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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시엄니에게 얘기하는 남편

이상 조회수 : 1,153
작성일 : 2008-01-20 22:55:03
제목그대로 입니다.
오늘 몇년만에 -결혼 9년만에 두번째
처갓집 식구-처형네- 들과 서울에서 놀았어요... 울집에 와서 자고 애들이랑 체험학습 가고...
다시 처형 집으로 갔고요...
근데 집에 오자마자
시엄니에게 전화해서 어제밤에 처형네 와서 오늘 어디갔고 밥은 사먹었고.. 하고 시시콜콜 얘기하는 거예요...

오늘 울 신랑 고생 많았거든요.
돈도 많이 쓰고 운전도 하고..
너무 고마왔죠. 웃는 얼굴로.

하지만 시엄니에게 전화하는 소릴 듣는 순간  불끈하고 뭔가 솟아올라
신랑에게 막 소릴 질렀네여. 애들 앞에서..

제가 이상한가요?
신랑이 넘 이상한가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얘기해주세요
IP : 121.157.xxx.13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
    '08.1.20 10:57 PM (221.146.xxx.35)

    내부모한테 얘기도 못하나요? 욕을 한것도 아니고, 없는얘기 지어낸것도 아니고. 자기 엄마한테 얘기도 못하나요? 아무리 시댁이 싫어도 사사껀껀 발톱 세우고 으르렁 거리면 님만 피곤해요. 왜 그렇게 사시는지...

  • 2. ...
    '08.1.20 11:04 PM (121.162.xxx.71)

    시시콜콜 얘기하는 것은 마마보이 같아서 싫긴 하지만,
    조금씩 고치도록 지나가는 말로 지적해 주는 지혜도 필요한 것 같아요.

  • 3. ......
    '08.1.20 11:14 PM (222.236.xxx.97)

    제가 원글님이라도 화날것 같은대요?
    우리나라 대부분의 시어머니...친정에 돈쓰고 시간쓰고 자기 아들의 몸쓰는거 싫어하시지 않나요?
    며느리 입장에서 사실 마음 편치는 않죠...
    원글님도 그런 남편에게 고마워하고 있는데 그걸 자기입으로 그것도 시어머니한테 미주알고주알...꼴보기 싫을것 같은대요?

    제 남편은 제가 아무말 하지 않아도 처가일에 대해 입 뻥끗 안합니다.
    원글님 남편분 살짝 교육 들어 가세요...
    당신에게 너무 고마웠는데 당신입으로 이러쿵 저러쿵 하는 모습에 그 고마움이 반감 되었다고...그 고마움 그대로 간직하게 앞으로 내입으로 얘기하게 해달라고...
    그리고 고기 좀 많이 먹이세요...남편분 좀 가벼우신것 같아요.
    원글님 어짜피 말은 내뱉어졌고 맘 편히 생각하세요.
    어머님이 이번일로 뭔가 기분 나쁘게 하시면 이걸 계기로 남편분께 얘기하기 좋잖아요...^^

  • 4. 시집스타일따라
    '08.1.20 11:27 PM (121.53.xxx.144)

    시어머님과 통화할때 남편이 알아서 말돌려 얘기드립니다
    사실대로 얘기하면 주말에 뭐했냐 마트다녀왔다 -시장 놔두고 비싼 마트 다닌다
    어디가서 뭐 먹었다-돈도 많다 집에서 해먹으면 되는데 가서 사먹는다
    어디 다녀왔다-어른들한테 말없이 너네들끼리 다닌다 하시는 분들이라 남편이 알아서
    말씀드립니다
    정직이 능사는 아닙니다
    친정어머님은 사람이 밥만 먹고 살순없다 즐기면서 살아야한다 주의라 올케가 오늘은 어디가서
    뭐하고 뭐먹고 시시콜콜 전화하는데 그것도 집안 분위기 같습니다
    그래 잘했다 그러고 살아야지 하면 올케도 부담없이 뭐든 얘기 할거고 굳이 저처럼 야단맞는
    전화 싫어서 시집전화 대충 받지는 않을겁니다
    그래도 남편이 시부모님스타일 아니까 돌려서 얘기하고 제가 혼날일이 없도록하는데 눈치없이
    다 얘기해서 끝내는 며느리 혼나게 하는 남편도 주변에 있습니다
    정직이 최우선이지만 시부모님 스타일에 따라서 적당히 부인을 감싸주는 센스도 필요합니다

  • 5. 글쎄..
    '08.1.20 11:31 PM (218.232.xxx.31)

    그 정도는 이해해주시면 안 되나요
    남편분이 흉될 얘기 한 것도 아니고, 해선 안 될 얘기를 한 것도 아니고, 거짓말 한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이런저런 사는 얘기 하는 거잖아요?
    할 말, 못할 말 구분 못하는 정도만 아니라면 괜찮다고 보는데요.
    아무리 결혼했다고 해서 자식이 부모한테 살갑게 이런저런 얘기도 못해야 하는 건지....

  • 6. ......
    '08.1.20 11:38 PM (222.236.xxx.97)

    시집스타일에따라님 말씀 너무 샤프 하시네요...공감백배요...
    평소에 이런저런 말들로 원글님이 편안하셨다면 그렇게까지 화가 나셨을까 싶습니다.
    사람 사는 얘기인데...그 사람 사는 얘기로 싫은 소리를 듣는다면 그런 얘기 조차 하기 싫어지는거 당연하다 생각하는대요...

  • 7. 쐬주반병
    '08.1.20 11:40 PM (221.144.xxx.146)

    저희 남편은 친정 식구들하고 놀러 갔다 온것은 물론이고, 저희 식구들끼리 놀러 갔다온 얘기도 절대로 시댁에서 하질 않는 사람이이고, 저도 친정에다 시시콜콜 얘기하는 편이 아니라서..저는 남편분이 살짝 이해가 되질 않네요.
    혹시, 마마보이신지?

    저라면 기분이 좋지는 않을것 같은데요.
    집에 오자마자 엄마한테 전화해서...이 부분이 기분나쁘네요..어찌하여 통화하다가 얘길한 것이라면 모를까..집에 오자마자 엄마한테 보고했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것 같은데요..
    기분이 좋지 않을것 같아요.
    재미있게 지내고, 고생한것 말한마디로 까먹는 상황이 된것 같은데요.
    원글님도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조용히 말씀을 하시지 그러셨어요.
    좋지 않은 것 같다고..고생하고 말로 까먹은 꼴이 된것 같아서, 내가 약간 섭섭했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남편분도 약간의 센스가 부족하신것 같아요.

  • 8. 그냥 지나려다..
    '08.1.20 11:43 PM (58.146.xxx.245)

    결혼한 자식이 살갑게 얘기하는 범위라는것도 있지않을런지요..
    제시엄니는 제가 친정가서 무얼하는지 무슨 옷을 입었는지도 전화로 당신 아들에게 다묻더군요..
    남편은 일일히 보고하고.. 제가 집에서 무슨 속옷을 입고있냐고도 물어봅니다..
    이제 4살짜리애한테도 엄마가 집에서 뭐뭐하냐고 묻고..
    물론 당신아들 어찌하고 있는지 궁금하긴 하겠지만
    결혼을 했으면 부모자식간에도 적당한 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네요

    원글님이 화가나는건 공감합니다

  • 9. ㅎㅎ
    '08.1.21 12:33 AM (58.225.xxx.154)

    남편분 교육 들어가셔야겠는데요.
    평소에 차분하게 좋은 어조로 말씀하세요...

    그래도 우리 남편만 할까요...
    우리 남편은 신혼 때 관계 끝나고 둘다 옷벗고 있는데
    시어머니한테 전화를 하더라구요.
    그냥 안부전화였지만 전 그때 기분 디따 나쁘더라구요.

    전화 끊었을 때 제가 옆에서 그랬습니다.
    왜 우리 그거 했다, 그거 할 때 기분이 어떻더라... 이 말도 하지 왜 안했냐고 따졌습니다.
    남편은 자기가 뭐 잘못했지? 하는 표정..

    제가 아주 가끔씩 교육하고 있어서 지금은 나아졌지만
    어쩔때는 일일이 코치해야 돼요...

  • 10. ..
    '08.1.21 1:07 AM (211.117.xxx.222)

    후환이 없으면, 아들이 어머니에게 살갑게 시시콜콜 말하는거 참 보기좋지요.
    시어머니의 궁금증의 범위가 매너에서 벗어나고, 아들의 살가움이 며느리에게 화살이 되어 날라오니 싫어하시겠지요.
    그리고 처가에 잘하는거 좋아하시는 시어머니 드물텐데, 처가에 잘한거 시시콜콜 말하는 남편.. 참 난감하네요.

  • 11. 심한남편은.
    '08.1.21 1:58 AM (124.48.xxx.4)

    내가 몸이 아픈데 마눌이 빵으로 아침을 줬네마네...그런얘기까지 한다네요...
    거기에 비하면 그정도는 약과예요^^
    그래도 새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철통보안! 화이팅!!!

  • 12. 사람따라 다르네
    '08.1.21 2:15 AM (222.107.xxx.225)

    원글님이 당한게 있으니 남편의 행동이 신경쓰이는 거 아니겠어요?
    초등학생인 우리 딸도 할머니한테는 아무말이나 하면 안된다는 거 알아요.
    예를 들면 점심때 짜장면 엄마가 시켜줬다고 애가 그러면 제가 혼나거든요.
    게을러서 몸에 나쁜거 애들 시켜 먹인다고...
    그러니까 당하는 집은 조심시켜야지요.

  • 13. 센스부족
    '08.1.21 9:13 AM (128.61.xxx.45)

    부모님께 뭘 이야기하든 자유이긴 하지만, 센스가 좀 부족하신것 같아요.
    처형네 집과 그냥 좋은 시간 보냈다고 하면 되지 돈도 쓰고, 운전도 하고 시시콜콜 나오다 보면 울 아들 부려먹었구나...하고 오해가 나올 수도 있지요.

    울 어머니 정말 좋으신 분인데 울 신랑이 처남에게 좋은 브랜드 넥타이 선물하니깐 네 동생도 챙겨라라고 한마디 하셨다는데, 그걸 울 신랑이 이야기하길래 앞으로 양가에 어떤 선물이 오가도 우리 선에서만 챙기자고 약속했었거든요.

    누가 나뻐서 숨기는게 아니라 말안해도 되는걸 미리 말하는건 안좋은것 같아요.

  • 14. .
    '08.1.21 9:54 AM (122.32.xxx.149)

    원글님 화나셨던건 이해가 가는데요..
    저라도 남편이 그렇게 했음 짜증나고 신경 쓰일거 같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소리지르고 하신건 좀 잘못하신거 같아요.
    남자들이 눈치가 없어서 그런말 가리고 하는거 잘 모르더라구요.
    남편분 입장에서는 영문도 모르고 당하신 느낌이 들거 같은데요.
    하루 웃는 얼굴로 고생하고 돈도 많이 쓰셨다면서요. 남편분도 조금 안쓰럽네요.
    화내신건 남편분께 사과하시구요.. 그냥 좋은말로 시시콜콜한 얘기 시댁에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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