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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엔지니어66님의 여름동치미 레시피 부탁드려요~
이번 명절때 동치미 하려고 하는데
식구들이 여름동치미가 맛나다고 해서요.
근데 레시피적은 게 날라가버려서..
갖고 계신 분 부탁드려요.
1. 동치미
'08.1.26 6:38 PM (218.102.xxx.123)히트레시피에서 검색하시면 찾으실수있습니다.
2. 사진은없어요.
'08.1.26 9:00 PM (222.238.xxx.212)한약 복용시 항상 금기식품이 될 정도로 무는 해독작용이 뛰어나지요.
저는 항상 김치를 3가지 담가요.
2가지는 고추가루를 넣은 김치, 1가지는 고추가루를 넣지 않은 물김치에요.
저는 제 아이(6살)키울때 모유를 한 방울도 못 먹였습니다.
젖이 돌지도 않았고 그 당시 극심한 산후우울증으로 제 몸 하나 가누기도 힘이 들었거든요.
나중에 정신이 들어서 젖을 물리니 아이는 이미 분유에 입맛이 들어 있었고 젖도 말라
버렸지요.
그래서 아이가 이유식을 할 무렵이 되자 잘 먹여야 겠다고 결심을 했어요.
그 잘 먹인다는 게 대단한 건 아니고 제가 어릴때부터 먹었던 고유 음식들 위주로
먹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이유식을 따로 만들 상황도 안 돼서 대신, 우리 부부가 먹는 음식중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부터 조금씩 아이에게 맛을 들이기 시작했는데 아이가 참 잘 먹더군요.
저의 아이를 키운 건 된장과 조선간장, 물김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패스트푸드도 가끔 사 먹는데 집에 오면 으레히 물김치를 아이와 같이 먹습니다.
패스트푸드를 못 먹게 할 수는 없고 대신, 먹은 다음 해독을 하는 쪽을 선택했지요.
제 남편 술독 푸는데도 그만입니다.
또 한가지, 제가 어릴적에 속이 더부룩하면 조선간장을 뜨거운물에 타서 먹었어요.
먹자마자 트림이 나오면서 속이 후련하지요.
말이 길어질 것 같아서 이만 하구요, 아주 쉬운 물김치 담가 볼까요? ^^
물김치 담는 법도 참 여러가집니다.
저도 이렇게 저렇게 매번 다르게 담그는데 오늘은 아기들과 어른들 모두 먹기 좋은 거로
해 봤습니다.
김치를 담글때는 제일 먼저 풀물을 쒀 둬야 손,발이 덜 고생하고 일의 능률도 오릅니다.
어른들께서 그렇게 말씀 하십니다. ^^
무 엄청 큰거 1개 기준으로 (여기서 컵은 200ml컵입니다)
1. 물 1컵에 밀가루(찹쌀가루) 1/3컵을 곱게 풀어 둡니다.
2. 물 20컵에 소금 1/3컵, 설탕 1/4컵을 넣고 팔팔 끓입니다.
3. 물이 끓으면 풀어 논 밀가루를 넣으면서 젓습니다.
4. 이때 냄비앞에 지켜서야 합니다. 방심하다 넘칩니다. 한번 끓으면 식혀 둡니다.
밀가루는 이왕이면 우리밀로 하시지요. 요즘에는 마트에도 우리밀이 나와 있더군요.
이때 취향에 따라 소금과 설탕은 간을 보면서 조금씩 가감을 하세요.
위의 분량은 절대적인게 아니라 그냥 참고만 하세요.
무는 껍질도 그대로 사용하고 상처난 부분과 검은 부분만 오려내고 깨끗이 씻습니다.
무를 어른 가운데 손가락 길이, 굵기정도로 다소 두껍게 자릅니다.
(편생강 6쪽, 마늘 7개(편 썰것), 청고추 1개, 홍고추 1개, 매실액(설탕은 1큰술) 2큰술,
양파즙 반컵, 멸치액젓 2큰술, 소금 2큰술)
양푼에 잘라 논 무와 괄호안의 것들을 섞어서 까불러 줍니다.
사진에는 청홍고추 빠뜨렸어요.
여기서도 소금양은 조절하세요. 나중에 짜다 싱겁다 저 타박하지 마시구요. ^^
제 소금은 덜 짠거라 이렇게 한거거든요.
매실액은 굳이 안 넣어도 됩니다. 저는 집에 있어서 넣은겁니다.
매실액을 넣으면 김치가 익었을때 유산균이 훨씬 풍부한 맛있는 김치가 됩니다.
그대로 5시간정도 놔둡니다.
그러면 발효가 어느정도 되어 있어요. 나중에 물을 부으면 무가 동동 뜨지요.
1시간에 한번씩 까불러 주세요.
풀물이 식으면 통에 재료들(국물까지 포함)을 넣어서 그대로 부으면 끝입니다.
풀물 부을때는 체에 거르면서 넣으세요.
스텐통 2개에 나눠 담았습니다.
그런 다음 하룻동안 가만히 나뒀다가 뚜껑을 열어 맛을 본 다음 냉장보관하시면 됩니다.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물김치가 훨씬 맛있지요.
집안 온도에 따라 15시간에서 24시간으로 알맞게 정하세요.
자, 여름 동치미가 익었습니다.
맛을 보기전엔 몰라요 . 이 톡 쏘는 맛....
국이 없을때 국대용으로도 좋습니다.
저의 딸이 아기였을적에 이 무를 손에 들고 빨아 먹고 잇몸에 마구 문지르고 하더군요.
치아가 날 무렵이면 잇몸이 간지러운지 무를 가지고 마구 문지르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무를 길죽하게 잘라요.3. 흠..
'08.1.27 3:17 PM (121.125.xxx.174)여름에 엔지니어님 여름 동치미 해 보고 정말 너무 맛있어서 여러번 담가먹었던 사람인데요..
그 맛 기억하고 겨울에도 같은 방법으로 담가봣더니 그 맛이 안 나더라구요..
좀 텁텁한 느낌도 나고...
여름에라야 진정 맛이 나는 레시피 같아요..
겨울이니, 전통적인 동치미 담그는 법으로 담그셔도 좋을 듯 해요..
엔지니어님 정말 좋아하는 분이고, 그 분 레시피 흠 잡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