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제 결혼기념일이었는데요.

이쁜남편--+ 조회수 : 406
작성일 : 2008-01-16 12:51:22
2주년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요즘 남편 부서가 한참 정신없는 때인가봐요,(하필,..--)
몇일전부터 결혼기념일~ 노래를 불렀는데, 별로 크게 신경쓰는 것 같지 않더라구요.

저도 선물을 준비못했던지라,
어제 오전에 부랴부랴
남편 근처 베이커리에 부탁해 부서 직원들과 먹을만큼 케익 몇개를 주문해서 보냈어요.

남편이 미리 선물준비를 못했더라도, 이렇게 받음 주위 직원들이 부추기기라도 할 것 같아서,,ㅋㅋ

어제 저녁 예약 해두었냐고 물어보려고 전화하니,
집근처에 아는 곳이 없어서 저보고 하라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절대안해~오빠가해.집앞 떡볶이집이라도 오빠가 예약해. 결혼기념일까지 내가 알아보기 싫어"
그랬죠.

그리고, 퇴근하고 왔길래, 물어보니 정말 예약 안했다는거에요!! 컥

저렇게까지 말했는데,,,

그래서 음식점 찾아 30분넘게 돌아다니다가, 괜히 넘 비싼 일식집에 잘못 들어가서 먹고 나왔습니다.ㅠㅠ

저녁 먹으면서도 "선물은?"하니까 "없어~ 선물이 밥이지 뭐~"이러고 있고.
제가 "아까 케익 먹으면서 직원들이 머라고 안했어?" 하니까
"야야, 애들이 장미꽃 사가라고 하길래, 내가 우리와이프는 그런거 돈아깝다고 싫어해.사가면 욕먹어" 그랬대요.

참..내..
그래서 제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장미꽃 한송이라도 사왔음 정말 기분좋았을건데, 날 정말 모른다고 했더니
그런 선물은 너무 가소롭다나 뭐라나,....

머 이런 남편이 다 있을까요???

밥먹고 와서 밤에 티비보면서
"설마, 선물 있을거야. 깜짝 놀래키려고 숨기고 있는거잖아. 얼릉 줘, 이제 10분만 있음 결혼기념일 지난단말야~ " 했는데도 끝끝내 제 손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제 2주년인데, 벌써 이러니
우울합니다.

주말에, 백화점가서 옷사주려고 했는데 완전 자기가 복을 걷어차네요. 절대 안가려구요. 쳇
IP : 221.163.xxx.10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08.1.16 1:55 PM (221.140.xxx.151)

    반전이 있을거 같아서 한참 기대하고 읽었네요.
    전 10년동안 한번도 안받아봤네요.
    이런 사람도 있답니다.

  • 2.
    '08.1.16 2:14 PM (122.17.xxx.66)

    저도 반전이 있을 줄 알았어요.
    저같음 주말에라도 받아냅니다...그런 거 교육이 필요해요.

  • 3.
    '08.1.16 2:47 PM (222.106.xxx.223)

    저 역시 올해로 11년째..
    열번의 결혼기념일 동안 한번도 못 받았습니다..

    아, 딱 한번..
    다른 사람들 부추김에 못이겨 와인한병 사들고 온적 있네요.. ㅡ,,ㅡ

  • 4. 대부분은
    '08.1.16 3:40 PM (210.102.xxx.201)

    남자들이 그런거 잊고 지내는 듯 한데..
    물론 사람따라 다르겠지만요.

    저도 결혼 후 한 두어번 챙겨서 선물 받았고 그 이후는
    그냥 지나갑니다.
    저도 몇번 챙기다가 이젠 잘 안챙기고..

    제작년이 10주년이었는데, 전 워크샵으로 집 비우고
    벌써 10주년이 된지도 모르고 까맞게 잊었는데
    남편이 갑자기 10주년이라고 전화를 했더군요.

    아마 카드사 같은데서 알려준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좀 아쉬우면 전 제가 저한테 선물 하나 사면서 자축합니다.
    저도 금주 토요일이 결혼 기념일인데..
    남편한테 이것 저것 해보자고 했다가 시큰 둥 해서리..
    그냥 혼자 재미나게 뭐 할거 없나 찾고 있습니다.

    살다보면 그런거보다 더 중요한것도 많고,
    정말 남편이 해 줘야 하는 역할 한두가지만 잘 해주면
    그걸로 모든게 다 용서한다는 마음으로 삽니다.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 5. .....
    '08.1.16 4:48 PM (211.246.xxx.93)

    전 제가 알아서 평소 갖고싶었던것 선물이라며,제가 직접 혼자 사러갑니다..귀걸이라던지,홈쇼핑에서 주문하던지,아님 백화점서 예쁜옷을 산다던지...오히려 남편이 만약 선물한다면,거의 맘에 안들텐데,교환이나 환불...머리아파요..아님,기념일 전부터 얘기해서,외식하고,같이 찍어놨던 필요한것 사러간다든지...

  • 6. ㅎㅎㅎ
    '08.1.16 5:18 PM (222.98.xxx.175)

    서로 챙겨주고 받고 하는 분위기가 아닌지라....전 그런거 귀찮고 싫어요.
    처음 1주년땐 선물해줬지요. 2주년땐 뱃속 아이가 선물이야 이랬고요.
    그뒤론 안합니다. 애키우고 살기 정신없어서요.
    제 남편은 그냥 케잌은 잊지 않고 사옵니다.(애 둘이 케잌사오면 저녁내내 반광란 상태가 되거든요. 그래서 뭔 핑계만 있으면 사옵니다.)
    작년엔 말 없이 봉투 하나 줍니다. 애 교육기관에 보낼때가 되었으니 저 옷사입고 화장품 사라고요.
    너무 그런거에 목숨걸지 마세요. 소소하게 챙기길 좋아하는 사람은 그런 날이 기쁘고 선물 준비하면서 설레겠지만 저 같은 사람은 유난떤다고 생각하고 귀찮아하기도 한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1140 압축봉을 찾아요 4 심란... 2008/01/16 379
371139 이제7세된아들..걱정됩니다 3 이런 2008/01/16 628
371138 ★ 주택 배우자 증여 어떻게 받나요? 4 배우자 증여.. 2008/01/16 322
371137 어디로 가야하나요? 물고기 2008/01/16 105
371136 노원구 맛있는 족발집 아시는분~~~ 1 족발 2008/01/16 225
371135 (절실) 볼로냐 숙소, 교통 알려주세요ㅜ.ㅠ 5 어리벙벙 2008/01/16 229
371134 영어...절실합니다.. 4 영어기초.... 2008/01/16 896
371133 편수냄비..어떤 사이즈가 가장 유용한가요? 5 살림초보 2008/01/16 669
371132 양복때문에 화나는데 이거 백화점 가져가서 항의할까봐요ㅠ.ㅠ 11 억울한 이 2008/01/16 911
371131 션 모녀의 커플 운동화 어디서 살 수 있나요? 4 저도 궁금 2008/01/16 1,262
371130 야호! 저 집샀어요!! 25 자랑자랑.... 2008/01/16 4,184
371129 초등때 정말로 독서가 가장 중요한건가요? 15 궁금맘 2008/01/16 1,614
371128 아기 식탁의자.. 휴대용? 원목? 2 식탁의자.... 2008/01/16 156
371127 클래식이나 경음악 MP3에 다운받을수 있는 사이트 알려주3,,, 2 클래식 2008/01/16 636
371126 새아파트 입주한 집 집들이선물 추천해주세요!! 아기 있어요.. 3 이사선물 2008/01/16 316
371125 해외로 나갈때 핸드폰 빌리는거 .. 3 여행 2008/01/16 205
371124 미국사이트 인터넷으로 쇼핑하면요 6 해외쇼핑 2008/01/16 392
371123 이태원 해밀톤 맞춤 셔츠 어때요? 6 궁금 2008/01/16 1,623
371122 키친토크에 사진올리기요..ㅠ.ㅠ 1 ㅠ.ㅠ 2008/01/16 149
371121 코스트코에서 맛있는 간식거리 뭐가 있을까요?(양많고 저렴한것^^) 11 간식거리 2008/01/16 2,663
371120 동생본 첫째 아이한테 어떻게 해야하는지 걱정이예요.. 3 둘째... 2008/01/16 405
371119 남향이 아닌 아파트는 어떤가요? 23 궁금이 2008/01/16 2,348
371118 펀드 며칠만 넣었다 빼도 되나요? 8 펀드 2008/01/16 1,065
371117 조리원에 있으면 심심하지 않나요?? 14 궁금이 2008/01/16 850
371116 괴팍하데요. 걱정 2008/01/16 276
371115 어제 결혼기념일이었는데요. 6 이쁜남편--.. 2008/01/16 406
371114 아기 기저귀 어디가 가장 저렴한가요? 1 문의 2008/01/16 138
371113 요리강좌 들어보신 분께 여줘볼게요. 4 요리강좌 2008/01/16 318
371112 방금 Hot 뉴스라네요 33 ... 2008/01/16 14,140
371111 비염잘보는 전문병원좀 꼭!!!! 알려주세요.. 5 비염 사람잡.. 2008/01/16 419