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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다듬기 ㅜ.ㅜ

초보주부 조회수 : 3,054
작성일 : 2008-01-29 20:25:50
이제 결혼 두 달 넘어가는 초보주분데요,
부추 다듬다가 허리 끊어지는 거 같아서 하소연 하려고 들어왔어요 ㅜ.ㅜ

결혼하기 전부터 요리에 관심도 있고, 혜경샘 책을 감명깊게(ㅎㅎ) 읽어서 82도 자주 들어와서 구경하고 했는데요, 정말 자기 살림 하는 건 힘드네요. 미혼 때도 부모님이랑 함께 살면서 설겆이는 제가 다 하고, 어쩌다 일품요리 같은 것도 해서 부모님 대접하고 했는데, 매일 매일 밥해먹고 산다는 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전엔 키톡 보면서 '나도 결혼하면 맨날 이러구 살아야지' 했었는데, 왠걸... 82 회원님들 정말 존경스러워요~

결혼하고 엄마가 쟁여준 밑반찬으로 연명하며 주로 김치찌개랑 김치전을 해 먹다가 부추전이 너무 먹고 싶어서 장볼 때 부추를 한 단 샀거든요. 오늘 마침 일찍 퇴근을 해서 해먹으려고 부추를 꺼냈는데, 며칠새 약간 숨이 죽은 거 같더라구요. 그래도 암 생각없이 다듬기 시작했죠. 근데 부추 다듬는 거 이렇게 힘든건가요?? 생각해보니 생전 처음으로 부추를 다듬는 거 같아요. 친정 엄마도 약간 게으르신지라 집에서 부추전을 먹어본 기억이 없고...

조금 다듬다가 성질이 나서 82에 들어와서 검색을 했더랬죠. 그래도 크게 뾰족한 수가 없는 거 같더라구요. 칫솔 이용해서 다듬으라는데, 아직 못쓰는 칫솔도 없고... 그래서 그냥 다시 다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토이CD도 걸어놓고... 다듬고 다듬고 다듬어도 절반도 안 줄더군요...ㅠ.ㅠ

그래서 그냥 나머지는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넣고 다듬은 걸로 부추전 맛나게 부쳐서 먹었어요 ^^

부추 다듬다가 살림하는 주부의 길에 들어선 걸 실감해서 주절주절 했어요.
혹시 부추 다듬기 노하우 있는 선배님 계심 비법 좀 알려주세요~


IP : 222.112.xxx.21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살림
    '08.1.29 9:01 PM (211.59.xxx.30)

    살림 해보니까 장난 아니죠?

    남자들은 죽었다 깨나도 이런거 알 수가 없죠.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는게 남자들이랍니다.

    우리나라 음식들은 대부분 식재료 다듬는 것 부터 해서 꽤 시간이 걸려야
    완성되는 음식들입니다. (서양 음식에 비해서)

    영국 주부들은 반제품을 사다가 식탁을 차리기 때문에
    식재료 다듬으며 하는 음식은 아예 시도도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 주부님들 만세 만세 만만세!!! ^^

  • 2. ..
    '08.1.29 9:30 PM (116.122.xxx.101)

    저도 부추 다듬기 싫어서 부추김치, 부추전 안해먹고 산 지 몇년 되었습니다. 으하하..
    딴소리지만 그 많은 쪽파 다듬어 쪽파김치 담아 판매해주시는 경**마님 존경 하옵니다.

  • 3. ..
    '08.1.29 9:35 PM (222.235.xxx.108)

    저는요.... 도마에 나란이 놓고 뿌리부분 (흰부분) 칼로 탁 내려칩니다. 그리고 그 부분은 버리고 나머지 부분 나란이 들고 살살 씻어서 요리해요. 흰부분 약간 버리는 거니 아깝지 않구요, 일이 십 분의 일로 줄어듭니다. ^^

  • 4. 맞아요
    '08.1.29 11:02 PM (211.213.xxx.43)

    부추다듬는거 장난아니죠 ㅠㅠ
    저도 결혼후 한 10년간 ^^;; 살림과 거의 담쌓고 살았어요
    한식은 왜그리 손이 많이 가는지..ㅠㅠ 예를 들어 나물하나 하려고 해도 사와서 다듬어야지 여러번 씻어야지 한번 데쳐내서 찬물로 또 헹구어내야지 게다가 여러종류의 양념들넣어서 조물딱해야지...
    이렇게 시간 많이 투자해도 딸랑 나물 한접시라는거...이게 너무 힘들어서 빵종류나 외식을 주로했었네요 ^^;
    부추 다듬는거 진짜 힘들죠그쵸...ㅠㅠ

  • 5. 에구
    '08.1.29 11:26 PM (121.136.xxx.198)

    부추뿐만 아니라
    요즘 한창인 냉이나 달래도 어쩜 그리 씻어도 씻어도 흙이 나오는지...
    다듬는데 한참... 씻는데 한참...
    넘 힘드러요

  • 6. 진짜
    '08.1.29 11:50 PM (122.32.xxx.149)

    나물 다듬는게 제일 귀찮고 번거로와요...
    정작 요리하는 시간보다 재료 준비하는 시간이 더 걸리죠.
    저는 결혼 한지 1년 반 됐는데..
    제가 살림하고 요리해 보니까
    파는 음식들 재료 준비 절대 이렇게 깨끗하게 못하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외식 점점 더 안하게 되던데요.

  • 7. 저도
    '08.1.30 1:32 AM (222.237.xxx.198)

    흰뿌리부분은 잘라버리고 물로씻어면 일도 아녜요^^

  • 8. ...
    '08.1.30 6:37 AM (211.245.xxx.112)

    가위로 부추의 뿌리부분을 아주 조금 잘라주면 부추 다듬는 일이 빨리 끝나요

  • 9. 으음...
    '08.1.30 9:37 AM (221.145.xxx.71)

    부추를 먼저 흰부분 자르고...
    신문지 깔고 펼쳐놓고 대충 못 먹는 잎을 골라냅니다..
    그 다음 큰 통에 물을 받아서 부추를 좀 담그고.. 뿌리 부분을 잡고 막 흔들어요..
    그런다음에 조금씩 건지면서 한 번 더 다듬어요..
    그렇게 3번 하면 깨끗하게 된답니다..

    헉.. 써놓고 보니 별로 쉬운 방법은 아니네요..
    저희 시어머니는 모든 야채를 저렇게 다듬으라고 가르쳐 주셨어요..

  • 10. 초보주부
    '08.1.30 10:15 AM (147.46.xxx.76)

    하하.. 선배주부님들도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랑이 나물을 좋아하는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더라구요.
    직접 해먹으라고 해야하나...ㅋㅋ
    그냥 앞으론 카레나 김치찌개 같은 것만 먹고 살까봐요. ㅠ.ㅡ

    남은 부추는 흰 부분 탁 쳐내고 씻어봐야 겠네요.
    그게 가장 쉬운 방법일듯하여.. 비법 공유해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 11. ㅎㅎㅎ
    '08.1.30 10:32 AM (222.98.xxx.175)

    전에 부추한단 다듬다가 성질 버릴뻔 했잖아요. 그래서 전 영양부추 삽니다.
    그게 양이 적고 그냥 부추보다 깨끗해보여서요.ㅎㅎㅎ
    그리고 부추전 안해먹습니다...ㅠ.ㅠ

  • 12. 식당에서
    '08.1.30 11:05 AM (123.212.xxx.235)

    하는 방법이라고 배웠는데요, 일단 약간 량을 왼 손에 쥐어요. 흰 머리부분 기준으로 한 1/3지점을요. 그리고 오른손으로 밖으로 뽑아내듯 지저분한 것들을 뽑아내는 겁니다. 단, 흐르는 물을 틀어두구요. 그러면 지저분한 것들이 물에 휩쓸려 내랴가고 정 안떨어진 것만 골라 제대로 씻어주고 다음은 푸른 부분 흔들어 가며 씻구요. 훨씬 쉽고 빨리 끝나요

  • 13. ..
    '08.1.30 3:03 PM (211.108.xxx.29)

    저도 부추 안삽니다.
    한단 사면 2/3 는 항상 버리게 되더라구요..
    그낭 안사고 안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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