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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늦는 아이 커서는 괜찮을까요??

아들만둘 조회수 : 1,407
작성일 : 2008-01-29 23:15:12
아들만 둘입니다. 큰애가 5살, 작은애가 3살.. 정확하게 말하면 19개월 되었어요.

큰애는 모든지 빠르고 영특합니다.

이미 17개월때쯤에는 문장으로 말할수 있었고, 다른 모든 면에서도 똘똘한 편입니다.

글자도 안가르쳐 줬는데 스스로 하나씩 터특해가고요..

책도 무지 좋아해서 돌 무렵부터 하루에 몇시간씩 책만 보자고 할떄도 있고요(저는 무지 귀찮지만..)

요새는 주로 블럭만 가지고 노는데.. 주변에서 봐도 그렇고 저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신기할정도로 감각이 있어요.

어린이집에서도 야무지고 똘똘하게 굴어서 선생님 눈에도 이쁨을 많이 받고요,


그런데 반해 작은애는요, 큰아이랑 좀 달라요.

얘는 유순한 성격이 형과는 달리 고집도 좀 세구요, 아주 어려서부터도 엄마한테 안기고 어리광 부리고 노는 타입이 아니라 좀 뭐랄까.. 독립심이 강하다고 해야 하나.. 좀 그런 편이구요,

책은 지 수준에 맞는 책을 보는게 아니라 꼭 지 수준에는 당치도 않은 형이 보던거 봐야 되는데,

제가 읽어주려고 하면 어렵고 재미가 없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책이랑 친한 과는 아닌가봐요.

그냥 막 페이지를 휘휘 넘겨서 확 던져 놓고 딴데 가버려요.ㅠ.ㅠ

주로 노는거는.. 형 장난감 하던거 따라 하는게 다이고요..

아이 수준에 맞는 장난감을 잘 안가지고 놀아요.

그리고 꼭 엄마한테 같이 놀자고 치대는 타입이 아니라 혼자 잘 노는 타입이라 그건 좀 편한데요..


대신 말이 좀 늦네요.

지금 19개월인데.. '아빠'도 못했었는데 그거 할줄 안게 한달쯤 되었나...

말하는 단어가.. 엄마, 아빠, 맘마, 물, 기차... 이건 정확하구요,

부정확해도 의미 전달은 되는게.. 우유, 귤, 김치, 코코아, 코, 입, 눈... 뭐 이정도밖에는...ㅠ.ㅠ

그리고 싫어, 좋아, 가자.. 뭐 이정도가 다입니다.



말이 늦는것은 인지 발달상 별로 문제되는것이 없어서 그건 별 걱정을 안하긴 하는데..

내심 큰아이랑 자꾸 비교되는것도 걸리구요..

결정적으로.. 우리 남편이 S대 출신인데(그래봤자 그냥 평범한 샐러리맨이구요, 대단치도 않습니다만) 그에 비해 저는 학교다닐때 비교적 공부는 못하지 않았지만 학벌은 좀 딸리구요..

큰아이는 지 아빠를 성격, 외모부터 쏙 빼닮았으니 애가 똑똑하단 소리 들으면 시어머니부터, 시댁 식구들 모드 한결같이 지 아빠 닮아서 저런다, 하면서 입이 마르고 닳도록 큰아이만 이뻐라하고 칭찬하고 그래요.

거기에 비해, 작은녀석 고집도 세고 애교도 적고 그래서 안그래도 별로 귀염 못받는 처지인데, 거기다가 가끔씩  땡깡 부리고 아직 말도 못하고 그러니,

울 시누부터 시작해서...줄줄이 "얜 도대체 누굴 닮았어?"하면서 슬금슬금 제 눈치를 보는 실정..ㅠ.ㅠ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저게 나중에 커서 공부 좀 못하면 분명 나 닮아서 못한다는 소리 나오겠구나 싶네요.

안그래도 작은애는 외모와 식성이 저를 많이 닮았어요. 아직 성격까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저는 공부 잘해봤자 무엇하랴 건강하게만 커다오 하는 엄마라서 큰아이 밖에 나가서 똘똘하단 소리 들어도 그만 안들어도 그만.. 그러는 편이지만,

막상 나중에 둘 중 어느 놈 하나 유독 처지면 그꼴 안쓰러워 어찌 보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두고두고 엄마 닮아 그런다는 소리는 정말 죽기보다 더 듣기 싫어요.



지금은 말이 좀 늦고 뭐 그렇긴 하지만, 커서도 머리는 늦트이는 아이 분명 있지 않을까요?

제발 저에게 긍정적인 답변을 달아 주세요.
IP : 125.181.xxx.7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괜한 걱정
    '08.1.29 11:21 PM (124.5.xxx.121)

    울 둘째 두 돌이 지나도록 말을 못했고
    하는 말이라고는 엄마(할머니도 엄마도 모두 엄마). 이(우유도 물도 모두 이..느낌으로 주는)뿐이었고
    책 읽어주면 혼자 책장 넘기던 애가..
    친정아버지 재 좀 이상하다 병원데려가봐라 하실 정도로 혼자 놀고, 울지도 않고 했는데

    지금 잘 합니다.
    s대 갈 지 알 수 없지만
    초등학교 때 평균 80점대에서
    중학교 때 전교7등으로 입학하고 10등대로 졸업하고
    지방 외고 배치고사 13등(400명 중)하고 모의고사 성적도 꽤 좋습니다.

    지가 책장 넘기거나 말거나
    옆에서 책 꾸준히 읽어줬더니
    어느 날 한글도 혼자 터득하고 6살 때부터 책읽기 시작했구요.
    느린 아이도 청력에 이상없고, 말하기 이상없는 구강구조 가졌으면 좀 기다려보세요.
    (울 둘째 데리고 이비인후과, 치과 다 다녀봤거든요.)

  • 2. 어차피
    '08.1.29 11:30 PM (125.177.xxx.162)

    말하는거나, 걷는거나 나중에 당연히 다 할것인데...몇달차이가 뭐 그리 중요한가요.
    저는 아직 아이가 없어서 이리 편하게 얘기하나 봅니다:)
    남동생이 우리나이 너덧살이 되도록 엄마 아빠 밖에 못했다는데 뭐 지금은 아주 엘리트 청년입니다. 엄마가 엄청 느듯한 성격이라, 때되면 하겠지~했다네요. 제 주위 경우 보자면 말빠른 아기랑 공부 잘하는 거랑은 크게 상관 없습디다.

  • 3. 울 아들
    '08.1.29 11:30 PM (116.39.xxx.156)

    29개월인데 엄마만 합니다. 아빠도 안합니다. 물, 우유..이런거 모릅니다. 뭐든지 다 '으응'으로 통해요. 책도 별로 안좋아하고 레고는 던지기만 합니다.

    우리 부부 공부 잘했고 공부걱정은 안해봤는데..우리 아들을 보니 아주 깝깝합니다. 다행히 성격은 낙천적이고 좋은것 같긴한데..

    원글님의 아이정도면 늦는게 아니지 않나요.

  • 4. 조카딸
    '08.1.29 11:38 PM (211.221.xxx.245)

    24개월까지 아빠도 엄마,엄마도 엄마,할머니도 엄마...거의 모든 사람을 부르는 호칭은
    "엄마". 그외에 물,우유,아이,아기, .할줄 아는 단어가 6~7개밖에 안되었어요.
    대신 운동신경은 엄청 발달했고 소근육도 발달해서 못하는게 없어요.
    다 알아듣는에 말이 안되니까 성질도 자주 부렸는데 대신 딸이라서 애교는 많았어요.
    몸짓 눈짓으로.

    우리 아들들은 말이 빨랐는데 그걸 본 동생은 딸이 말이 느리니까 걱정하고
    그쪽 시댁에서도 걱정을 하고 그랬었어요.
    그런데 28개월이 되니까 갑자기 문장으로 말을 하기 시작하더니
    29개월인 지금은 못하는 말이 없어요.
    12개월 언어 수준에서 5살 수준으로 갑자기 점프하는데 그런 애들이 의외로 많대요.
    걱정 마세요.그정도 단어는 그 월령에 빠른것도 아니지만 늦는것도 아니예요.
    형제끼리 비교하지 마세요.^^

  • 5. 친구생각
    '08.1.29 11:45 PM (121.149.xxx.171)

    제 친구 생각나서 남겨요.
    아빠는 s대 출신으로 법조계, 엄마는 일찍 결혼, 학벌 밀림, 직장 등 경력 전혀 없음.

    언니 - 자주 전교 1등/ 동생 - 반에서 10등 정도의 모범생

    제 친구는 동생이었구요. 공부에 목숨거는 듯한 이상한 분위기의 친가(제 친구는 공부를 못해서 설에 세배도 안받는다는)와 열등감에 휩싸인 엄마가 좀 닥달을 하셔서, 많이 외로워했던 친구가 있어요.
    어디 한구석 모자른데 없는 친구 였는데, 가족들이 언니와 비교만 안했어도 행복했을텐데... 아직도 생각나면 마음이 짠한 친구가 있어요.

    비교하지 마세요. 비교는 아이들 영혼에 독입니다.

  • 6. 아들만둘
    '08.1.29 11:53 PM (125.181.xxx.72)

    바로 윗님 말씀에 눈물 납니다.ㅠ.ㅠ
    네.. 절대로 두 아이 비교하면서 키우지 않겠습니다. 저는 엄마라서.. 두아이 다 그냥 이쁘고 사랑스러워요.
    문제는 솔직히 시댁이죠. 그놈의 시댁이 뭔지..ㅠ.ㅠ

    그리구 희망을 주신 다른님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 7. 친구생각
    '08.1.30 12:04 AM (121.149.xxx.171)

    원글님 토닥토닥~ 힘내세요.

    뭔가 긍적적인 예...
    언니-18개월에 말 좔좔좔 / 동생-24개월 까지도 말 잘 못했음
    (부모님은 동생이 벙어리일까 매우 걱정하셨다고 함)

    30년후
    언니 - 국어는 좀 함 / 동생 - 독학으로 2개국어


    언니가 바로 저 --;; (이런)
    (동생아~ 언니한테 전화할 땐 못알아듣는 말로 쏼라거리지 마라, 제발)

    좀 웃으시라구 저의 부끄러운 모습을... 흑흑

  • 8. ..
    '08.1.30 12:42 AM (220.117.xxx.109)

    어머머~ 너무너무 지극히 정상인 귀여운 아들을 두고 무슨 걱정을 하세요~
    자랑하시는거죠? ^^
    전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너무 상황이 비슷해서요.
    우리집 둘째는 아주 조금 더 말을 많이 하는 것 빼고는 다 똑같네요.
    근데 큰애랑 자꾸 비교해서 그렇지 19개월에 남자아이가 그 정도면 말 꽤 많이 하는 거 아닌가요? 아주 기특한데 뭘 그러셔용..
    제 주위에 남자아이들 30개월까지 엄마 소리만 한 녀석들 수두룩합니다.
    다들 너무 멀쩡하고 의젓하고 한 공부들 하면서 잘 자라고 있답니다.
    님은 두 아들이 잘 자라주니 아주 사소한 것으로 걱정을 하고 있다고밖에..^^
    시댁은 가볍게 무시하세요~

  • 9. 죄송하지만
    '08.1.30 7:16 AM (124.50.xxx.177)

    부르면 돌아는 보나요?

    제가 예전에 말이 너무나 느린데..
    부르면 돌아보지도 않는거예요.
    그래서 할머니께 여쭤보았더니 그 아이 아빠도 말이 늦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그래서 할머니 말씀 무시하고 어머님께 병원에 한번 가보시라고 했더니..
    청각에 문제가 있었더라구요.
    한쪽은 완전히 들리지 않고 한쪽도 아주 큰 소리에만 반응하구요.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것이니 기분나빠하지 마세요.

    그 아이를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파서요.
    엄마랑 아빠가 바쁘다는 이유로 할머니가 연세가 있으셔서..
    이런 저런 이유로 그렇게 되었다는 생각에..

  • 10. 저기요...
    '08.1.30 10:02 AM (58.140.xxx.227)

    님 둘째아들 지극히 정 상 이니 제발 비교하지 마십시요.

    참내....언어치료 받아야할 정도의 아이는요. 40개월이 다 되도록 2문장 말도 못합니다.

    님 큰애가 정말 빠른거에요. 말이 빠르다고 머리가 뛰어난건 아니에요. 오히려 늦게 트이는 머리들이 정말로 똘똘 합니다. 제 딸래미....말이 상당히 느렸어요. 놀이치료하려고 아동 전문가 선생님께 데려갔는데 검사하더니 이 애는 정말로 머리가 좋다. 지금은 저래도 나중에 5학년정도 되면 정말로 똑똑한 아이가 될거다. 커갈수록 똘똘해진다고 놀라더군요.

  • 11. ..
    '08.1.30 10:16 AM (118.45.xxx.14)

    청력에 문제가있는게 아니라면...
    그리고 말귀도 잘 알아듣는다면 너무 걱정안하셔도 되요.

    저도 저희아들이 30개월까지 엄마 아빠 누나가 다여서...고민많이 했었어요.
    여기 댓글도 몇번 달았는데
    근 33개월부터는 하루게 다르게 말이 느는데..
    지금 39개월인데 말을 얼마나 얼마나 잘하고 못하는말이 없는지...--
    저희 부부 말하고있으면 자기도 말좀 하자고 한답니다..--+
    남편이 지금껏 말하고싶어 어찌 참았냐고...ㅎㅎ

    자꾸 말 시키고 대화유도하시고 하세요...^^

  • 12. ㅎㅎㅎ
    '08.1.30 10:22 AM (222.98.xxx.175)

    막 29개월이 된 우리 아들이 님의 작은 아이와 거의 비슷합니다. 아빠도 말한지 몇달 안되었어요.ㅎㅎㅎ
    별로 걱정 안하는게 5살인 첫아이가 작년에 어린이집 처음 갔을때..... 기본적인 문장 정도만 하더니 두달 다니더니 못하는 말이 없습니다.ㅎㅎㅎㅎ
    책에도 나오잖아요. 늦던 빠르던 만 5세면 별 이상이 없는한 다 말한다고요.
    누가 애들말이 늦네..그러면 전 다섯살만 되면 다할거 좀 빠르면 어떻고 늦으면 어떻냐고....애들 말 빨리하기 올림픽 내보낼것도 아닌데...이러면서 넘겼어요.

  • 13. //
    '08.1.30 11:02 PM (124.5.xxx.158)

    말이 늦어서 걱정되던 우리 조카 지금 너무나 말을 잘해서 혀를 찰 정도랍니다.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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