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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벽이 심한 시부모님 때문에 여쭐것이 있습니다.

.. 조회수 : 2,867
작성일 : 2008-01-21 11:05:57
여러번 여기에 글을 썼던 저희 시부모님댁 이야기입니다.

은수저 10벌 얘기, 장 볼때 10만원 넘게 보는 얘기,
친구분이 운영하는 60대 겨냥 아줌마 부띠끄에서 100만원짜리 가디건 사주시고
저한테 명품 가방 사달라고 졸라서 타냈던 얘기 등등...
사치스런 일들 때문에 저희에게 큰 시름을 안겨주셨던 저희 시부모님댁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여기엔 안적었지만, 저희 시어머님 알고보니 현대백화점 클럽 쟈스민 회원이십니다. 세상에..

소득없이 저리 사시는것 전 정말 걱정스러웠고.. 남편은 늘 걱정말라 라고 얘기해왔는데
결국 일이 터졌습니다.

시부모님 댁이 5억5천만원의 대출을 낀 13억짜리 집인데요.
(그 5억 5천 집 살려고 진 빚이면 제가 이해합니다. 생활비 때문에 진 빚입니다. 또 5억5천 이자 갚으려고 돈을 또 빌리고요.)
이 집을 유지하기 위해서 저희랑 집을 합치잡니다. 금리가 너무 오르니 감당이 안되셔서 그러지요.

그러나 저희 남편이 아버님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로 상담을 오랫동안 받아야 할정도로 아버님이랑 사이가 안좋고, 저는 사치쟁이 시어머님 때문에 진짜 1년간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결혼전에도 진짜 연애시절부터 감당안될정도로 힘들었지요. (제가 시댁에 첫 인사 갈때 떡을 맞춰오지 않았다고 경우 없는 집이라고 제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결혼을 깨려고 하셨던 분들입니다. 제가 빈손으로 가는것도 아니었는데;; 결혼전 부자인척 한참 하며 쇼를 하셨는데 결혼 1년만에 알고보니 저희 친정이 재산은 훨씬 많네요;; )  때문에 저는 시어머님 사시는 지역에 15년간 이사 안가기로 남편과 합의도 봤었고요.

하여간에; 저희는 그 집이랑 합칠수 없고요.
시부모님은 저희에게 그 집을 물려주시마 하시지만, 그 집 정말 탐도 안나고
탐나서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저희도 5억5천 대출 못 감당합니다.
그래서 강제로라도 시부모님을 5억대 아파트로 이사시키고 나머지 차액으로 여생 생활비 쓰시라고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 시부모님 돈은 한푼 없어 빚으로 때우시면서도 소비 수준을 본인의 100억대 부자인 친구들과 같이 하셨던 분들이고, 사실 어제는 <야 나 동대문이라는데 처음 갔는데 세상에 1만원짜리 티셔츠가 다 있더라> 라고 하실 정도로 서민들의 삶을 전혀 모르시는 분들입니다. 마트 가시라고 할때도 그런데 물건 안좋다며 항상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식품관만 취급하시는 분이셨고요. 돈은 한푼 없으면서 외식은 항상 리츠칼튼이고요.

하여간에 이런 분들인지라.. 저희가 그야말로 법정관리 들어가야겠습니다.
돈 있으면 그냥 쓰시고 보는 분들이거든요.

- 저희가 아파트 팔고 용인 40평대로 이사시켜드릴까 합니다. 그분들은 지금 아파트에 애착이 많으신 분이라 부동산에 안오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아파트 하나 때문에 그 사이 안좋은 아들, 집에 들어가면 또다시 우울증이 일어날수 있는 아들을 알면서도 굳이 합치시려고 하시는 분이거든요. 저희 주체로 집을 팔고 집을 살수 있을까요?

- 저희가 집 판 돈으로 시아버님 명의의 은행 대출을 갚을 수 있을까요? 지금도 5천 현금이 있으시면서 5억5천만원 대출 갖고 계신 상황입니다. 5천만원이면 6개월 생활비(;;;;; ㅜ.ㅜ) 인데 은행 대출 또 받기 번거롭다고요. 저희가 강제로 대출을 갚지 않으면 몇억 더 남기실 분들입니다. ㅠ.ㅜ

- 아버님이 연금 20년 가입하시고 퇴직하셔서 부양가족 1인 포함 연금이 80만원 나옵니다. 저희가 매달 100만원 정도 지급하면 두분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을수 있을까요? 180만원으로 두분 생활비와 운동비 정도 할수 있을까요?

- 집을 사자마자 역모기지론이 가능할까요? 사실 본인들 돈인데 저희가 압수하여 매달 100만원 정도 지급한다는건 사실 무리수입니다. 지금 집은 대출도 많은데다가 시세가 너무 센 집이라 역모기지론 대상이 아닌데, 역모기지론 대상 정도의 가격의 집으로 이사가면 가자마자 역모기지론이 가능할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24.136.xxx.1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
    '08.1.21 11:08 AM (221.146.xxx.35)

    명의가 시부모님 아닌가요? 그럼 님네가 맘대로 집 팔수 없어요...

  • 2. ..
    '08.1.21 11:10 AM (124.136.xxx.15)

    집 파는 것에 손을 들 상황이긴 합니다. 정말 저희 돈으로 5억5천을 현실적으로 감당할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위임장은 써주실것 같은데, 부동산에 같이 동행 안해주실 것 같아서요.

  • 3. ..
    '08.1.21 11:11 AM (124.136.xxx.15)

    아 또하나 질문이 있네요. 부모님이 부채를 늘리는것을 아들이 막을 방법은 없는지요.

  • 4. 명의가
    '08.1.21 11:13 AM (121.129.xxx.224)

    시아버지면 그 분한테 인감도장 신분증 등 다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대리로 해서 할 수 있어요.
    그리고 180만원이면 두 분 충분히 사실만한 돈인데
    정신차리셔야겠네요.
    그런 속도로 빚지면 집 날아가는 것도 시간 문제입니다.
    두분한테 그런 사태의 심각성을 각인시켜야지
    안그러면 그 빚 고스란히 떠안게 됩니다.
    100만원도 안 드리는게 나을 것 같은데요.
    80으로 사시라구요.

  • 5. 시아버지를
    '08.1.21 11:14 AM (121.129.xxx.224)

    시어머니와 함께 금치산자나 한정치산자로 법원에 신청하여 판결 받으면 되지만
    그건 불가능이죠.
    경제활동을 전혀 못하게 하는 겁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게는 안 될 것 같네요.

  • 6. 부동산에
    '08.1.21 11:15 AM (121.129.xxx.224)

    동행 안해도 됩니다. 인감도장과 위임장, 신분증등 필요한 것만 받으세요.

  • 7. ..
    '08.1.21 11:31 AM (58.77.xxx.45)

    위엣분 말씀대로 집을 원글님이 동네 부동산에 내놓으시고 직접 매매하고 부채5억5천값고 나면 7억5천에 양도세빼고 남는 차액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년생활비가 억이라면 5년안에 빈털털이 되시겠네요..시부모가 이런 현실을 직시하셔야 겠습니다..5년뒤에는 어쩌실 건지..
    저희 시가도 2년전에 빚찬치 크게 하고 정리했고 시모 작은집으로 옮기시고 나서 잠깐 주춤하는가 했더니 또 시작입니다..불편해서 못살겠다고 이사보내달라고;;;;
    용인에 집사는 건 반대입니다..또 대출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냥 두분이 원하시는 곳에 전세 얻어드리세요..

  • 8.
    '08.1.21 11:44 AM (116.39.xxx.156)

    유산포기하는 조건으로 부채도 물려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게 차라리 낫겠습니다. 두분 소비추세로 볼때 그 아파트도 머지않아 은행으로 넘어가겠네요. 집을 팔수있다면 전세를 얻어드리는것이 제일 낫겠지만..그게 가능할까요?

  • 9. 둘리맘
    '08.1.21 11:51 AM (59.7.xxx.82)

    맞아요. 저라면 상속포기부터 신청하겠어요.

  • 10. 원글
    '08.1.21 12:04 PM (124.136.xxx.15)

    상속포기가 생전에 가능한가요? 그리고 시부모님이 집 담보 잡고 다 쓰시고 나면.. 결국 길바닥에 나앉으실텐데.. 그것부터 막고 싶은 마음이..

  • 11. ..
    '08.1.21 12:47 PM (219.250.xxx.117)

    원글님이 나서서 집 팔고 어쩌고 하지 마시고 그냥 냅두시고
    나중에 시댁이 파산선고 받아 집 넘어가면 그때 행동에 나서던지
    시댁 다 돌아가시면 상속포기 하시던지 그러세요..
    미리 집팔고 어쩌고 하시면
    시댁어른들 낭비벽을 원글님은 절대 못고치고 원망만 죽도록 들으실 겁니다..
    본인들이 파산선고 받고 집 넘어가고 그러면 정신이 드실거고
    집이 강제로 은행으로 넘어가서 팔리고 난뒤 남는 돈 받아 쥐고
    전세 얻으면 그때 생활비 보태 드리면서 그 돈으로 살라고 해야 해요

  • 12. 그러게요?
    '08.1.21 1:18 PM (58.236.xxx.247)

    원글님 생각은 어쨌든 그집 돈 다쓰고 나서 나중에 길바닥에 나앉으시면 어찌할수없는 상황에서 모셔야되는 극한상황은 피하고싶으신거죠?
    진짜 한정치산자 이쪽으로 생각해봐야할것같아요.
    지금 연세가 드셔서 경제활동은 전혀 안하시고 계시고 소비생활만 열심히 하고계시다면 그분들의 카드라던지 집을 담보삼아 대출을 받는 행위등을 막아야할텐데 제 머리로는 한계입니다.
    내부모같으면 아예 몇년동안 모른척하고 살겠구만 남편 부모님이니....

  • 13. 저도...
    '08.1.21 3:28 PM (222.232.xxx.180)

    바로 윗분 처럼
    의절 이라는 카드가 가장 낫다고 봅니다...

    원글님 힘내시구요.
    욕먹을 각오 단단히 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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