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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변했어요.

오형 조회수 : 1,169
작성일 : 2008-01-17 11:56:40
올해로 결혼 10년차.
애기없이 둘이서 알콩달콩 재밌게 잘 살고 있어요.
울 남편은 30대 후반 저는 30대 중반.
둘다 얌전한 성격이지만 집에서 우리 둘이서는 썰렁한 농담하면서 킥킥 거리며 잘 놀고 그래요.
다른 사람들이 보면 썰렁할지라도 우리 둘은 원래 재미없는 사람들이라서 작은것으로도 웃죠.
남편이 30대 이지만 겉모습이 20대 초반으로 보입니다.
남편이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호남형에 20대 초반의 모습에다가 아무리 먹어도 살도 안 찌고 날씬하고 키도 180 입니다.
맨날 저는 살찔까봐 저녁 식사 이후에 아무것도 안 먹는데 혼자서 야식으로 맥주랑 안주 먹고서도
뱃살 하나도 없고 날씬하기만한 남편...
성격도 얌전하고 부드럽고 착해서 친구가 저에게 남편 단속 조심해라며 농담할 정도에요.
(사실 저도 늙어보이는 얼굴이 아니지만 하두 남편이 동안이라 내가 누나같아 보여서 비교되고 싫었어요.)
휴일에도 난 일어나자 마자 씻지는 않는데 남편은 언제나 일어나자마자 휴일에도 깨끗하게 씻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깔끔한 성격이라서 집안 청소도 남편 담당인데 매일 세세한곳 까지 잘 닦지요.

이런 남편이 변했어요.
툭하면 방귀 뿡~
저랑 외출하는데 세수는 했다는데 양치질 안하고 나오고....콧털도 잘 삐져나와있고.
야식의 효과가 올해에 드디어 빛을 보는지 드디어 뱃살도 나왔네요.
180 에 64kg 을 30대에 계속 유지하던 이 남자가...
푸하하하하 꼬시게도.. 맨날 내 약 올리고 혼자 야식에 맥주 마시드니...
70kg 이 되었더군요.

아주 고소해서 막 놀려주다가도 삐질까봐 걱정하는 얼굴로
"오빠. 방귀도 잘 뀌고 뱃살 나오고..갑자기 왜 그래~ 병원 가봐. 몸 안 좋은거 아니야?"
해줬더니 뜬금없이
그 얌전한 남편이
"방귀 많이 뀌면 팬티가 더 구멍이 잘 날까요? O?X? ....일욜에 하는 환상의 짝꿍에서 나온거다.."
라고~

역시 아무리 동안이라도 아무리 먹어도 살 안 찐다 하더라도 세월가고 관리 안해주면 변하게 되어있네요.



아참! 방귀를 많이 뀌면 팬티가 더 잘 삭아서 구멍이 더 잘 난다. 가 정답이네요..
남편이 정답은 "O" 랍디다... 숨쉴때마다 콧털 휭휭 휘날리며 ..
IP : 168.154.xxx.9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항~
    '08.1.17 12:07 PM (59.22.xxx.230)

    아항~그래서 울 남편 팬티 수명이 그렇게 짧은거였구낭...ㅋㅋㅋ
    저희 남편은 방귀로 도레미파솔라시도를 합니다.
    저는 옆에서 당신 방귀에선 꽃향기가 나네~, 당신 방귀 소리는 내게 세레나데로 들려~
    그러면서 남편 배를 꾹꾹 눌러 줍니다. 남은 가스 빼준다구...^^

  • 2. 크흑
    '08.1.17 12:30 PM (220.117.xxx.165)

    저도 남편 방구뀌면 막 짜증내면서 위에서 배를 짓누릅니다.. 남은거 마저 빼내고 끝내자고.. -_-;;
    어찌나 심하게 뀌는지 똥꼬에 마개라도 끼우고싶어요.
    근데 남편은 막 좋아합니다. 내 방구마저 이쁘지? 라면서. 제가 좋아서 애교로 그러는줄 아나봐요. 말이 안통해요.

    결혼 10년차에 방구뿡이면 원글님네 남편은 예의의 가면을 오래 써주신거네요.. ㅠ.ㅠ
    저희는 나름 연애 2년했는데 연애할땐 엄청 스윗하고, 방구 막 끼고 그런거 없었거든요.
    결혼한지 열흘만에 남편혼자 방구 트더군요 -_- 그동안 참느라 힘들었다면서.
    몸무게는 얼마나 늘었는지 말도 못해요. 옷 다 새로사줬어요 ㅠ.ㅠ

  • 3. ㅎㅎ
    '08.1.17 12:31 PM (128.134.xxx.85)

    그럼요~ 나이가 들면 신진대사가 떨어지니까 배 나와요..
    저희 남편도 178에 60kg을 유지하면서
    밤에 라면을 먹어도, 뭘 먹어도 배가 안나오더니
    30대 중반이 되니 운동 안하면 배 나옵니다.^^
    체질이 그래도 배는 나오는 것 같아요.
    근데, 나이들어 배나오는건 내장 지방이 늘어나는거라
    건강에 안좋다는데..
    슬슬 운동을 시키세요! ^^

  • 4. ㅎㅎㅎㅎ
    '08.1.17 1:14 PM (121.162.xxx.230)

    실컷 웃다 가요..ㅎㅎ
    근데 저희 남편도 10년되었는데도 한번도 방구 소리 못들어봤어요..
    심지어 콧털 나온것도 한 번도 못봤구..

  • 5. .
    '08.1.17 1:42 PM (122.32.xxx.149)

    저희 남편은 결혼하고 1년 지나니까 방구를 뿡뿡 꾸기 시작하대요..
    자기도 무안한지 왜이렇게 방구를 자주 뀌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네요.
    결혼하고 살도 좀 쪘는데 살이 쪄서 그런건지 운동 부족이라 그런건지 모르겠어요.
    울 남편도 운동좀 해야 하는데..

  • 6. ㅋㅋ
    '08.1.17 2:10 PM (222.234.xxx.87)

    너무 웃겨요^^ 저희 남편은 연애할때부터 방구텄는데, 울형부 결혼 20년되가는데도, 아직
    언니앞에서 조심한데요.. 한번은 생리현상인지라 언니앞에서 그만 뽕~
    형부왈 "어 개구리 깔구 앉았네" 울 형부 넘 젠틀하지 않나요^^;

  • 7. 재밌다^^
    '08.1.17 2:19 PM (211.115.xxx.133)

    원글도 재밌고
    댓글도 재밌고^^

    울집은 남편은 가스 별로 안내는데
    제가 아주 심합니다.
    병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냄새는 별로 안 나는데..

    울딸도
    학교에서 가스 배출 못해서 많이 고통스럽다고..

  • 8. 제목
    '08.1.17 4:37 PM (211.49.xxx.173)

    제목보고 남편이 바람난 이야긴 줄 알았어요;;죄송
    의외의 이야기에 두배가 재미나네요

    저도 꼬소하네요^^남편이 변한모습이

  • 9. 푸하하
    '08.1.17 7:39 PM (122.128.xxx.157)

    원글보고 키득 거리다가
    댓글보고 신나게 웃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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