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맏며느리도 행복합니다

나도요 조회수 : 1,134
작성일 : 2008-01-23 09:29:16
아래글 읽고 저도 할 이야기가 있다고 못쓰는 글 올립니다
삼십년전 눈에 콩깍기가 씌여  구남매 장남을  사랑했어요 전 외롭게 시골에서 엄마와 단둘이
소녀 시절을 보냈지요 오빠 언니 나이차가 많아 서울로 가고  너무도 외롭게 자랏지요
북적거리며  사는것도 좋겠다 했지요
시골 어려운 살림 살이 일년에 제사 열 세위
모시고 명절 시사  한달에 한두번은 시골로 내려 가야 했으며
남편의 박봉  길바닥에 흩어 버렸지요
결혼 2년이 안되어 귀향했지요
쌀 80키로 3가마니 모자라 보리쌀 한가마니 보태먹는 대가족 자그만치 식구 십오명
연탄으로 안되어 시골 아궁이  아카시아로 밥 짓고 빨레삼고 살았지요
육체적  초주검이 되었지만 서로 사랑을 나눌수 있어 잡생각 없이   불평할 시간이 없이 살았지요
일년 건너 한번 결혼 너무도 경제적으로 힘드었지요
이년 죽도록 농사해 동생 결혼 시켜주면 부체만 늘어 나지요 끝으로 시누이 시동생학비
너무도 어께는 무거웠지요 공단이 가까워 돈벌러도 갔네요 사는것이 너무 힘드러 초등학교 입학때까지
한글도 모르고 입학한 아이들  그저 열심히 일하는것 외에는 모르는 미련한 곰탱이지요
글을 쓰면서 부끄럽네요 물론 격세지감 느끼시겠지요
그래도 서로가 사랑할수 있어 행복했어요
지금은 부모님 하늘 나라 모두 보내고 그 많은 식구 달랑 둘  아이들 공부 한다고 객지 외국 나가고 기다린것 일요일  시동생 시누이 기다리지요 다행이도 열심히 지문이 없도록 일해  지금은 밥술 먹으며
황소 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쓸려고 노력하지요
저도 명절이면 대우 받아요 사랑의 편지 형수 힘들었다고 진실한 마음으로 말해 줄때
힘든 날 모두가 보상되지요
조상님 은덕이 굽어 살펴셔 막내동생 공학 박사  저아들도 내년이면 공학박사 된듯하네요
실없는 글 마무리 할께요 열심히 살다보니 아들둘이 부모 하는 것보고 반듯하게 살아요
저에게는 이것이 모든 보상입니다 맏며느기전 한 인간으로 그저 최선을 다하며
하늘을 보아 부끄럽지 않게 한걸음 한걸음 옮김니다
IP : 220.81.xxx.23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홧팅!!!
    '08.1.23 9:44 AM (222.106.xxx.172)

    가슴이 따뜻해 집니다. 존경스러워요...
    맏며느리 홧팅!!

  • 2. 존경
    '08.1.23 10:00 AM (116.123.xxx.211)

    코끝이 찡하네요..
    저도 요즘 느낍니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거~
    반성하고 갑니다...

  • 3. 나도요
    '08.1.23 10:05 AM (220.81.xxx.230)

    고맙습니다 열심히 산덕에 큰아들 시골에서 진짜로 그때 전국에 처음으로 과학고등학교 보냈지요 아들 하는 말 엄마 아빠 비닐 하우스 속에 일하시는 것 보고 열심히 안할수 없었다 합니다
    이건 순전히 자랑입니다

  • 4. 훌륭한
    '08.1.23 10:13 AM (218.155.xxx.181)

    맏며느님이시네요.
    은공을 알아주는 시누 시동생들이라 다행입니다.
    고생끝에 낙이 온다가 님 말씀이네요.
    살아보니까 아이들 반듯하게 커주는 게 젤 고마운 일이더군요.
    맏며느님 수고많으셨어요^^

  • 5. 아...
    '08.1.23 10:26 AM (210.220.xxx.41)

    눈물나려고해요...
    울컥...

  • 6. 아..
    '08.1.23 10:57 AM (128.134.xxx.85)

    정말 훌륭하세요.
    모든 것 보상받으실거예요.
    앞으로 쭉...

  • 7. 짝짝짝
    '08.1.23 11:11 AM (211.224.xxx.155)

    아기를 기다리는 처지랍니다 ^^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시부모님, 친정부모님때문에 걱정,불평 불만하는 제 모습이 그려져 깜딱 놀랬습니다.
    아직 철이 덜 들어서 저희부부에게 아기가 오지 않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열심히 사셨고, 그만큼 대우도 받고 계시니 부럽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

  • 8. 나도요
    '08.1.23 7:47 PM (220.81.xxx.230)

    모든님감사해요 짝짝짝님 꼭 좋은 선물 가슴에 안겨 주실 것입니다
    행복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733 sos 어제 방송 내용이 뭐였는데요? 4 sos 2008/01/23 901
168732 외벌이인데.. 1 .. 2008/01/23 452
168731 루펜 쓰세요? 비움쓰세요? 투표해주세요 13 망설임 2008/01/23 704
168730 드럼세탁기 물분사구 전같지가 않아요, 세탁 2008/01/23 109
168729 남편 수동면도기(?)추천 좀 해주세요 4 전동말고 2008/01/23 285
168728 서귀포매일시장 주변 숙소 좀 알려주세요 1 제주도 서귀.. 2008/01/23 78
168727 브로크백 마운틴의 히스레저가 죽었다는군요 6 2008/01/23 998
168726 맏며느리도 행복합니다 8 나도요 2008/01/23 1,134
168725 새아파트전세시블라인드.. 4 이사고민 2008/01/23 410
168724 '남궁선' 씨.. 아세요? 37 딸엄마 2008/01/23 15,666
168723 아버님.. 그냥 저희가 차 한대 살까용... ㅠ.ㅠ 1 어휴.. 2008/01/23 579
168722 차량번호만으로 상대차 연락처 못알아보나요? 보험회사에서.. 5 지끈.. 2008/01/23 443
168721 아이 코뼈가 이상해요,, 2 질문 2008/01/23 197
168720 발리? 코타키나바루? 8 ^^ 2008/01/23 706
168719 냉장고 6 심난 2008/01/23 357
168718 지금 참 쓸쓸합니다. 40 맏며느리 2008/01/23 3,822
168717 옛날 한국영화 볼 수 있는 사이트를 발견했어요. 4 한국영화 2008/01/23 817
168716 읽어주세요...부탁... 1 안됐져 2008/01/23 397
168715 아이가 없었더라면... 26 지나가는 이.. 2008/01/23 1,957
168714 신혼인데..김치냉장고를 사야겠어요...추천바랍니다.소형 13 신혼3개월 2008/01/23 865
168713 만사가 다 귀찮아요.. 2 왜그럴까.... 2008/01/23 393
168712 책 한 권 보내려면 어떤 방법이 가장 저렴한가요? 6 택배 2008/01/23 1,126
168711 노트북 대기모드후 다시켜면, 인터넷이 끊겨있어요 3 . 2008/01/23 229
168710 정말 같이 못 살겠어요ㅠㅠ 4 .. 2008/01/23 1,288
168709 연말정산 환급금 알쏭달쏭~ 19 -- 2008/01/23 1,085
168708 전지현 칼라재킷 폰 가지고 계신 분? 1 휴대폰 고리.. 2008/01/23 289
168707 레이캅 뒤늦은 지름신.. 4 괴로워요.... 2008/01/23 393
168706 혹시 레이저토닝 해보신분 계신가요? 7 레이저토닝 2008/01/23 461
168705 코스코트에 대하여... 5 유미 2008/01/23 1,145
168704 아기백일떡 궁금해요 5 엄마 2008/01/23 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