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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가고 싶기도한데 껄끄러운 아주버님이 계세요
저도 남편도 공무원이라 막내지만 시골에서 어려운 시댁 살림 거의 일으켰구요.
좋은게 좋은 거라고 저희만 바라보는 시댁 식구들 왠만하면 인사 다 닦으면서
집안 우애하려고 애썼고 칭찬도 많이 받았구요.
저는 결혼 17년차로 내공이 쌓였다면 쌓였구요.
말로는 정말 똑똑새예요. 음식 나누고 사람 좋아하구요.
그런데 남편과 사네 마네 하면서 시아주버님이 저에게 욕을 했어요.
결국 동생 홀아비 만들기 싫어서 나중에 저희 집에 와서 해결 날 즈음엔
사과도 했구요.
윗 동서와는 그런대로 지냈는데 아주버님과 사이가 안좋으니 자기도 저를 피하네요.
얼마전에 시누이 아이 결혼하고 저희가 저녁을 대접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도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나갔어요.(서로 인사만 하고 다른 자리에서 먹으니
얼마나 어색하던지...)
100%제 잘못은 아니었음에도, 제가 사과를 받았음에도 가끔 열이 받아서 울컥하긴해요.
그런데 명절을 큰 댁에서 지내거든요. 시부모님은 참석 못하시구요. 많이 편찮으셔서 저희 사는
도시의 병원에 계세요. 촌각을 다투는 병은 아니고 거동이 불편한 상황.
몇 번의 명절을 저만 안가고 집에 있는데도 참 불편하더라구요.
부모가 돼서 형제들과 왕래 안하는 것도 좀 그렇구요.
큰 형네는 형편이 아주 안좋아서 저를 좋아하지요. 인정있게 마구 퍼주니까요.
가서 잠깐 불편한 것은 참겠어요. 남들 돕기도 하는데 저희 집에 들어온 과일이랑 선물 나눠서
들고 가면 좋아라 하고 저도 싹싹하니까요.
그런데 제게 욕했던 시아주버님이랑 하루를 잘 생각을 하면 선뜻 내키지가 않아요.
아침에 나서서 갈 수 있는 거리라면 좋겠는데 하루 자고 아침 차례를 지내야 하니까
전날에 나서야 하잖아요.
남편만 보내도 될 정도로 제가 떳떳하긴 하지만(상처를 누구나 인정할 만한 사건)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는 것이 영 편칠 않아요.
제게 미안해 한다는 것은 주변에서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마주치기는 싫고, 명절에 드는 돈이랑 선물은 다 챙겨 보내면서
참석을 안하는 것이 오지랖 넓은 82주부로서 영 내키지는 않구요.
동생 생각해서 그럴수도 있다 생각하면서도 막상 마주치기는 싫고,
결혼 년차가 많아도 매번 갈팡질팡 하네요.
남자들의 조상을 모시는 명절이니 막내 며느리가 참석 안한들 어쩌랴 싶다가도
어정쩡한 이 미묘한 불편을 언제까지 겪어야 하나 싶어서요.
그 인간 오니까 계속 안갈까요?
남편은 지금 조용하니까 한번씩 희망을 품는 것 같기도 해요.
시댁과 불편한 분들, 어쩌면 좋을지 한말씀씩 해주세요.
왜 어색한 상황을 푼수처럼 돌파하지 못하는지...못났죠?
1. 그냥
'08.1.29 3:25 PM (121.136.xxx.160)가셔서...목례 정도만 하고 서로 자리를 피하면 어떨까요?
억지로 좋아지려 마시고...그쪽에서 먼저 말을 걸면 대답해주는 수준에서만
상대를 하시지요. 가족으로 살려면 계속 안볼 수는 없으니
최소한의 관계만 유지하시면 될듯하네요.2. 그러게요.
'08.1.29 4:12 PM (163.152.xxx.46)그냥 목례 수준만 하고 말섞지 말고 그냥 투명인간 취급하고 오세요.
3. 가족...
'08.1.29 4:14 PM (121.177.xxx.77)가족이잖아요...
저는 맏며느리로써 시부모님(84세, 81세) 부양하고 있어요..
우리아이 둘을 시부모님이 돌봐 주셨죠...
그런데 손윗 시누가 못마땅해 하더군요.
그때 시부모님도 생활력이 없엇어요.
우리아이 봐주신다고 같이 살면서 30만원정도 드렸어요.
그 아이들이 커서 이젠 대학생이 되었으니까요..
그 당시만 해도 큰돈이었죠. 아침밥 저녁밥 해결은 제가 했죠...
그런데도 시누이는 부모님 고생시킨다고 못마땅해 하셨죠...
니 아이는 니가 키워야지 하면서...직장을 그만두라고...
시누이의 말 듣지 않고 부모님 고생시킨다고 제 머리채를 잡고 이리저리 끌고 다녔어요
어린이 집에 아이들을 보내려고 하니 시부모님이 반대하셔서 시부모님이 끝내 키웠어요..
한참동안 그 시누이만 보면 가슴이 쿵탁쿵탁 뛰면서 소름이 쫙 끼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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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이 지난 지금은 우리집에 같이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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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08.1.29 6:28 PM (125.177.xxx.43)남편도 인정할 정도면 가지마세요
만나면 인사정도만 하시고요
저도 정말 인연 끊고 싶은데
맘 약한 남편때문에 질질 끄네요 ..
상대하고 싶지 않은 시숙 .. 아마 한번 그런 실수했음 또 그럴수 있어요
위에 -가족님 너무 착하시네요
전 그런 사람들은 가족 아니 친척이라고도 하고 싶지 않아요
근데 왜 시누가 20년이나 지나서 님 집에서 사는지 궁금하네요5. 맘 넓은 님이
'08.1.29 9:23 PM (218.149.xxx.40)용서하고 넘어가세요. 그때 상처나 맘을 생각하면 치가 떨리겠지만 그래도 가족이니 님이 넓은 맘으로 이해하세요.
그런 저런 아픔이 없는 며느리가 몇명 있겠어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하니 다 잊어지네요. 더구나 시숙이 자기가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면 한번 바본척 하고 가시고 나면 다 잊혀지고 용서가 될꺼예여.
전여 시어머님 75세 그때 애기 낳으면서 같이 살게 되었는데 힘든 상황에 제가 애기 보고 있고 당신은 일을 조금씩 하셨어요. 남편이 수입이 적고 이래저래 힘든 상황이었는데 ...
어느날 저한테 죽은 송장보다 못하다고 ㅎㅎㅎ 그때 당시는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저두 한성격하는지라 바로 울면서 대들었어요.
그 뒤로로 얼마나 내 가슴을 허비는 험한 말씀 많이 하셨는지 치를 떨 정도로요..
지금은 당신이 80세 노동력도 없고 그냥 같이 사는데 그때 같았으면 정말 같이 안살거 같았는데 지금은 노인이라 그리고 당신 평생 그렇게 사셨으니 당신은 내 상처 주는지도 모르겠지..
그러니 용서가 되고 이해가 됩니다.
살인자도 용서를 하라는데 가족인데.. 어쩌겠어요6. 참~
'08.1.29 9:57 PM (211.107.xxx.125)어려운 관계인것 같아요. 시숙과 제수씨...
부모님은 그렇다 치고, 저도 시숙땜시 매번 시댁에 가지 않고 있는 상황이네요.
그래도 원글님은 사과라도 받으셧죠... 저는 돈 뜯기고도 보기만 하면 절 잡아먹을 기세에요.
지난번 어머님 상이 났을땐... 발인 날 아침에 형이 동생에게 호시탐탐 껀수 잡아서 싸울 기세더라구요... 내참 기막히죠.. 다른 날도 아니고... 뭐 어쩌겠어요. 친어머니가 아니어서 그런갑다 넘어 갔네요. 그래도 너무 억울해요.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나만 맘 불편하게 지내야 하고 ,,, 아마 원글님 맘이 지금 그럴거 같네요... 그래도 시숙이 먼저 사과했다면 모른척 그냥 지내보세요.
저는 그날만 손꼽아 기다리네요. 죽기 전엔 사과할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