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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절반이상 남의 이야기 하는 사람 이야긴데요
10년전 같은 아파트에서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얘기하다보니 남편들이 같은 회사에 다닌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나이는 저보다 한 살 아래지만 저를 지칭할 때 언니라고 하지 않고 "자기야~"라고 하는데 거슬리지만 그냥 참고 넘기면서 지내왔어요.
이 친구는 지방 국립대를 나왔는데 똑똑하고 부동산과 은행투자상품 같이 돈 모으는데 관심이 많고 상식도 많아요. (저는 돈 쓰는데 관심이 많구요 ㅋㅋ)
지나치게 돈을 아끼다보니 의상,음식,인테리어 등등 센스도 없지만 하고 다니는 분위기는 70년대풍이고 얼마되지 않는 옷도 성직자같은 풍입니다.
또 너무나도 고지식해서 사람들이 자기를 무시하는 것에 매우 속상해합니다.
그런 것 때문에 심히 스트레스 받고 있지만 개선하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두꺼운 껍질을 깰 생각도 없습니다.
아들 둘에 대한민국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모성애를 가지고 있지만 아들 둘이 열등해 학교엄마들에게도
무시당하고 있어서 삶이 우울한 엄마입니다.
거기다 남편이 세 번이나 진급에서 누락되어 그야말로 첩첩산중, 진퇴양난 우울모드로 살고 있어요.
이 엄마 삶이 너무 안풀려서 진심으로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예요
남편이 같은 회사에 있으니 월급이나 상대방의 재산 등등 잘 알고 있고,
아주 친한 친구들에게도 말 못하는 치부도 서로 말할 수 있고, 중요한 건 저나 그 엄마나 서로 질투를 하지 않아서
인간관계가 10년 넘게 지속되어 있어요.
이런 인간관계 만나기 힘들잖아요.
대부분 이 친구가 연락해서 만나거나 저희집에 와서 얘기하고 하는데 이 친구에게 참을 수 없는게
대화를 하고 있으면 꼭 남의 얘기로 예를 들어요.
자기 아파트에 친하게 지낸다는 언니들 얘기, 애들 학교에 있는 엄마, 시댁식구, 친구얘기 등등
화제 하나 꺼내서 얘기 좀 하려하면 타인 얘기로 예를 들어 요약도 하지않고 길고 길게 얘기합니다.
지루하기 그지없는 얘기를 요점정리도 없이 얘기를 하길래 처음엔 다 들어주니 몇 시간 끝도 없어
안되겠다싶어 말 좀 자르고 화제를 돌리는데도 다시 그 얘기로 이어지고 ㅠ.ㅠ
다른 사람한테 가선 또 저희 식구 얘기를 많이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가 인간관계가 좋다는걸 과시해서 자신의 위상을 높이고 싶은가본데
절 보지도 못한 그 친하다는 언니들도 제 얘기 듣는거 싫겠죠.
제 얘기가 칭찬이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내 얘기 하는거 싫고 우리 얘기만 하고 싶은데 그게 안돼요.
좀 안스러운건 부부싸움하고 집나오면 그 친하다는 언니한텐 안가고 저한테 오더라구요.
제가 밥사주고 노래방 데려가 기분풀어주고 제가 많이 베푸는 쪽이죠.
사실 저는 애들이고 남편이고 걱정없이 잘풀리니까 좀 미안한 마음에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 친구는 스쿠루지도 울고갈 만큼 악착같이 모으고 안쓰고 사는데도 잘 안풀리고
저는 쓸거 쓰고 살아도 수월수월하게 잘 풀려 대조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나 할까요.
오늘 집에 온다는데 와서 서로의 치부를 드러내며 진솔한 대화를 하는건 좋은데 남 얘기 하는건 듣기 싫거든요.
그 친구에게 안좋은 감정은 없구요 다만 그것만 고쳐주면 평생 잘 지낼 인간관계일 것 같은데
이런 경우 어떻게 생각하세요?
1. 아마도
'08.1.17 12:38 PM (218.146.xxx.51)그분은 남의 말하는거 못고칠거에요..
글을 보니 그분은 열등감이 많은 분같아요
그래서 자식교육에 집착하고 재테크나 이런거에 많이 집착하는데.. 결과는 없고 잘안풀리고
결국 주변사람들을 내세워서 자기존재를 확인하고 싶은거겠죠..
그냥 그런 사람이려니하면 모를까? 그런사람이 달라지길 바란다면
나중에 하는 일이 굉장히 잘되거나 자식이 잘되거나하면 그얘기로 화제가 돌아서겠지만
지금 당장은 안바뀔것같네요
그리고 남의 말 좋아하는 사람이.. 내얘기는 무조건 좋게만할까
좋게하다가도 뭔가 내게 안좋은 일이 있거나하면
그 얘기도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할거라는 각오도 하셔야할거에요2. ......
'08.1.17 1:00 PM (61.34.xxx.83)저도 예전엔 남의 말 많이 했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니 제가 자신감이 없어 남 얘기를 많이 했던것 같아요.
그래서 그 분도 자기상황은 좋은게 없고 남한테 지기는 싫고 그러다보니 자기 얘기보다 남얘기 하는게 더 편해진듯 해요.
님이 그 분이 자신감 갖고 살수 있도록 끌어 준다면 10년의 친밀감이 평생 가지 않을까요?
되도록 그 분의 장점을 칭찬해 주시고 없다면 찾아서 칭잔해 주시구요.
그러다 보면 그 분도 남의 말 하지 않게 될것 같아요.3. 책
'08.1.17 1:10 PM (218.48.xxx.178)그 분한테 <무지개원리>라는 책을 권해줘보세요.
그 책 읽고 저도 많이 변하고 있어요.
윗님 말씀대로 자신감이 없어서 남 얘기 흉 등 보는거 같아요.
이 책 읽고 나니 다른 사람 욕 안하고 얘기도 잘 안하게 되네요..4. 제목만 보고
'08.1.17 1:26 PM (61.66.xxx.98)그분이 뭔가 잘 안풀리는 일이 있어서 그런걸꺼라고
답글달라 들어왔더니...
정말 그런경우네요.
그거 본인의 상황이 나아지기 전까지는 잘 안고쳐지던데요...
그리고 원글님 치부도 그분이 다른곳에 가서 말하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는거...
원글님은 서로 질투도 않고...해서 오랜관계를 유지한다고 생각하실지라도
그건 원글님께서 우위에 있기에,원글님만 일방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걸지도 모르죠.
그분은 어찌생각하는지 알 수 없는거고요.
저라면 집으로 찾아오면 어쩔 수 없지만,
먼저 그분을 찾지는 않겠습니다.5. 원글입니다.
'08.1.17 3:40 PM (221.150.xxx.66)먼저 읽고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분 한 분 답글 달아놓으신거 꼼꼼히 몇 번씩 읽었습니다.
그 친구가 자신감이 없어서 그렇단 말씀이 공통적이네요.
아~ 저는 왜 그걸 몰랐을까요...
그리고 열등감이 있다고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예쁘지 않은건 본인도 알고 있고 학교 우등생이 곧 사회 우등생이 된다는 공식을 깬 친구이지만 인생이 꼬여서 옆에서 보기에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했었지 그것이 열등감에서 나오는 것이라고는 눈치를 못챘습니다.
그리고 무지개원리라는 책은 사서 제가 먼저 읽고 깨끗이 잘 닦아 친구에게 주겠습니다.
정말 좋은 정보였습니다.
82쿡은 친정언니보다 더 명쾌하고 똑똑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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