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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신세 한탄....

그냥 조회수 : 1,792
작성일 : 2008-01-22 12:10:08
그냥 날씨도 꿀꿀하고 내 신세가 참 처량하네요
저는 아이가 둘인 직장맘입니다
아이는 여섯살 세살 되었죠

아이 떼어놓고 일을 하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든답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닌데 우는 둘째까지 떼어놓고 일터로 향할땐 참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답니다

다른 전업맘처럼 아이 유치원 반일반으로 보내고( 우리 아인 언제나 종일반....이것도 가슴 아프죠)
오전엔 헬스가서 운동도 하고 요가도 하고 오후엔 아이가 오면 간식도 해 먹이고 아이랑 놀고 맛있는 저녁준비해서 남편 맞이하고 싶답니다

정말 요즘 제가 제일 꿈꾸는 삶이죠

그렇다고 벌린 일이 있어 일을 그만 두지도 못하고 아이는 아이대로 불쌍하기만 하고 저는 저대로 힘들고 제대로 된 밥상 한번 받기 힘든 남편은 또 남편대로 안쓰럽고 .... 사는게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할까요?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림하고 애만 키우는 전업맘들 정말 부러워요
인생이 참 편할거 같아요 걱정도 없고.................
IP : 211.199.xxx.25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예요
    '08.1.22 12:17 PM (218.48.xxx.75)

    전업주부들도 고민 많아요.
    전 아직 아이는 없지만 신랑의 구박(?)과 핀잔(?) 속에 살아요.
    정말이지 반찬값이라도 벌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고
    시부모님의 눈치도 보이는것 같고...
    일하는 시누이가 부럽기만 하던데요...

    날씨탓일거예요.
    기분전화 하세요~~

  • 2. ..
    '08.1.22 12:18 PM (211.187.xxx.247)

    저도 남편이 벌어다 준돈으로 그냥 살림만 하고 싶어요....
    오늘같이 눈오는날 친구만나서 커피먹으면서 수다 떨고 ...시장봐서 맛있는 저녁준비하고..
    매일 허겁지겁사는거 이젠 정말 하기싫어요. 정말 얼마나 번다고 이러고 나와 앉아 있는지..
    내신세도 오늘따라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3. 그래요
    '08.1.22 12:26 PM (121.146.xxx.220)

    대체적으로 전업주부가 편하긴해요. 가끔 무료함이 밀려오긴하지만..

  • 4. 나갈데가 없어요
    '08.1.22 12:44 PM (218.146.xxx.51)

    아이어릴때는 내손으로 아이키운다는 뿌듯함이 있었는데요
    각자 자기할일하고 손갈데가 없으니.. 이제 뭔가 해야할 것같은데
    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연말 동창회나가보면 일하는 친구들이 많이 나와
    꼭 우울증 한번씩 앓구요.. 그럽니다

  • 5. 저도
    '08.1.22 12:44 PM (203.241.xxx.1)

    애 둘에 직딩입니다. 신랑이 수입이 들쑥 날쑥 해서 제 수입이 없으면 어려워서 일했어요~
    지금은 저도 캐리어 관리 들어가야 하는데~
    신랑이 이제 수입이 안정되니 집에서 쉬라고 하네요~
    오늘같은날 애들 혼자 학원 갔다오게 안하고 저도 집에서 쉬고 싶은데 10년 악착같이 남의손에 애 키우면서 다닌게 없어질걸 생각하니 아까워서 다시 일하고 싶더라구요~

    화이팅 입니다!!

  • 6. 길게보고
    '08.1.22 12:49 PM (61.82.xxx.96)

    그냥 버팁니다.
    애들 학교간 후에 커피 한잔의 여유도 갖고 싶지만(또 전업주부 분들은 그렇지 않다고 하시지만요.^^) 그래도 나는 일하는 팔자같습니다.

  • 7. 입에
    '08.1.22 1:06 PM (211.52.xxx.239)

    풀칠하기 어려운 형편 아니면 그깟 돈은 과감히 포기하세요
    맞벌이 맘들 신세한탄하면 전업주부들 우리도 힘들다 애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 하시는데
    둘다 경험해 본 저로서는 전업주부만큼 행복한 팔자 없습니다
    그리고 내조 잘하고 육아 잘하고 저는 이거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남편 눈치를 볼 것이 아니고 남편이 아내에게 고마워 해야죠

  • 8. 저두요
    '08.1.22 1:08 PM (211.51.xxx.95)

    원글님, 저두요. 몇십년을 한결같이 직장다니다보니 정말이지
    마음속에서는 전업맘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요. 새벽에 일어나
    청소 다 해놓고 직장나가려고 현관에서 집안을 다시 보면서
    이렇게 깨끗하고 따뜻한 집을 놔두고 허구헌 날 밖에서만 살아야 하는
    제가 정말 싫습니다. 아니, 제 팔자가요. 물론 팔자려니 합니다만,
    그래도 불끈불끈 가슴속에서 억울한 마음이 많이 들어요.
    맨날 벌어도 모이는 것도 없이 이렇게 일하지 않으면 내입에
    풀칠을 못한다 생각하니 아무 낙이 없습니다. 저도 집에서 하루 종일
    빈둥거리고 싶어요. 아마 제 전생이 무척이나 게을렀나봅니다.
    이번 생에서는 이렇게 고생을 하는걸 보니까요. 그나저나
    자려고 누울 때마다 내일 아침에는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고 자곤 한답니다.

  • 9. ...
    '08.1.22 1:09 PM (220.71.xxx.113)

    저도 직장맘이지만 직장다니는건 우리가족 잘 살자고 다니는겁니다.
    전업들은 아이들에게 그만큼 더 투자 하는거구요..
    뭐 그렇게 부러우면 전업하시면 됩니다.

    전업주부들은 집에서 노시는분들도 계시지만 어려운 환경에도
    내아이 내가키우자는 생각으로 힘들게 절약하며 사시는분들도 많습니다

    가끔 자게에 전업주부들에 대한 편견 내지는 노는 분위기의 글들은
    참 거식합니다.

  • 10. 전업의
    '08.1.22 1:18 PM (121.162.xxx.230)

    원글님이 전업의 가치를 깎아내리시는게 아니라 본인이 많이 고되어서
    털어놓으시는 것 같아요.
    솔직히 전업일 때도 힘든건 마찬가지일 테지만 최소한 내 가족과 내 아이들을
    챙길수있다는 만족감은 정말 왠만한 돈으로도 안되는 거잖아요.
    저희 언니보니 맨날 본인을 '남자2' 라면서.. 일하는 여자가 여자다운 삶을 못사는
    것 같다고 허탈해 하더군요. 돈도 별로 모이는 거 모르겠고..

  • 11. 전업맘인데요
    '08.1.22 5:08 PM (123.212.xxx.134)

    님이 생각하시는 것 처럼 살기 어려운데요..
    애들 반일반 보내고 학원같은 데 맘대로 보내지 못해서 동네 주민센타 등 열심히 차려 데려다 주기 바쁘고 저 자신을 위해서 돈 쓰는 거 아까와서 헬쓰도 못다니고.. 그렇다고 집에서 맨날 빵만들어 내고 근사한 요리 척척 만들어 내지도 못해요.
    저도 애들 둘인데.. 책이나 좀 읽어주고 밥 해서 먹이고 씻기고 집안 일 간신히 한답니다.
    좀 더 여유로운 건 사실이지만 전업이니 남편 부려먹기 힘들어서 온갖 잡다한 힘든 집안 일도 혼자 다 합니다. 못박기, 침대 옮기기, 선반지르기 등등..

  • 12. 물론
    '08.1.23 4:18 AM (220.121.xxx.226)

    남편이 잘 벌어주면 님이 원하시는 전업주부생활 할수 있어요..
    하지만 박봉의 남편을 둔 전업주부는...반찬값에 벌벌 떨고....20만원 넘는 아이 유치원비가 감당안되서..취학 전인 큰 아이만 보내고..둘째아이는 5살까진 보통 데리고있죠...둘째아이 딸려있는데 헬스?차한잔?..쉽지않습니다..
    아이가 어리면 그게 더 심하지요...
    솔직히 전 저에게 쓰는 돈이 아깝기도하고..남편에게 눈치보이기도 하여 속옷도 다 헤진거 입고 다닌적도 많습니다..화장품..언제 산지도 모르겠습니다.
    남편분 어느 정도 버시면 과감히 전업주부하세요...
    전 생활비가 늘 쪼달려서...아이 어린이집 비용만큼 돈 못버는 제가 한심하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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