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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이 대통령 되어서 너무 좋다~~(정치푸념임)
남편과 온집안이 이명박을 찬양하면서 나를 덜 떨어진 사람 취급했지만.
나는 지도자라면 낮은 곳과 소외된 자를 먼저 볼 줄 알아야 하고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명박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는 노빠도 아니고 정말 실패한 부동산정책때문에 욕을 하지만..
그래도 그는 낮은 곳을 볼줄 아는 철학은 지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요즘 인수위의 정책들을 보고 너무너무 걱정을 했으나.
내 힘으로 절대 막을수도 없고.
편하게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집은 월수입이 이천이상이다.
임대건물도 세채이상이고 땅도 많고.
남편이 사자이고 집안에 의사도 많고 법조인도 많다.
남편이 맨날 나보고 . 니가 왜 걱정이냐?
영어로 교육하면 애들 한2년 외국보내면 그만이고.
자사고 100개 지으면 돈을 쳐발라 보내면 그뿐이고.
대학자율화 되면. 안되면 기부입학이라도 시키면 되고.
의료보험 민영화되어도 우리는 충분히 감당하며 고급병원에 갈 능력되니 걱정마란다.
이미 대한민국 몇%안에 드는 기득권자가 뭔 걱정이냐고. 나를 덜 떨어진 사람 취급한다.
기득권자들(내 주위 모든 친척들)..전부 이명박 찍었다.
친척모임 식사에서는 이명박이 당선안되면 이민간다는 의사도 있었다.
가슴이 답답하다.
나도 눈 찔금감고 이쪽으로 편입해야 할까?
나는 내자식들한테 돈이면 다되는 나라, 연줄로 통하는 나라, 비리로 점철된 나라를 물려주고 싶지 않은데.
걱정이 오지랖이다.
1. 전요
'08.1.25 2:58 PM (61.254.xxx.52)이번건을 보면서요. 앞으로 울나라가 경제적인 식민지가 되던지 다른쪽의 식민지가 된다면
강자에 붙기로 결심했어요. 미국의 식민지가 되면 미국이름으로 아이들이름 바꿔줄꺼고요/
다시 일본지배하에 들어간다면 무서우니 일본이시키는대로하고요. 정말 안되겠다싶으면
다른나라로 도망갈라고요. 저희는 원글님만큼 부자는 아니고요. 사립보낼형편도 아니지만
그냥 외국으로 아이들데라고 갈 형편은 될것같아서 외국가서 공부도 하고 국적도 취득해도
한국민의 이익은 따로 챙길수있기에 그렇게 할려고요.2. 서민
'08.1.25 3:03 PM (124.49.xxx.248)서민 입장에서는 정말 걱정이 태산이죠...
아직 애가 없는 신혼이지만 앞날이 두려워 애 낳을 엄두 안납니다.
낳게되면 전 무조건 이민 갈거에요. 이민이 안되면 유학이라도 갈겁니다.
저도 어렸을때 해외에서 살다왔기에 우리나라 교육환경 이해불가입니다.
그렇게 죽어라 공부했는데 어찌 대학가면 레벨이 폭락하는지 ....3. 건양
'08.1.25 4:14 PM (203.234.xxx.21)....님!
바른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
부유층에 계신 분께서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신다 하니 너무나 놀랍고 위안이 되네요.
우리 모두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한번쯤 뒤돌아 볼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4. ***
'08.1.25 4:52 PM (222.238.xxx.114)원글님 처한 상황이 저랑 정말 많이 비슷하시군요.
저도 말 안 하고 가만 있으면 이명박 지지자인줄 알지요, 당연히.
남편 사짜라 일년에 종합소득세만 일 억 이상 내고 의보료 한 달에 백만 원 가까이 냅니다.
친정 시집 잘 살아 물려받은 재산 많고 그렇거든요.
근데 왜 이리 가심이 답답합니껴...............
그 이유는 저란 인간을 규정하는 건 남편이 뭐 하는 사람이고 재산이 얼마 있고 하는
그런 물질적 조건이 아니라
내가 원래 가지고 태어난 양심과 이성
내가 살면서 배워온 합리성과 지혜야말로 나 자신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수위원장이란 사람이 기러기 펭귄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답니다.
제 눈엔 기러기 펭귄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더 불쌍한 사람들이 쌔고 쌨는데
그들 눈에는 안 보이나 봅니다.
아, 이 나라가 왜 이 꼴이 되었을까요...5. 원글님 존경
'08.1.26 8:19 AM (210.223.xxx.148)원글님 같은 분들이 계신다는 사실에 눈물이 나려 합니다.
자기돈 들여 (소수의) 기러기아빠들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인수위원장의 눈에는
학원도 못보내는 가난한 (다수의) 서민들이 왜 안보이는 것일까요?
TESOL을 처음 만든 숙대 CEO형 총장이라 그럴까요?
부자들이 주로 가는 강남대형교회 출신이라 그럴까요?
그곳에는 학습지도 못시키는 아빠들은 보이지도 않나보죠.
2MB...
원글님의 말씀처럼 그에게 낮은 곳을 살피고 소외된 자를 배려하는 국가지도자가 되기를..
국민들은 정책을 보고 적극적으로 투표하기를..
좀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사회가 되기를..
무엇보다 인간의 존엄성을 다 같이 누리는 사회가 되기를 ..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