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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결혼기념일이었는데요.
요즘 남편 부서가 한참 정신없는 때인가봐요,(하필,..--)
몇일전부터 결혼기념일~ 노래를 불렀는데, 별로 크게 신경쓰는 것 같지 않더라구요.
저도 선물을 준비못했던지라,
어제 오전에 부랴부랴
남편 근처 베이커리에 부탁해 부서 직원들과 먹을만큼 케익 몇개를 주문해서 보냈어요.
남편이 미리 선물준비를 못했더라도, 이렇게 받음 주위 직원들이 부추기기라도 할 것 같아서,,ㅋㅋ
어제 저녁 예약 해두었냐고 물어보려고 전화하니,
집근처에 아는 곳이 없어서 저보고 하라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절대안해~오빠가해.집앞 떡볶이집이라도 오빠가 예약해. 결혼기념일까지 내가 알아보기 싫어"
그랬죠.
그리고, 퇴근하고 왔길래, 물어보니 정말 예약 안했다는거에요!! 컥
저렇게까지 말했는데,,,
그래서 음식점 찾아 30분넘게 돌아다니다가, 괜히 넘 비싼 일식집에 잘못 들어가서 먹고 나왔습니다.ㅠㅠ
저녁 먹으면서도 "선물은?"하니까 "없어~ 선물이 밥이지 뭐~"이러고 있고.
제가 "아까 케익 먹으면서 직원들이 머라고 안했어?" 하니까
"야야, 애들이 장미꽃 사가라고 하길래, 내가 우리와이프는 그런거 돈아깝다고 싫어해.사가면 욕먹어" 그랬대요.
참..내..
그래서 제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장미꽃 한송이라도 사왔음 정말 기분좋았을건데, 날 정말 모른다고 했더니
그런 선물은 너무 가소롭다나 뭐라나,....
머 이런 남편이 다 있을까요???
밥먹고 와서 밤에 티비보면서
"설마, 선물 있을거야. 깜짝 놀래키려고 숨기고 있는거잖아. 얼릉 줘, 이제 10분만 있음 결혼기념일 지난단말야~ " 했는데도 끝끝내 제 손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제 2주년인데, 벌써 이러니
우울합니다.
주말에, 백화점가서 옷사주려고 했는데 완전 자기가 복을 걷어차네요. 절대 안가려구요. 쳇
1. ㅋㅋㅋ
'08.1.16 1:55 PM (221.140.xxx.151)반전이 있을거 같아서 한참 기대하고 읽었네요.
전 10년동안 한번도 안받아봤네요.
이런 사람도 있답니다.2. 헉
'08.1.16 2:14 PM (122.17.xxx.66)저도 반전이 있을 줄 알았어요.
저같음 주말에라도 받아냅니다...그런 거 교육이 필요해요.3. 흠
'08.1.16 2:47 PM (222.106.xxx.223)저 역시 올해로 11년째..
열번의 결혼기념일 동안 한번도 못 받았습니다..
아, 딱 한번..
다른 사람들 부추김에 못이겨 와인한병 사들고 온적 있네요.. ㅡ,,ㅡ4. 대부분은
'08.1.16 3:40 PM (210.102.xxx.201)남자들이 그런거 잊고 지내는 듯 한데..
물론 사람따라 다르겠지만요.
저도 결혼 후 한 두어번 챙겨서 선물 받았고 그 이후는
그냥 지나갑니다.
저도 몇번 챙기다가 이젠 잘 안챙기고..
제작년이 10주년이었는데, 전 워크샵으로 집 비우고
벌써 10주년이 된지도 모르고 까맞게 잊었는데
남편이 갑자기 10주년이라고 전화를 했더군요.
아마 카드사 같은데서 알려준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좀 아쉬우면 전 제가 저한테 선물 하나 사면서 자축합니다.
저도 금주 토요일이 결혼 기념일인데..
남편한테 이것 저것 해보자고 했다가 시큰 둥 해서리..
그냥 혼자 재미나게 뭐 할거 없나 찾고 있습니다.
살다보면 그런거보다 더 중요한것도 많고,
정말 남편이 해 줘야 하는 역할 한두가지만 잘 해주면
그걸로 모든게 다 용서한다는 마음으로 삽니다.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5. .....
'08.1.16 4:48 PM (211.246.xxx.93)전 제가 알아서 평소 갖고싶었던것 선물이라며,제가 직접 혼자 사러갑니다..귀걸이라던지,홈쇼핑에서 주문하던지,아님 백화점서 예쁜옷을 산다던지...오히려 남편이 만약 선물한다면,거의 맘에 안들텐데,교환이나 환불...머리아파요..아님,기념일 전부터 얘기해서,외식하고,같이 찍어놨던 필요한것 사러간다든지...
6. ㅎㅎㅎ
'08.1.16 5:18 PM (222.98.xxx.175)서로 챙겨주고 받고 하는 분위기가 아닌지라....전 그런거 귀찮고 싫어요.
처음 1주년땐 선물해줬지요. 2주년땐 뱃속 아이가 선물이야 이랬고요.
그뒤론 안합니다. 애키우고 살기 정신없어서요.
제 남편은 그냥 케잌은 잊지 않고 사옵니다.(애 둘이 케잌사오면 저녁내내 반광란 상태가 되거든요. 그래서 뭔 핑계만 있으면 사옵니다.)
작년엔 말 없이 봉투 하나 줍니다. 애 교육기관에 보낼때가 되었으니 저 옷사입고 화장품 사라고요.
너무 그런거에 목숨걸지 마세요. 소소하게 챙기길 좋아하는 사람은 그런 날이 기쁘고 선물 준비하면서 설레겠지만 저 같은 사람은 유난떤다고 생각하고 귀찮아하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