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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주변에 해군에 높으신 분(?) 계신가여??ㅠㅠ

해군 조회수 : 1,128
작성일 : 2008-01-21 09:32:28
동생이 해군인데.. 섬에 있어요ㅠㅠ

배타고 4~5시간 가야하는...

이제 일병이 됐는데

너무 섬밖으로 나오고 싶어하네요

공식적으로 육지로 나올 수 있는 기회가 넘 적은데..

아직까지 군대는 빽(?)이란게 존재해서

자대배치받을때도 많이 작용했나보더라구요.

빽을 써주고 싶어도.. 저희 집 주변에는 없네요ㅠㅠ

이런 일 하면 안된다는거 알지만..

힘들어하는 동생이 너무 안쓰러운 맘에 적어봅니다.

저나 저희 식구들.. 빽이란것도 없고,

빽쓰는 사람들도 안좋게 생각하는

주어진대로 정직하게 사는 평범한 사람들인데

막내동생 일이라서.. 부끄럽지만, 옳지 못한 생각을 하게 되네요..

잘 지내고 있다가, 공식적인 기회로 나올 수 있게 되길 기도할라구요~

계속 춥다는데, 걱정이에요~

요즘 입맛도 없다는데, 힘내라고 편지 써줘야겠어요.
IP : 210.206.xxx.13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08.1.21 9:57 AM (211.59.xxx.50)

    동생분이 염려되는 그 심정은 충분히 알겠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문제네요.

    해군에 높으신 분 아는 분이 이런 글을 보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님께서도 언급했듯이 빽이라고 하셨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원글님의 이 글을 보고 높으신 분 아는 분이
    뭘 믿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겠어요.

    동생을 생각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이런 글을 쓴 심정은 알겠는데
    각 처소에서 (전방이든 후방이든 섬이든 어디든)
    자신의 뜻과는 전혀 상관 없이 자대 배치 받아서 근무하고 있는
    우리의 수많은 아들들을 생각하면
    극히 개인적인 어쩌면 이기적인 생각은 사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과연 빽을 써서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배치 받은 장병들이
    전체 입대한 장병들의 몇 % 정도일까요?

    동생분이 힘들어 하는 이유가 육지랑 4~5시간 떨어져 있는
    섬이어서 고립감을 느끼고
    공식적으로 육지로 나올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그 것입니까?

    서글퍼지네요.

    군대는 여행이나 학교 MT가 아닙니다.

    그 섬에는 동생분 말고도 수 많은 병사들이 있을 것 아닙니까?

    자신이 자신을 극복하는 수 밖에는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적응 잘하고 잘 지내라고 기도 열심히 해주시고
    말씀과 마음으로 수 많은 격려 해주십시오.

  • 2. 해군
    '08.1.21 10:09 AM (210.206.xxx.130)

    저도 무언가를 바라고 올린글은 아닙니다.
    빽이니 모니, 이런거.. 근본적으로 말도 안된다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섬으로 배치가 되어, 동생이 힘들어 할때도
    군인이니깐, 당연히 그런건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묵묵히 일주일에 한번씩 힘내라고 편지만 보내줬구요.
    제가 글에도 썼지만.. 그냥 푸념이지요..
    자유게시판의 특성상.. 어차피 그런 분이 계신다 한들 연락이 닿을 방법도 없거니와
    말씀하신것처럼, 설사 아는 사람이라도 그런 부탁은 피하게 될텐데..
    이런 인터넷 공간에서 뿐만 아니라,
    그런건.. 생각해본적도 없습니다^^
    남동생은 일병이 될때까지, 잘 적응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잘할꺼라 믿구요~
    상사들에게 이쁨도 받고 있는듯 하구요.
    다만 며칠전에 5개월만에 휴가를 왔다간터라, 더욱 그런거 같아
    맘이 쓰여서 적어본거랍니다.
    윗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빽(?) 이란걸 써서 배치된 장병들은 얼마 안되겠지만
    군대에는 엄연히 존재하는거 같고
    그런걸 부탁하시는 분들도, 들어주시는 분들도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주어진 대로 사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허탈감만 주거든요~
    며칠지나면, 다시 잘 적응할꺼라 믿어요.
    추운데 고생할 군인들.. 다 몸건강히 잘 지내다가 제대했으면 좋겠어요^^

  • 3. 맘은 알지만
    '08.1.21 10:21 AM (122.34.xxx.243)

    동생이 배치지역에 적응을 못한다면
    소속부대에 상담하시면 될겁니다

    처음엔 힘들겠지만누구나 격고있으니 ..............
    정 힘들어하면 가장 빠른길은 소속부대입니다

  • 4. 해군
    '08.1.21 10:26 AM (210.206.xxx.130)

    네~ 감사합니다^^
    적응은 잘 하고 있는듯 해요.
    휴가 갔다온지 얼마 안되서, 맘을 못잡는듯 하지만..
    요즘 간혹 군대에 흉흉한 일이 많고 하니, 작은 일이라도 걱정이 되서요...

  • 5. 모두가 섬
    '08.1.21 10:43 AM (221.147.xxx.186)

    꼭 해군이 아니어도 입대해 있는 장병들 모두가 자신이 섬에 고립되어 있다고 느낄겁니다.
    산 속에 있는 부대나, 시내에 있는 부대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저도 막내아들이 지금 군에 있기 때문에 원글님 심정을 백분 이해합니다.
    큰애는 안 그랬는데, 작은애는 전화가 오면 아주 어리광을 피웁니다.
    힘들어 죽겠다고 투정도 많이 하지요.
    하지만 어쩝니까? 피할 수 없는걸요.
    집에 있는 우리가 달래주고, 힘 주고, 사랑 주면서 같이 이겨내야지요.
    원글님 동생도 말은 그렇게 해도 잘 견뎌줄겁니다.
    동생 말에 같이 흔들리지 마시고,
    너를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너를 믿고 기다린다고 말해 주세요.

  • 6. 빽 있다고
    '08.1.21 10:58 AM (211.52.xxx.239)

    다 술술 풀리는 거 아녜요
    저 건너건너 아는 사람이 전경이 되었는데
    집에서 빽을 써서 대학 없는 곳으로 보내달라고 했어요
    대학 있으면 맨날 데모 진압해야 되니까요
    그래서 울산으로 갔는데
    왠걸요 현대자동차 허구헌날 데모해서 완전 죽을똥 쌌다는 거 아닙니까

    제 댓글을 위안 삼아 빽 없는 게 되려 다행이다하고 좋게좋게 생각하셔요

  • 7. ..
    '08.1.21 11:02 AM (58.145.xxx.173)

    사회생활도 마찬가지겠지만, 그 뒷배경이란 것이 군대는 더욱더 많이 영향을 주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친구 아버님이 ** 이어서 편하게 군생활했다. (본인 아버지도 아니고 친구) 뭐 이런 얘기 들으면 곧이 곧대로 현역가서 고생하고 온 남동생 볼 때마다 열받는 것은 있어요.
    원글님 동생분 걱정 되시는 심정 충분히 이해되요. 건강하게 제대 하시길 바랍니다.

  • 8. .
    '08.1.21 11:47 AM (218.148.xxx.194)

    제동생은 해군에서도 착출 되어서 육해공군 다 함께 모여있는 강원도 전방으로 배치 받았습니다.
    어찌보면 섬이나 다름없었어요.
    왜냐... 주변에 달랑 걔네 건물 뿐이고 민통선 안에 들어가 있고..
    초소도 없고...
    거기다가 면회도 안되는.... 그러니 외박은 더더군다나 없다는....
    오로지 공식적인 휴가뿐이였습니다.
    거기요.. 그것도 착출이라고 빽쓴 넘들만 있었답디다..
    어느날 언넘은 면회가 오더래요.... 아버지가 쓰리스타인가.. 투스타인가 그러더라는...
    그외에는 절대 면회 없습니다.
    어떤 애는 거기 있기 싫다고 아주 제대로 바보짓하고 다시 공군으로 복귀한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대신에 그런 경우는 공군에 가서도 바보 취급 받는다던뎀...

    또 다른 동생은.. 제 동생이 쌍둥이라서 한날 한시에 같이 입대를 해서...
    가까운데 있긴 했으나... 작은 배안에서만 살았습니다.
    뭐 위에 언급한 동생에 비하면 아주 만고땡이였지만...
    작은 배안에서만 사는 것도 미칠 노릇이라더군요...

    동생분 잘 마치고 제대하실 겁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 9. ..
    '08.1.21 12:52 PM (116.122.xxx.101)

    제 아이도 해군에 있습니다.
    윗분들 같은 막연한 대답이 아니고 좀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자면 이제 일병이라니 그 섬으로 자대 받아간 지 얼마 안 된걸로 압니다.3~4개월 되었겠네요. 해군은 만 6개월이 지나냐 2차 전출의 기회가 생깁니다.
    막말로 아버지가 4스타라도 원칙적으로는 1차 배정지에서 6개월은 지나야 따 지역으로 배정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극히 예외 사항이 있지요 그 부대에 적응을 못한다고 상부에서 인정이 되면 타 지역으로 전출이 됩니다.
    실제로 제 아이가 타는 배에 이병이 배치 받아 왔는데 너무 심한 배벌미로 한달을 못 버티고 울릉도 섬으로 배치 받아 전출 갔습니다. 혹은 부대 안에서 사고를 일으켜서 도저히 못 데리고 있겠다 싶으면 다른데로 보내지요 그러나 과연 그렇게 기간을 못채우고 타 지역으로 가면 제대로 거기거 대접을 받을까요? 아니지요.
    지금 육지에서 4~5 시간 떨어져 있는 섬이라니 분명 2차 배정시에 감안이 됩니다.
    그리고 감안이 되더라도 그 병종에 맞는 자리가 좋은곳에 나야만 이동을 올 수 있겠지요.
    아무리 빽이 좋다고 멀쩡히 잘 근무하는 애를 끄집어내고 그 아이를 꽂아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가족들이 현재 많이 속상하시지요. 저 역시 매일 아들 생각에 잠이 안옵니다.
    그러나 님의 동생같이 섬에 배치 받아가면 나름 좋은점도 있습니다.
    군복무 중 35일의 연가 이외에 특박형식으로 긴 휴가를 줍니다. 15박 16일 휴가 받아 나온 분도 봤습니다. 해군에서도 여러모로 애를 쓰고 있는걸로 압니다.
    도서지역에 근무하는 병사와 육지 편한 지역에서 일하는 병사,배타는 병사간에 형평성을 주고자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믿어보자고요. 안그래도 힘든 일병시절이지만 이제 상병, 병장때는 더 좋고 편한곳에서 근무하게 될거라고 누나가 많이 위안을 주고 하세요.
    솔직히 배타고 4~5 시간 가는 섬에서 일한다고 힘들다고 말하시면 저 같이 배 타는 아이 둔 엄마는 화납니다. ㅋㅋ 섬 근무라도 좋으니 저는 제아이가 배에서 내렸으면 하는게 소원이네요.

  • 10. ..
    '08.1.21 12:57 PM (121.131.xxx.99)

    군대 이야기 나와서 걍 생각난 이야기.
    친정아부지가 그쪽계열에 오랫동안 계셨는데 남동생 군대가는 것도 전혀 신경안쓰셨어요.
    친척들 가끔 아들들 자대배치에 신경써달라 전화왔을때도 내아들한테도 입도 뻥긋 안했다 시며 거절.
    암튼 동생 군대가고 좀 지나 아부지가 동생부대에 뭔일이 있어 전화하다가 아들이 거기 있다고 하셨나봐요. 그 담날부터 동생은 오히려 넘 힘들었었다고 그러더라구요.
    상관들이 왜 진작 말안했냐고 갈구고? 그러더니 전기쪽으로 빼주더래요.
    그런데 비오고 폭풍칠때 전기선에 매달려 있어야 하고 아주아주 쌩고생 제대로 했다고 지금은 군대이야기 꺼내지도 않아요. 아부지 오히려 미안해하신다는...ㅋㅋ

  • 11. .....
    '08.1.21 1:39 PM (58.236.xxx.247)

    저도 제 동생들 군생활 이야기..
    제동생중 하나는 지 친구들은 허우대 멀쩡해도 지역특성상 에지간하면 방위로 많이 빠지는데 본적탓인지 현역으로 판정받고 저멀리 강원도로 배치되어갔죠.
    가서 그 연약한 체격에 포병으로 빠져서 열심히 포탄들고 어쩌고하다가 허리삐끗..그래도 꿋꿋이 약만 타먹고 군생활하다 제대.
    둘째는 어찌어찌하다 수방사로 빠졌는데 거기서 종교활동 앤드 사격 등등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해서는 포상휴가를 열심히 나오더군요.
    아시죠?
    예전 경복궁옆에 있던 수방사.
    일요일에 가족들 면회가면 경복궁에서 면회도 하고 지역이 서울이니 툭하면 나와서는 '놀아죠~'를 외쳐대서 나중에는 '들어갈 시간 안됐냐?'하고 지겨워했다는....
    성격상 큰애와 둘째는 확 틀린데 군생활도 그에 따라 하는걸보면 동생분에게 섬에 있어서 지겹다하지말고 다른 특성을 갈고 닦던가 하다못해 공부하는 시긴가보다 생각하고 공부에 매진하라하세요.
    제 아는 사람은 전경생활하는동안 수능준비해서 제대하고 상위학교로 입학했어요.

  • 12. 해군님
    '08.1.21 5:30 PM (211.176.xxx.163)

    저희 집안에 군대 높은 사람 있습니다.
    하늘에 반짝이는 걸 몇개 다신 분이지요.
    저희 큰 오빠 해병대 갔는데 백령도에서 3년 만땅 채웠습니다.
    아니 저희 오라버니 이야기 할 게 아니라 그 분 아드님
    최전방에서 죽을X 싸다 제대했습니다.
    아들 면회하러 부대 갔다가 부대에 별이 뜨니 비상 걸렸죠.
    특별히 조치해서 취사병으로 옮겨줬는데 더 죽는 줄 알았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밥하다 주부습진까지 걸렸거든요.
    그냥 지금의 군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용기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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