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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다이아로 반지해서 결혼했습니다.

숙이엄마 조회수 : 1,448
작성일 : 2008-02-02 02:07:51
연애 결혼6년차입니다.
남편이 결혼할때 서로 간단하게 결혼하자고 못을 박았습니다.

시어머님을 처음뵈었는데 0.1부도 안되어보이는 진짜 작은 다이아 반지를 맨날 끼고 나오시는겁니다.
그것도 아버님이 최근에 해 주신거라고...
그동안 회사생활하시는 아버님 내조에, 아들딸 대학까지 공부시키느라 어머님 고생하셨다고들어서
어머님 살림이 내 살림이고 아끼고 싶은 마음에
다이다반지도 저희 친정엄마 결혼할때 받은 0.5부를 시어머님이 가지고 가셔서 셋팅만 다시 해서 주셨습니다.
어머님 반지를 보면 전 안해도 어른을 먼저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친정엄마는 친정아빠가 더 좋은걸 해 주셔서 결혼때 반지는 끼지 않고 계셨거든요.

집은 시어른 댁 바로 뒤에 "다세대" 20평 미만되는 집을 전세로 얻어주셨습니다.
냉장고는 넣을 자리라고 따로 있지도 않고 그냥 부엌과 거실중간쯤~ 놓고 살았습니다.

사람마음은 참 간사하지요...
비교 대상이 없었을 때는 그것도 감사하고, 협소한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조차 해 보지 않았었는데
시누가 결혼할때 시어머님을 보니까 하나둘씩 서운하더군요.

시누는 20평대 "아파트"를 전세로 얻어주셨나봐요.  
그런데 그 집엘 다녀오시더니 양문 냉장고도 겨~~~~~~우 집어넣고 왔다고하시고,
사위를 0.5부씩이나 하는 다이아반지를 해 주신거 아닙니까.
무슨 남자가 0.5부씩이나 합니까?
돈이 많으셨나봐요~~?!?!

그리고... 냉장고 넣을 자리... 전 아예 없는 집이었는데요.  
두번째로 이사갔던 집은 부엌옆에 있는 방에 냉장고 넣고 살았습니다..
며느리가 그렇게 살고 있는데 시어머니 자기 딸은 그런집 얻어줬다고 사돈 흉을 제 앞에서 보시는 겁니다.

그리고 시어머니 제가 혼수로 사온 냄비가 맘에 안 든다는 말씀 한 서너번은 하셨습니다.
결국은 세번째 이사할때 집들이 선물로 비젼냄비 세개 사다주시더군요...
전 친정엄마 볼때마다 시어머님한테 그 소리 듣는다며 짜증냈더니
친정엄마 최근에 50만원짜리
"내가 다신 그소리 안듣고 싶다!"고 하시며 스테인레스 냄비 셋트 사다주셨습니다.
시어머니... 어쨋튼 며느리가 혼수로 사온 물건에 대해서 지나가는 소리라도 그런말씀 하시는거 실례아닌가요?

제가 둘째 낳으려고 오늘 내일 하는데 어머님 유럽여행가셨습니다.
퇴원해서도 며칠지나고 도착하셨고, 면세점에서 무조건~ 제일 좋은거 달라고 하셨다면서
라프레리 에센스하나 사다주셨습니다.

우리 시누 진통온다고 전화올때 하필이면 제가 옆에 있었습니다.
어머님 연말 모임 *호텔에서 있으시다고 밍크에 쫙~ 빼입고 나갈 준비 하고 계시다가
안절부절 못하시고.. 지금 모임이 문제냐고... 내가 지금 뭘 해야 되냐...

내가 낳은 딸과 실컷 키워놓은 아들이 좋다고 데려온 여자는 다른다는거...
저도 남매 키우다 보니 당연한 거라는 생각 듭니다.

뭐가 있든 딸한테 해 주는거 암말 말고 조용히 해 주시지, 그런 말씀은 왜 하시는지...
뭘 좀 해 드릴려고 해도 그거 딸한테 가겠지 싶어서 오히려 하기 싫습니다.

알뜰하게 살고싶었고,
시부모께 며느리가 집안에 들어와서 집안이 더 좋아졌다는 칭찬받는 낙으로 살았는데
요즘은 다 귀찮고 제 원가정만 챙기고 싶네요.

어머님과 전화하거나 만나봤자 꼭 서운한거 가슴에 못박히는 말 듣고 오거든요.
돌아서서 어머님이 이랬네~ 저랬네~ 하면서 스트레스받고, 남편한테 짜증내느니
덜 연락하고 적당히 지내는게 났겠죠?  
남편은 제발 제가 그러길 바라고 있는 사람입니다.

왜이렇게 시어머님이 하시는 말씀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지지가 않는걸까요?
IP : 124.50.xxx.8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2 2:11 AM (125.187.xxx.235)

    지금처럼 알뜰하게 우리 식구 잘 챙기세요.
    시부모님에 그냥 무심해 지세요.
    그러던지 말던지...

    어찌되었건 친정부모가 더 생활이 좋으니까요. 다행이잖아요^^

  • 2. 각오 하시고
    '08.2.2 4:19 AM (218.39.xxx.234)

    여기 쓴 이야기 한번 좍 풀어보심이...저도 궁금해 죽겠네요.
    왜 그러시는지...그분들 자기 하는 거 며느리 눈에 어떻게 비치는지 모르셔서 계속
    그러시는 거 같습니다.
    한번 아시면 확~깨우치실텐데..안타깝습니다.ㅡ.ㅡ

  • 3. .
    '08.2.2 8:27 AM (222.119.xxx.63)

    남편도 원하는데, 대충 하세요.
    그리고, 제 친정엄마 말씀이
    '딸은 손톱밑에 박힌 가시'랍니다.
    조금만 쓸려도 얼마나 아픕니까.
    며느리는 딸과 비교대상이 안됩니다.
    포기하시고, 대신 할말은 하시고(비교해서 말씀 마시고)
    님 편하게 사세요.
    그럼 더 잘해주십니다.

  • 4. .
    '08.2.2 11:26 AM (122.32.xxx.149)

    딸하고 비교하지 마세요.
    딸은 딸이고 며느리는 며느린데 어찌 비교를 하시나요. 정신건강에 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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