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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하구 싶은 대루(경찰서에 다녀왔어요)

홧병 조회수 : 6,138
작성일 : 2008-01-28 15:11:33
    

장터에서 거래 문제로 속을 끓이고 있는 사람입니다

82닷컴에서는 토요일은 밤이 좋아 님의 신상공개를 해도 좋다구 하시네요
(모르시는분은 장터글71889을 봐주세요)

전 소심한 성격이라 만인이 보는 게시판에 남의 신상공개를 하기가 꺼려졌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이랬습니다  " 너 하구 싶은대로 해봐"

그리고 전화를 딱 끊더군요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습니까?

주위에 이 분 아시는분 계시면 인생 그렇게 사시지 말라구 말씀 좀 해 주십시오

세상은 정말 좁습니다.

컴퓨터 망가졌다구 82에 안들어온답니다

이런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합니까?

-----------------------------------------------------
토요일날 벌어진 일을  여전히 들고 있네요

어제 온 종일 어떻게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저희 시어머니가 항상 절 보며 그러시죠 "넘 순해 빠져서 어찌 사냐 쯧쯧"

저두 절 잘 알구 있어요
철두철미 하지 못하구 엉성하다는 걸요
그래서 이 번 일도 벌어지게 된거구요
나서는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자기 주장 한 번 제대로 펼쳐보질 못하구 추세를 따르는 편이구요.

이번 일이 터졌을 때 정말 아닌 옷을 들고 애들을 쳐다 보며 애들한테 죄스러웠어요
엄마가 이렇게 칠칠치 못하니 내가 세상에서 애들을 제대로 지켜줄 수나 있을까하고요 ㅠㅠ

오늘 아침 문자가 왔더군요 8천원 주겠다구요
참 웃음이 났습니다
우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구 얼른 준비( 옷, 82닷컴에서 썼던글 , 은행이체거래내역을 프린 아웃)하고 경찰서로 갔습니다.
가면서도 이런 소액으로 가서 바쁘신분들 번거롭게 해드리는게 아닌가하구 고민했구요
경찰서 앞에서도 무섭기도 하구 창피하기도 하구해서 많이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냈어요
들어가서 경찰관 한 분에게 다가갔지요
신고할게 있다고 우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가지고 간 얼룩과 포풀이 심하게 난 옷들을 주섬주섬 꺼냈어요
경찰관께서는 한심하다는듯이 쳐다보면서
" 아줌마 이걸 돈 주고 사셨어요?" 말씀하시더군요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습니다. 눈물이 핑돌더군요
그래서 고소하구 싶다구 했죠
고소장을 꺼내서 쓰는 방법을 알려 주시더군요
피고소인의 이름과 주소 그리고 전화번호를 알고 있다고 하니
전화를 한 번 걸어 보라는거예요 그리고 자기를 바꿔달라구 하시데요

경찰관과 통화한 토요일은 밤이 좋아님은 저를 다시 바꿔달라구 하고 3만원에 끝내자구 하더군요
전 장난하냐구  고소장 접수하구 간다구 했죠 어제 당신이 너 맘대로 해봐라구 하지 않았나요? 하고 되물었습니다 잠시 침묵하시더니 6만8천원 준다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여러 경찰관분들도 잘 끝났다며 웃어주셨고 이런 일로 경찰서까지 찾아온 것이 다시 부끄러워 고개 쑥여 감사하며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며경찰서를 나왔습니다.

발걸음도 가볍게 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은밤이 좋아님에게 계좌번호를 문자로 보냈죠
물건부터 보내라는 것입니다 약간 뿔이 났습니다.
'저는 물건 받구 돈보냈나요? 정말 끝까지 이러실거예요?'
답이 왔습니다
'네'
딱 한 글자 였습니다 전 화가 났습니다 다시 경찰서로 돌아가야하나 기가 막혔습니다.
내용증명부터 보낸다구  문자를 보내자 토요일은 밤이 좋아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해달라 다시 경찰서로 들어가야 하냐고요
그 분은 계좌이체할 은행을 물어보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휴"
정말 질긴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사이트에 옷 사진 올리고 아이디 공개하면 해결될 줄 알았습니다
약만 올리더군요
그래서 관리자에게 신고하고 게시판에 올린다고 해도 되돌아온 대답은 너 맘대로 해 봐였습니다
참 그 분도 대단합니다

집에 들어와 확인하니  계좌에 돈이 들어와 있네요
택배회사에 전화했습니다
요즘 설 명절 앞두고 일이 많은지 낼 방문한다네요
전화를 끊고 궁금해 하실 여러분들에게 글을 씁니다

일이 너무 커지다보니 저두 많이 무서웠어요
어느 분 말 따라 똥 밟았다구 피하구 싶기도 했구요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힘을 주시지 않으셨다면 금방 포기하고
내가 얼마나 바보같은가 하며 살았을겁니다.



IP : 125.128.xxx.14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분노
    '08.1.28 3:23 PM (121.55.xxx.69)

    저도 글읽어보니 분노가 치미네요.
    그사람(토요일은..._ )아이피도 폰번호 집주소 공개 하셔서 다시는 82에서 사기치지 않게 해주세요.
    그런 양심이 하나도 없는 사람도 다 있군요.82에 그런사람이 상주해서 장터에 물건을 내놓고 있다니 각별히 조심해야지 하는 생각뿐입니다.

  • 2. 살다가,
    '08.1.28 3:24 PM (221.148.xxx.154)

    그런 사람 만날까 무섭네요. 맞아요, 세상은 좁아요. 어디선가 그 사람도 똑같은, 아니, 더 한일 당할겁니다. 인과응보 죠. 보니,, 더이상 미련 갖지 마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마음의 병이 더 도져 병원가시면, 돈 더 듭니다. 지갑잃어버렸다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요? 지금은 용서 안되실 겁니다, 만, 님이 예쁜 옷 입히려던 아이 얼굴 함 보시고, 숨을 한 번 크게 쉬어 보세요..

  • 3. --
    '08.1.28 3:36 PM (125.60.xxx.143)

    지불한 돈 말이죠. 총액수가 제게도 적은 액수가 아니네요 --;;
    어떻게 좀 돌려 받으셨으면 좋겠는데..
    안타깝습니다.

  • 4. ..
    '08.1.28 3:39 PM (116.36.xxx.3)

    똥 밟았다고 생각하세요.
    정말 똥이네요 똥...하기사 똥은 거름이라도 되지...

  • 5. 이건
    '08.1.28 4:11 PM (219.255.xxx.113)

    그냥 지나칠 일은 아닌듯 싶네요.
    정말 돈 돌려받으셨으면 좋겠어요.

  • 6. ......
    '08.1.28 4:19 PM (121.162.xxx.230)

    적은 돈도 아닌것 같고, 무엇보다도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도록 비상식적입니다.
    솔직히 지나쳐선 안될 일 같구요.

  • 7. 홧병
    '08.1.28 4:26 PM (125.128.xxx.143)

    그 사람의 해볼테면 해보라는 태도가 더 무섭습니다. 그 당당함이 싫습니다.

    인생에 인과응보는 있다구 믿는 사람이지만 참 마음 다스리기가 쉽지 않군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세상과의 담이 더 높아지나 봅니다.

    좋은분들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요 ㅠ,,ㅠ

  • 8.
    '08.1.28 5:28 PM (121.162.xxx.230)

    그러지 마시고 한남2동 관할 파출소에 주소지와 핸드폰번호 남겨서 신고하세요
    사소한 일로도 경찰부르고 난리나는데 어쨌던 금전관계 일이니 충분히 신고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 사고방식과 행동을 가진 사람이 그런 행동을 되풀이하도록 놔두어선 안됩니다
    신고하면서 경위서 제출하라고 하면 여기 장터 일을 프린트해서 보내고 경찰에 출두해서
    조서받으라는 전화 갈거라고 그 사람에게 문자 넣어 두세요.
    여러모로 참 안좋은 일이네요.

  • 9.
    '08.1.28 6:49 PM (220.75.xxx.15)

    지하고 싶은대루 하고 사는 사람인가보네요.
    아마 본인도 맘은 안좋을걸요? 무슨 막가파도 아니고.
    그리고 그 돈으로 절대 떼부자되는것두 아니구....
    원글님도 걍 맘 다스리시고 별별 사람 경험을 다하는구나,열받은 맘 접으세요.괜히 주름 가실라....

    저도 맘에 안 드는 경우 몇몇 겪었지만 걍 다 넘어갔네요.
    그래,삶이 얼마나 너를 속였길래 그 돈 몇 푼으로 그 악착을 떨어야겠니.싶어서....
    맘 좋은 내가 용서하고 잊어주마,걍 그런 마음으로 넘겨버리고 삽니다.
    아,나 넘 도를 많이 닦았나?

  • 10. 홧병
    '08.1.28 7:00 PM (125.128.xxx.143)

    위에 두분이 저의 마음 모두를 말해주네요
    그 둘이 서로 자기가 옳다구 해요

    그냥 지나치지 않고 리플주신 분들께 감사해요

    자유게시판은 사진을 올릴 수가 없어 그 대책없는 물건을 보여드리지 못해 안타까워요

  • 11. 장터에
    '08.1.28 9:54 PM (220.116.xxx.178)

    거래 후기로 올리심 안될까요???
    그래야 더많이 공감하고, 추후 많은 사람들이
    피해보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 12. 여기
    '08.1.29 12:32 AM (222.234.xxx.73)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mart&page=7&sn1=&divpage=16&sn=off&s...


    요리로 들어가서 보세요.

    그냥 경찰에 고소하세요.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올린 글이랑, 알고 계신 연락처, 계좌번호
    82쿡에서 그 사람이 남긴 글을 몽땅 출력하고 컴퓨터에 저장도 해놓고
    바로 고소하시기 바랍니다.

    '사기'로 고소하세요.
    아마 사기 전과 달면 인생살기 아주 즐거울 겁니다.
    소액이라 형은 안살겠지만, 일단 경찰에 불려가서 해명해야하고
    검찰에도 불려갈 겁니다.
    벌금형도 분명히 '전과'랍니다.
    아마 자식 앞에 두고 좋은 일이 많겠지요?
    그 아들내미 나중에 뭔가 잘 나가게 되면 그 엄마 사기 전과 내역이 아주
    요긴하게 쓰이겠네요.
    요즘 무슨 국장만 되도 청문회에서 아주 가족내역을 다 까발기던데
    참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아요.
    그런 인간에겐 그렇게 대접해주는 게 낫다고 봅니다.

  • 13.
    '08.1.29 1:24 AM (220.127.xxx.47)

    꼭 사기로 고소하세요.
    적은 돈도 아닌데, 그냥 포기하지 마시구요.
    정말 몹쓸 사람이네요.
    원글님 올해 좋은 일만 있으려고 미리 이런일 겪었다 생각하세요...

  • 14. 캡쳐
    '08.1.29 1:38 AM (68.189.xxx.101)

    글 삭제전에 글 캡쳐해놓으세요

  • 15. 쩝..
    '08.1.29 11:24 AM (58.236.xxx.241)

    장터 애용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씁쓸하구 그렇네요...흠...

  • 16. 에고
    '08.1.29 12:34 PM (58.226.xxx.27)

    에고... 읽고 있는 제가 더 화가 나네요.
    저런 사람은 혼이 나봐야 하는데...

    번호 안남기고 문자를 날려봐?
    메일도 보내봐?

    내용은
    82cook에서 문은경님의 행동을 보았습니다.ㅇ
    문은경 당신은 우리 모임의 수치이므로 오늘부로 제명합니다.
    앞으로 우리 모임에 나오지 마세요.
    길에서 만나도 아는 척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근데 사이버 수사대에 걸릴까봐
    그냥 상상만 하고 맙니다.
    이 댓글도 수사대에 걸릴 내용일까요?

  • 17. 허참..그사람..
    '08.1.29 1:01 PM (59.6.xxx.92)

    어제 그 사람 물건올린 곳에 가서 이건부터 해결하시요 댓글달았는데 아직도 해결이 나지를 않았군요.
    참. 질긴 사람입니다.
    원글님.82관리자에게 정식으로 제명시키도록 요구하세요.
    아 그런데 돈을 어떻게 돌려받아야하나. 좋은 생각이 팍 떠오르지를 않네요.
    경찰에 신고하기에는 작은 돈이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이미 속이 상할때로 상했고..
    이런 사람 어떻게 사과시키고 환불받을 수 있을까요.
    제가 고민이 되네요.

    원글님. 좋은 해결책을 알려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얼마나 속상할까 짐작만 갈뿐입니다.

  • 18. 음...
    '08.1.29 2:02 PM (211.196.xxx.68)

    저같으면 신고합니다. 작은 돈이라는 게 문제가 아니라 죄질이 불량하네요.
    설사 옷이 아무 하자 없다 해도 구매자 변심으로 왕복택배비 지불한다면 반품해줘야죠.
    저도 돈 몇푼 아껴보겠다고 장터에서 애들 옷 신발 몇번 구입했었는데
    정말 심하게 허름한 거 한번 받아보고 나서는 다신 얼씬도 안해요.
    차라리 아름다운 가게에서 보고 사는 게 저렴하고 믿을만하더군요.

  • 19. .....
    '08.1.29 2:48 PM (116.120.xxx.17)

    짝짝짝... 수고하셧어요.. 정말 ..그분은. 좋은분 만나 그정도로 끝난거에요.. 저같음 그냥 확~
    액땜하셨다 생각하세요~

  • 20. 참 잘됐습니다
    '08.1.29 11:02 PM (59.6.xxx.92)

    댓글달아놓고 궁금해서 다시 찾아 읽었는데 해결을 보셨네요.
    용기내서 경찰서까지 가시고 정말 축하드립니다.
    며칠동안 속앓이 많이 하셨을 겁니다.
    편안한 밤이 되어서 정말 다행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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