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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 대학보다 전문대가 낫다고는 생각하지만...
낮추어서 썼더니 오히려 처음 소신껏 치른 수시에서 떨어져서 감히 원서 못넣은 곳에 울 애보다 점수 낮은 애가 붙었다더군요. 그리고 입학처 찾아다니면서 안전빵이라고 넣은 곳은 모두 하향지원탓인지, 아님 저처럼 안전빵이라고들 생각했는지 모두 예비합격생이 되었구요.
그런데 울 아이가 원하던 전문대도 되었어요. ㅅ예술대인데 경기권이라 집에서 통학하는데 기본 2시간입니다. 여유시간까지하면 왕복 최소 4시간이상 5시간까지걸리는데 그곳을 보내려니 또 머리가 아픕니다.
과도 그렇고 그곳이 더 비젼있으니 그곳으로 보내야겠다고 마음은 먹었는데 어찌나 속상한지 눈물이 나요. 그동안 입시뒷바라지한거 생각하면 딸내미 하는 꼴이 너무너무 미워요. 쪼금만 더하지 어찌 그리 공부는 달랑달랑하게 했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울화통이 터집니다.
남편과도 전문대가 훨 낫다고 결론은 냈지만 우리나라의 구조상 4년제와 전문대의 차이는 크다는 생각이 들어 엄마로서 마음이 무지무지 아픕니다.
여기서 서울대 의대냐 수학과냐 고민중이다 뭐 이런글들 봐도 공부잘하는 아이구만하고 잠시만 부러워하고 넘겼는데 막상 내 새끼가 다 떨어지니 심장압박이 마비수준으로 오더이다.
이제는 마음비우고 아이한테 잘했다고 해야하는데 입이 안떨어질거 같아요. 제 생각에도 여기가 더 낫겠지싶은데도 교직과목 이수할 수 있는 4년제에 눈이 가는거 보면 역시 허황된 대한민국아줌씨인가부다 싶기도 합니다.
사실 여기는 전문대라도 웬만한 대학보다 힘들다는 곳인데도 좀 허망하네요. 전문대가기에는 아까운 성적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재수시킬것도 아니니 당연히 보내야하는데 일단 오늘은 마음이 헛헛합니다. 오늘 밤까지만 속상해하렵니다......흑
둘째입시때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벌써 겁나요. 올해 딱 한번 시행한 9등급제가 또 바뀐다니 앞으로 우황청심환이라도 사놓고 단련해야할까봐요............
1. ...
'08.2.1 5:45 PM (222.236.xxx.30)울애도 이번에 입시를 치뤘답니다..입시설명회부터 울아이 실력으로 갈 대학이라는 곳이 정말로 양에 안차서 실망을 했지만 그리고 결과가 역시나 인서울 못하고 집에서 통학가능한 곳으로 지방캠퍼스를 다니게 되었지만 요즘은 이것이 끝이 아닌 것 같아요..편입이라는 것도 있고..주위에 전문대 나와서 좋은 곳에 편입해서 오히려 인서울한 아이보다 더 나은 곳에 취직한 아이들도 많답니다..인제 인생의 출발선상에 선 아이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노력 중입니다.
2. 작은연못
'08.2.1 5:52 PM (121.171.xxx.224)잘은 모르겠지만 졸업하고 나서 보면 과가 무지 중요한것 같아요.
앞으로 취업시 어디가 더 나은지 그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 많이 들어요.
제친구들 좋은대학 간친구도 있고, 저도 대학떨어져서 결국 전문대로 갔지만
솔직하게 취업은 오히려 제가 외국인기업 지금 대기업중 하나를 인수해서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기업에 들어갔어요. 지금이야 결혼하고 안다니지만...과가 아무래도 중요하더군요.
그리고 제 여동생은 서울에 있는 대학의 석사과정까지 밟았지만, 과가 좀 그래서인지 결국 다른거 배운다고 학원일년다니고 그걸로 취업했네요.
남동생은 대학다니다가 중간에 좀 괜찮은 대학으로 편입했는데...그것도 괜찮은거 같아요. 그래도 결국 괜찮은 회사에 들어갔어요.
과를 먼저 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제친구둘중 하나는 중국어과 하나는 불어과 같는데 중국어과 간 친구가 대학은 더 안좋은데 갔어요. 그래도 학교선생님 하고 불문과 간 친구는 다시 이대영문과 다시 다니고 있어요. 과땜에 생각보다 안풀려서...
저희엄마도 저 대학에 떨어져서 넘 속상해 하셨는데..그래도 회사도 좋은곳에 들어가고 하니까 그래도 나중에는 위안을 삼으시더라구요. 전문대를 가던지 4년제를 가던지 가서도 취업을 위해 남들보다 좀 더 투자하세요..3. 속쓰려요
'08.2.1 6:21 PM (128.134.xxx.157)가기로 정한 전문대가 우리 애가 원하는 과가 유명한 곳입니다. 사실 전문대라도 서울이었으면 그나마 괜찮았을텐데 저멀리 있다보니 더 속상한거지요.
울 딸도 4년제보다 당연히 예대 갈거랍니다. 다 알면서도 속상한 부모마음 이해하시죠?
취업이나 4년제편입위해 노력하겠지만 제 친구가 명문대입시과에 있는데 전문대출신은 아예 채점에서 제외하고 본다는 말듣고 좀더 많이 실망중이랍니다. 그래도 오늘만 속상해하고 끝내야지요. 댓글, 위로 감사합니다^^4. 공감...
'08.2.1 8:03 PM (58.230.xxx.196)자식일이어서 더욱 마음아픈 원글님의 속상함 공감합니다...
특히나 대학입시에서 평소성적보다 점수가 나오지 않았을 때
또 나온 점수대비 다른애들과 비교하여 학교운이 따라주지 않았을때의 속상함
고심하고 쓴 원서가 뚜껑을 열고 보니 너무 낮춰써서 더 결과가 안좋을 때의 심정....
지금 제 주변에서도 점수대로 학교가 되는 것도 아니라 희비가 엇갈리는 일을
너무 많이 봅니다.
하지만 원글님 시작은 달라도 나중에 원글님 아이가 어떤일을 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모든사람이 취직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제 남편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전문대졸업했지만
명문대 졸업해 대기업에 다니던 친구들 수두룩한 모임에서 제일 잘나갑니다.
누가 뭐라 위로를 드려도 자식일이니 마음아프시겠지만...
그래도 당사자가 제일 속상할 것입니다.
말씀처럼 오늘 만 속상하시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시고
아이에게도 힘을 주세요.
저라면 유망한 전문대에 보내겠습니다.
남의시선은 잠깐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사람들 인식이 바뀌어 어정쩡한 4년제 다니는것 보다
실속있는 선택한 것을 더 인정합니다.
뭘 몰라 헛소리하는 사람도 많지만
졸업 후 보자 하세요.
그러려면 남들보다 더 실력을 쌓고 열심히 기회를 만들어야겠지요?
원글님도 마음을 좀 넓게 보세요..
대학생인데 집에서 통학하고 멀고 그런게 뭐 중요한가요?
우리애들 둘다 대학생이고 집에서 통학가능하지만
원룸얻어 내보냈어요.
못미더운 점도 많지만... 언제까지 끼고 살수는 없는거니까
부딪치며 성장하라고요.
요즘 애들 현명합니다. 아이들을 믿고 엄마는 느긋하게 기다려주세요5. 원글
'08.2.1 8:23 PM (128.134.xxx.157)알면서도 속상한거 이해해주시니 고맙습니다. 네~ 이제 아이의 새 앞길 믿어주고 팍팍 밀어주어야지요. 좋은 말씀들 들어서 기운납니다^^
6. 엥
'08.2.2 2:22 AM (221.150.xxx.73)유망한 전문대? 제 생각은 다릅니다.
저 수학학원에서 근무하는데... 요즘 단순 채점알바 뽑는데도 전문대졸업생이면 안뽑습니다.
저도 서울에 있는 왠만한 대학 나오고 학원 나가고 있지만
전 워낙 게을러 그렇다고 스스로 위안했었는데
학원 총 회식하고 그래보면 다들 서울에 있는 4년재 졸업하고 학원강사 하는사람 태반입니다.
그리고 함께 대학원 공부와 토익 공부 등 하더라구요... 저도 그렇지만...
아무튼 놀랬습니다 정말. 이건 아주 오랜 얘기가 아닌 요즘 제가 알바뽑으며 겪고 있는 실제 상황입니다.
속상하시겠지만 또 그 마음 충분히 이해 가지만 여기서 위로로 끝날 일이 아닌것같아요
정말 남일같지 않아서... ㅠㅠ
편입도 준비 시키시고 하시는게 좋을 것같아요.
제 친구도 서울예대 나와서 일하다가 결국 편입해서 졸업한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전문대는 똑같이 일해도 월급도 작고 오르지도 않는다면서요..7. ..
'08.2.2 4:20 AM (125.130.xxx.46)그래서 인서울대 나와 학원강사하는것이 더 좋다는건가요
울애가 중1인데 자기학원 수학샘이 고대 나왔다고 했다네요
그러니 애들이 고대나와 겨우 이거해요 했다는......
저도 수학 전공하고 학원강사하다 집에 있는데 오히려 호텔쪽 전문대 나와
아직도 s호텔쪽 연결해 다니는 애들 친구 엄마보면 오히려 내가 더 별루라는 생각듭니다
어느분야든 전문성이 필요해요........8. .
'08.2.2 9:17 AM (222.119.xxx.63)유망한 전문대가 더 낫긴해요.
하지만 회사에 입사하실 거라면.
진급 같은데서 밀리기가 쉬워요.
하더라도 더 어렵게 되구요.
여유 되시고, 애가 원하면 편입도 미리 생각해 두세요.9. ..
'08.2.2 10:04 AM (121.132.xxx.51)어, 그 ㅅ예대 저희 조카가 다니는데 곧 4년제 되지 않나요?
저희 조카는 거기에서 공부를 너무 잘해서 유학도 가던데요..
적성에 맞는 곳에 보내시는 것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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