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뻑 하면 삐져서 말안하는 남편.
가끔 보는 시누 남편은 정말 겉보기에는 자상하고 배려 깊은 사람인것 같은데,
시누가 조금만 잘못해도 삐져서 말 안하고 밥도 안먹습니다.
시댁에 무슨 일있을때면 처가 일인데도 솔선수범합니다. 외식도 잘하고 놀러도 잘 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잘 하다가도 시누가 뭔 실수라도 하면 그걸 그냥 못보고, 화를 내는것도 아니고, 딱 침묵입니다.
밥도 안 먹습니다.
옆에 있는 울 시엄머니 쩔쩔 매십니다.
저 그것보면 스트레스 받아, 다시는 시누식구들이랑 같이 어디 안가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울 시누가 자기 남편한테만 아무말 못한다는겁니다.
자기 부모님한테나 오빠들한테는 그냥 덤빕니다.
시누말에는 다들 꼼짝 못하죠.
이해가 안갑니다. 평소 남들에게 하는걸 봐선 남편도 꼼짝 못하게 할것 같은데,
절절맵니다. 그리고 우리한테 못살겠다고 하소연합니다.
그런데 전 시누랑 정 반대입니다.
저희남편도 잘 삐집니다.
울 남편 제가 잘못한게 있으면 절대 한번으로 안 넘어갑니다.
몇번 큰소리치고, 삐져 며칠은 말 안합니다.
제가 잘못했다고 하고, 다음부터 주의하겠다고 합니다.
그래도 울 남편 절대 안 풀립니다. 말 안합니다.
그러면 저 폭발합니다.
남자가 왜그리 속이 좁냐.
잘못했다 하지 않냐고, 그럼 다음부터 그러지마라하고 그냥 넘어가주면 안되냐고.
막 해됩니다.
울 남편 그래도 말 안합니다.
한 3일 가지요.
저 답답해도 이젠 같이 말 안합니다.
애들한테도 다 말합니다.
엄마가 깜박하고 뭘 안해 놨다. 그래서 아빠가 화가났다. 엄마는 잘못했다고 했는데 아빠가 말을 안한다.
그래서 엄마도 화가나 말 안한다. 고 주절주절 다 얘기합니다.
울 애들 이젠 별 반응없습니다 ㅋㅋ
삐져 말 안하는 남편들 정말 싫습니다.
차라리 막 화내고 뒷끝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오늘 남편이 은행이자 날짜 넘겼다고, 회사에서 일하다말고 전화왔습니다.
저 요즘 왜이리 정신이 없는건지, 애들 방학이라 더 정신이 없나본다.
남편 전화왔을때 알았다 깜빡 했다 .당장 입금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입금했지요.
두시간 후에 또 전화왔습니다.
막 뭐라하더니, 딱 끊어버리더군요.
집에 들어오면 또 말 안합니다.
아마 제 성격에 들어오면 한바탕 할것 같은데, 참아야 하나요.
1. 네
'08.1.17 1:27 PM (220.75.xxx.15)그냥 같이 말하지 마시고 -대응해봤자 맞장구 쳐주는격이니까요.
님도 똑같이 남편 실수와 실망스럼움에 삐지셔서 말 하지 마십시요.
누가 답답할지 누가 손해인지 알게 될겁니다.
울 남편...신혼 초 화를 얼마나 잘내는지.
성격이더군요.제가 그냥 모른척 어머,그런가?하고 다 넘어가줬더니 아주 가관되더군요.전
부부싸움이 싫어서 나름 눈물 참으며 웃어 넘겨 준건데....
갈수록 절 생각도 감정도 없는 무식한 아줌마로 살 가치가 없는 여자로 만들어 버리더군요.해서 폭발!!!
줄줄이 다 메일로 몇번을 써 보냈습니다.
나도 생각있고 마음 상할 줄 아는 인간이다.
그렇게 잘 난 너는 그럼 얼마나 완벽하게 잘 사는지 니가 원하는 하버드라도 나온 박사 딴 여자랑 만나 어디 살아봐라.
얼마나 둘이 뜻 맞아 잘 사는지 꼭 보고 싶다.
나는 너의 장점만 보고 사는데 넌 내 단점만 보고 사니 도저히 계속 살 이유를 못 느낀다.
잘난 니가 애들 휼륭하게 잘 키워보고 그렇게 멋진 말만하면서 완벽한 계획과 실행속에
잘 살아봐라.
니가 또 나에게 그딴 식으로 몰아세우면 난 집 나간다.
너에게 불만 덩어리인 존재로 남을 필요가없다,애들 니가 어디 그 잘난 머리로 잘 키워봐라.
이런 식으로 대여섯번 강조하면서 콜콜히 따졌더니 아주 많이 개선되었고
웬만하면 참더군요.
그리고 전 삐지면 밥도 안주고 정말 딱 필요한 말만 애들 통해 전하고 완전 무시하거든요.
그러니 아쉬운건 그쪽이지 제가 아니죠.
애들만 챙기고 존재 무시하세요.
필승~~!!!!!!!!!!2. 내 핸폰
'08.1.17 1:47 PM (58.143.xxx.97)에는 남편을 삐돌이라 해놨음
전화와서 뜨면 삐돌이 이렇게 뜹니당3. 어휴..
'08.1.17 2:29 PM (59.10.xxx.96)맞아요..
저도 남자오빠들이 셋이나 있었고, 직장생활할때 봐서 아는데요..
어떤땐 남자들이 더 수다스럽고, 삐치기를 잘한다 생각하거든요..
담배피운다면서 휴게실에 앉아서 서로 할말안할말 안가리고 다 하고 (심지어 부부관계도 --;;)
글구, 울 오빠도 한번 삐치면 두달넘어가도록 말 안합니다..
솔직히 제 오빠지만 새언니 답답해 속터지지 않을까 정말 걱정됩니다. 에휴~~4. 울집도
'08.1.17 3:49 PM (221.147.xxx.186)삐돌대마왕이 있지요 ㅠ.ㅠ
저도 신혼때 무지 참아주고 삐져서 며칠씩 가면 먼저 사과하고 달래주고 했는데
이게 습관이 되더군요.
그래서 한번 굳게 맘먹고 일주일동안 말을 안 했어요.
그러다가 어찌어찌 말을 하게 됐는데 그 이후론 삐지면 말 안하는건 고쳐졌네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5. 냅둬유~~
'08.1.17 4:35 PM (220.75.xxx.252)울 남편도 삐돌이예요. 남자가 참 별일 아닌거 가지고 금세 삐져요.
잔소리 쬐금하면 금방 삐져요. 그렇다고 잔소리 한번 안하고 살수도 없고요.
삐지거나 말거나 전 그냥 냅둡니다.
먼저 말할때까지 냅둡니다. 첨엔 밥달라는 소리도 안하길래 냅뒀어요.
전 대충 간식으로 떼우거나 아님 남편이 배고파서 먼저 라면 끓여먹으면 전 남편 다 먹은뒤에 맛난거 만들어서 먹었어요. 저도 같이 얄밉게 굴었지요.
결정적으로 잠자리..밥 굶는거야 라면이라도 끓여먹지만 잠자리 굶는건 본인이 더 참기 힘들겠지요.
예전엔 주말이면 괴로웠는데, (하두 삐져대니) 이젠 좀 나아졌네요.
남편 삐져봐야 전 아쉬운거 하나 없어요.6. 우리남편에게
'08.1.17 5:55 PM (59.21.xxx.162)전화오면 내 핸펀에
"왕삐짐" 이라고 뜹니다
이 글 읽는데 어찌나 공감가던지..
남자가 왜 그리 삐치는지
그래도 본문 글과 댓글 덕분에 위로되었다는..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