가 싫어하게 되죠.

아.. 정말 아직 철이 하나도 안들었더군요. 나이는 3x인데 생각은 10대후반..

결국 원래 하고싶었던 말까지 했습니다.
그럼 시내에 호텔 잡고 거기서 지내.. 여행하기도 편하고 좋아..남들 다 그렇게 하더라.
솔직히 너 오는거 좋긴한데 하필 내가 너무 바쁠때여서 신경 많이 쓰이고 좀 불편해..
그러니까 여기까지 일부로 와서 호텔비 아깝게 왜 거기 가냐고 합니다..
비행기값만 해도 자긴 휘청거린다나?????

치.. 샤넬매장 어디있는지부터 물어보는거 보니 와서 쇼핑하려는거같은데..

그동안 저 있는 곳으로 놀러온다는 사람 많았고 그중 10%만 실제로 왔었는데
정말 82쿡 댓글처럼 다른 곳에서 머물면서 신세안끼치고 간사람은 한명도 없었어요.
학부모된 친구들은 조기유학생 데리고 와서 사람 기절하게 굴었던 애도 있었고..
그런 데인 경험이 많아서 와도 안반갑고 경계부터 하는거같아요.

정말 얼굴보고싶고 여기저기 이쁜곳 보여주고 싶은
친구들은 자기 사는거 바빠서 못오고..

에유.. 저도 명절증후군이 생기겠어요...
나이많은 친구들 명절때만 되면 저한테로 오려고 하니...

IP : 24.80.xxx.166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2.4 6:14 AM (116.44.xxx.224)

    저런~~
    저렇게 직접적으로 말씀하셨는데두 (100번 잘하신거라구 봐요) 그런다구요? -_-;;
    막무가내네요 정말..

  • 2. 세상에
    '08.2.4 6:55 AM (122.34.xxx.243)

    솔직하게 님의 생각말햇는데도 찰거머리수준
    님 귀찮으시겠습니다
    그런사람 돌아가서도 험담 차라리 방문거절하십시오
    시댁친척 온다고요

  • 3. 정말
    '08.2.4 6:58 AM (219.255.xxx.113)

    막무가내네요.
    이제 이틀밖에 안 남았는데 정말 오려나봐요.
    정말 짜증나시겠어요.
    집에 와있는데 신경 안 쓸수도 없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이에게 배려해줄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배려해줬다고 해서 고맙다는 말은 듣지도 못할꺼같고 섭섭한 것만 두고 두고 이야기 할꺼 같아요.

  • 4. ...
    '08.2.4 7:14 AM (218.232.xxx.31)

    그냥 똑부러지게 못 받아주겠다고 말하시죠..
    외국에 나와있으니 친척들이랑 친구들이 다 우리집으로 찾아와서 공부에 지장 있다, 게다가 집주인이 그거 알고 뭐라고 하드라, 그래서 집에 아무도 들이진 않기로 했다, 오랫만에 오는 건데 미안하다(이건 예의상ㅎㅎ)..
    이런 식으로 핑계 대고 오지 말라고 정확하게 의사표현 하세요.
    그런 친구는 재워줘봤자 아무리 잘해줘도 좋은 소리 못 듣습니다.

  • 5. 와..
    '08.2.4 7:21 AM (90.198.xxx.6)

    저도 외국 나와 살지만..한국은 설 명절이라도 외국은 그저 평일일 뿐인데..

    님을 친구가 아니라 봉 취급 하는 겁니다. 왕복 3시간을 픽업 못 나간다고 찬밥?
    재워 주는 것만도 고마운 거 아닌가요? 찬밥 취급 당하는 건 원글님인데요.

  • 6.
    '08.2.4 7:33 AM (207.237.xxx.105)

    오지 말라고 하세요. 집에 손님 오신다고 하시던지 어디 가신다고 하시고 연락 끊어버리세요. 그런
    사람들은 못 고칩니다..

  • 7. 뒷골땡겨..
    '08.2.4 8:22 AM (117.53.xxx.37)

    미즈* 주된 속풀이네요.
    그 친구 그냥 정리하셔야 겠네요. 아님 이번에 해주고 욕 먹으시겠어요.
    에효~

  • 8. ^.*
    '08.2.4 8:33 AM (75.152.xxx.150)

    제 친척이나, 친구들 중에도 그냥 하는 소린지, 놀러 온다고...전 웃으면서(농담 비스무리 하게) 그랬어요...편의를 위해서 대신 호텔 예약은 해주겠다...돈도 너가 내고 거기서 머물면서 여행 잘 하라고...주말엔 저녁 초대는 하겠다고...그리 눈치가 없지 않으니 알아 듣죠.^^
    사실 울 나라 사람들 상대방 접대 잘하죠,배려 넘 잘하죠...그런 생활 습관에 익숙하다보니, 외국에 사는 친구들이나 친지집에 방문해서도 똑같이 행동해서, 이곳에 사는 제 여러 친구들도 골머리 썩는다죠...ㅎㅎㅎ

  • 9. ..
    '08.2.4 8:47 AM (125.241.xxx.3)

    정말 윗분처럼 말씀하셔야 할 듯...
    솔직히 외국 나갈 때 패키지가 제일 저렴하고 알차지 않나요?
    돈 아끼려고 친구만 의지하고 나가는 사람들 저는 이해가 안되네요~
    친구집에 빈손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패키지 끝내고 쇼핑을 위해서 하룻밤 정도
    머물다 가는 것은 몰라도 저는 이해불가네요~^^

  • 10. 난감하시겠네요.
    '08.2.4 8:50 AM (220.75.xxx.252)

    윗분 말대로 관광하시 편한 호텔을 예약해주세요.
    그리고 어디어디 둘러보면 좋을거라고 관광 루트를 좀 짜주시고요.
    평일은 하루나 이틀쯤 친구의 숙소에서 보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혼자서 매일 호텔밤에서 지내려면 외롭잖아요.
    그리고 원글님 생각대로 주말즈음에 원글님의 집에 부르시고요.

    더 이상의 친절과 배려는 필요 없다고 생각됩니다.
    우정에 금이 갈까 두려워 원글님이 희생하진 마세요.

  • 11. 진짜
    '08.2.4 8:59 AM (122.16.xxx.69)

    짜증나죠...
    숙박비 아끼겠다고...
    그러고 줄줄이 쇼핑백 들고 들어오는 거 보면 참...
    사실 관광루트도 자기가 짜야지 무슨 민박집도 아니고 뭘 호텔 예약해주고 그러나요?
    요즘에 인터넷으로 다 되는 데 어차피 동네에서 알아보나 한국에서 알아보나 똑같아요.
    저도 지난 추석에 한국 들어간다고 했더니 그러는 사람들 있더라구요.
    오랫만에 전화와서 반갑게 나 서울간다 그랬더니 추석때 저희집에 와서 자려고 전화한거더군요.
    저 여기 나오기 전부터 갈 곳 생겼다는 식으로 얘기하던 친구들은 연락처 안줬네요.

  • 12. 음..
    '08.2.4 9:00 AM (125.177.xxx.132)

    제 친구는...지금 5년째 놀러오라고 해요...남편이랑 아기까지 데리구요..
    저는 그래서 한번 정색하고 물어봤어요...
    내가 너희 집에 가면 불편하지 않겠냐...너네 남편 보기도 글코..
    그랬더니 어떤 친구는 3주나 와있었는데
    친구가 애도 같이 보고 밥도 같이 하고 너무 재밌었다고..
    자기도 사람인데 스트레스 왜 안 받겠냐..
    자기 보러 멀리 온 친구인데 그 정도 불편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렇게 얘기해줘서..정말 갈까 생각중인데...
    님 글을 읽으니...안 가는게 맞는거 같기도 하고...
    사실 100% 민폐긴 하죠...가족이라도 불편할텐데요...

  • 13. ..........
    '08.2.4 9:54 AM (61.66.xxx.98) - 삭제된댓글

    패키지로 와라.
    나도 바빠서 너 봐줄 수 없다.
    그렇게 딱 잘라서 말씀하세요.
    좋게 말한다고 알아들을 사람도 아닌거 같은데...

  • 14. 절교
    '08.2.4 10:09 AM (59.151.xxx.232)

    절교하세요.
    님의 입장을 배려안하는 친구는 님도 배려할 필요 없습니다.

  • 15. 친구분이
    '08.2.4 10:13 AM (59.12.xxx.90)

    참 막무가네에요.. 우정에 금이가는 걸 별로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친구인 거 같네요.
    30넘어서 명절피해 원글님께 가는 거라면 노처녀 아닐까 싶은데..
    참 철이 안들어도 어쩜 그렇게 안들었는지,기가 막히네요.

  • 16. 상대방
    '08.2.4 11:11 AM (58.226.xxx.27)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눈꼽만큼도 없네요...
    왜 자기 생각만 한대요?
    친구는 그래도 된답니까?

    앞집에 놀러가도 시간 괜찮은지 묻고 가는 판에...

  • 17. ....
    '08.2.4 1:43 PM (122.105.xxx.22)

    신혼여행비 아낀답시고 저희집에서 자겠다고 했던 사람도 있었어요..
    저랑 신랑이랑 방1개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신혼여행을 제가 사는 곳으로 배낭여행 식으로 온다고 저희집에서 재워달랍니다..
    기막혀서 말도 안나왔습니다.. 신혼여행인데 남의집에서 자는거 불편하지 않냐고 돌려말했더니 괜찮댑니다.. 아침에 관광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온다고..
    정말 무개념인 사람들 많아요..

  • 18. 원글
    '08.2.4 1:59 PM (24.80.xxx.166)

    아침에 글 써놓고 약속때문에 계속 밖에 있었는데 이 친구한테 전화와서 메신저 들어오라고만 하고 급히 끊네요. 메신저 들어가봐도 면세점에서 쇼핑할꺼 궁리만 할텐데..
    묻지도 않고 비행기표부터 끊어놓고
    진짜 맘같아서는 대책없이 굴은 대가를 주고싶은데
    그래도 막상 그랬다가 가고나면 찝찝할까봐 좀 그러네요..

  • 19. -_-
    '08.2.4 3:43 PM (210.115.xxx.2)

    왜 고민하시는지 모르겠네요. --;
    원글님 생각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 맘대로 자기 편할 궁리만 하는 사람은
    친구라 할 수도 없네요.
    딱 잘라서 얘기하세요.

  • 20. 저런
    '08.2.4 3:51 PM (210.121.xxx.52)

    찝찝하실 필요 없구요.
    정리해야 할 사람입니다.
    (친구도 아니구요.)

    저 역시 그런 개념은 안드로메다에 두고 온 친구 있어서
    정리해 버렸습니다.
    첨엔 원글님처럼 맘도 좀 안좋고 기분도 그랬습니다만,
    지금 세상 편합니다..

    짧지 않은 인생 정리할건 정리해야 한다고 봅니다..

    연락 두절 시키시고,
    오거나 말거나 그냥 두세요..
    한번 제대로 대책없이 군 댓가를 치러야 겠네요.

  • 21. 정말
    '08.2.4 3:58 PM (59.11.xxx.53)

    무개념의 소유자를 우째 친구라고 예우해줄 필요 전혀 없어요..
    그런 이기적인 친구는 언제라도 자기 필요할때만 이용하려 들지요..
    이참에 연락 끊고 정리해 버리세요...

  • 22. 결국..
    '08.2.4 8:22 PM (222.236.xxx.165)

    대접해주고도 욕먹을 상황이지요..
    이런부류의 친구들은 자신의 도리는 무시한채, 상대방의 도리만을 생각하죠..
    일상적인 상황의 불편은 생각하지도 않은채....자신의 편리함만 생각하는 지극히 이기적인 부류같아요.

  • 23. 염치가 없네요
    '08.2.4 8:24 PM (59.6.xxx.207)

    친구분이 너무 염치가 없네요.
    사정 얘기 그정도로 했는데 자기 입장만 늘어놓으니.
    그냥 냉정하게 거절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저라면 앞뒤 사정몰랐을때라면 몰라도 그렇게 행동하기에는 참..글쎄요..아니지요!!!

  • 24. 아이구~
    '08.2.4 10:31 PM (219.250.xxx.122)

    제 동생이 프랑스에 있었는데 딱 그랬어요.
    친구보고 시험이라고 그 기간 지나고 오라고 그렇게 말했는데도
    딱 귀신같이 시험기간에 오셔서는 자기 데리고 여행 안 간다고 찡찡댔더랬지요.
    제 동생은 치가 떨려서 여행책자 안겨주며 혼자서 실컷 여행하고 오시라고 보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는 인연 끊었습니다.

  • 25. ...
    '08.2.4 10:39 PM (211.193.xxx.153)

    그런친구는 뒷말도 많습니다
    열개 잘해주고 한개 서운하게 해도 그 한개만 그친구는 여기저기 말하고 다닐껄요
    호텔에서 묵는것보다 돈 더들었다는말도 분명히 나옵니다
    저얼~~~~~대 받아주지 마세요
    여행책자 안겨주고 안녕하세요

  • 26. 몇 안되는
    '08.2.5 12:40 AM (218.232.xxx.202)

    친한 친구가 외국에 살고 있읍니다. 세명 다...
    그 친구들 서울 들어오면 저희집이 친정이자 숙소입니다.
    항상 그들을 위하여 문이 열려 있읍니다.

    그러나,
    저도 외국생활을 했기에 그곳의 사정 넘 잘알기에,
    일 때문에 그쪽으로 출장을 가도, 아니 놀러 가도
    다 놀고 이틀전쯤에 전화 합니다.
    "나, 여기 왔는데, 내일 모레 가"

    서울과 달라서 사회 구조나 생활 구조가 틀리기 때문에
    그들이 내집에 와서 있는 것 하고,
    내가 그곳에서 신세 지는 것 하고
    완연히 다르기에 그렇게 안합니다.

    그런 사람,
    절대로 님의 친구가 아니라
    그저 객지에 숙박을 해결 해 줄 수 있는 정도의 친구로 생각하고 있읍니다.
    명확하게 말씀하세요.
    잠 자는 것은 방 하나 비워 줄 수는 있지만,
    더 이상은 아무것도 해 줄수가 없다구요.
    그리고 다음부터 그런 사람들 연락오면
    그냥 싫다고 말씀하세요.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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