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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아이 문과, 이과성향 변하나요?
제가 유심히 관찰하건데
언어쪽이 빠르고,
책도 좋아하는데 반해
수학은 싫어하진 않지만 좀 더디고 느립니다.
우리나라가 유럽 선진국이라면
좋아하는 언어쪽을 팍팍 밀어주어서 그쪽 분야에서 본인이 즐거워하는 일 할수 있겠습니다만..
우리나라 현실상 수학을 못하면 대학가기 힘든 세상이기 때문에
7세인 지금부터 걱정이 되네요.
제 자신이 그랬거든요.
언어는 좋아하고 잘하고, 수학때문에 대학갈때 너무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요지는....
1) 7세니까 아이의 이런 성향이 변할 가능성이 있는지요?
2) 아님 어떤식으로 아이가 수학을 좋아할수 있도록 집에서 이끌어 줄수 있는지요?
3) 아님 이끌어 줘도 아이의 성향은 안변하니 내비 둬야 하는지요?
82님들의 지혜를 빌리고자 도움 청합니다.
감사합니다.
1. ...
'08.1.28 2:06 PM (210.95.xxx.240)8세때 다르고, 9세때 다르고, 10세때 다를거예요.
벌써 걱정한다는 것은
자녀에 대한 깊은 관심이 아니라
오버 같아요.2. ..........
'08.1.28 2:07 PM (202.30.xxx.28)네 맞아요
10대 후반에 생각해보실 문제인 듯3. 혹시
'08.1.28 2:08 PM (211.205.xxx.184)딸이신가요?
제 딸이 언어쪽으로 굉장히 발달해 있는데 수학쪽으로 아직이고...(7세)
아들은 언어쪽은 그냥 그렇고 수학쪽으로 발달되어 있더군요.
원글님에 대한 답변이 아니라서 아래에 댓글 다시는 분에게 패스~^^;;;;4. ,,
'08.1.28 2:14 PM (220.117.xxx.165)제가 거의 100% 문과성향인데 (가계부를 소설로 쓰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학교다닐 때 수학은 top 이었습니다.
1) 그 기본 성향은 잘 변하지 않아요. 저 개인적으로는 타고난 성향을 일부러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지 않아요.
솔직히,, 불필요하고 소모적이라고까지 생각합니다. 타고난 성향을 일그러뜨려야 한다면 사람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사람은 적성이나 소질이 다 다르고, 부모부터 그것을 제대로 인정해주어야 건강한 삶이 된다고 생각해요.
타고난 것을 보호해주면서 잘 못하는 것을 보완, 개발하는 방향으로..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2) 가능하고요, 계기가 있어야 합니다. 저도 수학을 잘하게 된 비슷한 계기가 두 번 (중2때, 고3때) 있어서 무척 공감한 이야기인데,
82cook 주인장님이 몇년전에 희망수첩에 딸 이야기를 쓰셨어요. 참조하세요. 링크걸어놓을게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1&sn1=&divpage=1&sn=off&ss...5. 엄마는힘들어??
'08.1.28 2:16 PM (59.30.xxx.112)네....여자아이구요. 여아들이 이런 아이가 많은거 같아요.
윗분들 말씀 감사드립니다.
꼭 잘 새기겠습니다...6. 엄마는힘들어??
'08.1.28 2:18 PM (59.30.xxx.112),, 님...
링크 정말 감사합니다. 잘 새겨 듣겠습니다.7. .
'08.1.28 2:20 PM (122.32.xxx.149)아이들이.. 자기가 잘한다고 생각하고 칭찬받는것들은 좋아하고..
반대로 어렵고 그 일 때문에 자꾸 야단을 받는것들은 싫어지고 피하게 되고...하더라구요.
수와 관련된 것들을 흥미있도록 생활 여기저기에 아이가 좋아하는것들과 연관시키고.
또 잘하면 칭찬해주고.. 그런 경험을 반복하다보면 수학도 좋아하게 될거예요.
못한다고 야단치지 마시고 잘할것들, 칭찬할 것들을 자꾸 만들어주세요.8. ,,
'08.1.28 2:24 PM (220.117.xxx.165)다시 이어 쓰는데요,, 저는 어렸을 때 오랫동안 외국에 살다가 전학와서 수학이 힘들었어요.
지금 30대 아줌마인데,, 저 학교다닐때는 외국에 살아도 한국공부 과외 하고 그런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거든요.
게다가 타고난 제 성격도 원래 하루종일 집안에 들어앉아서 그림 그리고, 창작소설 쓰고,
로미오와 줄리엣, 오델로, 소공녀, 작은아씨들, 빨강머리앤, 등등,, 책들만 줄기차게 반복적으로 읽어대던 아이였기 때문에요.
한국에 와서 수학을 힘들어하니 (하고는 싶었는데 잘 안되더군요) 엄마가 수소문 끝에 아주 저렴한 보습학원에 보내주셨는데,
기초부터 정말 탄탄하게 잘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을 만나서 (운이 따랐죠) 수학에 재미를 붙였어요.
그때부터 졸업할때까지 수학점수만은 항상 최고였어요.
고3때는 초기에,, 개인적으로 좀 큰 일이 있어서 매일 밤을 새며 수학문제들을 풀었는데
(의욕이 있으니 밤을 새도 힘든줄을 모르겠더군요)
대학시험 볼 때 수학 주관식 본고사를 봤어요.
본고사 시험장에 들어가던 기분이 아직도 생각나요. 이미 붙은 거 같은 너무 자신감있고 좋은 기분..
논술, 영어는 원래 잘했으니까요..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계기가 있으면 됩니다. 물론 아이가 하고자하는 의욕은 말할 필요 없이 기본이에요.
저 학교다닐때 영어 수학은 단위가 높은 과목이라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항상 있었거든요.9. 엄마는힘들어??
'08.1.28 2:29 PM (59.30.xxx.112),, 님 시간내서 좋은 경험담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아이가 님 성향과 아주 흡사합니다.
그림그리고, 이야기 지어내고 책읽고...
저도 어릴때 그랬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수학땜에 힘들어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딸을 위해 어릴때부터 공부가 아닌 실생활에서 조금씩 도움을 줬으면 하는 생각에
이런 질문 올려봤습니다.
용기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10. 저도
'08.1.28 2:41 PM (221.140.xxx.94)문과성향이었는데, 수학 잘 했습니다. 10년전 잠깐 본고사가 부활되었을 당시,수학 본고사 만점 받고 들어갔습니다. 초등학교때는 산수를 잘 못 했어요. 응용문제 잘 못 풀고..그런데 중학교 2학년 이후, 그러니까 인수분해 이후 수학은 연습에 따라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더라구요. 물론 제대로된 수학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인문계에서 일류대 갈 정도의 수학은 연습에 따라 얼마든지 잘 할 수 있습니다.
11. 많이
'08.1.28 2:43 PM (222.112.xxx.192)달라요.
저는 중 3때까지 수학이 영어에 비해 월등해서 제가 이과 성향인 줄 알았어요. 대학도 이과로 갔구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완전한 문과 성향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물론 숫자에도 강하고 논리적이긴 하지만, 이공계 공부는 잘 안 맞아요.
초중고 수준에서 수학 잘하고, 영어 잘하고 하는 것으로 문이과를 가르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모든 것을 언어적으로 파악하는지, 수리적으로 파악하는지 (논리적인 것과는 얘기가 다릅니다. 양자 모두 논리를 필요로 합니다) 잘 보셔야 해요.12. 엄마는힘들어??
'08.1.28 3:03 PM (59.30.xxx.112)네...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를 계속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7살이라 아직 이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언어적으로 파악하는걸 훨씬 좋아하는거 같아서요.
감사합니다.13. 수학이
'08.1.28 3:12 PM (61.98.xxx.63)좀 더디다 해도,
대학 들어 가는 건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올바른 훈련에 의해서 가능하다고 봅니다.14. 참고
'08.1.28 3:39 PM (222.112.xxx.192)아이가 7살이면 뭐든지 언어적으로 파악하죠. 수리적인 걸 아는 게 없으니까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인문계적인 공부 (역사, 미학, 철학) 등에 관심을 보이고 좋아하는지, 이공계적인 공부 (유기화학, 통계학 등) 등에 관심을 보이고 좋아하는지입니다.
이건 사실 엄마 아빠가 관련 학과를 전공하지 않는다면 잘 파악이 안 되죠. 그런데 대학에서 보면, 확실히 공대 공부에는 천재적인 아이가 미학 페이퍼는 절대 못 쓰고, 철학 전공하는 아이가 기초적인 대학 물리도 전혀 못하고, 하는 등 확실한 경향 차이가 나타납니다.
초보적인 수준의 언어적 능력, 수리적 능력은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고등학교 때까지 수학, 물리 좋아하더라도 대학교 이공계 수준은 전혀 감당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걸 잘 파악하셔야 합니다. 부모님이 관련 전공이 아니라면 관련 전공인 사람에게 보여서라도 아이가 자기 길을 잘 찾아갈 수 있게 도와주셔야 해요.15. 음
'08.1.28 3:48 PM (122.29.xxx.43)윗분들이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구요...
언어쪽이 잘 트이면 이해력이 높아져서 수학도 개념 탄탄하게 잡아갈 수 있어요.
그리고 아이가 한국에 태어나 고생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좋은 대학 가려면 어디가도 수학은 다 해야하거든요.
미대가려고 해도 좋은 데 가겠다고 마지막까지 수학수업 듣고 그래요.
물론 언어쪽으로 아주 뛰어나면 우리나라도 특기자전형 이런 게 있긴 하지만,
어렸을 땐 골고루 배워야 뇌가 균형있게 자라지요.
단지 대학 때문이 아니라 아이의 인생을 길게 보시고 골고루 공부하게 하세요.16. 음...
'08.1.28 3:50 PM (218.48.xxx.47)문과이과 미리 성향이 파악되면 제일 편한 건 아이가 아니라 엄마입니다.엄마가 미리예단하여 아이에게 열려진 다른 문을 너무 빨리 닫지마세요.
17. 엄마는힘들어??
'08.1.28 3:58 PM (59.30.xxx.112)네...좋은 답변들 감사합니다.
제가 인문계 전공, 아이 아빠는 이과쪽 전공입니다.
답글들 잘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