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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저 결혼한지 9년차, 셋째아이 임신 중이구 8개월이예요.
저희 시어머니 시아버지랑 시누 어릴때 이혼하구, 같이 살기도 하다가 저 결혼 몇년 전부터 같이 살지 않았어요.
물론 결혼 후 아버님 한번도 보지 못했구, 그러다 몇년전에 돌아가셨네요.
어머님의 여러 이유로 자식이랑 만나지도 못하게 했어요.
하지만 명절날 항상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 지내고 그랬어요.
그분들도 6.25때 헤어져 생사를 전혀 알지 못하는데 어머님은 그래야 우리에게 좋다고해서 여태껏 지냈는데
이젠 시아버지 제사를 지내요.
작년 설부터는 저희 집에서 제사를 지내기로 했어요.
시어머님이 제작년부터 만나기 시작한 아저씨가 있어서 저희 집에 제사를 가지고 가라고 해서 지내는데 작년 설에 삐져서 오지도 않았어여.
물론 그때도 혼자 음식하고 아무튼 시집와서 여태껏 거의 혼자하다시피 했어요.
사실 음식하는건 겁나고 그렇지 않은데 이번 설엔
시누말로는 어머님이 이번 설 음식도 저보고 해라고 했다네요.
몸이 무거우니 거의 다 만들어 놓은 음식 사서 하라고 하는데,
같이 음식 못 하는 이유가 그 아저씨랑 같이 있으면서
시누네 (아직 결혼식 안 올리고 같이 사는 남자) 오면 음식 준다고 식혜, 약밥 이런것 한다고 못온다네요.
어제 제가 통화하니 일단 오늘 그분이랑 같이 식사 하고 나중에 설 얘기 하자고 하네요.
정말 이해가 안되는게
무슨 큰일이 있는것도 아니고
집에서 그 사람들 음식하느라고
제 생각한답시고 음식 다 사라고하고
(저 파는 음식 싫어해요, 그래서 배불러도 제가 다 할 생각입니다.
여태껏 그렇게 살았고)
설날도 올지 안올지 합니다.
저희 집이랑은 20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음식하는 날 오지 않아도,
설날 당일은 와서 제사에 참석 안한다 하더라도
아이들이 있으니,
세배 받고 그러셔야 되는것 아닙니까?
아이가 그럽니다.
할머니 그 아저씨랑 결혼 하냐고.
초등 저학년 여학생인데,
시누도 아직 결혼도 안하고 같이 사는 사람 있잖아요.
그것도 왜 결혼 안해!
아무튼 요즘 그런 질문에 많이 난감하네요.
아무리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지만
아직 어린 아이에겐 부부가 백년회로 한다나 그런 이미지 심어 져야 하는 건 아닌지.
아무튼 너무 엉망인 집이네요.
어머니 60초반인데
물론 사랑도 이해하지만
뭔가 물불은 가릴 줄 알아야 하는것 아닌가요?
정말 여태껏 어머니한테 안들어 본 말없고,
섭섭한것도 많았는데
모든걸 다 접고
이런 행동들이 이해가 안가네요.
어린 사람이라면 뭐라고 충고도 하고 싶지만
무슨 말한 형편도 안되는 것 같아 답답하네요.
1. 에요~
'08.2.2 12:57 PM (218.150.xxx.187)글읽는 저도 너무 답답하네요.. 님남편은 뭐라시나요?
2. 네
'08.2.2 1:07 PM (121.190.xxx.122)내가 보기엔 이상합니다.
나 같으면 오히려 잘 되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시엄니 남자 만나서 살면서 집에 설 쇠러 안 오는 것이 어찌 불만인지요?
그 분 나름의 인생인데 백년해로라는 말이 나오다니요
시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불륜도 아닐텐데....
아이들 한테는 할머니 재혼 하셨다고 알아 듣게 이야기하면 되겠구요.
내가 님 입장이면 간섭하는 시엄니 없으니 자다가도 웃을텐데요.3. ..
'08.2.2 3:08 PM (219.248.xxx.251)윗님 말씀 명쾌하네요.
다른 남자랑 사시면서 ㅂ며느리한테 이래라저래라 와서 잔소리하시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없는 존재다 치시면 될 것 같네요.
대체 뭐가 문제죠?4. 원글이
'08.2.2 4:35 PM (125.184.xxx.76)간섭없이 그러면 말을 말지요.
조금만 챙기지 않으면 있는 말 없는 말 다하고,
아무튼 제가 어머니 배경을 너무 안 적어서 이해가 되지 않으시는 것 같네요.5. 맘대로 하삼...
'08.2.2 6:26 PM (122.36.xxx.22)제 짧은 경험이지만 위와 같은 시어머니들이 더 가문따지고 무게 잡는 경향이
있는거 같드라구요, 근데 항상 그런것두 아니구, 자기 편할때는 또 경우없이
굴고...한마디로 일관성이 없는거죠...
근데 원글님은 그런 분에게 세배라도 받으셔야 하는거 아닌가 하고 생각하신다면
원글님이 너무 피곤하실 것 같습니다. 그냥 포기하고 적당히 맞춰주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여기 82에 얼굴도 본적 없는 조상님네 제사모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그냥 덕쌓는다
생각하시고 시아버지 제사는 지내시고...시어머니가 오시던 말던 신경쓰지 마시고
원글님 스탈대로 지내세요. 근데 올해는 몸두 무거우니 좀 사서 하시면 어떨런지요?
제가 다 걱정이 되네요...^^;;6. ...
'08.2.3 10:19 AM (211.245.xxx.134)원글님은 결혼도 안한 시누이가 동거하고 시어머니도 정식으로 할아버지와
사는것도 아니고 어물쩡 같이사는 그 상황이 기가 막힌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아이들 아무리 어려도 분별력도 있고 사리판단 잘 하는데 나이어린
자식들에게 부모로써 참 난감할것 같고 그 심정 이해합니다.
속 많이 상하실텐데 태중의 아기 생각해서 깊이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에게는 그냥 할머니가 사정이 생겨서 못온다 하시고
명절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